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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자기실현편)

프로페셔널의 조건 (자기실현편)

피터 드러커청림출판2001년 1월 30일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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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은 17년 전인 2001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자본이 중심이고 최고가 되는 기존 사회를 넘어, 2020년에는 지식이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식사회에 살아가는 지식노동자를 프로페셔널이라 칭하며, 그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적극 발휘하는 존재들이라고 정의한다. 프로페셔널들의 특성과 그들이 향해야 할 목적(자신과 조직적인 측면), 그러한 목적을 가진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 프로페셔널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주장한다. 그렇지만, 최근에 출시된 책도 아닌데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과연 이 책은 의미가 있을까? 20년 이 지난 지금 책을 보는 독자들은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한 감각을 배우며, 계속해서 변하게 될 지식사회에서, 앞으로 우리자신을 어떻게 설계하며 실현시켜나갈지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으면 한다.

 

 

2000년대 초반, IT산업이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식기반사회와 지식근로자라는 말들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다. 자본의 힘에 압도당하며 살아왔었던 과거의 사람들은, 과연 현재의 첨단산업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재의 4차산업혁명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17년이 지난 2018년 현재, 저자가 주장하는 지식기반 사회는 진작에 도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주자격인 빅데이터의 출현은 21세기의 석유라고 불릴 만큼 크나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의 플랫폼기반 기업은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며 상업적으로도 활용하고 우리의 삶에 수많은 변화를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식기반사회는 비단 현재 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다. 미래에 지식기반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지식기반 사회를 넘어 우리가 상상도 못할 사회의 또다른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어떤 지식이 다른 지식들과 결합하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까. 얼만큼 더 인간을 만족시킬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약간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다가올 무엇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미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실마리조차도 모른 채 끌려다닐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지식이 범람하는 이러한 사회에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저자가 주장했던 것처럼 전문성을 띈 개인은 다른 분야에도 열려있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쉽게 예를 들면, 경쟁력있는 가전제품 회사가 최근의 트렌디한 그래핀 배터리산업 분야에 아무것도 모른다면, 아무리 전문성을 띈 개인 및 조직이라도 지식사회를 따라 발걸음을 맞춰 가기는 힘들 것이다. 이를 통해,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사람 즉, 미래감각이 탁월한 사람이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미래감각이 탁월하다는 말은 단순히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미래학자처럼 살자는 말이 아닌,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열려 있는 자세를 갖는다는 말이다. 각자가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자유롭게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거친다면 미래에 대한 감각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지식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방향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