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봄꿈)

2019년 5월 28일 1266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도서명 : 『앵무새죽이기』
팀명 : 봄꿈
팀장 : 이광호(1211077)
팀원 : 이아윤(1652009), 정찬희(1554081) ,박용진(1891199), 신현수(1891224)
일시 : 2019.04.09./2019.05.07./2019.05.14./2019.05.21(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300년 역사 중 가장 힘들었다고 할 수 있는 20세기 초 경제 대공황시기에 있던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전지적 시점이 아닌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인 ‘스카웃’이라는 어린 소녀의 시점으로 그린 소설이다.
책을 통해, 사회 속의 ‘인종 차별’, 내부의 다양한 편견과 성별에 대한 고정 관념이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관례와 풍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는 근거로 이에 대한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또한 그로 인해 힘없는 자들이 희생되는 현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들로 살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식이 많으면 아롱이 다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는 관습을 따르고 이에 순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직시하여, 비록 어리지만 ‘스카웃’이라는 아이가 이를 보고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삶에 필요한 가치들을 알아가듯이 이번 독서를 통해 함께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고민하고 해(年)마다 늘어가는 나이인 ‘떡국 나이’처럼 정신적인 성장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즉,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편견에 얽매여지고 차별이 인용되는 사회에 물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며, 어린 주인공인 ‘스카웃’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알게 되는 참뜻을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하였다.

주차별 토론 내용 요약
1주차 : 도서 선정 이유 및 1부 내용에 관한 자유토론
2주차 : 본인이 생각하는 ‘성장’의 의미 대한 토론
3주차 : 딜이라는 캐릭터의 존재의의
‘핀치 변호사’와 같은 신념의 유무와 신념으로 인한 후회 여부
4주차 :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처럼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
우리 사회의 ‘앵무새’와 ‘앵무새’를 죽이지 않기 위한 방법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

개인별 소감

박용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없으면 죽은 사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독서 클럽 활동을 통해 책 ‘앵무새 죽이기’에 대한 느낀 점들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이 겪은 경험들이나 생각들을 들으며 혼자라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것들에서 넘어서 사고를 확장하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변호사인 스카웃의 아버지가 약자의 편에 서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았다. 이를 보면서 자신을 희생하며 약자의 편에 선다는 것이 모두가 실천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수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옳은 일을 하는 자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정도의 작은 노력이 있다면 ‘앵무새 죽이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나는 지지를 보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성찰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아윤
1960년, 앵무새 죽이기가 발간된 년도다. 나는 이 책이 이렇게나 오래되었을 줄은 몰랐다. 미디어에서 심심찮게 광고를 하고,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자주 들어봤기에 요 20년 내에 나온 책이겠거니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이 책이 60년도에 나왔다는게 다른 의미로 놀라웠다. 2019년 현재에 나왔더라도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을 것 같은데, 지금보다 50년 전에 이 책이 나왔을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흑인이 10년동안 대통령을 했던 지금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총을 맞고, 심문을 당하는게 씁쓸했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팀원들이 가진 사회의 앵무새에게 가진 생각을 듣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 그리고 나와는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시금 놀라곤 한다. 인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던 만큼, 심도있고 진지한 독서토론이 되었다 생각한다.

신현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에 출간된 미국의 인종차별을 다룬 것으로 매우 유명한 고전소설입니다. 어떤 비평가는 20세기에 미국의 인종문제를 다룬 책 중 가장 널리 읽힌 작품이라고 했으며 해당 책을 읽음으로써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본 책은 주인공인 어린 딸의 시선으로 사건들을 보며 딸의 아버지인 변호사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변호하는 것이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어린 여성의 시선으로 미국 남부 마을사람들을 봄으로써 독자들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에 더 공감하기 쉽게 됩니다. 물론 단점들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순전히 미성년자의 눈으로써만 사건들을 관철하며 왜 이러한 인종차별이 존재하는가를 근본적인 원인이나 역사를 분석하지 않고 변호사인 아버지등의 인물들의 도덕으로써만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미국역사나 인종차별문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도 읽고 공감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흥미위주로 인종차별문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야 해당 소설을 추천해줄 수 있지만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일 수 있습니다.

정찬희
‘앵무새 죽이기’는 책의 이름이 인상 깊었던 책이다.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제목의 뜻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독서토론을 하면서 책의 제목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우리사회의 ‘앵무새’가 누구고 나도 앵무새를 죽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독서토론을 통해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인상 깊었다.

이광호
『앵무새 죽이기』가 지금까지 4천만 부가 넘게 팔렸다는 걸 알아? 하지만 여전히 앵무새는 죽어. 우리 주변을 봐.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편견, 무지가 무럭무럭 자라나 혐오가 되고 있어. 이 책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냐. 이미 날아가 버린 앵무새를 살려낼 순 없다 하더라도, 함께 숨 쉬고 있는 오늘의 앵무새들을 죽이는 데 함께 하지는 말자는 목소리가 모인 거니깐.
독서토론을 하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어.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의 말을 들어줄 수 있다면, 스스로의 생각에 귀 기울여 볼 시간이 있다면, 인내하고 경청할 수 있는 공동체가 유지된다면 조금 나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우리는 곳곳에서 귀를 막은 사람들을 만나곤 하잖아. 답답한 마음에 그들을 손가락질 하다가

덜컥

나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기도 하고 말이야.

책을 읽고 좋은 말을 하는 건 쉽지. 근데 책 표지 밖의 세상은 변하는 것 같지가 않아. 어쩌면 책을 읽는다는 건 무의미한 일일지도 몰라. 근데 ‘핀치 변호사’가 그러더라. 실패할 걸 알지만 시도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고. 내겐 이게 바로 그 일이야. 책을 ‘함께 보고 함께 꿈(봄꿈)’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거. 그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