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서재

이창원의 서재(한성대 총장)

2021년 5월 10일 442

한성대학교 총장 이창원   유튜브 바로가기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용서의 기술』 , 딕 티비츠, 알마, 2008
    이 책은 정말 실용적인 책입니다. 『용서의 기술』은 ‘용서’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용서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바로 ‘용서’라고 강조합니다. ‘용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용서’를 하지 않은 상태로 그 ‘과거’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과’를 받아야 하는 내가 ‘과거’의 주인공이 아니고, 도리어 사과를 해야 하는 그 상대방이 그 ‘과거’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왜 상대방의 ‘사과’에 의존해서 현재의 내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하는 문제 제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할 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진정한 사과’를 받아본 적이 과연 있는가를 돌이켜보면, 저자의 주장은 더욱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살기 위해 용서하라(Forgive to Live)”는 이 책의 원제이자, 내가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주제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삶의 많은 사건이 사실상 대부분 우연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많은 ‘과거’를 ‘용서’할 수 있고 나아가 현재의 내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의 행동이 진정 나의 절대적 운명을 결정하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삶의 통제권’을 내 손에 쥐고 있는 한, 그러한 일은 거의 없습니다. ‘용서’는 분노, 원망, 자멸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습니다. ‘용서’는 자멸의 고리를 끊고, 상처를 돌파하며, 상처를 감추지 않고 치유합니다. 이러한 ‘용서’를 통해 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습니다. 우리 한성대 학생 여러분, 용서는 ‘삶의 통제권’을 당신의 손에 되돌려 줍니다.
  • 총장님께서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 서용순, 두리미디어, 2006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습니다. 철학의 역사에서부터 데카르트, 헤겔, 니체 등 다양한 철학가들의 사상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성대학교 총장이지만, 총장이 되기 이전에는 행정학과 교수였습니다. 행정학과 교수로서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를 오랜 기간 했는데, 강의 첫 번째 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바로 철학과 과학의 차이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그 근본적인 원리를 따져 묻되, 논리를 갖춰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과학 역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예측하고자 하는데, 과학은 철학과는 달리 실증적 증거(empirical evidence)까지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철학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논리를 통해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법이자, 인류의 존재 이유와 지식의 근본이 되는 틀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공을 불문하고 꼭 알아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의존하고 있는 많은 지식과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는 철학 관련 서적을 읽음으로써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또 인간의 사고의 틀이 어디까지 자유롭게 뻗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철학 관련 서적을 읽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는 한편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정부의 재설계』 , 원숙연·장용석 편, 문우사, 2017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앞둔 요즈음 한국조직학회 학술총서로 2017년에 발간된 『대한민국 정부의 재설계 – 조직개편과 정부혁신의 미래』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총 10개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5명의 공동저자가 필진으로 참여를 하였는데, 7장 ‘대한민국 정부조직의 미래’는 저와 행정학과 조문석 교수님이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역할과 기능을 정부와 시장이 어떠한 원리로 나누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정부도 실패하고, 시장도 실패하는 사회에서 정부와 시장이 공존하는 논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부가 하는 역할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누는 합리적 기준은 무엇일까? 공기업과 공단 등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부문 종사자에게만 흥미로운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공공부문의 혁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논의되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대한민국 정부조직을 재설계하여 정부조직의 효과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조직의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살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로 우리의 인생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과 사고체계가 보이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내가 일일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과거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내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책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게 되어, 우리의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한성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한 삶의 지혜를 접하게 되어 우리의 마음, 정신, 육체를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 상상력까지 풍부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창원(한성대 총장)과 학술정보관 서포터즈 배기빈(산업경영공학 16) 그리고 학술정보관 사서 이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