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 상상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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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14년 11월 20일
조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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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정의” 라는 단어를 대부분 동화나 영화에서 본 것 같다. 정의는 언제나 그 자체로 옳은 것으로 보여졌다. 영화 속의 정의를 대변하는 주인공이 역경을 거치고 정의와 반대 되는 악당을 처리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배운 역사 속 정의는 역사를 쓴 사람의 관점에서 정의이고 명작에 나오는 악당은 다 자신만의 정의가 있다. “정의”의 사전적 정의는  바른 의의 이다. 즉 선과 악으로 분류가 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바르다” 라는  생각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의에 대한 이론들과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로 우리에게 “진짜 정의는 무엇인가?” 를 되묻고 있다. 정의를 말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고 직관적인 벤담의 공리주의가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도덕의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와 함께 저자는 테러범의 예시를 한다. 경찰이 도시에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을 체포했다. 폭탄은 곧 터지고 테러범은 폭탄의 위치를 자백하지 않는다. 이때 고문을 통해 테러범의 자백을 받아 해제한 폭탄은 정의롭게 해체한 것인가?
소수인 테러범을 고문해 절대 다수인 시민을 구한다면 공리주의에 따라 정의로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일까?
 또 다른 예시로 독일에서 2001년에 발생한 아르민 마이베스 사건이 있다. 마이베스는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먹힐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말 그대로 식인의 자발적 희생자를 찾는 것 이였다. 놀랍게도 자발적 희생자는 나타났고 마이베스는 식인을 했다. 그의 첫 번째 식인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가 체포된 시점은 두 번째 식인을 위해 인터넷에 다시 글을 올렸을 때 한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체포 되었다. 이때 이 행위는 성인 두 명의 자발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정당한 행위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고 옳은 일이 아니지만, 개인의 의지로 자행한 일이기 때문에 일종의 자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이베스는 식인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최초 판결은 자살 방조 죄 만 적용되었다. 결국에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말이다.
  이토록 세상은 정말로 복잡하고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위에서 보았듯 한 가지의 의의 만으로는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떤 것이 정의로운 것 인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정의란 단순히 법적인 얘기가 아닌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하나의 옳은 답변보다도 모두가 무엇이 옳은지 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정답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차선책을 다함께 찾아가는 것 그것이 현대에서 실현 가능한 가장 정의로운 행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