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21학년도 1학기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네 명의 완벽주의자

2021년 6월 4일 585

도서명 : 네 명의 완벽주의자
저자 : 이동귀, 손하림, 김서영
출판사 : 흐름출판

팀 명 : 네 명의 완벽주의자
팀 장 : 김지훈(1911062)
팀 원 : 심빛나(1971414), 장지원(2091303)
지도교수 : 박선옥 교수님

일 시 : 2021.03.29. ~ 2021.06.04. (총 4회 진행)
1회차 : 2021.04.06.
2회차 : 2021.04.27.
3회차 : 2021.05.11.
4회차 : 2021.05.25.

회차별 주제
1회차 : 프롤로그 / 제 1장 완벽함을 꿈꾸다가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2회차 : 제 2장 완벽주의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3회차 : 제 3장 완벽주의자의 네 가지 유형
4회차 : 제 4장 더 멋진 완벽주의자로의 변신 / 에필로그

소감
-팀장 김지훈
사람을 만나기 힘든 비대면 강의인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독서클럽 모임을 하는 편인데, 여러 회차를 진행하는 동안 거의 매번 팀원이 달랐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다양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내가 하지 못하는 생각을 상대방이 하고, 말로 나에게 표현해준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심해지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현저히 줄어든 만큼 입 밖으로 소리 내서 내 의견을 말하는 경험이 매우 적어졌다. 어쩌다 한 번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언어구사력이 줄어든 것이 스스로도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독서클럽은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을 모두 뚫어주는 좋은 매개체였다.
이번 책이 특히 지금껏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회의감을 느끼면서 읽었는데 사실 초반에는 공감도 많이 했다. 그리고 팀원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도 각자 어느 유형에 속했는지, 어떤 경험과 연관이 있는지 등 ‘이 책이 모두 옳다’는 생각을 밑바탕에 깔고 토론했다. 2주차 때 교수님과 함께 토론하면서 이 생각이 깨졌다.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말을 듣고 점점 아 이 책이 맞나?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맞는가? 나한테 적용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나? 등등 의심하는 생각이 늘어갔다. 결국, 마지막에는 팀원 전원이 모두 이 책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활동이 마무리되었지만, 이번 활동에서 선택한 책이 생각만큼 유익하지 않았다는 것보다, 책의 주장에 따라가지 않고 우리의 생각을 다져가고 확신했다는 점, 맹신하지 않고 의심을 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번 활동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좋은 책만을 읽을 수는 없다. 책을 완독하든, 하지 않든 그로 인해 내가 얻어갈 것을 스스로 찾으면 된다. 특히 이런 토론 모임 같은 경우는 얻어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다. 코로나 시국에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음에도 가능하다면 참여하고 싶다.

-팀원 심빛나
저번 학기 독서클럽을 경험한 이후로 한두달에 한권이라도 책을 읽어왔다. 하지만 개강하고 난 뒤에는 과제, 수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책을 읽을 여유가 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독서클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역시 혼자서 독서할 때와는 다르게 팀원들과 생각과 감정,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었다. 이번에 읽는 책 또한 ‘네 명의 완벽주의자’로, 현대 사회의 완벽주의자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팀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안심하기도 하고 동질감이 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책에 이입하기도, 공감하기도 했지만 교수님의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무의식 중에 검증된 연구를 통해 집필된 베스트셀러라는 생각을 가졌던 건지 내용에 대한 의문을 가질 생가조차 못했었다. 하지만 교수님과의 소통을 통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넓은 범주에서 생각할 수 있었다.
전공과목에 몰두하는 3학년이기에 더욱 이러한 인문학 활동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공이 인문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이기에 책을 읽고 토론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독서토론을 통해 전공 외의 지식도 쌓고 팀원들과 깊고,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학기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팀원 장지원
세 번째 독서클럽 참여이었다. 이전에는 주로 동기들과 함께 독서클럽을 진행하였어서 선배님들과 진행하는 것이 기대되기도 하였고 긴장되기도 하였다. 이번 독서클럽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면 이번 독서클럽은 책의 내용보다는 선배님들 토론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기존에는 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내가 겪었던 상황에 맞추어 보고는 했다. 책이 주는 정보가 내 생각보다 정확하고 옳은 정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독서 클럽 활동을 통해 책이 주는 정보를 모두 수긍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행동에 옮겨볼 수 있었다.
‘책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면 항상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될까.’ , ‘이 작가는 나보다 똑똑하고 훨씬 훌륭한 사람인데..’, ‘비판한 내용이 실제로는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면 어떡하지?’등등 여러가지 걱정들이 앞섰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뭉스러운 점들을 외면하거나 어쩔 수 없이 비판을 해야할 때에는 수 많은 칭찬 뒤 ‘그래도 이러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라고 불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했다.
이 책의 초반부에 완벽주의는 사회의 탓이라는 내용이 정말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책을 좀 더 읽으니 완벽주의를 개인이 노력하여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내용이 진행되었다. 사회의 탓이라고 했으니 사회의 잘못도 해결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책의 저자들은 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들인데 당연히 정답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내 의견을 바꾸었다. 하지만 토론에 참여하고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자 내 머릿속에 잠시 있었던 생각을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도 계속 토론을 진행하면서 비판하는 법을 배운 것이 책이 준 정보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