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2018년 11월 30일 1810

저희는 “로봇 시대, 인간의 일_구본권 ” 책을 주제로 독서토른을 진행한 ‘엔돌핀’팀 입니다. 책을 선정한 이유는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한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구본권 작가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해당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게 되었는데 매우 매력적이며 토의해볼 만한 주제인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주차별 주제와 그에 대한 각 팀원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주차 : 자율주행 (무인) 자동차의 보편화 찬성/반대
수빈 (찬성) –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160만 킬로미터를 무사고로 달렸다고 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2,000번 왕복한 거리이다. 첨단 센서로 360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음주운전, 졸음운전, 스마트폰 사용 등 시야가 한정적인 인간의 교통사고를 확실히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노부부나 시각장애인이 원활히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영 (찬성) – 사람이 타있다는 전제하에 찬성. 자율주행 자동차의 장점도 좋지만, 인간의 직관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에게나 보급하는 것은 그에 따른 위험이 또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시험과 같이 기계작동능력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에게만 보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늘 (찬성) –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편화 자체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주며 자본 대비 큰 효율성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성한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편화에 따른 인간이 감수해야 할 윤리적, 제도적 혼란과 오작동 및 해킹에 대한 불안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우리 사회에 보급되려면 그에 맞는 제도와 체계가 잘 갖춰진 이후여야 할 것이다.

2주차: 자동번역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수빈 (없다) –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번호를 외워 다녔다. 하지만 이제 번호를 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분실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 몇 명의 번호 정도만 알고 있을 필요밖에 없다. 외국어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본다. 번역이 완벽한 시대가 온다면, 기계에 의존하더라도 별다른 암기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기계의 배터리가 없을 때나 고장일 때 정도의 상황만을 대비해 간단한 회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다. 방대한 말뭉치 데이터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의 심화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유행어나 은어, 속어 또한 실시간 업데이트 될 것이다.
현영 (있다) – 한국어만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기계가 조사 없이 대화하는 맥락을 완벽히 해석하기 힘들 것 같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농담을 하는 상황, 반어법 같은 상황에 따른 완벽한 해석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외국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자로 할 때 어조나 억양을 모르니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데, 기계번역도 이와 같을 것 같다.
하늘 (있다) – 맥락을 완벽히 해석하는 것이 힘들 것이다. 단순한 의미 전달이 아닌 소통을 하고자 하는 언어로서의 기능으로, 깊은 대화가 불가능할 것 같다. 문화 배경이나 언어적인 관습까지 고려한 완벽한 해석이 불가능할 것이며, 만약 기계의 번역에만 의존해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기계가 없는 사람과는 소통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언어천재 조승현은 언어를 배우는 행위가 ‘그 사회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배운다’라고 하였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의미이다.

3주차: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하늘 (불가능) – 만약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로봇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관계를 이어나가기엔 힘들 것.
수빈 (중립) – 인공지능 수준의 로봇이라면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로봇이고 내가 상대방이 로봇인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장담할 수 없음.
현영 (중립) – 인공지능 수준의 로봇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정말 애정이 결핍된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을 듯함. 사람과 똑같은 조건을 가진 로봇이 존재하고, 정말 사람과 같아서 로봇이라는 조건이 나의 사랑에 제약이 되지 않는다면, 결혼은 할 수 없겠지만 연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함.

4주차: 코딩을 필수로 교육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늘(반대) – 필수 과목을 정하는 것은 영유아기부터 기본 교육이 중요한 시기는 있다고쳐도, 중학생 이상부터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유로운 탐구와 호기심을 억제할 수도 있다. 본인은 중고등학생 때 국영수 중심의 교육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코딩을 필수로 만들어서 짐을 얹어주기 보다, 코딩에 관심있는 사람은 코딩 교육을,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은 음악 교육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현영(찬성) – 점점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화되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엔 입시도 국영수 중심이 아닌 전공 관련 활동을 보기도 한다. 어차피 코딩이 맞는 사람은 그쪽으로 갈 것이고, 아닌 사람은 다른 일을 할테니 필수로 배워 기본을 익혀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수빈(찬성) – 한편으론 기술에 눈 뜬 사람이 악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데이터 과학자들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코딩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관심 있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그 관심에서 시작해 직업이 될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 과학자들이 점점 많아져서 오히려 정말 로봇시대가 왔을을 때 이러한 사람들에 의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늘 – 동의한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학교의 비교과 프로그램처럼 제공하거나,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만 교육 커리큘럼의 하나로 계속하여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수빈 – 보건 수업처럼, 중고등학교 내의 교양 수업처럼 코딩 교육을 진행하되,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의 상황과 위험 등과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를 먼저 가르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외 추가 논의

“기계에는 절대 부여할 수 없는 인간만의 속성이 있다. 미래에 절대 없어지지 않을 인간만의 속성을 띄고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현영 – 심리나 정신 쪽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직업일 것 같다.
수빈 –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속성이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로봇의 상담 치료가 더 효과가 좋았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 대답을 하는 것은 깊은 공감을 하지 못할 것 같다.
하늘 – 배우나 창작 쪽일 것이다. 로봇이 기사도 쓰고 그림도 그리지만, 따라 하기일 뿐, 인간만의 고유한 개성을 나타내는 글이나 영화, 음악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업이 미래에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그 직업을 유지할 것인가?”
수빈 – 나는 원래 출판편집자가 꿈이었지만, 종이책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해서 진로를 바꿨다. 로봇 시대가 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늘 – 나는 없어질지언정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직업이 없어지더라고 경험이 가치 있다고 본다. 직업이 사라지고 난 뒤에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다.
현영 – 사라져가는 것이 눈에 뚜렷이 보이면 나는 직업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곧 없어질 예상이라면 계속할 것이다.
하늘 – 사라질 것이라고 그걸 직업으로 심지 않겠다면 우리가 지금 될 수 있는 직업은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하자.
현영 – 딱딱 정해진 계산 등은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아닌 것 같다.
수빈 – 100세 인생에서 먹고살기 위해 70세까지 일할 것을 생각하면 애초에 유망한 직업을 갖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서.
하늘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 70세 인생을 한 직업으로 먹고살기는 더 힘든 일. 비슷한 여러 직업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앞서 나열한 것 처럼 각 주차별 모임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지도 교수님과는 일정상 모두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두 번의 만남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고 또 교수님께서 팀원들로 하여금 더 깊은 고민과 탐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활동을 함께하게 되어 모두 만족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