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서재

이승원의 서재(청년제안프로젝트 특강 강사)

2021년 12월 2일 555

이승원의 서재(청년제안프로젝트 특강 강사)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침묵』 , 엔도 슈사쿠 , 바로오딸 , 2009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좋았는데,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 책들도 있고요. 그만큼 다양한 책을 읽고 경험하면서 생각이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기억 나는 여러 책들 중 한권을 한성인들에게 추천하자면,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라는 소설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종교적인 차원에서 읽힐 수도 있지만, 인간 내면의 갈등과 번뇌, 그리고 결국, 내 삶에 대해 내가 어떻게 선택해야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두 권을 추천합니다.

    『김수영 전집 2. 산문』 , 김수영 , 민음사 , 2003

    첫 번째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김수영 전집 2. 산문’입니다. 196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문인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의 산문집을 추천합니다. 여기에는 그가 시에서 담지 못한 현실에 대한 시각, 자신의 일상 속 단면을 보여주면서, 삶이란 평범하면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이반 일리치 , 느린걸음 , 2014

    두 번째는 이반 일리치의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입니다. 현대 문명 속에서 소비와 노동에 중독되고 끌려다니는 삶을 성찰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 존엄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짓기와 거주하기』 , 리차드 세넷 , 김영사 , 2020


    리차드 세넷의 ‘짓기와 거주하기:도시를 위한 윤리’입니다.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군가 만든 집에 살고, 누군가 정한 길을 걷고 전철을 탑니다. 그리고, 누군가 정한 곳에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못합니다. 누군지 모를 누군가가 정한 규칙에 따라 살면서, 우리는 스스로 삶을 창조하고 지킬 힘을 점차 잃어가는 건 아닐까요? 짓기와 거주하기는, 도시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면서, 우리 스스로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한 길을 보여줍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다른 세계와의 만남이기도 하고, 내 미래와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이 만남은 우리가 더 자유롭고 멋지게 사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냥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멋지고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이 좋은 것처럼,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멋지고 지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독서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