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19-2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죽사시)

2019년 12월 7일 1158

도서명 : 죽은 시인의 사회
팀 명 : 죽사시
팀 장 : 1911020 박지연
팀 원 : 1911010 노유리, 1911062 김지훈
일 시 : 2019.10.01 ~ 2019.12.06 (총 4회 진행)

1. 회차별 주제
1주차: 책을 읽은 이후 각자 느낀 점 공유, 개별 경험 적용시켜서 생각해보기
2주차: 책에서 인상깊었던 등장인물에 대한 의견 공유
3주차: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교육에 대한 고찰
4주차: 마무리,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총체적으로 정리

2. 개인 소감
-박지연
1학기때에 이어서 또 다시 이런 좋은 기회로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추천을 받아 도서를 읽었는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었던 것 같아 좋았다. 오랜만에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연관지어서 우리 사회에 대해서까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2학기 독서클럽 활동은 내 생각의 폭이 깊어지는 데에 도움을 주어서 더 뜻깊었다.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을 때도 많았다. 교수님께서 해주신 심층적인 얘기 하나 하나가 인상깊은 것들이 많았고, 한 도서를 읽을 때 이렇게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적이 처음이라 매번 독서클럽 활동 때마다 설레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내년에도 독서클럽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 매번 내가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독서클럽 활동이라 끝날 때마다 아쉽기도 하고 애정이 많이 간다.

-노유리
나는 이 유명한 책을 다른 매체로 먼저 접했다. 아이돌의 새로운 컴백 티저로. 문학문화콘텐츠 학과에 다니는 학생으로써 원 소스 멀티 유즈의 훌륭한 소스가 된다고 생각했고, 문학 작품과 비주얼적인 요소와 노래라는 삼박자가 어떻게 맞아들어갈지 궁금해 읽자고 먼저 제안했다.
사실 이 책을 고른 것은 유명한 책이고 영화도 있어 그 내용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것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마 토론의 결과는 책을 읽기 전, 사람들의 수많은 리뷰에 나온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주, 아주,아주 틀린 생각이었다.
이번에 멘토를 부탁드린 교수님은 문화 인류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시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집어내 얘기를 이끌어주시고, 우리가 한 얘기에 대해 여러 가지 코멘트를 해주시며 지식을 점점 확장해주셨는데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문화 인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진 특징이 인간의 모든 것을 탐구한다는 본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우리는 단지 갑갑한 교육방식을 고수하는 기존의 교사진과 키팅 교수 둘만의 대립으로 이 글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을 보며 드는 의문이 많을 것이다. 나는 그 의문들을 그냥 흩어보내지 말라고 하고싶다. 하나하나 파고들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많이 자란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지훈
1학기 때 함께했던 팀원들과 마음이 맞아 또다시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독서클럽 주제에 맞춰 책이 원작이고 영화화된 작품 중에서 찾아보다가 팀원 중 유리의 추천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선정하게 되었다.
4주차 계획을 세울 때 영화 앞부분을 잠깐 봤는데 내가 팀원들에게 영화를 마지막 주차에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영화를 먼저 본 후 책을 보면 상상할 틈도 없이 영화의 장면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데 나는 이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팀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주었고 3주차까지 책을 읽고 마지막 모임에서 영화를 보고 만났다.
1학기 독서클럽 활동에서는 매번 읽어온 부분에서 인상 깊게 느낀 구절을 말하며 대화를 연결해갔는데 이번 활동에서는 구절보다는 전체적인 느낌과 특정 장면에 관해 대화했다. 주차마다 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점점 내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엔 그저 키팅 선생의 존재를 옳다고 느끼고 그에 반하는 학교 기득권 세력을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대화할수록 키팅 선생도 과연 옳다고만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남자인 점. 키팅 선생이 닐의 보호막이 되지 못했던 점. 등등 비판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대했다.
1학기 때 교양 수업 교수님께서 멘토를 맡아주셨는데 외래교수님이시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정 집단 내에서 멘토와 멘티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독서클럽은 큰 의의를 두는 것 같다. 독서만 할 때와 그 후에 대화를 나눌 때랑은 사고 확장의 폭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독서클럽에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