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패션의 역사

2017년 12월 15일 4881

ㅇ도서명 : [ 패션의 역사 ] / 준 마시 /시공아트

ㅇ팀명 : 히오패 (History of Fashion)

ㅇ멘토 : 안현주 교수님

ㅇ팀원 : 조은호 (패션학부), 김경흠 (패션학부), 김민성 (패션학부), 김하은(패션학부), 오하나 (패션학부), 이수안(패션학부), 허예정 (패션학부)

ㅇ일시 : 2017.10.31. ~ 2017. 11.28

ㅇ책소개 및 줄거리

저자인 준 마시는 40년 이상 패션에 관한 글을 써온 사람이다. 패션 에디터로 일했으며, 사우스 몰튼 스트리트의 유명 부티크를 다룬 [브라운스 매거진]을 창간하기도 했다. 이런 저자가 패션의 흐름과 역사에 관하여 정리하고 고찰한 내용을 크리스챤 디올부터 마크 제이콥스까지디자이너와 브랜드, 패션에 관한 흐름을 책에 담고 있다.

ㅇ책 선정 이유와 독서모임 운영방식

독서토론을 할 책을 이 책으로 선정한 이유는, 전공 과목 중 [현대 패션 연구] 수업과 관련이 있는 주제로 한다면, 같은 과의 동기들이 모여 패션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고, 수업과 학업에도 도움이 되는 토론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패션 디자인을 해나갈 때에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미래의 것을 그 무엇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대패션연구 수업에서 쓰는 책도 훌륭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보조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며, 상세하고, 그림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되어졌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비용으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의 책을 학교프로그램을 통해 소장할 수 있고 함께모여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은 책을 4부분(4주분량)으로 나눠 미리 읽어오고 서로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나누고, 생소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나올 경우 각자 조사를 맡아와 알려주고 인상깊은 디자이너나 브랜드에 관하여 자유롭게 생각을 나눴다. 또한 독서 모임시간마다 교수님께서 토론내용을 정리해주시고 핵심을 짚어주시고 관련된 조언도 해주셨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서로 생각의 확장과 아이디어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1주차—–

프롤로그 (디오르와 뉴룩) & 1강 프랑스 쿠튀르의 부활

김경흠 : 오늘날에는 뉴룩이 불러일으켰던 열광적인 현상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뉴룩이 패션계를 흥분하게 만들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디오르는 누구나 다 아는 인물이 되었고,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이 두사람은 매우 다르지만 전쟁동안 궁핍함을 겪으면서 억눌려 왔던 패션에 대한 욕망을 촉발 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민성 : 크리스찬 디오르가 원래는 아버지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정치학을전공했던 이야기나, 재봉, 재단에 관해서 무지했고 그는 스케치만 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들을 꽃으로 만들어준 그의 컬렉션 드레스들의 가격은 그 때 당시의 일반인들의 월급의 3배였다는 점, 디오르가 스파를 하다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려 5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점 등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런 것들은 수업시간에도 물론 교수님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주시지만 더 많이 알게 되었던 것들이었다.

김하은 : 그 당시 디오르의 뉴룩 컬렉션의 드레스의 가격이 그당시 평균연봉의 3배였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옷 한 벌이 그만한 가치를 가질만큼 뉴룩은 대단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하나 : 왜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그런 실루엣과 디자인을 만들었는지, 그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성장배경을 지냈는 지 등 한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이 신기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적인 브랜드이고 각각의 유명한 디자이너로 기억되지만 그 당시에도 유명했던 디자이너들의 브랜드에 여러 디자이너로 일했던 사람들이 독립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새로운 배경을 알게 되었다.

이수안 : 첫 시작은 디올이었는데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뉴룩이 사실 유행을 바라지 않고 발표한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신기했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나의 신념을 가지고 나만의 것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준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 말씀과 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증거 같아서 나도 나만의 것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디오르가 37살의 나이에 죽었는데 그 이유가 이탈리아의 한 리조트에서 휴양을 하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서라는 이유가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웃겼던 것 같다.

허예정 : 전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욕구가 꾹꾹 눌려있었던 여성들에게 디올의 뉴룩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지 않았을까 싶다. 전쟁이 패션을 억누르기도, 패션이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는 도구가 되기도 했던 과거의 모습을 보며 전쟁과 패션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조은호 : 평소 전후 파리의 쿠튀르 의상들은 미지의 세계라고 느끼고 있었다. 디자인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정서가 너무나도 다르며 지금 생각하면 불편해서 쳐다도 보지않을 장식적인 옷들이 그 당시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쿠튀르를 만드는(대하는) 지방시, 디올, 발렌시아가의 열정과 노력을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의 지방시와 디올, 발렌시아가는 디렉터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있지만 그때의 무드, 장인정신과 색채감각, 디자인 중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대중에게 어필하는 부분들이 옛날과 비교했을 때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주차—–
2강 전후 파리의 쿠튀르, 3강 패션은 사랑을 담아, 4강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김경흠 :뉴룩 때문에 부각된 테이러링 기법으로 만든 여성적인 실루엣이 1950년대 초 여성 패션을 주도했지만, 디오르가 이 시기에 성공했던 유일한 디자이너는 아니다. 전후에 발렌시아가의 디자인은 디오르의 뉴룩과는 현저히 차이가 날 정도로 더욱 유선형이고 선적이었으며, 새틴, 오토맨과 더블니트, 장식적인 잣와 같이 대담하고 두꺼운 옷감을 사용했다는 것이 인상깊다.

김민성 : 그 외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나왔는데, 디올 이후에 이브 생 로랑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이브 생 로랑은 디오르가 죽고 이후에 디오르의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의 디자인들이 지금 보았을 때 위대한 디자인들이긴 하지만 그 때 당시의 디오르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었던 것 같다.그래서 이브 생 로랑이 퇴출당하고 군대로 가서 정신병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전공책의 작은 정보로는 알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브 생 로랑은 14살 때부터 집에서 무대의상과 무대를 디자인해왔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즐기는 사람들이 나중에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싶다.

김하은 : 각자 인상 깊은 디자이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랄프 로렌’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다. 캘빈클라인과 함께 소개되어 어떤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인가를 조사해 보니, 지금 ‘피켓셔츠’, ‘폴로셔츠’로 유행한 브랜드 ‘폴로’의 디자이너였다. 폴로라는 글씨만 보고 ‘랄프 로렌’이라는 글씨를 보지 못해 브랜드의 정확한 명칭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조사한 내용을 서술하자면 우선 랄프 로렌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디자이너들의 학습환경과 자란 환경이 브랜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발견했다. 랄프 로렌은 어린 시절 남다른 패션 가감을 친구들에게 인정받아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진로와는 다른 그가 원하는 길을 개척해 나갔다.

오하나 : 가장 기억에 남는 패션디자인의 요소를 널리 사용시킨 디자이너는 작업용 반다나의 삼각형을 드레스 뒷부분에 스티치하고 앞에서 묶어 부드러운 목선을 만든 것이다. 이번학기 요즘 듣는 강의 중에 드레스를 만드는 수업이 있는데 내가 만들고 있는 드레스의 디자인이 홀터네크 디자인이다. 그런데 내가 고심 끝에 고른 디자인을 널리 유행하게 만든 디자이너가 맥카델 이라는 디자이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하였고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수안 :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인데 발렌시아가는 언론에 나서는 것을 아주 꺼려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인터뷰가 은퇴하기 전에 단 한 번이다. 원래 컬렉션을 발표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먼저 보여야 하는 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또 발렌시아가는 스페인 사람인데 디자인을 하며 스페인을 생각했다고 한다. 수업 때 배웠을 때는 그저 재단의 대가, 색의 천재라고만 알았는데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가 고향이라는 영감에서 나온 디자인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발렌시아가의 색의 조합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부분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허예정 :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전쟁과 패션의 관계가 깊었다는 사실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나에게 크게 와 닿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패션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왔었는데, 이 당시 전쟁이 패션에 끼치는 영향을 보고 크게 놀랐다. 제 2차 세계대전동안 전시체제의 영향으로 옷감의 사용까지도 제한되었고, 그로 인해 옷감들의 질이 낮아지고 디자인 또한 지루하고 칙칙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옷들이 전부 우중충하다고 생각하니 세상 분위기 까지도 축 쳐졌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전쟁이 끝나자 패션계가 빠르게 회복되었고, 그 즈음에 디올의 첫 번째 컬렉션이 열렸다고 한다.

조은호 : 가장 기억에 남는, 새롭게 알게된 디자이너는 바로 메리퀀트 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복식의 튜닉 스타일을 가져와 만든 미니스커트와 시프트 드레스는 지금생각하면 너무 당연하고 흔한 디자인이지만 그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혁신적이고 새롭고, 창조적인 것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코르셋과 꽉끼는 장식적인 의상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킨 것도 메리퀀트였고, PVC를 사용하여 레인코트를 만드는 다양하게 접근하고 창조한 것도 메리퀀트였다. 파리 보그는 이런 메리퀀트의 시도와 가치를 뒤늦게서야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소녀들, 여성들이 의복의 변화를 통해 자유와 평등을 외치게 되는 것,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볼때에, 디자이너들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한번 새겨 볼 수 있었다.

—–3주차—–
5강 전설이 된 거장들, 6강 다시 미래로 돌아간 패션

김경흠:에스닉 패션과 로맨틱 패션, 히피와 펑크, 디스코, 프랑코 모스키노, 지아니 베르사체 등에 관한 내용이다. 그중, 레이가와쿠보와 요지 야마모토의 내용은 해체주의와 미니멀리즘의 흐름을 알게되는 인상깊은 내용이다.

김민성: 또 기억에 많이 남았던 디자이너는 장 폴 고티에였다. 장 폴 고티에는 작년에 전시회를 ddp에서 했었는데 그 때 전시를 보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굉장히 펑키하고 특이한 디자인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는 작업에 60시간,100시간 넘게 소요된 작업물도 있었다. 전시에서는 마치 마네킹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청각적인 효과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은데, 마돈나의 콘서트에 사용되었던 콘브라도 전시되어있었다. 사실 콘브라는 굉장히 공격적인 디자인 같은데 이 또한 천재가 아니고서야 디자인을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책에 게시되어있는 마돈나와 장 폴 고티에의 사진 또한 충격적이었는데 마돈나에게 디자인해준 드레스가 가슴을 전부 내놓은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파격적이고 성을 당당하게 만드는 디자인들을 하는 것 같아서 놀라웠다.

김하은: 앞으로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지 ‘랄프 로렌’처럼 생각하고 큰 비전을 갖고 싶다. 실제 그의 뉴욕에 있는 매장에는 단순히 옷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의 필요한 생활 용품부터 시작해 모든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의류 브랜드로 시작해서 의류(의류에 착용되는 악세서리 포함)에만 국한되어 그 사람에게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도 관심을 갖고 변화 시키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대단히 존경스럽다. 의류 브랜드면 의류에만 신경쓰고 온 정성을 다하면 소비자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신발, 식기류, 가전제품 등 각자 전문성이 있는 아이템만 잘 디자인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현명하고 안전한 변화이지 안정된 이익 창출 방법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브랜드를 통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게끔 모든 삶의 전반적인 생활을 들여다보고 연구함으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늘 끊임없이 생각하고 관찰해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오하나: 그리고 요 근래 다시 힙합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래퍼들의 위상과 수입이 커지고 힙합 음악을 소비하는 소비시장도 굉장히 커졌다. 대학 축제에서는 당연히 빠지지 않고 유투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높은 랭킹에 들어가는 등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행중이다. 이런 힙합 패션을 책에서는 하위문화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또 다른 패션 트렌드로 배기 팬츠, 추리닝, 금색 장신구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예전에는 비록 하위문화 음악이었고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유행했다고 알려지지만 현재 힙합문화는 더 이상 비주류 문화가 아니고 주류 문화로서 유행을 선도하고 각종 CF를 찍거나 모델 , 뮤즈 등 많은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수안: 당시에는 비주류고 인기가 없었던 브랜드나 문화이지만 요즘 시대에는 다른 성향의 문화가 많이 형성되었고 그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유행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과거 브랜드 형성과정과 배경을 알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브랜드들과 비교 분석을 스스로 해봄으로서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허예정: 가장 놀라웠던 사실 두 가지 중 하나는 지방시의 스승이 발렌시아가라는 것이었다. 어릴 적 지방시의 롤 모델이 발렌시아가였고, 그에게 무작정 찾아가 일하기를 청했었지만 거절당했으며, 후에 지방시가 유명해지고 발렌시아가의 부띠끄 앞으로 옮기면서 절친한 친구로 발전하여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했다고 한다.

조은호: 책을 통해 느낀점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본다면, 패션은 절대적으로 시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아주 당연하지만 새삼스럽게 느낀 것, 또한 아무리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디자이너일지라도 대중에게 외면 받게 되면 그것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대중의 관심과 구매를 이끌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나의 최종 꿈은 나의 가치관이 담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적인 복식의 요소와 색채와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을 그리고 있는데, 소재를 합성섬유나 재생섬유를 사용하여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싶다. 이러한 점들을 계획해 나갈 때에 이세이 미야케가 소재와 기모노의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시키고 대중에게 제공을 했는지를 보며 느끼게 된 것이 많다.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표현하기 위해 소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색감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거의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고 대중이 소장하고 있는 포화상태의 패션시장의 미래에는 소재가 더욱더 중요한 요소가 될것이라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4주차—–
7강 패션 민주주의, 8강 인터넷에 들어온 패션

김경흠: 예전의 샤넬이 했던 것처럼. 그는 코코샤넬을 굉장히 존경했다고도 전해지는데 TV쇼에서 코코샤넬의 인정을 받은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이브 생 로랑을 보면 인생이 굉장히 굴곡이 많고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아랍의 소년들과 연애를 하고 무대의상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보고, 디오르의 수석디자이너로까지 올라갔지만, 군대에서 알코올과 약에 의존하는 삶, 또 그 이후에 재기하는 모습들이 대단한 것 같다. 또 자신이 화장품 모델로서 직접 누드로 작업을 하는 것 또한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그러한 일들 같다.

김민성: 그의 사진을 보면 굉장히 깔끔하고 어딘가 모르게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는 실제로 동성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던 것인지 여성적인 감성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잘 이해한 것 같다. 여성들에게 이브닝드레스로 드레스가 아닌 턱시도를 입힌 것인데,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여성들을 위해서 성의 경계를 부순 것이다.

김하은: 브랜드의 중심은 상류계층의 스타일을 일반 대중에게도 전하는 것이 그의 분명한 목적이며 ‘내가 파는 것은 옷이 아니라, 꿈입니다.’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그의 신념과 브랜드의 아이템들을 살펴보니 그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스타일에 전반적으로 잘 드러내는 것 같았으며 더 나아가 그는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들까지 구상함으로 스타일에만 상류층을 모방하는 것으로 국한되지 않고 개인과 가정에 브랜드 영향력을 펼치는 그의 비전을 보고 도전을 받았다. 그의 옷을 통해 상류층의 삶을 살아보고 느낄 수 있다는 마인드와 아이템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오하나: 디자이너인 도널드와 도리스 피셔부부도 청바지 하나로 밀고 나가기는 힘들었는지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필요함을 느끼고 캐주얼하고 단순한 의류 라인을 개발했다. 그리고 사이즈 폭을 다양하게 한 후 유아용, 키즈용도 만들었고 지금의 키즈 브랜드로 유명한 갭키즈와 베이비 갭이 나타났다. 그 당시에 도널드와 도리스 피셔 부부가 캐주얼라인을 만들지 않았으면 지금의 갭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내가 분석하기에 지금의 갭은 캐주얼한 후디 라인이나 스웨트 셔츠, 갭 키즈 라인들이 더 활성화 된 것 같고 갭의 청바지 특별히 선호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이수안:지금 2학년이고 졸업하려면 2년을 더 공부해야하는데 교재뿐 아니라 전공 안의 관심 있는 분야 책을 계속 읽으면 더 흥미도 많아지고 효율적으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학교 공부를 제외하고는 다른 공부가 없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서 한 달에 한 권이라도 꾸준히 패션과 관련된 책을 정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학교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더 많이 지식을 쌓았다는 보람이 느껴질 것 같다.

허예정: 다른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지방시와 오드리 햅번이 평생지기 친구였으며 그녀의 의상 대부분을 그가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오드리 햅번이 신인 시절 그에게 디자인을 부탁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오드리 햅번은 그의 옷을 입고 떠오르게 되었고, 그 또한 오드리 햅번이 입어준 옷 덕에 더욱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과 영감을 주는, 평생지기가 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드리햅번이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 입었던 그 유명한 리틀 블랙 드레스 또한 지방시의 옷이라는 것 또한 놀라웠고, 그가 매우 대단한 사람이었음을 더 느끼게 되었다.

조은호 :미래에 관한 부분으로 실크스크린과 핸드프린팅, 등을 넘어서 디지털 프린팅과 합성소재의 개발, 재생섬유의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은 [ 패션직물소재 ] 수업과 관련이 된 부분이었다. 또한 윤리적 패션에 관한 부분을 빼놓을 수 없는데, 옷의 가치가 유행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 지성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더욱더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한 내용도 느낀점이 많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동물보호와 환경보호를 위해 재생섬유와 인조모피, 인조가죽등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에코디자이너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인권을 위해, 윤리적 패션에 앞장서려 한 디자이너라고 볼 수 있는데, 평소 펑키룩에 대한 것만 치중했는데 그녀가 윤리적 패션에 대해 노력했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된 점들이다.

—–멘토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과 후기—–

교수님 : 이번 독서모임이 좋은 패션의 흐름을 이해하고 현대패션연구 과목에 대해서 더욱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 패션에 관련된 어떤 분야와 직무에서 일을 하던지, 기본이 되는 패션의 흐름에 대한 공부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방학때에도 , 꾸준히 독서모임이나 패션, 학업과 관련된 얘기를 꾸준히 나누고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아 서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김경흠 : 독서클럽에 마지막 시간에는 교수님과 조원들과 다같이 면담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는데, 독서클럽을 하면서 가장 유익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2학년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이번 방학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말해보면서 교수님이 방학때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해주셨기 때문이다. 꼭 독서만을 위해서가 아닌 대학생의 생활에 대한 따끔하기도 하고 필수로 들어야할 조언같은 것도 얻을 수 있어서 뭔가 하나를 더 얻어가는 느낌이어서 독서클럽에 신청한 것이 현명했다고 느낀다.

김민성: 그 이외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흥미로웠지만 나에게 크게 흥미를 느끼게 했던 디자이너들은 이 세 명인 것 같다. 역시 천재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나도 패션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책인 것 같다. 뭔가 디자인에 대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느낌도 있지만 굉장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다.

김하은 : 현재 ‘현대 패션 연구’라는 강의를 수강중에 있는데 이 교재에서 배우는 흐름과 이번 독서클럽에서 읽은 ‘패션의 역사’의 흐름과 매우 유사했다. 몇 등장하는 디자이너들의 유무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유행의 흐름 그리고 디자인의 변화에 대해서는 큰 내용들은 이해하기 쉬웠다. 학기 초에 교재를 통해 알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다시금 복습하는 부분도 있었고 강의 시간에는 등장하지 않았거나 짧게 짚고 넘어간 부분은 보충하는 내용들도 많았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패션학부의 학생으로서 유행을 아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지금 우리 시대에 맞게끔 옷들이 제작되는 과정에도 상당한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중에 이번 ‘패션의 역사’는 흥미와 관심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인 부분에서 깊이를 더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하나 : 이 책을 통해 과거 브랜드 형성과정과 배경을 알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브랜드들과 비교 분석을 스스로 해봄으로서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독서클럽 같이 같은 책의 내용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수안 : 처음에 독서클럽 활동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냥 교내 활동을 하고 비교과 포인트를 받기 위해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책을 같이 고르면서 나의 전공에 관해 더 공부가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전공 수업 중에서 복식사를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는데 책을 패션의 역사로 선택하게 되어서 이 활동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또한 같이 하는 친구들도 친한 동기들이었고 교수님도 좋아하는 교수님이어서 함께 패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었던 것 같다.

허예정 : 이 책을 통해 패션계의 다양한 사건들과 흐름, 디자이너들의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던 것과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좋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워낙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광범위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보니 조금 부담도 되고 정보가 많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디자이너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워준 것 같다. 방학동안 한번 더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잘 이해하고 내 머릿속에 잘 남기고 싶다.

조은호 : 독서모임을 저번학기에도 했었는데 정말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읽고 싶은 책만 편식하며 읽게 되는데, 전공에 관련된 것들을 약간의 의무적?강압적?인 모임이라는 약속을 통해서 동기들과 서로 새롭게 알게된 점들과 생각들을 나누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가 더 와닿았던 내용과 이해한 내용, 흡수한 내용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ddp에서 진행중인 막스마라 전시에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장폴 고띠에와 디올, 등 패션 브랜드들이 전시를 많이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이 나름의 패션선진국이라고 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모임이 끝나더라도 종종 책을 펼쳐보며 곱씹어 보고 생각해볼 만큼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