독서토론

겨울방중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2019년 1월 29일 254

도서명: 완벽에 대한 반론
작가: 마이클 샌델
팀원: 안민하, 권혜원, 심상우

『완벽에 대한 반론』에서 저자 샌델은 생명공학의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부 생명공학 기술의 사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도덕적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샌델은 특유의 소크라테스식 화법을 통해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명윤리의 여러 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주차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강화윤리학 [청각장애인 2세를 원하는 농인 부부]
심상우: 부모가 원하는 특성을 지닌 아이를 낳을 확률을 높이려고 아무리 애써도 100퍼센트 확률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결정적인 측면에서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출산과 같다. 사회적으로 청각장애에 대해 결핍이라는 고정관념과 장애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사회적으로 ‘부정정적인‘ 유전적 개입은 비난을 살 만했다. 태어날 아이가 그 ’본질‘을 부정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는가?

안민하: 농인 커뮤니티에 대해 좀 더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 농인들이 청각장애를 결핍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자체를 본질이라 여긴다면, 소위말하는 ‘청인‘ 부부가 청인 자녀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결국 사회적으로 규정지은 우월함과 결핍이다. 만약 부모가 태어날 아이의 키가 크거나 가슴이 크길 원했다면? 사람들은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권혜원: 농인 부부 사이에서 청인 자녀가 태어나면 그 가정은 행복해 질 수 없는가? 반대로 청인 부부 사이에서 농인 자녀가 태어난다해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족 구성원을 닮은 (듣지 못한다는 특성 마저도) 2세를 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은 입맛대로 고르거나,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2주차: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 [틀에 맞추기 VS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심상우: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고 설계함으로써 자녀의 선택권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나은 유전자를 통해 사회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난 있지만, 자녀에게도 의사존중도 이뤄져야하기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필요하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해진다면 이 사회는 그야말로 경쟁의 사회가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상위와 하위의 격차가 커진다면 이것 또한 사회적인 문제를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또한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오기 때문이다.

안민하:자녀를 통제하고자하는 욕구는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역시 자녀가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범위에 놓여 있다면 사회의 틀안으로 들여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존중권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써 자녀에게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는 책에서 나온 타곤나 가칠르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이 꽃필 수 있게 해주는 행위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권혜원: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을 보면 요즘 부모들의 인식과 세태가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식이 따라주길 바란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며, 아직 완전히 독립된 개체가 아닌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당연하게도 아직 미성숙한 자녀를 부모의 그늘 아래서 자라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녀의 뜻을 조금만 더 존중해 준다면 언젠가 자녀도 부모의 뜻을 따를 날이 오짐 않을까?

3주차: 우생학의 어제와 오늘 [자유주의 우생학]
안민하 : 우생학이라고 하면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 나치군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를 텐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우생학이라는 게 히틀러-독일 나치군-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서 나온 사례 중 국가적으로 적격자, 비적격자를 나누어 비적격자는 아이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산아제한’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국민을 상품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유전공학이 발달하게 되서 인간의 유전적인 본성 같은 것이 시장에서 돈으로 팔리게 되면 인간의 의미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부모가 아이의 유전자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대리 만족 형 인형을 만드는 것이므로 부정적으로 생산한다.(우월한 유전자는 게임에서의 핵과 같이 생각하기에) 하지만 장애(불치병)같은 것을 유전학적으로 고치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비장애인으로 살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괜찮다.

심상우 : 우생학이라고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독일 나치군을 제외한 다른 사례들은 독일 나치군에 비해서 그렇게 까지 극단적인 문제이진 않은 것 같다. 산아제한의 사례 중 싱가포르의 사례(적격자, 비적격자로 나누어 고학력자의 출산을 추진하고 저학력자인 비적격자의 출산은 제한함)을 대표적으로 그런 예로 들 수 있다. 만약에 유전공학이 발달되면 지식수준의 문제도 결국 유전적인 원인에 기초함으로 장애, 기타등과 같은 히위 10%의 유전적인 강화에 의해 능력을 행상시켜 준다면 지식의 빈부격차가 사라지는 것 같아 긍적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제외한 다른 가정들은 부모의 능력을 넘어선 유전적 강화(예를 들면 부모는 운동을 못하는데 아이는 운동을 잘하게 유전적 강화를 한다던지)것에 대한 거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유전자라는 게 돈으로 사고팔려 재산이 많은 이들은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재산이 적은 자는 좋은 유전자를 못 가지는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다. 결국 이 유전학적 강화라는 것이 돈하고 연결되어 있어서 문제인 것 같다.

권혜원 : 우생학이라는 것이 세계 2차 대전 때의 백인우월주의 등 같은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존중받는 현재로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우생학이라는 게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중요한 논제가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온 예시 중, 싱가포르의 산아제한에 대해서 적격자/비적격자의 개념을 단순히 재산과 학력으로 나누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난하고, 저학력자인 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큰 아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자시장이나 유전학적 강화에 대한 것도 돈하고 관련되어 좋은 유전자는 부유한 사람들이 가져가고, 결국 유전적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4주차: 정복과 선물 [배아 윤리학: 줄기세포 논쟁]
심상우: 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치료, 신체강화 등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이 작가에게 직접 묻고 싶다.물론 만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들었던 전체적인 유전공학은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다룬 면이 있다. 불치병을 낫게 하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시켜준다는 것으로 유전공학의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유전공학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기서도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여러 사례를 통해 말한다. 단, 나는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이 책의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저자가 어떠한 사고과정을 거쳐 이 책을 썼는지 궁금하다. 그 전반적인 과정을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은 나와있지 않아 아쉽다. 에필로그에 그런 내용을 추가하면 독자들은 열광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안민하: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공학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현재의 일이 아니라 미래에 닥칠 일을 고민하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음은 틀림없었다. 전공 외에 시간에 이런 책을 읽어본 것은 교양시간 말곤 없었는데, 이런 독서 틀럽이라는 기회를 알고 잡은 것은 머릿 속 한 켠에 담겨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에는 특히 생명공학 깊이 들어가 배아윤리학이라는 분야에 흥미를 가질만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센델은 유전적 강화에 대한 반대론을 펴면서 정복의 태도가 경의의 태도를 누르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둬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도 그의 생각에 동감하면서 점점 정복의 태도가 경의의 태도를 누르고 있는 우리 사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굳이 생명공학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풍토는 우리 사회에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으며, 뉴스거리로 심심치 않게 활용되기도 한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이번 독서 클럽을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고라’같은 장이 되어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권혜원: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읽다 보면 저자가 독자에게 무수히 많은 질문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총 5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이뤄져 있는데, 각 장마다 유사하면서도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한 각종 사례들은 개인적으로 새로우면서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예시가 아닌 해외의 사례를 현재 우리의 삶에 대입시키기란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를 가진 불임부부가 자신과 같은 조건의 아이를 낳기 위해 청각장애를 가진 남성에게 정자를 기증하는 예시가 등장한다. 청각장애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유용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진 부부는 자신과 같은 조건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자는 장애마저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부부에 대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실 이 에시는 확고한 판단 기준이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매우 어려울뿐더러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사람의 가치관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