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2018년 12월 3일 2429

도서명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팀명 : 감자전썰전

팀원 : 권세정, 이수빈, 조은호

지도교사 : 남기은 교수님

토론 방법 : 책을 분량별로 4파트로 나누어 각자 읽어온 뒤 , 인상깊었던 점에 관한 간단한 코멘트를 나눔

1주차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거리의 이야기꾼, 헤로도토스

권: 헤로도토스라는 인물을 어디선가 들어는 봤는데 책을통해서 알게되었는데, 거리의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재밌는 것 같다. 최초의 이야기꾼이었을리는 만무했겠지만 그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록에 남을 정도면 그사람이 했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이: 고대 펠로폰네소스전쟁, 델로스동맹 등등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는, 역사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의 사건들을 지금 현재에 와서 100%정확하게 알고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벌인 국제전으로 두 세계는 모두 마케도니아에 정복당하는 결말을 맞게되었다. 고대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지금 현재 중국과 미국등 세계패권을 두고 싸우는 그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사실과 상상력

권: 오늘날 어떤 역사가가 헤로도토스와 같은 태도로 역사를 서술한다면 학계에서 추방 당할 것이다.

이: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인정한 것은 그가 오로지 사실만 적어서가 아니라 모든 이야기를 사실로 뒷받침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조: B.C 5세기 그리스에는 공인된 연도 표기법이 없었다. 투키디데스는 널리 알려진 중요한 사건들을 그떄그때 기준으로 삼아 그로부터 몇년 뒤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시간의 경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새삼 원시적라고 느껴져서 재밌었다.

–서사의 힘과 역사의 매력

권: 그는 먼저 자신이 이미 아는 중요한 사실과 그 출처를 점검하고 사료를 분석하고 비교하고 진실한 정보를 가려내고 … 더 그럴듯한 쪽으로 선택하는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초고를 완성했을 떄, 처음에 마음에 두었던 이야기와 실제 원고가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재밌었다.

이: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동서양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는데 고전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조: 역사를 접할 때에, 모든 낯선 정보를 다 검색해 가면서 읽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고마웠다. 역사를 알고 접근하는 것을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낌과 교훈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하는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2주차

3장 이븐 할둔, 최초의 인류사를 쓰다 –성찰의 책과 역사서설

권: 중국이라는 나라가 역사기록이 풍부한 나라였고 역사의 중요성을 인지한 권력자들이 기록을 세심하게 관리한 점이 인상깊었다. 과거의 ‘사기’와 현재의 ‘총,균,쇠’가 담고있는 과학적 사실이나 근거의 양을 비교할 때, 어느것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불가능인것같다.

이: 사마천이 목숨을 끊지 않고 치욕을 견딘 것은 ‘사기’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나라가 대륙을 통일했으나 이를 논하여 기록하지 못하고 천하의 역사 문헌을 페기했다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다.

조: 기록의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얼마나 많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증발해버렸는지 새삼 충격적이었다.

–역사가와 종교의 속박

권: 자발적이고 진지한 신앙고백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종교와 결합한 세속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신변 보호책이었을 가능성이 더 컸다는 점이 답답했다.

이: 아랍 중동, 이슬람에 관한 내용을 비교적 잘 알 수 있었던 같다.

조: 이슬람 세계의 불행은 교리 그자체가 아니라 무함마드가 세속의 왕이 된데서 비롯했다. 그는 영혼과 도덕을 다루는 종교를 합법적 강제력 행사를 본성으로 하는 국가 권력과 하나로 묶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4장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타고난 역사가

권: 역사학은 만인에게 유용하지만 권력자에게는 특별히 쓸모가 있다. 현명하거나 현명해지려고 애쓰는 권력자일수록 명성 높은 역사가를 가까이 두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날은 누구 일지도 궁금했다.

이:랑케가 누구인지는 알았는데, 45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역사를 탐사하고 책을 꾸준히 발표한 점은 존경할만 한 것 같다.

조: 랑케는 확실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없으면 역사도 역사가도 존재할 근거가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유물론, 변증법, 유물사관

권:유물론과 변증법, 유물사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간략하지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단어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여러가지로 나누는 것의 필요성을 알게 되면, 받아들이기 쉬워지는 것 같다.

이: 마르크스가 랑케처럼 로마시대부터 19세기 까지 유럽의 역사를 쓰거나 하라리처럼 인류사를 집필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조:마르크스는 체류했던 모든 나라에서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았다. 그의 사상과 이론이 악마의 속삭임 취급을 당한 것이 역사를 탐구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사람을 왜곡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3주차

6장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제국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역사학

권: 지식 계급의 일원으로서 당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거나 지적으로 매우 뛰어났으며 자신이 사는 곳이 가장 높은 수준의 문명사회라고 믿었기 때문에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역사의 일반 법칙을 탐색했으며 인류전체를 생각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식민지시대 역사가들과 달리.

이: 식민지시대에서 조선의 역사가들의 역할,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게 한 원동력은 조선인들의 각성과 단결을 촉진하고 항일 투쟁을 북돋으려는 의지와 목적의식이었다. 역사에 도덕적 감정을 투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 앞에서 나온 역사가들은 모두 독립적인 사회의 지식인들이었는데, 식민지 지배를 당하는 그 상황에서 역사학자로서의 삶은 내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점들과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김부식의 역사 왜곡 / 식민 사관과 유물 사관

권: 신채호는 ‘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알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되새겨야만 하는 말인 것 같다.
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역사 연구를 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식민지 시대

역사학자들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기는 우리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 이유는 그때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환경이 오늘 날과는 많이 다를 수 있어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7장 에드워드 H.카의 역사가 된 역사 이론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

권: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순수하게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발언하는게 아니라 평가와 해석이라는 주관적 요소의 검증 비슷한 것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인정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한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는 발명, 혁신, 새로운 기술에는 명암이 공존하는 것 같다.

조: ‘사실’과 역사가의 상호작용은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먼 과거에 관한 것이라도 역사는 현대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4주차

8장 문명의 역사, 슈펭글러/토인비/헌팅턴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권: 19세기까지 동서고금의 역사가들은 민족, 가문, 왕조, 사회, 지역, 국가를 단위로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했으며 20세기 들어서야 개별민족이나 왕조,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새삼 신기했다.

이: 토인비가 말한 어느 하나의 요인만으로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해명할 수 없다는 판단은 맞는 것 같다. 아주 먼 과거에도 그렇고 오늘날에도 해당되고 적용되는 말이다 .

조:토인비가 말한 문명이 만나는 도전을 다섯가지로 나눈 유형이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탈취한 후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추진했던 박정희 정부의 권력자들이 토인비의 이론을 환영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문명의 충돌/단층선 분쟁

권: 역사서는 본래 비 문학으로 쓰여진 책이다. 하지만 나는 잘 쓰여진 역사서는 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세상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역사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인간 공동체는 점차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진화하여 역사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역사의 무대에 불러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역사는 영웅과 지배자, 귀조와 남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나 근대 이후에는 노예, 농민, 노동자, 여성의 활약까지 끌어안았다. 즉, 역사 서술 행위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이완되거나 사라진 것이다.

조: 이 책에서는 역사가들에 역할이나 조금 더 나아가서 의무같은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나는 역사라는 학문의 영역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사가가 아닌 일반 사람이지만 내 삶에 영역에 있어서(나 자신의 역사 안에서), 좀 더 주체적이고, 객관적이고,자주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독서토론 전체 공통 소감]
역사적 사건 그 자체를 다룬 것이 아닌, 역사의 기술과 역사가들, 역사적 관점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을 함께 독서하고 나눔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고찰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