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2018년 6월 1일 609

도서명 : 82년생 김지영

팀 명 : F2M1

멘 토 : 강지현 교수님

팀 원 : 신금주(패션18), 윤병욱(상상력18), 현지우(패션18)

일 시 : 2018. 04. 11 ~ 05. 23. ( 1~4 주차)

[책의 줄거리]
1982년 태어난 김지영 씨는 가부장적이고 남아 선호 사상이 깃들어있는 집안에서 둘째딸로 태어났으며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김지영 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며 남학생의 이해할 수 없는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시절 학원에서 집에 오는 길에 이상한 남학생에게 큰 일을 당할 뻔한 경험도 겪게 된다. 김지영 씨는 이후 대학교에 진학하여 그 곳에서도 여자라서 안된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졸업 후 간신히 취업하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다시 일을 그만두고 이후 이상증세를 보인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현지우 : 책의 앞부분을 쭉 보면 주인공인 김지영 씨와 김지영 씨의 언니는 남동생에게 양보하고 남는 것을 얻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당연히 남아 선호 사상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저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 남녀 형제가 같이 있어 이런 일이 더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신금주 : 맞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문제를 심하게 겪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머니 세대까지만 해도 이런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윤병욱 : 맞습니다.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서 남아의 출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국가적으로도 불균형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여아가 차별받고 반면에 남아 역시 부담이 생겼습니다. 저도 첫째인데, 그래서 조부모님께서 항상 동생보다도 제게 매번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부분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남자라 그런지, 또 남자 형제 밖에 없어서 그런지 그런 차별에 대해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우 : 또 요즘 고등학생들 특히 여고생들의 교복이 넉넉하지 않고 몸에 딱 맞게 나오는데요. 저도 고등학생 때 블라우스가 매우 불편했음에도 학교 규정 때문에 비치지 않게 속에 무조건 흰 티셔츠만 입어야했고, 치마 역시 불편해 바지를 입고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여자가 왜 바지를 입냐‘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곤 했었습니다.

신금주 : 맞습니다. 저는 남녀공학인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선생님들께서는 남학생들이 바지 통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시면서 여학생들의 치마길이는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시곤 하셨습니다.

현지우 :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쁘고 불쾌한 손길들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시절 야자나 학원이 끝나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가기가 무서웠습니다.

윤병욱 : 여자들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나름 남자들도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갈 때 가끔씩 앞에 가는 여성분들이 자꾸 힐끗 뒤돌아보며 저를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를 무조건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건가 하는 불쾌감이 있었습니다.

신금주 : 채용 부분에서도 유리 천장을 찾을 수 있는데요. 얼마 전에도 한 기업이 채용 부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일이 있었습니다.

윤병욱 : 그래서 제가 기사를 몇 가지 찾아왔는데요. 얼마 전 남성과 명문대 출신만을 우대해 뽑으려는 하나은행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2018년 신입 채용에서 하나은행은 처음부터 남녀 4 대 여자 1의 비율로 채용을 하려고 했으며, 실제 여성 직원 채용 비율은 11퍼센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자료를 보면, OECD에서 발표한 남녀 임금 격차 역시 우리나라가 97위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최저라고 말할 수 있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로 볼 수 있듯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남녀 간의 채용, 연봉 등에서 많은 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병욱 : 마지막은 출산에 관한 부분인데요. 사실 저는 남자인지라 출산 같은 부분은 잘 알지 못하고, 또 그래서 아직도 출산을 별 거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책 속에서도 남편 정대현 씨가 대수롭지 않게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현지우 : 맞습니다. 저도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출산이라는 것이 전혀 쉬운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아직 출산이 여자의 전유물이면서 출산 이후의 일도 여자가 다 해야한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인식에 박혀있어서 바뀌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금주 : 여자들은 또한 다 책임져야한다는 이런 인식으로 인해서 출산을 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 역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병욱 : 맞습니다. 저도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면 출산과 육아라는 과정 그 자체도 쉽지 않지만 먼저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이 원래 살고 있던 생활을 완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육아에만 전념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육체적으로도 약해져 여러 후유증이 생기는 등 상당히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현지우 :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력 단절 등에 대한 법이나 정책이 미흡합니다. 국가나 지자체에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해 좋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멘토 : 다소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주제고 그로 인해 과감한 선택이었는데, 너무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식견을 키우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신금주 :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살았던, 그냥 지나갔던 일들이 떠올랐다. 옛날부터 주변에 익숙하게 지나갔던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그런 것들이 다 차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별이 뭐 그리 거창한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그런 것들이 다 차별이었다. 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겼던 것이 다 차별이었다니, 난 그런 것에 익숙해져 그게 차별이었다는 것도 몰랐다는 것이 좀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내 주변도 좀 돌아보고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다. 차별은 나 혼자만 안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두 차별을 인지하고 바꿔야 없어지는 것이다.

윤병욱 : 책을 읽고 독서클럽을 진행하며 내가 가지고 있던 편협할 수 있는 생각들을 깨닫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조언을 들으며 내 스스로의 판단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자그마한 바람이 있다면 ‘82년생 김지영’ 속의 이런 기분 나쁜 일들이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아 먼 훗날 내가 이런 책을 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현지우 : 이 책의 제목은 이다. 하지만 99년생인 내가 이 책을 읽고 공감 할 수 있었다는 것은 17년의 차이가 무색하게도 여성의 삶, 여성의 인권을 보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교육이 바뀌고 기술이 바뀌고 생활이 윤택해졌음에도 여성들이 겪는 부조리와 고통은 여전하다. 여성의 삶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 세대의 여성들이 겪었고 현재 세대의 여성들이 겪은 고통을 미래의 여성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