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2018년 12월 3일 158

도서명 : 살인자의 기억법
팀 명 : 소설과 영화
지도 교수 : 박선옥 교수님
팀 원 : 김연지, 김수진, 윤민정
일 시 : 2018.10.12 ~ 2018.11.23 (총 4회 실시)

[책의 줄거리]

치매에 걸린 연쇄 살인범인 주인공은 딸과 함께 살아가던 중 우연히 접촉사고로 인해 또 다른 연쇄 살인범 ‘박주태’ 를 마주친다. 주인공과 ‘박주태’는 연쇄살인범으로써의 서로를 알아보고 주인공은 자신의 딸 ‘은희’ 에게 접근하는 박주태에게서 은희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사실 은희는 주인공이 연쇄살인을 그만 두기 전 마지막으로 살해한 부부의 딸로, 살인 당시 ‘딸만은 살려달라’ 는 애원에 주인공이 ‘알겠다’ 라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입양한 딸 이었다. 은희의 부모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주인공은 그 이후로 살인을 멈추었지만 결국 치매에 걸렸다. 은희를 지키는 데에 가장 큰 방해는 주인공 자신의 치매로 인해 오락가락 하는 기억 이었다. 주인공은 이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살인을 포함해 모든 기억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이 일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은희는 자신에게 접근한 박주태에게 호감을 가져 둘은 사귀기 시작하고, 박주태를 조심하라는 주인공의 경고를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헛소리 쯤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기억력은 점점 나빠지고 집에 인사하러 온 박주태가 누구인지 못 알아볼 정도까지 되지만 일기를 보고 박주태를 기억 해 낸다. 자신의 기억에 까지 의문을 느끼는 주인공은 녹음기까지 사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더 이상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박주태가 은희를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박주태를 먼저 죽이기로 결심한다. 일기에 ‘놈을 죽일 때가 되었다’라고 남긴 후 기억이 없자 주인공은 박주태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은희가 몇일 째 집에 돌아오지 않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 때 개가 여자의 손을 물고 오고 그것을 본 주인공은 박주태가 은희를 죽였다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주인공을 체포하고 박주태는 자신이 경찰이라며 나타나 자신은 살인범이 아니며 주인공 주변을 맴돈 것은 감시를 위해서 라고 말한다. 경찰들은 은희는 사실 주인공의 딸이 아니며 치매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라고 하고 주인공은 이제까지의 기억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왜곡된 기억들을 이야기 하는 주인공의 말은 경찰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감옥과 정신병원을 오가며 주인공은 자신이 시간에게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무서운 것은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것을 이길 수 없거든’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1주차
모임 전에 각자 책을 완독했다. 첫번째 모임에서는 책과 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교수님: 살인에 대한 내용이라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작가가 알쓸신잡에 나오는데 출연제의를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문학 작품이 언급된다.
김연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본 케이스인데 영화와 좀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읽으면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윤민정: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책만 읽었을때는 주인공이 사람들을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산다고 느꼈다.
김수진: 영화를 봤었는데 나는 영화도 열린결말로 해석하며 봤었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70대로 나오는데 운동을 하고 그러는데 읽으면서도 70대라고 생각이 안들고 5~60대로 생각하며 읽혔다.
-인상 깊었던 장면-
김연지: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가 옆집개로도 나오고 우리집 개로도 나와서 읽으면서 뭐지? 싶었는데 책이 끝나고 맨 마지막에서 해설해주는데 그때서야 이해가 갔다. 남이 주인공의 집에 와있을 때 개가 뼈다귀를 물고 노는데 그장면에서 나는 설마 저 뼈가 마당에서 땅파내서 가져온 시체의 뼈라서 들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교수님: 주인공이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여러 지식도 많고 살아 온 것 같은데 이 책이 겉은 말짱해보여도 속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집어주는 것 같다. 학생들은 나를 믿는가?
윤민정: 경찰대 학생들이 집에 찾아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주인공은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여기서 일반인과 생각 자체가 다른 캐릭터구나 라고 생각했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은희가 납치되는데 책을 읽고보니까 영화속 그 장면 은희가 납치되는 장면도 그럼 주인공의 허상인지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워졌다

2주차
첫페이지~58페이지 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책과 영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같이 찾아 나갔고, 이해가 안됐던 부분은 서로에게 물어보고 답하며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성장배경과 치매임을 깨닫는 부분까지의 내용을 보면서 치매가족의 두려움을 공감하고, 살인의 무서움과 공포, 그리고 주인공의 태도, 작가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민정: 저는 시험끝나고 영화를 봤는데 감독판으로 봤다. 영화를 본 뒤에 검색해봤는데 일반판이랑 다르다고 했다.
김연지: 감독판도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예전에 봤을땐 일반판만 있었는데, 조만간 감독판 영화도 찾아봐야겠다.
김수진: 감독판 영화도 책이랑 많이 달랐는지?
윤민정: 책이랑 달랐다. 내가 봤을땐 영화 감독판이랑 책이랑 다른 점이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영화 일반판이랑 감독판이랑 다른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럼 책이랑 영화 일반판, 영화 감독판이 다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거였다.
교수님: 세 가지 모두 다른 점이 있다니.. 독자들이 더욱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김수진: 책만 읽어도 혼란스러운데.. 이 책은 영화랑 비교해서 보면 이해가 더 잘되는 작품이 아니고 더 혼란스러운 작품같다.
교수님: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었다. 티비에 나오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책을 보면 많은 문학작품들이 언급되는데 알쓸신잡에 캐스팅된 이유를 알 것 같다.
김연지: 문학작품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서 이 주인공이 수의사면서 70대인데 보통 노인들과는 다른 굉장히 똑똑한 설정의 노인이라고 생각했다.
윤민정: 주인공이 처음에는 치매라서 집안 곳곳에 메모지를 붙여놓는다. 근데 뒤늦게 봤을땐 메모지를 봐도 무엇을 메모했는지 모른다. 나도 이런적이 많이 있었다. 핸드폰에 투두리스트를 적는데 나중에 보면 뭘 써놓은건지 잘 모르겠는 것이 많다.
김수진: 공감한다.

3주차
58페이지부터 98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책의 열린 결말로 혼란스러운 부분과 영화의 결말을 비교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평론가의 해설을 보면서 서로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정신상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지: 책의 결말은 결국 전부 주인공의 허상인데, 결말을 다 알고 다시 읽으니까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녹음기로 녹음을 했을 때 딸의 목소리가 녹음안된걸 모르나?
김수진: 맞다 그러고 보니 차랑 접촉사고 난 것도 그럼 망상이면? 그리고 자기가 여태 살인을 한게 맞나? 살인자라고 망상하는건 아닐까?
교수님: 새로운 접근이다. 좋다.
윤민정: 결국 다 허상이면 이사람은 치매에, 망상병까지 걸린거구나
김연지: 망상병 되게 무서운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한테는 증상이 안나타나는데 생판 남한테는 망상병으로 피해를 주면 골치아프다.
윤민정: 인강강사 이지영선생님이라고 스토커가 있었는데 망상환자였다. 유튜브 보면 되게 오싹하다. 망상병은 되게 무섭다..
교수님: 유튜브를 한번 찾아보겠다.
김연지: 그러면 주인공이 기억했던 은희가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얘기도 망상인건가? 되게 무서운것같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주인공한테 치근덕대는 여자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그사람도 죽여버리는건 아닌지 되게 걱정하면서 봤다.
윤민정: 맞다. 그 여자를 죽이진 않았는데 다행이다.

4주차
98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번 주에 이어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의 본질과 본성, 도덕성, 윤리와 규율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지: 요즘에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피시방살인사건도 그렇고, 우리 현실에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주인공이 치매라서 심신미약으로 감형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윤민정: 숭례문 화재사건 방화범은 올해 초에 출소했다. 그 당시에도 70대 노인이었는데, 사실 그 방화범을 그 전에 잡을수 있었다고 한다.
김연지: 맞다 숭례문 전에 어떤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 불을 질렀다가, 초기에 진압되고 나이도 많다고 가볍게 처벌했었다.
김수진: 이 책에도 그 당시 수사가 허술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연쇄살인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계속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교수님: 이 책이 그런 부분을 꼬집는 것 같다. 영화도 그렇고 요즘 자극적이고 살인을 미화하는 미디어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사회가 병드는건 아닌지
김연지: 맞다. 드라마에서도 맨날 범죄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그렇게 됐다.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다를 표현해내는데 그렇게 자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되는것도 아닌데 살인자를 이해해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는게 못마땅하다.
윤민정: 요즘은 유튜브 때문에 어릴때부터 이런 것을 접하게 되는데 걱정이다.
교수님: 다르게 생각해보면 살인이 정말 나쁜 것일까? 오히려 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이라서 어렸을때부터 교육받아서 이런 테두리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나쁜 것이라고 인식된건데 인간과 동물은 옛날부터 살인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김연지: 그렇긴 하다. 하지만 이런 규율과 교육으로 살인은 나쁜것이고, 살인자는 처벌해야한다. 이런 법이 없다면 세상은 난장판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독서클럽 마무리]
김수진: 독서클럽을 하기 전에 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로 봤었다.
그때 당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니 그래서 결말이 뭔데?’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 했었다.
독서클럽 책이 살인자의 기억법 으로 정해지고 나서 이번 기회에 이 작품에서 느꼈던 혼란스러움을 지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토론 끝에 결론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작품이다.’로 끝이 났다. 이런 열린 결말이라서 그런지 여운이 남는다.
이번 독서클럽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의 주된 주제인 ‘살인과 범죄’에 대해서 토론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요즘 날이 갈수록 범죄가 심각해지는데 이런 사회에 대한 비판과 어떻게 해야할 지 이야기 하는 시간이 유익했다.

김연지: 이번 독서클럽활동은 영화의 원작 책을 읽으며 책과 영화를 비교하는 활동이었다. 저번과는 다른 방식의 독서클럽 활동이었는데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과거의 나는 뭣도 모르고 영화를 봤었는데 그 기억을 토대로 책을 읽어나가니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중요한 요소가 재창작된 부분이 꽤 있어서 해석이 재각각 다르기도 했다.
그로인해 똑같은 작품을 봐도 사람의 생각은 재각각 다르구나,라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살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범죄 사건과 특히 심신미약감형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토론을 하면서 흉악범죄를 대하는 태도를 재정비하게 되었고. 비판적인 시각과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도 한층 성장 할 수 있었다.
교수님의 철학적인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여태까지의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번 활동은 다방면으로 생각과 고민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윤민정: 맨 처음 책을 선정할 때 치매에 걸린 살인마 라는 컨셉이 신선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에는 주인공인 살인마의 기억들이 덤덤하고 간결한 일기 형식의 서술로 풀어저 술술 읽혔는데, 중 후반부에 주인공의 치매가 악화되며 기억이 왜곡되어 자주 사라지는 과정에서 글의 문체도 혼란스러워지며 이해하기 어렵게 글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이 되도록 한 것이 놀라웠다.
독서클럽을 통해 원작 소설과 2차미디어인 영화와의 비교를 하며 그에 따른 여러 감상 및 의견을 토론해 보았던 활동도 좋았다. 소설 속의 사건들을 현실에 대입해 보며 연관된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활동을 하며 유익했다.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른 당시의 부실한 수사에 대한 비판, 치매에 걸려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살인마에 대한 심신적미약상태에 대한 감형여부, 죄책감에 대한 생각, 왜곡된 기억과 비슷한 허언증에 관련된 문제 등등 이만큼이나 다양한 각도에서 책을 분석해 본 적이 없어 신선했다. 혼자서 그저 책을 줄거리만 훑으며 읽는 것 보다 여럿이 다양한 각도로 줄거리 외적으로 사고하며 그에대한 자신의 의견들을 토론하는 것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