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퓰리처상 수상작)
박혜신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이 처음에 정착한 섬이나 대륙의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초반에는 운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인구밀도에 의해서 각 섬 사람들의 성향이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싸움과 정복에 대해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인 성향이 인구밀도에 따른 주변 환경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양육강식이나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인간에게도 너무나 잘 적용되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더불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마냥 식량 생산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식량 생산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시기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어떤 지역은 수렵 채집민들이 이웃에게서 농작물과 가축을 받아들였으나, 어떤 지역에서는 송두리째 대체되고 나서야 식량 생산방법이 도입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더불어 이번 토의의 주제였던 인구 밀도와 식량 생산의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인구 밀도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구 밀도 큰 상태에서 식량 생산이 되어야지만 실패를 했을 때 인구 수에 대한 리스크가 적어지고 이가 성공적인 식량 생산과 연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8장에서는 작물화에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 원인을 다뤘습니다. 대표적으로 야생식물의 작물화 문제점에 ‘왜 농업 시작에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는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과 야생식물의 부족을 대표적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렵 채집 생활의 경쟁력이 약한 것이 단지 단점이 아니라, 식량 생산용 동식물의 강화로 이어져서 농업과 목축이 발달할 수 있었다는 장점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토의를 하며, 인위 선택과 자연 선택을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위 선택은 인위적으로 자연 선택의 효과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과거에 자발적 식량 생산이나 농업, 목축을 위해서는 야생 동식물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고, 작물화나 가축화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이를 발휘할 수 있는 야생 동식물의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았다면 시도하기 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축화가 되기 위해서는 성장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는 빨라야지만 번식을 시킬 수 있으며, 식용으로 활용하는 데에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초기의 가축화에서는 성장 속도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발명품이 기후의 차이를 무모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발명품이 기후에 따른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2장에서는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의 관계를 다뤘습니다. 화자는 근대 제국 통치의 힘이 된 것이 문자라고 이야기했고, 문자체계의 기본방식을 설명함과 동시에 수메르인의 설형문자가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독립적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인간의 보편적 창의성을 입증하는 하는 것이 문자체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청사진 복사와 아이디어 확산 방법을 설명하고, 알파벳은 정확성과 간소함을 겸비한 문자체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외로 아이디어 확산으로 만들어진 체로키족 문자를 설명하며, 외부의 영향을 받고 아이디어 확산으로 고안된 문자체계들을 나열했습니다. 초기 문자 체계들의 한계들을 밝히고, 지리와 생태가 인간의 발명품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장을 마쳤습니다. 11장을 읽으며, 인류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병원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삶을 유지해야 인구의 밀도도 높히고, 더 나은 발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병원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12장을 읽으며, 청사진 복사 원리가 발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인간이 필요로하는 것이 서로 비슷하다보니, 서로의 것을 가져가서 본인이 필요한 상황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것이 작고 사소하지만 모든 발명의 기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3장을 읽으며, 나중에 용도가 발견되는 것이 발명품으로 불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용도가 부정확하더라도, 새로운 방안을 추구해 내는 것 자체가 발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14장을 읽으며,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 자리에 오르려고 하면 도둑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기 위해 계층이 나누어지는 것인데, 단지 본인의 이익을 위한다면 그 의미가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독서클럽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때 이후로 독서를 하고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독서클럽을 통해서 평소에 어려워했던 ‘총균쇠’라는 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하나의 책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을 살필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