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서재

최천근의 서재(사회과학부 교수)

2021년 6월 10일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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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민음사, 2003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이 지은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입니다. 젊은이의 사랑을 그린 소설입니다. 남녀의 사랑을 어찌나 잘 묘사하고 있는지… 제도와 시대가 바뀐 지금에도 남녀의 사랑에는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 사랑을 찾아 방황하고, 서로 밀고 당기며, 주변인들은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공감을 일으킵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는 촌철과 같은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민음사, 2008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지은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입니다. 미국 대공황 시기의 이주민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변화하고, 사회의 변화에 개개인은 어떻게 맞서는지를 보여줍니다.

    약속의 땅 캘리포니아로 일을 찾아 이주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사회변화에 적응해나가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낙담과 절망의 끝에서도 인간은 끈질기게 살아 나가야 한다”는 ‘노벨상 문학상’ 수상 소감은 통찰하는 바가 큽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왓북, 2021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레프 톨스토이가 지은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사랑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가정(family), 결혼과 출생,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큽니다.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과 이혼, 자살의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레빈의 결혼, 출산, 종교와 노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히, 키티의 출산 장면은 일품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이 책의 첫 번째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어쩌면 인생의 진리 일지도 모릅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우리의 지식과 통찰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방법입니다.
    인간은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은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감정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책’은 인간, 인생, 결혼, 가정, 자녀 양육, 성공, 행복, 사회와 변화, 절망과 낙담, 범죄와 비극, 권력과 독재, 그리고 죽음 등 모든 주제에 대해 넓게 이야기 합니다. 특히, 거인(Giants)들이 전하는 이야기와 주장을 듣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물론,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