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2018년 11월 28일 252

도서명 : 82년생 김지영
팀 명 : 익스플로러
멘 토 : 노광현 교수님
팀 원 : 신예린(IT융합17), 양유진(IT융합17), 최정은(IT융합17)
일 시 : 2017. 10. 10 ~ 11. 21. ( 1~4 주차)

[책의 줄거리]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하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소설은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또 다른 ‘한국여성’들의 성차별적 요소를 묘사하여,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보여 준다.

[활동 내역]
1주차
멘토 : 소설에서 김지영이 다른 사람으로 빙의하게 된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해봅시다.

최정은 : 김지영씨가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누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빙의를 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김지영씨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린 시기는 아이를 낳고 난 이후이다. 물론 그녀의 어린 시절도 그녀의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아이를 낳은 이후 그녀의 삶은 철저히 남편과 딸의 기준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여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김지영씨가 다른 사람으로 빙의해 자신의 마음을 표출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양유진 : 화를 오래 참으면 갑자기 참아왔던 화를 우르르 쏟아 내거나 불면증, 두통과 같은 이상증세를 보이는 등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화가 분출되는 것처럼, 자아가 억눌린 시간이 너무 길어서 자아가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튀어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압되어 있던 (자아를 표출하고 싶은)김지영 씨의 욕구가 ‘빙의’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표출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신예린 : 김지영씨는 항상 참아가며 삶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 남동생과 차별하는 것도 참고, 성추행 하는 이상한 남학생을 만났을 때도 참고 여러 방면에서 참는 것이 당연한 것 마냥 행동하며 살았다. 이런 억압된 삶은 김지영씨가 분출하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게 하여 김지영씨의 고충을 털어 놓게 하였다. 이는 그만큼 김지영씨가 억압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김지영씨가 본인이 힘들다고 말했다면 아무도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정리 : 김지영이 타인으로 ‘빙의’를 하게 만든 원인이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게 억압했던 현실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누군가 현실을 살면서 자신을 조금씩 억누르고 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그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책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것들이 마냥 허구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에 모두 씁쓸함을 느꼈다.

2주차
멘토 : 본 도서에서는 성차별, 여성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나왔던 ‘맘충’처럼 혐오하는 대상에 대하여 ‘(대상)+충(忠)’을 붙이는 신조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혐오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본 후, 나아가서 ‘혐오사회’가 도래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논의해봅시다.

신예린 : 과거에서부터 성차별적인 예시는 다양하다. 조선시대부터 남성중심의 호주제가 생겨났고, 한자에서부터 안 좋은 뜻의 한자에는 여성을 뜻하는 계집녀라는 한자도 있다. 여자를 계집으로 표현한 것에서부터 혐오가 뿌리박힌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여성혐오뿐만 아니라 아동혐오가 만연해지면서 아이의 부모 더군다나 엄마라는 존재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식당에서 아이와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울었다고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고 공공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모든 혐오사회에서 대부분 남성은 제외된다.
혐오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혐오의 심각성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무공감→혐오의 악순환이 지속되어 지금의 혐오사회가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유진 : 「혐오사회」라는 책에서는 혐오가 그냥 자기도 모르게 분출하는 막연한 감정이 아닌 이데올로기에 따라 집단적으로 형성된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즉, 혐오와 증오는 느닷없이 혼자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집단에서 훈련되고 양성된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누군가를 공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누구나 무의식중에 아니면 속으로 갖고 있는 혐오하는 마음이 곪아서 밖으로 표출된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다른 사람들을 증오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이다가 이제야 폭발적으로 드러나며 도래한 것이 ‘혐오사회’라는 것이다.

최정은 : 유교문화를 거쳐 우리나라는 여성과 남성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전까지 여성과 남성의 차별은 극심하지 않았다.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사회는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던 유교문화는 짧은 시간 사이에 깊은 뿌리를 내렸고, 우리는 그것을 파내고 있다. 뿌리를 온전히 다 파내기 위해서는 깊이 파고들어가 뭉텅이 채 파내야 한다. 하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의문을 품는다. ‘이걸 굳이? 왜?’ 유지하려는 사람들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 간의 갈등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들이 혐오 사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 모두들 진도 범위보다 더 많이(거의 끝까지) 읽어 와서 토론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수월하였다. 또,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혐오가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 예전부터 성차별, 여성혐오가 존재해왔었고 그것이 ‘여성혐오’라는 이름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 지금일 뿐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3주차
멘토 : 책이 나온 지 2~3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본도서가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양유진 : 「82년생 김지영」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연 ‘평범함’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보통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설은 쉽게 존재하지 않는 사건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 도서는 충분히 현실에서 있음직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실제로 이런 사람을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높은 현실성을 자랑한다. 그 높은 현실성에 정말 내 이야기를 혹은 나의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느끼게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왔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생각한다.

최정은 : 나는 김지영을 읽으면서 나의 엄마를 떠올렸다. 그렇게 읽다보니 화도 내고 공감도 하면서 책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렇듯 사람들이 (특히 여성들이) 이 책을 읽으면 자신 혹은 자신의 주변 사람을 떠올리며 읽었기 때문에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신예린 : 이 도서는 다른 도서와 같이 특별한 주제나 색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다. 단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수 있고 앞으로 겪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어쩌면 이러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니까 이러한 상황이 당연한 것 마냥 넘어가고 있었는데 이 책 ’82년생 김지영’이 가려운 부분은 속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도서여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다.

정리 : 모두 이 책의 분명한 특징인 ‘공감’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각자도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또, 책에서 발견한 실제 겪었던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나누었다. 이는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고서에 작성하지 않았다.

4주차
멘토 : 오늘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주제로 토론을 하자고 했지요? 오늘의 토론 주제는 ‘82년생 김지영을 뒤이어 나온 작품 「90년생 김지훈」이 펀딩을 실패하였다.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아가서 2019년 개봉예정인 82년생 김지영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입니다. 자유롭게 토론해봅시다.

최정은 : 82년생 김지영은 나처럼 다른 사람을 떠올리며 읽은 독자들에게서 많은 이해와 공감을 얻어냈다. 반면에 90년생 김지훈이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에 펀딩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독서토론을 통해 책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었다. 논란이 많아 드라마는 몰라도 영화가 된다니! 물론 논란이 잠잠해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흥행에 실패하지는 않을 것 같다. 분명 책에 공감을 한 사람은 그 영화를 보러 갈 것이기 때문이다.

신예린 : 82년생 김지영은 당시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아출생률이 낮아지고 그로인해 차별받아온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다. 또한 김지영이라는 82년도에 여아이름으로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을 사용하여 보편성을 띄고 있다. 「90년생 김지훈」의 경우는 90년대에 ‘김지훈’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이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더불어 사회적인 문제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있었기에 많은 이가 펀딩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경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크고 그만큼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유진 : 펀딩 실패 원인은 그 조각조각의 내용들이 82년생 김지영만큼 공감을 일으키기에 많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봉 예정작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조마조마하고 있는 작품이다.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영화 그 자체로써의 작품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가 않지만, 원작이 가진 힘과 나쁘지 않은 캐스팅(남편역-공유, 김지영역-정유미)을 생각했을 때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기대하는 마음인 사람들과 모난 마음(‘메갈영화 어디 한 번 보기나 하자’싶은 마음)인 사람들 모두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독이 졸작을 만들지만 않는다면, 중박 이상까지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 모두 90년생 김지훈’이 ‘82년생 김지영’만큼 공감을 얻지 못한 점을 펀딩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각자 생각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 정도는 달랐지만,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신예린 : 베스트셀러이자 2018년 가장 이슈가 됐던 책인 ’82년생 김지영’을 읽어보니 이 책이 왜 밀리언셀러가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나타내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결말은 김지영씨의 삶을 이해한 상담사 역시 이해는 하지만 세상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며 매우 사실적이어서 허무했다. 책을 읽고 내가 느낀점이 많고 변화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양유진 :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내가 얼마나 좁은 세계에 갇혀 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차별인지도 모르고 겪었던 일들이 차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그런 일들을 겪으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최정은 : 이 책을 읽고 헤어나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간 문제들도 이 책을 통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82년생의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지만 여전히 현재에도 당연시 여기며 넘어가고 있는 문제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모두와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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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첨부하려고 했으나, 계속 오류가 생겨 그냥 최종보고서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