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2023-2 독서클럽 <파랑새>조 최종 보고서

2023년 12월 1일 279

도서명 : 천선란, 『천 개의 파랑』
팀명 : ‘파랑새’팀
멘토 : 강호정 교수님
팀원 : 박현서(문콘 20), 김태언(문콘 18), 이재은(VMD 22), 홍기서(인문 23)
일시 : 2023. 09. 13 ~ 11. 08. (1~4주차)

[책의 줄거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일반적인 기수 휴머노이드와는 다르게 제작된 휴머노이드 ‘콜리’가 천천히 떨어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콜리’의 이야기로 시작되며 이어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생명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비판하고 있다.

[주차별 독서토론 내용]
– 1주차: 독서클럽 모임 결성, 주제도서 선정 및 향후 일정 논의
 도서: 천선란, 『천 개의 파랑』
 팀명: 파랑새
 향후 일정: 09. 20.(1p ~ 98p), 10. 25.(99p ~ 175p), 11. 08.(176p ~ 267p)
 각 주차별 토론 주제는 모임 당일 오전에 투표 진행 후 다수결로 서너 개 결정
 멘토교수님 참관 날짜: 10. 25. 16:00~17:00, 11. 08. 16:00~17:00

– 2주차: 스스로 생각하는 ‘콜리’는 살아있는 생명체인가?



박현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경계를 느끼는 장면. 은혜의 입장에서 방은 자신이 그 공간에 오래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이 아닌, 오래 있을 수밖에 없었던 공간이라는 문장.
김태언: 콜리가 낙마 당시 스크린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
이재은: 구조 휴머노이드가 구조 불가 판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이 끝내 보경을 구한 장면.
홍기서: 콜리가 투데이를 위해 낙마했던 장면.

박현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욕심을 보여주고자 함.
김태언: 휴머노이드도 인간처럼 인격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
이재은: 다른 로봇들과는 다른 콜리만의 이타적인 관점으로 투데이의 시점과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
홍기서: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간을 비판하기 위함.

박현서: 생명체는 호흡하는 존재. 콜리를 생명체로 보는 것은 부적절.
김태언: 모두 개발자에 의한 코딩의 결과. 콜리도 인간에 의해 탄생한 기계일 뿐이며 생명체가 아니라고 생각함.
이재은: 생명체는 고통을 느끼는 존재.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은 생명체라 볼 수 없음.
홍기서: 콜리도 감정을 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 콜리는 살아있는 생명체.

– 3주차: 콜리는 생물처럼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박현서: 작위적으로 배려하려는 행동보다는 자연스레 행동하는 주원을 고맙게 여기는 은혜.
김태언: 보경과 콜리가 이야기하며 보경이 점차 휴머노이드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
이재은: 무너진 은혜가 울다가 자신을 돌아보며 다짐을 하는 모습. ‘나는 강하다. 나는, 지킬 수 있다.’ 라는 구절.
홍기서: 복희의 선배가 제주도로 간 것이 종착지가 아닌 도망친 곳이었다는 장면.

박현서: 지수는 은혜의 학교 친구들처럼 일차원의 인물은 아니나, 삼차원의 인물도 아님. 연재와 함께 지낸다면 다차원의 인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김태언: 지수는 연재의 가난한 배경을 신경 쓰지 않고 평범하게 대하는 것으로 보아, 타인에 대해 일차원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물이라 생각.
이재은: 연재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끌어준 빛 같은 존재. 지수는 다차원의 인물일 것이라 생각.
홍기서: 지수도 은혜나 주원처럼 어떤 사람에 대해 일차원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차원의 인물로 성장했을 것으로 생각.

박현서: 콜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 확실히 생각할 수 있는 존재. 당장에는 콜리가 계속 살려는 의지가 충만해 보이지만, 투데이의 안락사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럴(자살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진 않음.
김태언: 콜리는 인간과 다름없는 감정을 가진 존재. 콜리 또한 타인을 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이재은: 콜리는 투데이를 위해서 떨어지는 순간 삶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음. 콜리는 떨어질 때 삶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 같았음.
홍기서: 이전에 투데이를 위해 뛰어내린 것은 로봇 3원칙을 위배하고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 콜리의 경우 상황에 따라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박현서: 확실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콜리와 은혜가 있는 미래가 존재해야 할 것이라 생각. 다시 달린다 하더라도 느리게 달리게 되는 것은 콜리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없을 것.
김태언: 투데이에게 로봇 다리를 주어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해주지 않는 한, 투데이가 행복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
이재은: 투데이가 빨리 달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
홍기서: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야생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최선일 것.

– 4주차: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계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박현서: 투데이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것을 눈치채진 못할 것 같지만 콜리가 자신과 좋은 추억을 함께 쌓았다는 사실은 기억할 것.
김태언: 콜리가 다시 투데이를 찾아와 쓰다듬자, 투데이가 안정을 되찾는 모습. 콜리의 희생을 투데이도 알고 있을 것.
이재은: 콜리에 대해 이미 남다른 유대감이 있을 것. 투데이가 콜리가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안다면, 콜리를 위해 더욱 멋있게 뛰어야 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
홍기서: 알 수 없을 것. 만약 투데이가 자신을 위한 희생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욱 빨리 달리고 싶은 자신의 본능보다 콜리와 함께하는 경주 자체에 더욱 신경 썼을 것.

박현서: 수치적인 개념이 아닌 주관적인 개념. 사람은 각자의 순간마다 느끼는 기분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생각.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감정의 시간’을 갖고 살아감.
김태언: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라 생각. 누군가의 삶 동안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 사람마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시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
이재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홍기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

박현서: 나를 들여다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천천히 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낼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
김태언: 클래식 음악 감상. 현재 나의 순간을 되돌아보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줌.
이재은: 나만의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것.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해 하나씩 찾으려 노력하고 행하면서 자그마한 행복을 얻는 것.
홍기서: 학업과 나의 삶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 바쁜 일상 속 긴장을 풀어주고, 내일의 원동력이 되기도 함.

[후기 및 감상]
박현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독서클럽을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매주 달라지는 주제에 따른 토론을 진행하면서 책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독서클럽 활동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교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하는 법을 익혔다. 또한 독서클럽 활동은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토론이 나에게 시야를 넓히는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천 개의 파랑』은 SF 소설이지만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깊이 다뤘는데, 특히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과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휴머노이드 ‘콜리’를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고 ‘보경’의 속마음을 접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로써 천선란 작가는 한 SF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미래 과학기술 상상력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김태언: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진보된 삶의 최종 목적지는 편안함과 효율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성, 존재감과 행복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클럽원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놓친 요소에 대해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소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번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인간의 삶과 가치, 방향성에 대해 더욱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이재은: 천개의 파랑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나오는 SF 장르의 스토리가 차갑고 무서운 분위기일 거라는 편견을 깨준 따뜻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보여주어 내용을 더 풍부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공감되었던 부분과 책의 내용 중 궁금했던 부분들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어 책이 훨씬 재밌게 느껴졌다.
홍기서: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하나의 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팀원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규칙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천 개의 파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