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20학년도 2학기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디퓨져

2020년 11월 30일 589

· 도서명: 향수
·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출판사: 열린책들

· 팀명: 디퓨져
· 팀원: 김수진, 권서영, 박주영
· 지도 교수: 박지영 교수님

· 진행 날짜
– 1회차: 10월 27일 화요일
– 2회차: 11월 3일 화요일
– 3회차: 11월 17일 화요일
– 4회차: 11월 24일 화요일

1. 회차별 주제
– 1주차: 1장 소감 발표 및 독일 문학 특징에 대하여.
– 2주차: 2장 소감 발표 및 인물평. 앞으로 전개 예상하기.
– 3주차: 3,4 장 소감 발표 및 최종 감상평.
– 4주차: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또 다른 작품인 소감 발표. 그르누이와 좀머씨,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토론.

2. 팀원들의 소감

– 팀장 김수진
우리 팀원은 저번학기에 라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의 책으로 독서클럽을 진행했다. 는 사회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토론할 거리는 많았지만 워낙 두꺼운 책이기도 하고 진지한 책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술술 읽히는 추리소설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투표를 통해 결정된 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는 추리소설은 아니었지만 그 보다 더 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독서클럽에서 를 읽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각 장 마다 그르누이의 심경변화, 마음가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게 나뉜다는 것이었다.
그저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았던 그르누이는 하고자 하는 것이 뚜렷해진 이후로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변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게 각 장 마다 뚜렷하게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책을 혼자 읽었더라면 이런 섬세한 구조를 눈치채지 못 했을텐데, 팀원들과 교수님과 함께 천천히, 조금조금 뜯어가며, 깊게 읽은 덕분에 두배로 재밌었다.
마지막 주차 때 를 읽고 나자, 그르누이와 좀머씨 모두 작가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존재감 없이 그저 관심을 받고 싶지 않은. 소외된 사람. 작가가 더 궁금해져서 이번 방학에 읽어 보려고 한다.

– 팀원 권서영
저번 학기에 이어서 이번 학기에도 같은 멤버와 같은 지도 교수님으로 독서클럽 활동은 진행하게 되었다. 저번 학기에는 사회과학 책으로 독서클럽 활동을 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소설책으로 하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사회과학 도서보다는 소설책을 선호하기에 이번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처음에는 ‘소설책을 읽고 토론할 내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소설책인만큼 같은 내용에 대해서도 각자 받아들이는 게 달라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이 책을 영화화한 영화 ‘향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이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기중에 혼자 이 책을 읽으려고 했다면 이렇게 다 읽지 못했을 것 같다. 독서토론 멤버들과 함께 읽으니 학기중에도 책 1권을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뿌듯한 일이고 앞으로도 독서클럽에 참여하여 꾸준히 독서할 계획이다.

– 팀원 박주영
1학기때 비문학 독서와 달리 이번 2학기때는 문학독서를 선택했다. 확실히 소설은 이야기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상대적으로 쉽고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무언가 정보를 얻어가고 알아가는 사람과의 대화같은 비문학과 달리, 소설은 새로운 가상의 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매력이 있다. 나는 이번 주인공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냄새’라는 감각에 큰 관심이 없었던 반면 이 책을 통해 냄새에 대해 더욱 신경을쓰게 된 것이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새로운 분야가 생긴 것 같아 색달랐다. 주인공인 그르누이는 자신만의 ‘냄새’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통해 실행을 했다. 정작 그 목표를 취하고는 죽어버린다. 한 인간의 일생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희열을 느끼고 노력하는 과정,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고 찾아오는 허무함. 인생의 굴레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느낌이라서 여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