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논쟁! 철학 배틀 - 상상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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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논쟁! 철학 배틀

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다산초당2017년 2월 1일
박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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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4대 성인 중 하나인 소크라테스가 한 말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를 끊임없이 사고하며 올바른 삶과 삶의 목적에 대해 추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그렇지 못한 삶은 죽어 마땅하다고 말할 정도로 삶에 대한 검토를 중요시 했습니다. 우리는 과연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있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학교 과제에, 알바 일정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기는 커녕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안일 겁니다. 그런 여러분에게 추천드리는 책 ‘대논쟁! 철학 배틀’입니다.
 ‘대논쟁! 철학 배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꾸준히 제시되던 딜레마적인 사회문제들을 사상가들에 이입하여 토론을 진행하는 책입니다. 여기서 딜레마란? 하나의 문제에서 두 가지 방안이 있지만 어느 방안을 선택하든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어느 한 쪽은 무조건 억울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명한 예시로 트롤리 딜레마가 있지요. 이런 주제들은 얼핏 보면 우리완 관련이 없는 주제들 같지만, 전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뉴스에서는 종종 소년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빈부격차와 빈익빈 부익부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사회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절도는 범죄인가?’ 같은 명확한 주제완 달리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제들은 우리가 깊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더 나은 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내용 자체 또한 재밌었습니다. 주제에 따른 내용에서 사상가들의 사상의 색깔이 잘 묻어나왔고, 그런 주장끼리 부딪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 또한 있었습니다. “이 사상가의 주장이 이 주제에서 나오는 게 맞나?”싶을 정도로 어색한 사상가가 종종 등장해 일부러 분량을 늘리기 위해 투입한 사상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번 주제인 “살인은 절대악인가?” 편에서 루소의 사상이 찬성의 근거로서 쓰였는데 여러 번 읽으면서도 책에서 주장하는 루소의 찬성 근거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사소하게 아쉬운 점이 있긴 했으나, 책의 주제 선정이나, 색다른 사상가들의 매치를 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철학 과목에 빠져 생윤, 윤사를 들을 정도로 철학을 좋아하는 제게 있어서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정말 즐겁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을 정도라면 본인 역시도 철학을 좋아하거나, 이 글을 통해 관심이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빌려 한 번 읽어보길 적극 추천합니다! 이 글을 통해 함께 철학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