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요즘 들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이 나온다고 느낀다. 예를 들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와 같은 책들 이러한 책들이 요즘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이 정말 대처하는 법을 몰라서일까, 정말 나로 사는 방법을 잊어버린 걸까 라고 물음을 던졌을 때 내 대답은 ‘아니요’ 이다. 내가 느끼기에 저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위치하고 많은 독자들이 읽는 이유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대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저러한 책들은 대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결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와 같은 그러면 독자들은 봐 바! 작가님이 이게 맞는 거랬어 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아마 주위사람들 눈치를 정말 많이 보고 살아가는 요즘사람들을 위로해주기 때문에 다 끌리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은 위의 책들과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위로보다는 너 잘하고 있니?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는 정말 내 목표가 뭔지 뚜렷하게 알고 있는가, 내 인생은 온전히 내 것이 맞는가 생각하며.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나의 미래, 뭐 먹고 살 건지,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게 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사람부터 10년 지기 친구들까지 서슴없이 물어본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교양수업시간 빼고는 단 한 번도 질문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미 그들이 느끼는 나의 삶의 목표= 직업과 명예로 단정 지어 졌다,
대학교 들어와서 나보다 나이가 여러 사람을 다 만나고 난 나는 여기저기 내 위치를 비교하기 바빴다. 그래도 재보다는 내가 이건 잘하네, 이건 못 났네 하며 누구보다는 내가 더 성공한 삶인지 아닌지 내 멋대로 판가름하게 되었다. 본인 인생의 성공기준은 본인이 정하기 나름인데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본 과거의 나의 기준은 현실에 허덕이고 있었다.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온 사람보다 바쁘게 살아 공모전, 대외활동에서 상을 탄 사람이 더 성공한 인생 같고 모임을 좋아해서 공부를 안 하고 친구들만 만나며 사는 사람보다 학점이 잘나와 SNS에 업로드 하는 사람이 더 성공한 인생인줄 알았다. 그들이 원하는 삶의 방향도 모르면서 어떤 게 그들이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인줄 모르면서 안일하게 판단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