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20-1학기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애기들

2020년 5월 25일 836

도서명: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 출판사: 은행나무
팀 명: 애기들
팀 원: 1696062 박민영, 1771201 이종근, 2051115 김한나, 2051120 박성빈, 2071444 노경민
일 시:2020. 4. 22~ 2020. 5. 20 (총 4회 진행)

1. 첵 줄거리 소개
– 최현수의 가족은, 최현수의 직장으로 인해 세령호로 이사를 가게된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딸의 복수를 꿈꾸는 오영제와,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최현수의 비극적인 일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3. 주차별 토론 내용

1주차(06~135p)- 과연, 최현수의 아들, 서원이가 단지 ‘사형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사는 것에 대하여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2주차(136~273p)- 최현수의 가족들이 겪는 ‘부의 격차’, ‘가정폭력’ 등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들을 이야기했습니다.

3주차(274~401p)- ‘오영제’라는 사람에 대한 악랄한 내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4주차(401~512p)- 더 이상 여기서 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최현수가 자신의 입장이라고 가정하고, 어떠한 행동들을 했을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4. 후기

*김한나: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을 읽고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7년의 밤’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소설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호평이 많고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독서 클럽의 책으로 ‘7년의 밤’을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몇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을 정도로 몰입감이 엄청난 작품이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다 살아있으며 그들만의 서사가 각자 존재한다. 등장인물의 말투부터 행동, 사소한 습관까지 설정되어 있으며 사건의 구성 역시 틈 없이 맞물려져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권선징악이 뚜렷하다는 것과 결말을 깔끔히 매듭지었다는 점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느꼈던 홀가분함이 지금까지도 기분 좋게 남아있다.

독서클럽을 처음 해봤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즐기며 활동을 했다. 같은 파트를 읽었음에도 명장면과 감상평에 대해 제각기 다른 생각들을 하는 점이 신기했다. 독서클럽 덕분에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박성빈: 정유정 작가님이 쓴 “7년의 밤”은 내가 최초로 읽은 스릴러 소설이었다. 로맨스소설만 읽었던 나에게 스릴러소설의 첫 장은 솔직히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처음의 지루함을 이기고 글자를 머릿속에 새겨넣으며 읽어가자 어느새 그 주의 읽는 분량이 다 끝났음에도 다음 장을 넘기는 내가 있었다. 그만큼 몰입감과 흡입력이 강했던 소설이었다. 필력이 정말 좋아 막히는 부분 없이 쭉쭉 읽었던 것 같다. 물론 세령호에 관련된 부분 중 너무 자세해서 내 머리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다음에 더 자세히 읽어보며 소설의 모든 부분을 완벽히 이해하리라 다짐했다.

또한 스릴러소설인만큼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많아 책을 읽다 덮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독서클럽이 아니었다면 읽다가 그만뒀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읽어야만 하기에 다 읽었는데, 뒤통수 맞은 듯한 반전과 시원한 결말, 왜 제목이 7년의 밤인지에 대한 현수의 말에 로맨스 소설 제외하고 내 인생소설로 등극한 듯 싶다.

독서클럽이 아니었다면 난 평생 로맨스소설만 보고 살았을 것 같다. 나에게 로맨스 말고도 재밌는 소설이 있다는 걸 알려준 정유정작가님과 독서클럽멤버들에게 감사하다. 독서클럽 멤버들이 열심히 했기에 꼼수부리는 것 없이 나도 열심히 읽고 참여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같은 멤버들과 또 다른 책을 읽고 얘기해보고싶다.

*박민영: 범죄 심리 소설은 나에게 친근한 존재는 아니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추천해주는 책들은 주로 일본 책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이 한글이 아니면 읽다가 중간 중간 흐름을 놓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이 ‘7년의 밤’은 한국 소설이다. 덕분에 내가 범죄심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표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정말 몰입을 굉장히 많이 했던 책이다.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 하나 하나에 다 만약 나였다면,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몰입을 해서 읽다보니 어느 순간 나는 에필로그를 읽고 있었다. 내가 영화나 책을 볼 때 재밌다, 잘 만들었다 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은 다 악역의 감정선을 잘 그려놓은 것이다. 분명 누가봐도 악인이지만 그들에게 어쩐지 안타까움이 들고 이해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을 이 소설 또한 나에게 주었다.

솔직히 독서를 잘 하지 않는 나에게 이 독서클럽 활동은 일상의 자그마한 힐링 시간을 갖게 만들어 주었고 그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도록 이 책을 추천해준 조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노경민: 나는 ‘7년의 밤’을 원작 소설이 아닌 영화로 먼저 접했다. 독서클럽에서 읽을 책을 이 책으로 정하면서 몇 년전에 봤지만 인상깊은 장면이 기억에 남고 스릴러와 추리하는것을 좋아했던 내가 이 소설을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범인의 알 수 없는 행동과 사이코페스같은 심리상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추후에는 범인들의 심리와 생각들에 관련된 책을 읽어 관련된 정보를 얻어야 겠다고 생각했다.이를 통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책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다.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등장인물들의 과거, 내면심리 그리고 직업에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가 이 소설책에 표현이 되었다. 또한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관하여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도 좋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므로서 생각을 넓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도 책을 꾸준히 보는 습관을 가지고 싶었다. 독서클럽을 통해서 각자 서로다른 생각과 의견을 공유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이 되었다.

*이종근: 2017년도 1학기에도 독서클럽을 재미나게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독서클럽도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같이 모여서 독서클럽을 진행하는 것을 생각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하는 게 오프라인보다는 조금 별로일거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처음 1주차 때 독서클럽 화상 회의를 진행하자 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마치, 제 눈 앞에 조원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리고 정말 재밌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문제들 혹은 정한 주제들에 대해서 심도있게 토의를 해보는 시간이 특히나 저에게 보람차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난거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신청해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