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22-1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빛쟁이

2022년 6월 7일 391

· 도서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저자명: 김초엽
· 출판사: 허블
· ISBN: 9791190090018

· 팀명: 빛쟁이
· 팀원: 이은지(팀장), 오가은, 이주연
· 진행 날짜
– 1회차: 22.03.24(목)
– 2회차: 22.04.01(금)
– 3회차: 22.04.28(목)
– 4회차: 22.05.12(목)

[ 회차별 주제 ]

– 1회차: 좋았던 단편 소설과 이유 / 내가 소피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마을에서의 자유가 정말 자유일까? 진정한 자유란? / 기술의 발전은 늘 이로운가? / 개조인과 비개조인으로 나뉜 분리주의에 릴리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가? 또한, 릴리가 이 모든 결과를 알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마을에 순례 의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 2회차: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대사 / 희진은 왜 행성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을까? 내가 희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제 인간 vs 기억을 모두 잃은 인간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 / ‘그들’은 정말 아이들이 7살이 되는 해에 아이들의 머릿속을 떠났을까? / 류드밀라의 그림을 본 사람들처럼, 관계 없는 무언가로부터 그리움 따위의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 실제로 우리 세계에도 ‘그들’이 존재했다면, 인간은 ‘그들’을 우호적으로 생각할까? / 내가 안나였으면 콘퍼런스와 가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 안나는 슬렌포니아에 도착했을까? /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 3회차: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대사 /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의 물성을 구매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 감정을 물성으로 소유해 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 보현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나 행동을 해 줄 수 있겠는가? / 한 사람의 기억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영원히 보관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은하는 왜 마인드 시스템에 자신이 기록되는 걸 바라지 않았을까? 본인이 죽은 이후 마인드 시스템에 업로드되고 싶은가? / 마인드 시스템이 생긴다면 이용하겠는가? 혹은 이용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 4회차: 간략한 감상 / 우리가 작품 속 대중이라면, 재경의 선택을 비난하고 질타했을까? / 우리가 가윤이라면 재경 이모를 따라 심해로 갔을까, 우주로 갔을까? 그 이유는? / 재경이 죽었을까, 죽지 않았을까? / 소설 속 주인공이 모두 여성인 이유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표제작인 이유 / 소설의 제목 ‘스펙트럼’이 의미하는 것

[ 개인별 활동 소감 ]

– 이주연: 판타지 소설은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 편견이 완전히 깨지고 오히려 판타지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도록 해주었다. 과학적인 내용이 기반이 된 단편소설들로만 모아져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 오가은: SF소설을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집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SF소설임에도 과학적 요소가 그리 어렵지 않게 녹아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작품들 중에서는 특히 가 가장 인상깊었다. 시초지는 어떤 곳인가, 왜 그들은 시초지로 남기로 결정했는가, 마을은 어쩌다 존재하게 된 것인가, 등의 물음들에 답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순례자들의 일행이 되어 마을을 떠날 준비를 하게 되는 듯 했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어느 정도 독자가 상상할 수 있게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각 단편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마다 친구들 모두 각자 느낀 작품의 분위기와 이미지가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이은지: 그리 먼 옛날은 아니지만 일전에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 몇 편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서인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독서 클럽 활동으로 읽게 되니 새삼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편 소설은 와 이다. 첫 번째 소설을 읽으면서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사랑해야 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고 두 번째 소설을 읽으면서는 내 안의 실재하는 ‘타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다. 김초엽의 소설은 엄청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쓰였지만 오히려 그래서인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함께 활동한 친구들 모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능동적으로 책을 읽었고, 그 과정에서 각자만의 해석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즐겁고 의미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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