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하마터면 여름)

2019년 5월 29일 1254

책 설명: 작가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라는 책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일, 느꼈던 생각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다른사람의 시선 때문에 뒤쳐진다는 느낌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며, 우리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깨닫기를 원하고 있다.

1주차: 책을 선정한 이유 이야기 하기, 1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이야기 하기
2주차: 한 번쯤은 내 마음대로 에 대해 이야기 하기
3주차: 먹고사는 게 뭐라고에 대해 이야기 하기
4주차: 하마터면 불행할 뻔했다에 대해 이야기 하기, 독서클럽 한 소감 이야기 하기

공보찬: 저자의 솔직한 경험으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직장을 일부러 퇴사하여 자유를 맛보며 백수가 되었다. 그런 저자의 백수 경험이나 직장을 다니기 전의 실패 같은 경험담을 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노력은 꼭 성공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과 동시에 백수가 된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겨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쓰디쓴 실패경험과 그런 실패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점점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나 또한 일개 직원과 다를 바 없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그가 일하면서 얻는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 다다랐을 때에는 그를 존경하듯이 바라봤다. 퇴사하는 용감함과 자유를 맛보지만 돈의 부족함을 느끼는 무모함이 나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그를 본받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고 생각되게끔 한 번쯤은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김인혜: 평소에 에세이를 잘 안 읽었는데 독서클럽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평소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 이유는 그냥 허황된 희망을 심어주고, 특이한 케이스로 잘 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처음에 읽을 때는 겉으로는 그냥 자유를 위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지만, 점점 책을 읽다 보니 그러한 면은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 내용 중 편협적인 젠더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아 모든 내용이 나한테 와 닿았던 책은 아니지만, 에세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책이라서 앞으로도 에세이를 종종 읽을 것 같다.
그리고 독서클럽을 에세이 책으로 해본 적은 처음이기에 신선하였다. 처음에는 에세이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다. 이러한 생각은 독서클럽이 매 회차 진행되면서 괜한 걱정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에세이는 소설에 비해서 매번 장에 따라서 작가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 독서클럽 같다.

김태희: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1장에서 나온 작가는 홍익대를 나온 전 회사원 이였다는 정보 밖에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작가의 아픈 과거를 경쾌하게 글 속 녹여내며 작가에게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남이 살아온 배경만을 보고 잘나가는 사람이면 경계를하고 아픈 과거가 있으면 동정에 의해 공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편견을 가지는 안 좋은 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바뀐 점은 좀 더 나에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평소에 남들과 비교하며 행복을 따져왔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남들 과의 비교를 덜 하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었다. 이러한 행동이 곧 바로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았지만, 나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정말 우리들은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지를 알고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목적이 먼 미래를 향하는 것도 염려해야 한다.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박예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모든 것이 강렬했다. 제목도 강렬하고 표지도 강렬했다. 심지어 내용도 그러했다. 우리가 많이 들어 온 이야기는 열심히 살라는 이야기다. 근데 왜 작가는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할까 궁금했다. 결론은 우리가 열심히 살아 온 이유는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 이거나 남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 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인데 왜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며 살아야 하느냐는 것 이다. 작가는 이것을 남들보다 더 빨리 크게 깨달았고 이 사실을 남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읽어보면 공감이 되는 부분이 참 많다. 1부에서는 나와 다르게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 때문에 책을 잘 못 골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뒤의 내용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고 공감이 되었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작가는 나의 인생을 살라고 한다. 결국 열심히 살아도 나를 위해 한 행동이 아니라면 나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들으며 자라온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까지 바쁘게 사는 건 남들보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아니면 내 미래를 위해서인지. 결론은 내가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싶어하는 불안함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것 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의 비중을 더 넓히려고 한다. 초조해 하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나를 잘 알아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마음의 조급함 때문에 무작정 아무 일이나 하는 행동보다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예빈: 이 책을 고르게 된 계기는 제목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말은 열심히 사는 것이 안 좋다는 의미로 충분히 받아드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용이 궁금했고 우리는 이 책을 골랐다.
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노력해도 안되는 거는 포기하고 인정해라,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아라 라는 보편적으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을 부정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살아가는 이 방식이 잘못된다는 건가? 노력해서 뭐가 나쁘다고 포기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위의 생각이 180도 변화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의도를 안 것 같다. 삶을 살아가는데 힘을 빼라는 것이다. 정말 생각해보면 나를 포함해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열심히 달려갔던 것 같다. 대학입시를 보면 더 정확하게 느껴진다. 고3때에는 발로 내년이라는 적당한 알맞은 시기에 좋은 대학을 가려고 모두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는 취칙을 위해 또 열심히 달려간다. 이렇게 힘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을 빼라는 것은 겁먹지 말라는 것은 일종의 위로가 되는 말인 것 같다. 그렇게 힘주며 살면 잘될 것도 안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나는 받았다.
우리는 살면서 ‘노력해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열심히 공부를 한다. 예를 들면, 입시공부를 누구나 치열히 하는 고3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노력이 항상 그만큼의 성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반 친구들이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성적도 좋은 친구가 운이 안 좋아서 좋은 대학 혹은 원하는 대학에 충분히 못 갈수 있다. 이를 부당하다고 불공평하다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그냥 인정해버리는 마음을 가진다면 훨씬 나을 것이다. 힘들면 인정하자. 이 말이 이 책에서 얻는 위로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