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서재

최용훈의 서재(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강사 / 리딩에듀 북트레일러 연구소장)

2022년 10월 3일 324

최용훈의 서재(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강사 / 리딩에듀 북트레일러 연구소장)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긴긴밤(루리 지음, 문학동네)
    공공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북트레일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알게된 책입니다.
    ‘보름달문고’,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단순히 어린이 동화책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책장을 넘겼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났을 때 깊은 여운과 따뜻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고된 여정으로 지칠대로 지친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 바다를 향해 가는 수많은 고난 속에서 서로를 이끌고 나아가며,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연대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힘들 때 기대며 함께할 수 있는 존재, ‘우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OsJGE_AuuY
    차분하면서도 나지막히 이야기 들려주듯 만들어진 북트레일러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김동식 소설집(김동식, 요다)
    회색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등 소설집 10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다소 유치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각 단편들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고, 생각하지 못한 반전들이 가득한 소설집입니다. 단편 소설 하나하나 모두 재미있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지만, 무엇보다 김동식 작가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wLB2JN2YPw

    중학교를 중퇴하고, 생계를 위해 지하 주물공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그래서 글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 서른 살이 넘은 단순노동자에서 작가가 되려 했던 게 아니라,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작가가 된 김동식 작가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이 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칼의 노래(김훈, 문학동네)
    얼마전 영화 ‘한산’이 개봉하면서 ‘칼의 노래’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일대기를 다룬 책들은 많이 있지만, 칼의 노래는 백의종군하던 시점부터 전사할 때까지 이야기를 다루면서, 충무공의 업적이나 영웅의 모습을 다루기보다는 풍전등화와 같은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장을 읽어나갈때마다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김훈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유의 힘!
    흩어져 있을 땐 큰 의미가 없지만, 글자 하나하나가 모여 의미있는 문장과 내용을 만들고,
    이를 해석하면서 길러지는 창의성과 상상력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