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김진웅
베스트셀러라고 되어있어서 이 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울역의 볼품없던 노숙자가 한 여사의 도움을 받아 편의점에 야간 알바로 취업하게 되고 난 후, 각자의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러 역할을 하는 노숙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평소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말을 들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손이 오그라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말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의 주인공인 “독고” 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독고”씨는 항상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손님들의 마음의 상처를 빠르게 캐치하여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처음에는 그의 덩치와 더듬거리는 말투를 보고 손님들이 “독고”씨를 보고 불편하다며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고난 후부터는 이 편의점의 단골이 되는 그런 따뜻한 소설입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실제 지명과 현재의 코로나 상황 등을 다루고 있어서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지하철에서 등하교를 하며 이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마치 제가 지하철을 타고 있는 것이 아닌 이 책 속의 장소인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 책을 보다가 한성대입구역을 종종 놓친 적 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인 “독고”씨가 만나는 가상의 인물들은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소년 만화 주인공처럼 특이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가장의 무게, 가족 사이의 갈등, 불효자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어머니 등과 같이 현실적인 갈등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좀 더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평소에 책을 매우 싫어하거나, 소설책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도 원래 소설책을 안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양한 소설책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