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19 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토치로 지진 마시멜로)

2020년 1월 18일 909

도서명 : 자기만의 방
팀 명 : 토치로 지진 마시멜로
팀 원 : 최현아(1753081), 박나리(1652005),권하정(1652020),정홍희(1711191)
일 시 : 2019.12.23 ~ 2020.01.13 (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작가가 1928년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던 원고를 기초로 한 에세이로, 가부장제에 의해 지배되어온 문학 전통 내에서 여성을 위한 공간 확보를 주장한다. 작가는 여성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책을 출간할 수 없는 환경과, 나아가 여성이 글쓰기로 생계를 유지할 권리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던 당대 현실을 비판한다. 또한 글쓰기의 구조와 조직, 창작 과정의 심리적인 측면, 의식과 정체성 등 작품의 본질적 특성에 관한 분석도 담겨 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 초반을 읽고 든 각자의 생각 이야기하기
2주차 – 책에서 의문스러웠던 부분을 토론으로 해석하기
3주차 – 이 책이 출간된 시기와 영향 / ‘자기만의 방’의 의미
4주차 – 각자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기

[독서클럽 후기]

최현아
꼭 페미니즘을 공부해보려는 생각보다는 최근 나만의 방을 절실히 원하게 된 탓에 제목과 웹 상의 책 설명에 이끌려 고른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원했던 부분인 왜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를 그토록 주장했을까? 라는 부분 뿐만아니라 숨쉬는 것처럼 당연시 되어있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차별을 보는 시각을 넓히게 된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나만의 방과, 사색하기에 충분한 돈이 있다면 좋겠다.
독서클럽을 통해 다양한 전공을 가진, 평소 이야기를 오래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과 책에대한 이야기도 하고, 간혹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재밌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박나리
버지니아 울프보다 조금 더 윗세대쯤에 여자들도 개인재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됐는데 그게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지부터, 여자들에게 왜 돈이 필요하고 글쓰기가 필요한지,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자격을 준적도 없으면서 작품만큼은 동등하게 평가하려는데서 생기는 아이러니가 재밌게 쓰여져있는 책이었다. 지금은 여자들에게 경제력이 필요하다는걸 알지만 몇 년 전만해도 돈얘기 하는 것 자체를 꺼려했다. 경제력과 교육, 육아와 살림에서 벗어난 나만의 공간에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책인것같다.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여성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여자라서 겪을 장애물을 넘지 않아도 됐었다면 이런 능력으로 얼마나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을지 안타깝기도 하다.

정홍희
책에 나온 셰익스피어의 여동생 비유가 인상깊었다. 당대의 많은 여성들이 ‘셰익스피어에게 여동생이 있었다면’의 가정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하고 죽었을지 모른다. 여성은 남에게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지금보다도 더 글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래서 더욱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에게 자기만의 방과 돈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같다. 더이상 그런 사람이 나오지 않게, 여성들이 차별없이 교육받고 누구의 방해 없이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권하정
책에서는 여성에대한 차별이 글쓰기를 방해하는 환경이라고 나오지만, 여성으로서 받은 차별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 들고 버지니아 울프같은 사람들을 소설가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한 비판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 이러한 책들이 쌓여 과거에서 현대의 여성 인권에까지 많은 도움이 된 것 은 확실하다. 또한 이런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는 행위 역시 앞으로의 여성 인권 신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이 가진 영향력을 높이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