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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의 모든 것 3 (인물,감정,시점)

소설쓰기의 모든 것 3 (인물,감정,시점)

낸시 크레스다른2018년 11월 26일
노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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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이 말했다. 이야기란 인생에서 지루함을 걷어 낸 나머지라고.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모두 걸러내고 나면 지나치게 행복하거나 지나치게 무서운 일들처럼 흥미로워서 훔쳐보고 싶은 일들만 남을 것이다.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사람마다 하나씩만 있어도 70억개가 넘는다. 거기에 개개인의 성격 – 원래 태어날 때 가지는 성격도 다양하겠지만 성장환경에 따라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분화할 것이다 – 에 따라 70억개의 전개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소설로 탄생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정정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혹할만한 가치가 있지는 않다. 우리는 흥미로운 인물에게, 개성있는 ㄱ마정을 부여하여 효과적인 시점으로 그를 보여주어야 한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뻔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누가 우리의 이야기를 읽겠는가?
이 책은 이러한 사실을 내 머릿속에 확실히 심어주었다. 특히 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어서 좋았다. 꽤 두꺼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얼른 무언가를 쓰고 싶어져서 읽는 마음이 더 급해졌다. 당장 뭐라도 묘사해보고 싶었다. 같은 공간을 보더라도 기분좋은 나, 아픈 나, 모두의 마음을 꿰뚫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보여줄 수 있는 풍경은 다 다를 것이니 말이다.
나는 보통 시점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면 1인칭으로 적힌다. 심심하거나 잠깐 드는 공상의 시간에 손도 풀고 머리를 굴려 볼 겸 주변의 풍경을 묘사하거나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한두 문단씩 써보고는 하는데, 쓰고 나니 전부 ‘나는’이라는 마링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도 머릿속으로 만약 나라면, 하는 상상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쓰면 즉각적으로 나의 감정이 독자에게 전달되며 보다 개성있는 언어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이야기를 느끼는 나의 마음을 가장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반면에 화자가 아닌 작가 본이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며 3인칭과 반쯤 섞인듯한 어색한 문장들이 나올 우려가 있다. 나는 앞으로 다양한 시점으로 글을 쓰며 각각의 장단점을 몸소 체험하고 싶어졌다. 1인칭과는 반대로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묘사할 수 있는 3인칭은 물론 1인칭 다중시점, 3인칭 다중시점, 전지적 작가시점까지 장르에 쏙 어울리는 시점을 찾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