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독서 문학기행단’ 모집(제출 기간 연장!!)

장학금 프로그램 ‘상상독서 문학기행단’ 모집

학술정보관에서는 ‘상상독서 문학기행단’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선정된 ‘상상독서 문학기행단’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수여하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탈락팀에게는 커피쿠폰을 제공합니다.(단 독후감상문과 계획서를 모두 제출한 경우에 한함)

 

‣ 개요 : 도서의 저자 또는 배경과 관련된 지역 문학 기행으로 역사․철학 문학을 결합한 인문학 학습 및 독서 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 모집 대상 : 2018-1학기 현재 재학 중인 1~4학년 학생  (휴학생은 참여 불가)

‣ 선발 인원 : 총 2팀(각팀 3명-5명으로 제한)

‣ 신청 기간 : 2018. 6.11(월) ~ 6.27(수) 18:00 (기간연장!!)

‣ 신청 방법
–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팀명 만들기) 조직하여 팀별 제출서류를 상상독서 ‘커뮤니티>상상독서 문학기행’ 게시를 통한 접수

‣ 제출서류
– 독후감상문 팀원 전원 1부(첨부1)
– 문학기행계획서 팀별 1부(첨부2)
– 최종 선정된 팀은 탐방 수행 후 결과보고서 제출
EX) 주제도서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탐방지역 : 서울(한양도성, 부암동, 덕수궁, 경희궁)

‣ 선정 방법 : 서류 심사

‣ 신청 결과 : 2018. 6.28(목) 오후 2시

‣ 최종 선정 팀의 탐방 안내

➀  탐방 기간 : 2018. 6. 28(목) ~ 7. 20(금)

➁  탐방 방법 : 탐방 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문학기행 수행

➂  최종 감상문 제출(7. 26(금)까지 e-mail 또는 방문 제출) [첨부 3]

➃  후속모임 진행 : 7.26(금) 오후 2시 학술정보관

‣ 활동 장학금 지급 : 1인당 10만원, 팀별 최대 50만원의 활동비 지급 ※ 활동 완료 후 지급 예정

 

 

문의 : 상상독서 담당 조용훈 02-760-5667, 5671 / yong1221@hansung.ac.kr

 

 

82년생 김지영 최종 보고서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고 난 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 기 전에 각 집안의 여성차별에 대해 이야기 를 해보았습니다.
김유림: 할아버지나, 아버지.. 남성어른이 아닌 여성인 할머니와 어머니만 제사음식을 하셨다. 이런 것 도 여성차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어진: 유림이의 집안과 달리 아버지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여성차별적인 모습들은 적 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주성: 어진이의 집과 비슷하게 아버지께서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셨다.
박예원: 유림이의 집과 비슷하게 다소 여성차별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유림: 굉장히 일상적이지만 별생각 없이 지나가며 본 신호등 불빛이 비치는 곳을 보면 항상 남자로 만 표시되어있었다. 그로인해서 여성을 표시하는 신호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으므로 우리가 눈치 채 지 못하였던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박예원: 항상 예전부터 여자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관념을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중학교3년, 고등 학교3년 총 6년 동안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면서 여지는 항상 치마를 입어야한다는 소리를 적지 않 게 자주 들어왔다. 심지어 이 뿐만 아니라 아토피로 인해 치마를 입지 못하는 학생들을 전혀 고려 않 은 채 치마를 입기만을 고수하는 학교도 있었다. 이로 이 사례 또한 여성차별이라고 생각해왔었다.
박주성; 화장실색깔에 대해서도 여성차별에 관련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중이라도 남 성은 푸른 계열 여성은 분홍이나, 빨간 계열을 떠올리게 된다. 화장실 성별표시 색을 보았을 때 무의 식중의 남녀차별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여성을 차별하는 속담의 사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속담: 여자4명이서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박예원: 남자4이 모여도 접시가 깨질 수도 있다. 꼭 여성이 말이 많은 것은 아니며 사람의 성향차이라 고 생각한다.
김어진: 예원이의 생각에 동의하며, 저런 여성을 차별하는 종류의 속담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 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서 소설속의 김지영씨가 받고 있는 일상적인 차별에 대해 보다 깊이 이야기를 해보며, 더 나아가 현재 이슈가 되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현재 여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권을 회복해 나가야할지 이야기를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줄거리: 한국의 성비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1990년대 김지영 씨는 평범한 공립중학교에 입학했다. 여학생은 하복 셔츠 안에 목이 둥근 흰 러닝셔츠를 반드시 입어야하고 여름에는 살색 스타킹에 흰 양말을 신어야 하는 등 김지영 씨네 중학교에서 남학생들은 활동적이다 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교복을 입는 데에서 차별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초경을 시작했을 때 어머니는 숨기기라도 하시려는 듯 라면을 먹던 저녁식사자리에서 김지영 씨에게 라면 한 국자를 더 퍼줄 뿐 다른 이야기는 없으셨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학원에 다닐 때에는 스토커 같은 남학생을 만나기도 했는데 남학생이 스토킹 한 이유는 김지영 씨가 학원에서 유인물을 넘겨줄 때 웃으며 줬다는 이유였다. 그 날 놀란 김지영 씨는 아버지에게 위로보다는 치마가 짧다는 등 무척이나 혼이 났다.

Q) 김지영 씨가 학원에서 웃으면서 유인물을 건네줬다는 이유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남학생이 김지영 씨를 스토킹 한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유림: 먼저 책을 읽으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는데 되돌아 보면 우리가 겪었었던 일들이었고 별로 차별받는 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일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충격적이기는 하나 낯설지는 않았다.
박예원: 사람이 원래 웃는 상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호감의 표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더군다나 김지영 씨같이 버스까지 스토킹당한 것이 실제 상황이었으면 끔찍했을 것이다.
박주성: 김지영 씨를 스토킹 한 남자는 특별히 정신이 이상했던 경우일 것 같고 이러한 일은 흔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모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웃으며 무언가를 받았을 때 다 착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멘토: 여자들은 일을 부탁하거나 전해줄 때 웃으면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남자들은 웃으며 부탁하는 일이 반복되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Q) 중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반듯이 치마를 입어야하며 머리나 속옷 그 외의 규정도 남학생들과는 달리 더 강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예원: 중학교 때에 처음 교복을 입으면서 치마의 불편한 점을 많이 알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말씀하셔서 억울했던 경우가 있었다. 여학생들이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경우는 다리에 아토피가 있을 경우만 해당되며 지도교사에게 검사를 받아야한다 라고 하셨다. 그 때 왜 여학생들은 치마를 입어야하는가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김유림: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옷차림에 대하여 매우 엄격하셨는데 그 이유로 학생은 좋은 옷차림과 좋은 환경이 있어야지 공부를 잘한다고 말씀하셨다. 좋은 환경으로 난방시설은 훌륭하였으나 좋은 옷차림으로 흰색 셔츠 안에 흰색 러닝셔츠를 밖으로 안 나오게 입고 여자는 반듯이 치마를 입어야하며 살색 스타킹만 허용된다는 부분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박주성: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복을 입는다는 것은 학교생활 안에서 학생들의 평등함과 서로 다름이 없음을 추구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상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교복을 입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며 각자의 개성이 있고 이를 존중해주는 것이 더 맞다 생각한다. 학교에서 평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왜 사회에서 여학생들이 치마를 입는 것이 단정한 복장으로 여겨지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고 여자들이 치마를 입는 것이 단정한 복장으로 여겨진 것인지 시초를 조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예원: 여학생들이 치마를 입으면 이에 대하여 알맞은 대우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겨울이나 여학생들이 배가 아픈 경우 치마는 바지에 비해 보온이 덜 되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담요를 덮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교선생님들은 담요를 두르고 있지 말라며 모두 압수해 가셨다. 다른 학교에서는 교복의 형태가 후드로 되어있는데 이러한 것이 혁신적이고 정말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교복이 편할수록 공부하기 편해서 능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책의 내용이 페미니즘에 관한 것인데 이 책과 페미니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태희: 페미니스트를 네트워크상에서 접하는 경우가 많았고 페미니즘에 대하여 인식이 좋지 않았다. 네트워크 속에서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주목을 받기 때문에 사회질서를 흐려놓은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퍼져있었고 그러한 이야기만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인식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미투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익명성을 가지고 “페미니스트의 적은 예쁜 여자다.”라는 등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는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안 좋은 인식을 받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페미니스트들을 통해 여성인권신장을 위한 진정한 활동들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김유림: 페미니스트의 활동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인권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보수 회사 측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을 보고 여직원 채용 수를 줄이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페미니즘에 대한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김태희: 책을 읽으면서 김지영씨가 어렸을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이 소설 속에서 여성들이 입은 피해가 너무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점이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였을 것 같다는 느낌과 과장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진용: 태희가 말한 문제점은 실제로 책 제목과 연관되어 있다고 들었다. 책 제목이 192년 김지영인 이유는 1982년에 유독 김지영이라는 이름이 많이 사용되었고 82년을 기점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실제 82년생인 여성분들의 삶에 대하여 인터뷰를 해보면 99년생인 우리세대와 60년대에 태어나신우리 어머니들과는 또 다른 시대였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주제: 결혼을 하면 남자가 여자를 ‘도와’ 집안일을 한다는 표현에 대한 생각

박예원: 해외에서는 독립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집안일을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남자가 여자를 도와준다고 표현을 많이 한다. 그래서 집안일을 하는 여자는 당연시되고 집안일을 하는 남자는 착한 남편과 가정적인 아빠가 된다. 이는 분명 잘못된 우리의 인식이다. 더 나아가서 집안일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가 당연하게 집안일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집에서 여자들에게 의존도가 높아진다. 우리는 ‘여보, 내 시계 어딨어?, 뭐 어딨어?’이런 상황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면 부인은 그 물거늘 쉽게 찾아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나 없이 어떻게 살려고 그래?’이다. 이 상황은 집안일에 무신경한 남편들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자가 여자를 돕는다는 표현 말고 함께 한다는 표현을 늘리고 실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여자와 남자 모두 집안에 대해서 밝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박주성: 결혼을 한 남자가 밖에서 벌이를 담당하고 여자가 직업이 없는 경우에는 부부 모두 가정의 경제를 위해 생산적인 일에 참여해야 해서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남자가 여자를 ‘도와’ 집안일을 한다는 표현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요즘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가정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자만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여느 직업과 같이 집안일 또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전업주부라는 명칭이 있듯이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매우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라면 집안일을 서로 분담하여 자신이 해야할 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유림: 결혼이라는 단어는 사랑과 신뢰를 토대로 생활 전체를 공동으로 영위하는 관계에서 성립하는 사회적으로 승인된 관계이다. 그로 집안일이라는 영역 또한 누구 한 명에게 치우쳐야 할 것이 아닌,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남자가 여자를 ‘도와’집안일을 한다는 표현은 남자가 밖에서 일을 하고 여자가 집에서 집안일을 도맡아 해오던 옛 관습으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러나 현대에는 여성과 남성 둘 다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예전의 관점과는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이전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도와’집안일을 한다는 표현을 쓰일 수도 있었지만, 이런 인식 또한 바뀌어야 하는 사회에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어진: 여자가 집안일을 하는데 남자가 ‘도와’준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중에 ‘커리어 우먼’을 ‘커리어 맨’이라고 하지 않는 것도 차별이다. 근데 거기다가 젊은 여자가 평일 오후에 바쁘게 일하면 미혼여성이라고 추측하면서 그 여자는 멋지고 남자가 일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회가 조성해 놓은 경제 환경에서 알아서 차별을 해 가는 것 같다. 이러한 사회에서 책에서 나온 것처럼 육아를 위해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인데 아이를 데리고 날이 좋아서 산책하다가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하나 사먹는다고 ‘맘충’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한국여자랑 결혼 안 한다는 남자들을 보면서 그렇게 자신들이 벌어다 주는 돈 쓰기 싫으면 본인이 회사를 그만 두고 육아를 하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느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집은 여자와 남자가 같이 사는 공간이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함께 해야 진정한 공동의 소유의 공간이 될 것 같다.

주제: 회사 생활에서의 남녀 차별

박예원: 아직까지 남자보다는 여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상황이다. 아이를 낳은 육아휴직이 결국 회사를 그만두어 경력이 단절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김유림: 육아휴직을 사용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육아를 하는 것의 남녀차별부터 해결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육아휴직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김어진: 요즘은 아들 보다 딸이 더 나아! 이런 말이 있지만, 책 속에서의 김지영 씨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딸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까봐 우려하는 점도 안타깝다.
박예원: 어진이의 말을 덧 붙여서 이런 사회적인 일 뿐만 아니라 생리통과 같은 생물학적인 것에도 미안할 것 같다.
김어진: 책속의 내용 중 김지영씨가 임신을 하였는데 그를 비방한 사람이 있었다.
박예원: 사람은 어느 정도의 공감이 있는 동물인데 이러한 문제는 남녀차별을 넘어서 인간 윤리에 어긋나는 것 같다. 또 아기를 가지자 라는 말이 너무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박예원: 아이를 빨리 낳고 싶다. 아이랑 더 오랫동안 지내고 싶기 때문이다. 나와 아이는 같이 나이를 먹는데 내가 늙었을 때 아직 아이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라면 힘들거 같다.
박주성:어릴 때 김지영씨가 겪었던 일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서 있었던 일은 고치기가 어려워 그냥 받아들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2030대가 이 사회를 고쳐야 하는데 개인주의가 심해서 과연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 안타까웠다.
김어진:고등학생때 공부욕심이 많은 친구들이 시험범위나 중요한 부분을 알려주지 않는 일이 흔해서 주성이가 말했던 것처럼 이기주의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에 연이어 대학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이 개인주의라는 걸 느꼈다.
김유림:나도 고등학생때 시험범위를 알려주거나 하는 안내문을 뜯어가는 경우를 봐서 어진이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번시간에 이야기 했던 남자애들의 말을 듣고 지금 사회의 남자들이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다고 느꼈다. 또한 여성의 인권이 많이 올라갔다고 느껴진다.
박예원:남자와 여자의 인권이 원래는 같아야 하는데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등하게 될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지금은 많은 에러가 걸리지만 나중에는 평화로운 시위로 점점 안정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박주성:흑인과 백인의 차이는 흑인이 지능을 많이 쓰지 않아서 차별을 받았던 것처럼 여자들이 차별을 받게된 것이 이와같이 단순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의 이유를 잘 알고 고쳐야 한다.
김유림:동양이 여자의 차별이 더 심하다. 여성과 남성의 차별은 남성이 가문을 물려받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어진: 김지영씨가 대학을 다닐 때 동아리 회장은 남자밖에 안하며 여자는 똑똑하면 부담스럽다는 말을 들었다. 그 장면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똑똑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인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김유림:여자보다 남자의 임금 차이와 직원의 차이가 아직도 차이난다. 유명한 회사, 좋은 회사는 그 차이가 뚜렷하다고 느꼈다.
박주성:회사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곳인데 여성이 아이를 낳게되면 대체하는 비용이 들며 공백비용이 들게된다. 그래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김유림:그래서 나는 그 일을 해결하기위해 복지가 더 늘어나야 하며 사람을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도 이익을 추구만 하며 여자를 육아휴직이 아닌 퇴사로 이어지게 한다.
박예원:그래서 우리가 더 노력해서 이 사회를 바꾸고 우리의 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개인 감상문

김어진:
82년생 김지영은 베스트셀러로도 유명하기도 하지만 페미니스트도서로도 유명해졌다. 나는 페미니스트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페미니스트’에 대해 알게 되었고,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통해 김지영씨가 살았던 80년대보다는 현재에는 차별이 덜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은연히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성가족부가 출범한 이후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우리 엄마 세대의 조금 뒤이지만 머지않은 세대였으므로 엄마가 예전부터 해주었던 말을 통해 좀 더 이해하기 쉬웠다. 또, 남녀차별은 학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사취직에서도, 믿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랑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했던 사회는 내가 살았으면 어떻게 행동을 했을지 어떻게 살아갔을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또, 소설 속 김지영씨가 살았던 때보다는 아니지만 현재 명절 때만 되면 시댁에 먼저 가는 관습처럼 사회에는 아직도 남녀차별이 은연히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앞으로 나의 삶에 줄 영향은 단어에 대해 사회의 인식에 대해 나도 같이 휩쓸려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참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나는 단어의 뜻을 모른 상태로 수긍을 했고 그렇게 관심도 없었다. 물론 사회가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그렇게 분동했는지 이것이 아직도 남녀차별의 예인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었던 남녀차별도 있어서 그냥 그랬던 부분도 있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차별의 예는 책 96쪽부터 시작되는 여성 채용비율이 29.6%밖에 되지 않는데도 여풍이 거세다고 한 점, 그리고 비슷한 조건이면 남성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대답이 44%, ‘여성을 선호한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또, 윤혜진씨의 여자 선배의 경험을 통해 ‘군대를 갔다 온 것에 대한 보상이다.’ 나 ‘앞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남학생들을 선호하는 사상이 너무 싫었다. 반대로 생각해서 남학생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이유로 남학생을 선호한다면 가족을 방치해두는 가장의 노릇을 못하는 가장도 있기 때문에 별로 논리적인 이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진짜 그냥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부담스러워서’ 일종의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후에 나온 내용 중에 출산한 여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여전히 10명 중 6명 밖에 되지 않고 물론 이 통계에는 결혼과 출산 과정에서 이미 직장을 그만 두어 육아휴직통계 표본에 들어가지도 못한 여성들도 많다는 사실을 보면서 아직도 알고 있던 것처럼 은연히 남아있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이야기에 결국 그 선배가 사시를 패스한 후 학교에서 ‘너무 똑똑해서 부담스럽다고 할 때는 언제고 혼자 준비해서 합격하고 나니까 자랑스러운 동문 타령’이라고 하는 윤혜진씨의 말이 너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것 같았다. 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었던 다른 부분은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부담스러워서’ 라고 말한 학과장의 말 이후의 대사였다. ‘어쩌라고? 부족하면 부족해서 안되고, 잘나면 잘나서 안되고, 그 가운데면 또 어중간해서 안 된다고 하려나?’이 부분이었다. 이 정도의 말이면 세상에 거의 남자만 있어야 할 듯 싶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로 김지영씨가 면접 갈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택시아저씨의 말이 너무 차별적이었다. ‘원래’ 첫 손님으로 여자 안 태우는데, 딱 보니까 면접 가는 거 같아서 태워 준거야. 버스 요금에 3배 이상 내면서 타는데 고마워하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면 택시가 갑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정도로 차별이 심하면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살아도 되는 걸까. 그리고 면접 장소에서 중년의 남자 이사의 마지막 질문도 이것도 면접질문이라고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면접 장소에서 이 정도밖에 안되는 질문을 할 수준이면 굳이 이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 가 이렇게 면접을 봐야 하는 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현재 이런 질문을 할 회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만약에 있다면 내가 받는다면 나는 면접 장소에서 회사의 입사를 포기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 두 번째 면접자의 답변처럼.
마지막으로 정말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결해 나갈 문제가 하나 더 있다. 124쪽 마지막 문단에 있는 구절이다. ‘대한민국은 OECD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임금을 100만원으로 봤을 때 OECD 평균 여성 임금은 84만 4000원이고 한국의 여성 임금은 63만 3000원이다. 또 영국 지가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을 조사국 중 최하위 순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뽑혔다.’를 통해 최근 조사한 것임에도 이렇게 평균 임금에서도 차이가 난다면 내가 취업하기 전에는 빠르게 사회가 바뀌어야 살 만한 나라로 바뀔 것 같다.

김유림:
김지영씨가 겪은 일들은 특별한 사람만이 겪는 일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뉴 스나 언론보도기관에서도 자주 언급되며, 내 주위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 다.. 일상에서 경험한 이와 비슷한 수많은 경험 중에 ‘82년생 김지영’ 씨가 겪은 일과 유사한 것을 꼽자면, 사람이 많은 지하철 출근길과 등굣길을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자리가 없어 의자 앞에 손잡이를 잡고 서 있으면, 서 있는 사람과 몸을 부딪치지 않고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지만, 팔을 이리저 리 휘저으며 걷는 것처럼 하고선 주먹으로 엉덩이를 치고 지나가는 남자들이 있었다. 또는 어떤 할아버지가 졸고 있는 한 여성분의 어깨를 일부로 자신과 맞닿게 하려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이러한 일들은 그 여성이 특별해서 혹은 독특해서 겪는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편리하게 사용되고, 사람들 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대중교통이 저런 남성들로 인한 두려움과 불편함 들이 현재 대한민국 여성 모두가 겪고 있다. 흔한 일상 속에서 성희롱을 겪는 여성들이 강남역 지하철 사건을 추모하고, 교수들의 성 희롱 즉 미투 운동을 하며 시위한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성들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남성들 에게 분노도 일어났었다. 현재 과거보다는 여성의 인권이 상승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상위 계층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보수적이며, 여성을 하등히 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특히 이 책의 남성분처럼 햏동하는 남자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엄마, 부인, 여자 친구, 여자 사람 친구, 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박예원:
책의 시작은 주인공인 김지영 씨가 다른 사람의 인격으로 사람들을 대하면서 시작한다. 마치 빙의한 사람처럼 말이다. 나는 이 장면들을 읽으면서 내가 산책이 이런 책이었나? 생각이 들었고 김지영 씨의 남편인 정대현 씨 처럼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김지영 씨는 모든 여자의 목소리를 모아 낸 것이었다.
김지영 씨는 위로 언니 한 명과 밑으로 한 명의 남동생이 있다. 연달아 두 명의 여자아이를 임신한 김지영 씨의 어머니와 딸들은 집에서 환영받는 처지가 아니었다. 심지어 김지영 씨의 어머니는 ‘딸’이란 존재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워버린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지만 옛날에는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난 너무 화가 났다. 왜 여자아이를 임신한 것이 죄이며, 그 아이를 지우도록 만든 이 사회의 분위기가 싫었다. 지금은 딸 바보란 말이 나오면서 여자아이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자 선호사상을 가진 어른들은 많다. 사실 남자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유는 남자에게 있지 여자가 아니다. 남자아이를 낳는 것은 죄가 아니다. 이 일을 죄로 묻게 된다면 남자에게 해야 한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탓한다. 과연 언제부터 왜 며느리에게 책임을 물었을까?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김지영 씨의 학교생활이 펼쳐진다. 초등학생 때 김지영 씨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도를 넘은 장난을 친다. 나중에 선생님께서는 김지영 씨와 상담을 하면서 한다는 말이 “그 남자애가 너를 좋아해서 장난 치는 거야.”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남자애가 성인이었다면 어땠을까? 그 남자애는 김지영 씨를 좋아한다는 명목하에 저지르는 일이었다. 나도 이 일을 당한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반에서 다 같이 준비하는 발표회가 있었다.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이 모여 열심히 연습했었다. 그때 한 남자애가 나에게 좋아한다면서 억지로 뽀뽀를 하려고 했었다. 그 남자애는 장난이었겠지만 나에게는 큰 공포였다. 그 자리에 계시는 학부모님들께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서 귀엽다고 나에게 그냥 뽀뽀를 받으라고 했다. 정말 싫었다. 끔찍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증오스러웠다. 웃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는다. 나는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김지영 씨를 보면서 어렸던 내가 생각이 났다.
요즘에는 학생들의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해 후드티를 교복으로 만드는 학교가 생기고 생활복이 생기고 있다. 나는 중학생 때 생활복이 없었다. 겨울에도 치마 여름에도 치마였다. 난 치마가 너무 싫었다. 스타킹에 속바지, 그 위에 치마를 입으면 너무 불편했다. 세 겹이나 내 배를 누르는 압박감이 짜증이 났다. 게다가 스타킹 위에 양말을 신는 건 다한증이 있는 나에게 더욱더 습한 발을 만들어주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 배는 당연히 더 튀어나오게 된다. 그런데 치마, 속바지, 스타킹이 내 배를 열심히 쪼여주어서 나는 매일 체해있었다. 또한, 치마에 있는 주름이 너무 많아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치마는 훌러덩 뒤집혔다. 그런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자아이들이나 같은 학교 남자애들 다 불편한 일이었다. 그래서 치마의 단을 박고 다녔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의 사정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학교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벌점을 주며 치마를 풀러 오라고 하셨다. 이런 학교의 규정이 바뀌어서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편한 바지와 같은 교복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는 치마 때문에 불편한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김지영씨는 나이를 먹어서 대학생이 된다. 하지만 대학교도 불공평한 현실을 반영한 별다를 것 없는 곳 이었다. 김지영씨는 대학교 동아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자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다고 차별한다. 게다가 취직을 준비할 때는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부담스러워해.”라는 말까지 들었다. 여자든 남자든 똑똑하며 일을 잘하면 기업에 이익이 되는 것이다. 이 말뜻을 해석하자면 여자는 남자보다 똑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남자는 똑똑할 수 없다. 여자도 마찬가지로 모두 다 똑똑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여자는 남자보다 부족해야하며 부족한 존재라고 인식을 할까?
더 어이없는 장면은 김지영씨가 면접을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면접원은 김지영씨와 다른 여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만약 회사 생활을 하다가 성추행을 당한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진짜 어이가 없는 질문이었다. 대답할 필요조차 없는 말이었다. 김지영씨와 다른 한명의 여자는 어이가 없었지만 대답을 한다. 이렇게만 끝나면 나는 이 장면이 나쁜 일 이었다고 인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한명의 여자가 “나의 복장을 확인할 것입니다. 내가 그런 일을 받을 만한 복장이었는지 조심할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한다. 왜 여자의 인권을 여자가 낮추는 대답을 할까 답답했다. 더 나아가 이런 대답을 하게 만든 면접원과 사회가 미웠다. 내가 그런 일을 당한다면 그건 성추행한 사람의 잘못이며 명백한 범죄이다. 내가 아무것도 안 입고 다닌다 한들 누구도 내 몸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사회는 취직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여자가 성추행 당한다면 그건 조심 안한 여자의 잘못으로 만들었다.
이와 연결되는 사건이 김지영씨에게 있었다. 학원을 다니던 중 하루는 특강이 늦게 끝나 버스를 기다리던 중 어떤 남자애가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렸으면 하는 것 같아서요.”라고 말을 걸었다. 김지영씨는 아니라고 하면서 확실히 거절을 했다. 하지만 그 남자애는 끝까지 버스를 같이 탄다. 그렇게 위협을 받은 김지영씨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위험에서 벗어난다. 아버지를 불렀는데 하시는 말씀은 왜 그렇게 밤늦게 다니냐며 김지영씨를 나무라는 것이었다. 괜찮냐고, 어디 다친데 없냐고, 저 남자애를 혼나는게 아니라 김지영씨를 혼냈다. 게다가 그 남자애는 “너 내 앞에 매일 앉아있잖아. 그리고 프린트물 넘길 때 웃으면서 주잖아.”라고 한다. 그럼 모든 여성들은 밤 늦게 다니지 말아야 하며, 성적인 위협을 당하면 부주의한 여자책임이란 말일까? 그리고 모든 남자들에게 호감이 없으면 무표정으로 대해야 하는 걸까? 우리 사회는 정말 잘못되었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를 뉴스에 올릴 때 여자가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다녔으며, 밤늦게 다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그 여자가 짧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밤 늦게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건 절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가해자가 잘못한 일이다. 왜 자꾸 가해자의 잘못을 여자가 짊어지게 만드는 건지 안타까웠다.
우리는 아이를 낳을 때 많은 고민과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은 이 세상 어느 것 보다 무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받는 피해는 여성의 몫이 더 크다. 아이가 열달 동안 뱃속에 있으면서 생활하는 불편함과 낳을 때의 고통은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 거기다 육아휴직이 퇴직으로 이어지는 것은 여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또한 집안일은 함꼐 하는 것 인데 남자들이 돕는 다는 말을 한다. 육아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의 일인데 남자가 도와준다는 말로 해석된다. 여성이 집안일을 하면 당연한 것이고 남성이 집안일을 하면 착한 남편이 된다. 집안일을 하는 부인이나 남편이나 집안일을 잘 한다면 두 사람 다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언어에서부터 우리의 관념을 보여준다. 우리의 관념은 잘못된 것들이 많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피해를 너무 극대화 시킨 것 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내가 된다. 우리 엄마가 된다.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다. 즉, 여성들이 살면서 받았던 피해들, 우리가 너무 당연시 했던 것들이 사실은 차별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말을 반대로 하면 우리의 사회에 이러한 일들이 너무 많아 한권의 책에 담다보니 극대화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우리는 눈가리고 아웅식이 아닌 우리의 눈을 덮고있던 천을 던지고 세상을 제대로 직면해야한다. 우리는 여성의 인권과 남성의 인권이 동등해질 때 까지 노력하고 깨어있어야 하며 서로를 도와야 한다. 그렇다고 남성의 인권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 남성의 인권도 존중이 되며 동시에 여성의 인권 또한 존중해야 한다. 이것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난 나의 소감이다.

박주성:
오늘날 페미니즘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82년생 김지영 또한 서민들의 일상 속에 있는 성차별적 비극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얻고 있다. 김지영씨의 시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녀 어머니의, 조금 있는 김지영씨 할머니의 시대 이야기까지 더하면 여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해감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남아선호사상의 경우이다. 김지영씨 할머니 때에는 남아선호가 아주 심하였다. 가족구성원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모두 있었으면 남자형제의 공부와 취업을 위해서 여자자매들은 남자형제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고 한다. 김지영씨 어머니 때에는 남아선호의 모습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 아이를 낳으면 당당했으며 여자 아이를 낳으면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지냈다고 한다. 셋째 아이까지 여자아이를 임신하여서 낙태를 선택한 김지영씨 어머니를 보면 그 시절까지 여전히 남자아이를 낳는 것이 많이 선호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시절에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하는 부모들이 흔하였다고 한다. 김지영씨 남편은 특별히 남자아이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남아선호사상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1999년에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나온 이후로 제도적인 측면에서 남녀차별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82년생 김지영을 읽어보면 아직까지도 여성들은 많은 차별에 노출되어있었다. 제 3자 입장에서 그 내용을 보면 다소 충격적이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일이기에 낯설지 않았으며 공감을 자아냈다.
김지영씨가 다니던 공립중학교에 다녔다. 그녀의 중학교는 남녀공학이기 때문에 남학생들의 교복 규정에 비해 여학생들의 교복 규정이 더 엄격하였다. 나는 여자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교복의 규정에 대하여 거의 불평을 해 본적도 없고 남학생들의 교복 규정을 따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김지영씨가 학교에서 겪은 남녀차별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김지영씨네 중학교 남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체육시간에 운동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에 비해 교복을 입는 것에 있어서 더 자유로웠다. 남학생들은 교복셔츠 속에 하얀색 러닝셔츠 외에도 다른 것을 입을 수 있었지만 여학생들은 교복 치마에 살색 스타킹과 구두만 허용되었다. 실재로 같이 토론한 친구들 중에는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내가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다녔다면 여름에도 더운 스타킹을 신고 불편한 구두를 신어야하는 억울한 상황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처럼 제도적으로는 변했다 하더라도 지내온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차별을 받고 이를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상황이 아직까지는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토론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정당한 대우가 어떠한 것인지 인지하는 법을 배웠고 친구들이 이에 대하여 타당한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서로 소통하며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견들과 이에 대하여 타당한 근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을 6분의 2정도 읽었을 즈음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었다. 여학생은 교복치마를 남학생은 교복바지를 입어야 하는가이다. 치마를 입으면 불편한 점이 생각보다 많다. 먼저 치마의 디자인 자체가 바람이 들어오기 쉽기 때문에 겨울에는 바지를 입는 것보다 추웠고 여름에는 스타킹을 신고 치마를 입어야 했기 때문에 더 더웠다. 아침에 버스를 위해 달려야 할 상황이 있어도 달려가기가 어렵고, 의자에 앉을 때에는 다리를 계속 모으고 있어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다. 토론을 하면서 왜 사회에서 여학생은 치마를 입고 남학생은 바지를 입는 것이 올바른 교복의 모습이라고 하는지 언제부터 여성들이 치마를 입는 것이 여성상이 되었는지 궁금함을 갖게 되었다.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한다고 했던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갖게 되고 또 질문하는 방법을 배웠다. 삶속에서 의문점을 갖고 사물과 환경을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는 나의 환경과 처지에 무관심하게 지나갔던 부분들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여성으로 뿐만 아니라 평소 우리가 당연시하게 여기고 무관심했던 차별과 관계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토론의 마지막 시간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맞이하여 아쉬움을 남길 뻔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하여 참신한 해결방법을 생각해내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그 여성의 공백 기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 이다. 처음에는 남성은 그러한 공백 기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남성을 더 많이 뽑는 보수적인 기업들에 대하여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지만 한 친구가 공백 기간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도 하였다. 여성들이 임신을 했다면 출산을 하기 5개월 전부터 그 여성에게 인턴을 두고 일을 가르쳐 준 다음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대체하였다가 휴직이 끝난 후 복귀 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이러한 복지가 되는 회사들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복지가 잘되는 회사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공부하고 전문지식을 쌓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번 독서토론에서 다룬 여성인권에 관한 주제는 처음 접해보는 주제였으나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움 없이 공감 할 수 있었다. 지금껏 해오던 토론 주제들은 경제, 환경, 인종차별, 정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타인의 삶을 많이 듣고 그들의 삶을 공감하는 의견으로 토론했었지만 이번 토론은 내 삶속에서 공감할 수 있었고 내 삶과 관련하여 의견을 자아냈다.
독서클럽 참여자는 여학생 네 명 여교수님 한 명으로 진행되었다. 중간에 게스트로 남학생 두 명이 참여하여 남학생들의 의견을 듣기도 하였다. 독서클럽 마지막 모임에서 우리는 아쉬움을 말하며 우리부터 관심을 갖고 서로에게 배려하여 우리 다음세대에는 학교나 가정, 회사에서 여성이라고 받는 차별들이 하루빨리 없어지기를 소원했다.
독서클럽을 통하여 평소 단순히 책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에서 멈추었던 이전 토론들과는 달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어 유익하였다. 대학교에 올라와서 처음 참여한 상상독서 프로그램으로서 뿌듯하고 뜻깊었던 활동이였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82년생 김지영]

[조 이름]: 새내기
[조원]: 강다현, 김인혜, 김인혜
[지도 교수님]: 나은미 교수님
[활동 기간]: 5월9일~ 30일
[도서 명]: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주인공 김지영이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김지영의 출생과 어린 시절, 초,중,고,대학교 시절, 직장생활, 결혼생활로 파트를 나누어서 김지영의 삶을 소개한다.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던 당시에 김지영이 할머니에게 받았던 차별,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를 놀리면 “너를 좋아해서 그러는거야”라는 인식, 김지영을 버스에서부터 따라온 남학생이 있는데 김지영의 아버지는 “왜 치마는 짧고 학원은 멀리 다니냐”라며 김지영 탓을 했다. 결혼 후 독박 육아, 집안일로 힘들어 하는 김지영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김지영의 나이별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토론내용:
토론의 방향을 책 속 주인공의 나이순으로 잡아 김지영의 삶에 대해 토론하였다. 개인이 생각하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1주차] 대학생이 되기 이전의 김지영의 삶을 이야기 해 보았다.

강다현: 김지영의 어머니가 3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아이의 성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는 부분이 마음이 아팠다.
김인혜: 김지영이 스토킹을 당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아버지는 가해자의 탓을 하지 않고 피해자인 김지영의 행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조은아: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의 출석번호는 늘 뒤인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위의 강다현, 조은아의 내용을 토대로 자기의 의견을 얘기 해 보았다.
조은아: 책을 읽기 전에는 출생과 출석순번 조차 남녀차별이 담겨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사회에 만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강다현: 모든 사회에 남녀차별이 당연시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여성으로서 답답했다.
김인혜: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가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지금도 주민번호, 용어의 차이와 같이 남성이 우선시되는 사회는 아직까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김인혜의 내용을 토대로 자기의 의견을 얘기 해 보았다.
조은아: 책 속에서 김지영의 아버지가 “치마가 왜 그렇게 짧냐, 학원은 왜 그렇게 멀리 다니냐”라는 문장을 보고 피해자에게 탓을 돌리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러한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강다현: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말도 안되는 잘못을 만들어가며 탓하는 것이 현대 우리나라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마주보는것 같아 화가났다.
김인혜: 지금도 성범죄사건이 발생하면 남성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여성피해자의 신상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일이 다반사인 경우가 생각이나 책을 읽으면서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2주차] 20대의 김지영의 삶을 토론 해 보았다.
1) 회사에서의 남녀차별를 겪는 김지영의 감정을 미로 한가운데에 선 기분이었다라고 표현하는 장면과 좋은 학벌이 아니고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조은아)
2) 회사 면접을 볼 때 김지영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이나 옷차림에 대한 저속한 농담 등의 성희롱을 일삼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강다현)
3) 남자친구와 함께 축구를 볼 때 김지영에게 축구 경기에 대해 설명 해 주지 않는 이유와 남녀 간의 채용 비율의 차이, 임금 격차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김인혜)

위의 내용을 토대로 사회생활 속의 남녀차별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조은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승진, 직책을 맡을 때 남녀 간의 차이가 있고, 육아휴직제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에서 사회진출에 한계가 있는 거 같다. 이러한 불평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강다현: 면접 상황에서 그러한 질문은 엄연히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희롱을 여자에게 당연시하고 감수하라는 사회 분위기가 여성으로 살아가는 나의 입장에서 매우 억울하고 꼭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김인혜: 최근 여러 은행에서 채용성차별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에겐 아직까지 두꺼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사회생활에서 의견을 낼 때 성별에 따라 판단하는 잣대가 달라진다는 사실에 화가 많이 났다.

[3주차] 30대의 김지영의 삶을 이야기 해 보았다.
1) 업무강도와 특성상 일과 결혼 생활,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직원들을 오래갈 동료로 여기지 않는다”에서 여자는 아이를 임신하면 당연히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말하는 사회를 되돌아보게 된 계기이다. (조은아)
2) 남편 정대현씨와 김지영씨가 결혼 후 임신문제로 다투는 장면이 제일 몰입도가 높았다. (강다현)
3) 호주제에 관해 김지영씨의 마음이 헛헛하다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김인혜)

위의 내용을 토대로 정대현씨와 김지영씨가 임신문제로 다투는 장면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 해 보았다.
조은아: 여자는 출산을 하면 당연히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못한거 같다.
강다현: 아이를 낳는 것은 축복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회는 여성이 임신을 하며 겪는 고통과 포기해야하는 것들을 당연시 하며 희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적어도 정부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사회진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육아 휴직제도를 확대시켜 제2의 제3의 김지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인혜: 나는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인생의 종착지는 출산으로 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혼을 하면 의례적으로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시댁 식구들이 좋은 소식(임신)이라고 하는 소식이 안 들리자 김지영씨의 몸에 문제가 있는 듯 말을 하는 부분이 나오고, 그 뒤에는 정대현씨가 그냥 애 하나 낳자고 말을 한다. 누군가에겐 임신이 기쁨이고 그저 잔소리를 피하는 도구로써 사용될지도 모르지만 그 하나를 위해 여자는 포기 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늘 사회에선 결혼을 하거나 임신을 하는 여성들은 상당수가 경력단절이 된다.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겪어보지 않았던 남편은 그저 흘러가는 말로 할 수 있지만 여성은 한 생명을 얻고자 자기가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던 우리 엄마도 나와 언니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신 걸 알기에 더욱더 죄송스러워지는 대목이었다.

[4주차] 결혼 한 후의 김지영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1) 남편과의 대화에서 “그래서 오빠가 잃은건 뭔데?”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육아, 집안일을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김지영씨의 남편의 행동 때문이다. (조은아)
2)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있던 김지영에게 회사원 두명이 주인공을 맘충이라고 칭하며 수근거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강다현)
3) 미디어에서는 실질적인 임산부의 삶을 보여주지 않고 아름답게 포장된 부분만 보여준다는 것과 모든 엄마들에게 모성애를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야기한 부분이 인상깊다. (김인혜)

주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모성애를 강요하는 현대 사회분위기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 해 보았다.
조은아: 임신, 집안일로 인해 사회 진출에 한계가 있는 김지영씨의 상황이 안타까웠다.
강다현: 과거 남성은 여성보다 우선이 됐으며 여성은 결정권을 지니기 힘들었고 사회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현대 사회에도 그것의 잔재가 남아있어 여성의 희생을 강요하고 주부로서의 노동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잘못된 고정관념과 생각을 고치려고 노력해야하며 이것은 우리도 여성으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인혜: 우리나라는 유독 부성애 보다 모성애를 강조한다. 예를 들면 여러 매체에서 엄마는 위대하다, 엄마는 모든 할 수 있다. 라는 카피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출산을 하신 어머님들께 여쭤보면 우리가 미디어에서 보던 임산부의 삶과는 무척 다르다. 최근에 실제 자연분만, 제왕 절개과정의 영상을 보았다. 우리가 티비에서 보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늘 사회에서는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사회에서 임신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몹시 느낀다. 주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요즘 유독 심해져 가는 것 같다. 책에서도 나오듯 정말 별 것도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약자에 대한 혐오를 멈추지 않는다. 어느 때에는 모성애를 강요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세상이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밑에서 부터는 개개인의 독서토론을 가지면서 느낀 점들이다.

강다현:
나는 독서토론이라는 계기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 이 책은 내가 대학생이 된 뒤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논란이 있는 만큼 책 내용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고난 뒤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현대 사회가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은 말 그대로 21세기 현대사회 안에서 살고 있는 여성의 삶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이것을 ‘메갈’이라고 칭하며 부정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의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적이고 편파적인 시각으로 살고 있는지 알게 된 계기도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말해보겠다. 주인공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여성이다. 나의 생각에는 이 ‘82년 김지영’은 그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한다. 주인공은 언니와 어려서부터 남동생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다. 그녀의 할머니는 ‘남자’라는 이유로 남동생을 예뻐했고 언니와 김지영을 ’여자’라는 이유로 홀대했다. 현대의 어르신들도 아직까지 남아선호사상이 곁들어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참으로 웃긴 것은 여성인 할머니가 여성인 손녀들을 차별 한다는 것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자기 자신조차 귀하지 못하다고 소리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김지영이 자라면서 사회가 주는 고통도 따라 커졌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늦은 시간 버스를 타고 하교 하는 길에 남학생이 주인공을 스토킹하고 위협을 가했다. 공포감에 아버지에게 곧바로 연락을 했지만 남학생이 도망친 뒤에 아버지는 김지영을 꾸지람하며 옷차림과 행동거지를 지적했다. 나의 생각이지만 모순된 상황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성범죄의 대상의 1위는 여성이며 2위는 아이인데 아이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해 상황판단을 잘하지 못해 나쁜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속이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른다. 그런데 여성은 왜일까 힘이 약해서일까? 어째서 성범죄의 타깃이 쉽게 되버리는 것일까 나는 이것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힘이 강하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근력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평균여성 평균남성을 비교 해 보았을 때 남성이 힘이 세다. 그런데 힘이 약하다 해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성인의 경우 신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제압을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성인을 상대로 범죄를 쉽사리 저지르는 현대 사회는 무언가 잘못 된 것 같다. 나의 생각에는 여성이 약자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뿌리박아 논 것 이 아닐까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이고 묻지마 살인의 경우 여성을 대상화한 사건이 많은 것이다. 김지영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 중에서 제일 인생 깊었던 장면은 정대현씨와 김지영씨가 임신문제로 다투는 장면이었다. 결혼 후 정대현씨의 어머니는 제2세의 소식을 바라며 무언의 눈치와 부담을 안겨준다. 그에 대해 남편 정대현씨는 물건을 사오자는 쉬운 어투로 아이를 낳자고 주인공을 설득한다. 자신이 돕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며 김지영씨의 희생을 강요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화를 내며 네가 포기하는 것은 뭔데 라고 다그친다. 가장 공감가고 화도 났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아이를 낳는 것은 축복받을만한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여성이 감당해야하는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입덧으로 시작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몸이 쑤시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 피부는 배주위로 트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미 여성은 몸과 마음이 지쳐 스트레스가 상승하고 뱃속의 아이로 인해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다. 거동도 불편해져 스트레스는 더 상승한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사회는 육아휴직제도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 여성의 대부분은 임신과 동시에 퇴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의 커리어를 버리고 몸이 망가지며 낳고 난 뒤에는 갓난아기를 보느라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저 출산이라며 아이를 낳으라하고 결혼을 하라 한다. 사실 비혼주의와 딩크족이 많은 이유는 여성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부족한 제도 탓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던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도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대 사회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여성의 인권과 올바른 사회를 위해서라도 여성인 나 자신이 노력하고 크게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내가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면 나의 아이가 살아갈 사회는 이런 차별이 존재하지 않은 윤택한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인혜:
우선 나는 고3때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한참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고 예나 지금이나 베스트셀러인 책이었기 때문에 읽어 볼 기회가 많았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고 있는 건지, 내 일기를 책으로 엮은 건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정말 대한민국 대부분의 여성의 삶을 그대로 녹인 하이퍼 리얼리즘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는 눈물이 났다. 책의 내용이 나의 이야기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엄마, 딸인 사람들의 내용이었으니까. 내가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중, 고등학생이었던 김지영이 겪었던 일이다. 남일 같지가 않았다. 여자로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늦은 귀갓길이 무서워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집에 뛰어 가야 했던 일, 여자학생들의 교복만 유독 작고 규정이 많았던 것 등 누구나 겪어 봤을 일이 적혀져 있었다. 나에겐 이젠 이런 생활이 익숙해 내가 조심하면서 살면 문제가 없는 것 인줄만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또한 요즘 여러 은행, 기업들에서 채용비리가 많이 나타난다. 여성합격자가 많아 여성 지원자의 커트라인을 높이고 남성 지원자의 커트라인을 높여 남성 지원자들이 취업이 되는 사례가 대거 나타났다. 이 책에서도 여성의 합격자의 수는 적고 남성이 더 취업이 잘 되는 장면이 나온다. 늘 여자가 남자보다 더 똑똑하면 여풍이라는 단어를 쓰며 사회가 무서워했고,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려하면 온 사회가 들고 일어나 막는 사회는 아직까지 바뀌지 않았고 내가 이러한 사회에 산다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나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뿐 아니라 우리 엄마의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엄마는 72년생이시다. 엄마도 책 속 김지영의 어머니처럼 분명히 꿈이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시고 삼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돈을 버셨다. 지금 보다 더 여성의 삶은 터부시되는 사회에 사셨던 우리들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니 더욱더 이 책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출산에 관해 이야기를 다루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늘 이상하게 여겼다. 미디어에서는 왜 출산은 숭고한 것으로 여기는 걸까? 물론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이 축하하고 축하받아야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산의 과정을 본 적이 있는가? 사실적인 출산의 과정을 보면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과는 멀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 이다. 산모는 출산 과정 속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진통과 피를 흘린다. 자칫하면 산모의 건강이 위험할 때도 있다. 늘 출산 뿐 아닌 육아에 까지 무게를 여성한테 넘기는 것은 너무 부조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 머리말은 보아도 맨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은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이 글을 쓰신 작가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 책의 뒤에 작가의 말에는 이렇게 적혀져있다 “사실 쓰는 내내 김지영씨가 너무 답답하고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살았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왜 피해자가 숨어야하는지, 왜 늘 부조리한 세상에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읽은 부분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 소극적인 대처는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사회에서 주입해온 여성상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책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 소리를 내어 합당하지 않는 사회는 바뀌어 나아가야한다 생각한다. 작은 바람일지라도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 평등한 세상을 원해 힘을 합친다면 우리가 이제껏 살아온 사회는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내가 책을 통해 느낀 점은 위와 같다. 독서 클럽을 통해 느낀 점은 사실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주제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몇몇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느끼는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에 시간이 가는 지도 모르게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은아: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미리 정해진 남성과 여성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특히 김지영씨의 직장생활이 후에 나의 직장생활과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승진하는데 한계점이 있는 것에 화가 났다.
김지영씨가 남동생의 분유가루를 먹었는데 할머니가 “감히 귀한 내 손자 것에 욕심을 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는 그녀의 모습이 그 당시의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다는 것에 안타까웠다.
김지영씨의 어머니가 아이를 가졌을 때 아들이길 바라는 모습, 이번에도 딸이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앞의 내용은 독서클럽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내용이다. 아이를 임신하면 축하받고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당대 현실이 안타깝다.
“돈 벌어서 오빠들 학교 보내야 했으니까. 다 그랬어. 그때 여자들은 다 그러고 살았어” 김지영씨의 어머니가 김지영씨에게 한 말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공부를 잘해도 남자인 오빠들이 학교를 가야해서 학교를 가지 못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의 할머니가 떠올랐다. 배우고 싶었지만 여자라서 학교를 가지 못했다는 상황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빠가 잃은 건 뭔데?”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깊다. 신혼이던 김지영씨는 아이, 회사 문제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래서 오빠가 잃은 건 뭔데?”라는 말을 한다. 이 구절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은 것을 잃는다. 육아휴직, 집안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거나 독박육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본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해결해야 하며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다. 나는 육아와 여자라는 이유로 승진에 한계가 있던 김지영씨가 안타까웠다.
“예전에는 방망이 두드려서 빨고, 불 때서 삶고, 쭈그려서 쓸고 닦고, 이제 빨래는 세탁기가 다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다 하지 않나 요즘 여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앞의 구절은 손목이 아파 병원에 간 김지영씨에게 의사가 한 말이다. 저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예전에 비해 집안일을 하기에 좋아진 환경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많은 집안일을 누군가 혼자 하기에는 벅차고 힘들다. “요즘 여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에서 나는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이와 생각들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예전부터 법처럼 정해진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온 것에 크게 반성을 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고 우리 사회가 누구에게나 평등한 사회이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독서클럽 최종-사피엔스(유인원들)

[ 도서명 ] : 사피엔스

[ 저자명 ] : 유발 하라리

[ 지도 교수님 ] : 황호영 교수님

[ 팀명 ] : 유인원들

[ 팀원 ] : 이희진, 임재연, 장동익, 장성원, 장지현 (IT 공과대학 IT 공학부)

[ 진행기간 ] : 2018. 4. 5. ~ 2018. 5. 25.

[ 줄거리 ] : 사피엔스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그리고 과학혁명을 거쳐 지금의 사피엔스가 되었다. 1장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을, 2장에서는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체계를 고안해 소규모에서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은 것을, 3장에서는 돈의 전환과 저장, 제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국격의 탄력성, 그리고 종교의 사회적 질서를, 4장에서는 과학혁명으로 인한 무지의 발견을 다룬 내용이 담겨 있다.

[ 독서토론 ]

+1 주차

이희진 : 약 7 만여 년 전 사피엔스에게 인지 혁명이 일어났다. 그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상 ’이라는 것을 하였는데, 이것을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생겼다. 이 부분은 인류의 미래에 다방면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점으로 인해 소규모의 집단이 대규모의 집단으로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임재연 : 일반적으로 진화를 통해서 인류가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진화가 아니라 최소 6 종의 인간종 중 사피엔스보다 가장 우수한 종인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종이 있었지만,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는 인지 혁명이라고 한다. 인지 혁명으로 뒷담화 능력,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상상의 질서가 생겨났다. 인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질서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인류가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동익 : 사피엔스가 먹이사슬 최고 단계에 있게 해준 혁명이고 다른 혁명들의 기초가 된다. 인지 혁명이 없었다면 아직도 인류는 먹이사슬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지 않았을까.

장성원 : 사피엔스가 다른 인종을 제치고 유일한 인류로 거듭날 수 있던 이유는 타고난 신체 능력이 아닌 인지 혁명으로 인한 소통능력인 것을 배웠다. 개개인의 능력보다 집단의 힘이 더욱 강하다고 새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인지 혁명으로 인해 발생 된 종교나 규율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장지현 : 나도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인간의 종이 원래 총 6 개가 있었고 사피엔스는 그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식에 나무 돌연변이 ’ 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인지혁명 덕분에 우리의 조상인 사피엔스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를 봤을 때 결국 이렇게 인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주차

이희진 : 농업혁명을 나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한 개체는 종의 수적인 팽창을 위해서 여러 가지를 희생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하게는 인간에게 선택받은 소와 돼지, 그리고 닭 같은 가축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개체 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각각의 개체는 하나의 생명이 아닌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 다시 편안했던 수렵채집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임재연 : 농업혁명으로 우리는 식량에 있어서 보다 나은 삶을 살았지만, 채집 시절보다는 더욱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한다.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집단생활 및 정착 생활을 하게 되어 오히려 많은 전염병과 식량부족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마냥 농업혁명이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책을 계기로 부정적인 측면도 바라보게 되었다.

장동익 : 농업혁명이란 과거의 시야로 보는지 현재의 시야로 보는지에 따라 인류 최대의 사기극인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 혁명인지 판단이 나뉘는 것 같다.

장성원 : 저자의 ‘농업혁명은 인류 최대의 사기다 ’라는 글을 보고 농업혁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작가의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데, 농업혁명으로 인해 불행해진 측면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되어 외부의 불안과 식량의 고민으로부터 일정 부분 해방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생각을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많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장지현 : 저자는 이를 두고 인류 역사상 최대에 사기라고 평했다. 이는 인간이 수렵 생활을 그만두고 농업 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가치가 있는 동물이나 먹을 수 있는 작물을 관리하면서 동식물의 종의 측면에서 이익을 보게 해주었고, 그에 비해 인간은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더 인구수가 늘고 그 순환으로 점점 더 열악하게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편하게 한곳에 정착해서 농업 생활하는 쪽이 더 인간을 이롭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이 이전에 비해 인간의 삶에 질이 더 높았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장지현 : 나도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인간의 종이 원래 총 6 개가 있었고 사피엔스는 그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식에 나무 돌연변이 ’ 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인지혁명 덕분에 우리의 조상인 사피엔스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를 봤을 때 결국 이렇게 인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주차

5억 명에 불과한 사피엔스는 70억 명으로 급증했다. 과학혁명을 출현시킨 위대한 발견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지의 발견이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가 아직도 모르는 중요한 것들이 세상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학혁명 이전엔 과거의 에덴동산이나 황금시대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견으로 사람들은 지식을 얻었다. 지식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주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임재연 : 인공지능이 점차 발전되고 있는데 생물학적 혁명이 일어난다면 과연 이 인공지능과 호모 사피엔스가 공존하며 생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든다. 또한 생물학적 혁명이 일어나면 천재인간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일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적 혁명은 더이상 호모사피엔스가 호모사피엔스가 아니게 만들 것이며 자연적인 생물에서 벗어나 지적설계에 의해 생명과 환경이 변화할 것이고 호모사피엔스는 종말하게 될 것이다.

장동익 : 인류는 끊임없는 야망으로 인한 발전으로 인해서 일반인도 우주로도 나가고, 영생을 얻는 등 신에게 근접해질 것이다.

장성원 : 저자는 미래의 사피엔스는 신이 되려 하는가 라는 화두를 던져 놓았다. 2018 년을 살고 있는 현재 우리는 무병장수를 넘어서 불로불사를 꿈꾸고, 우주의 비밀을 풀려고 한다. 기술의 발전속도는 점점 가속되어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1 년 새에 급변하는 인류를 보니 정말 신이 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인류는 자멸할지 아니면 정말 신이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장지현 : 과학혁명 이후 인간은 놀라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인류는 이제 자연을 초월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려 하고 있고 이미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류가 생명의 법칙을 초월하는 이야기, 인간의 데이터화나 사이보그 공학은 미래에 우리 자손이 마치 신처럼 불가침에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본 소설 중에 모든 인간을 데이터화 하는 것이 인류는 구원할 수 있다는 소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책이 생각이 났다. 이런 이야기는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들고,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4주차

이희진 : 사람이 있는 곳엔 과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을 사용하는 것도,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임재연 : 과학혁명으로 인류는 더욱 발전하였으며 과학혁명이 있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우리가 겪고 있는 편리한 삶은 불가능했다고 본다.

장동익 : 절대적일 것만 같은 패러다임을 뒤집고 새로운 진실의 빛을 밝혀 주는 게 과학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장성원 : 과학혁명이 꼭 인류에게 도움만 주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과학의 발전이 반드시 인류의 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장지현 : 나는 이 책을 읽고, 과학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만능이 아니라 다른 종교나 경제와 같은 문화처럼 다른 요소에 휘둘릴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 었다.

[ 감상평 ]

전반적으로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인류의 역사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내적으로 한 뼘의 성장을 이룬 것 같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다 함께 공유하여 그들의 생각과 개인의 의견을 듣고, 사고하고, 그리고 수용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글이 이상한 곳에 올라가서 급하게 다시 올립니다. 참고해 주세요!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말이 칼이 될 때>

도서명 : 말이 칼이 될 때
멘 토 : 이희영 교수님
팀 명 : 레인보우
팀 원 : 박한비(상상력인재학부), 유혜영(디자인대학), 윤홍민(사회과학부), 이민주(상상력인재학부), 이정현(IT공과대학), 임채은(사회과학부), 장지원(IT공과대학)
일 시 : 2018.04.02. ~ 2018.05.21.

#1 책 선정 동기

각자 원하는 분야의 도서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베스트셀러 목록 중에서 다수결을 통해 최근 이슈화가 많이 되고 있는 혐오표현에 대해 알아보고자 선정하게 되었다.

#2 줄거리

혐오표현이 무엇인지,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증오범죄와 혐오표현 규제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간중간 최근 관련된 이슈를 삽입해 두었다.

#3 주차별 토론 내용

– 1주차
: 첫 모임이기도 하고 다들 소속 단과대도 다르고 학번이 다른 분들도 계시는 등 대부분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 서로 인사를 하고 독서클럽에 가입한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멘토인 교수님께서 첫 발제를 하셨습니다. 교수님의 발제는 혐오표현에 관련된 키워드와 주요 문장을 열거하고 이에 대해 물음표를 달거나 파생 질문을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개념 용어가 나왔을 때 반드시 해당 용어의 뜻을 검색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해당 용어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은 후 네이버 지식 백과 하단에 표시되어 있는 상세 출처를 밝히는 방법이 일반적이고 토론 모임인 만큼 위키피디아도 비교 대조하여 참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유대주의와 같은 큰 개념 용어일 경우에는 검색하면 다양한 결과가 나오며 관련 서적의 내용도 일부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성대학교 온라인 학술정보관에 들어가서 타기관 자료 검색, Riss를 활용하여 소논문을 검색한 후 개념 용어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돌아가면서 챕터별로 발제를 하는 것으로 정하고 발제를 원하는 챕터를 말했습니다.

– 2주차
: 장지원 학생이 혐오표현과 증오범죄에 대해 발제를 맡아왔고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인지에 대해 토론했고 이민주 학생은 혐오표현과 역사 부정죄에 대해서 발제를 해 왔으며 역사 부정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박한비 학생은 혐오표현과 싸우는 세계에 대해 발제를 했으며 일베나 메갈을 규제해야 하는지, 혐오표현도 처벌이 필요한 지 질문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말했습니다.

– 3주차
: 유혜영 학생이 ‘혐오할 자유가 보장된 나라, 미국?’ 에 대해 발제해 왔고 미국의 방식이 우리나라에 적용이 가능한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윤홍민 학생은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의 이분법을 넘어서’에 대해 발제하였고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과 피해자가 여성일 때와 남성일 때의 다른 사회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희영 교수님께서 ‘혐오표현 범죄화의 명암’과 ‘혐오표현 해결, 하나의 방법은 없다’에 대해 발제해 오셨고 관련 법 규정이 필요한 지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4주차
: 이정현 학생이 ‘혐오표현 규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혐오표현, 정치의 역할’에 대해 발제를 해 왔고 책을 마무리 해 가는 시점에서 처음 혐오표현과 페미니즘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지금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채은 학생은 ‘혐오표현, 대항표현으로 맞서라’에 대해 발제했고 혐오주의자를 고립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해보았습니다.

#4 느낀 점

– 박한비 : 이 책은 여러 사건들이 나오면서 그 사건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사회적 이슈인 미투 사건들도 이 책을 읽은 상태에서 토론하면서 읽으니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됬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책은 가볍게 읽었을 때는 내용이 되게 쉬운 것 같고 술술 읽히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느낌이었다.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으니 뭔가 책의 내용이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았다. 제목이 흥미로운 만큼 내용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 유혜영 :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이 어떠한 점에서 없어져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 나가야 하는지 배웠다. 앞으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연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윤홍민 :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이슈들과 지금까지 있어왔던 혐오와 관련된 문제들을 읽고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과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무 연관 없는 학생들이 처음 만나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희영 교수님께서 논제를 부드럽게 유도해 주신 덕분에 많은 말들이 오고 갈 수 있었다.

– 이민주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회에 만연하고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혐오 표현에 대해 알고 있기는 했지만 혐오 표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은 차별과 편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고 이러한 혐오 표현은 소수자를 사회에서 배제하고 차별하는 효과를 낳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혐오 표현을 심하게 당해보지 못해서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소한 표현이라도 하나하나씩 고쳐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이정현 : 최근 몇 년 간 여성혐오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던 것이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후 인터넷에서 관련 문제가 자주 언급되고 SNS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차 늘다가 2016년 강남역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본격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삼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막연하게나마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긴 했지만 그동안 입시 준비로 인해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직 부족하고 더 배워야겠지만 혐오표현과 페미니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팀원 중에 남성 분이 딱 한 분이 계셨는데 이 모임에서의 소수의 의견은 어떻게 나타날지, 혹여 불편해하시거나 관심을 가지시지 않으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고 덕분에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했지 않나 생각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 임채은 : 말이 칼이 될 때라는 책을 혼자서 읽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교수님과 친구들이 있어서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서클럽을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책에 대해 여럿 친구들과 잘 나눌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책에 대한 내용과 각자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과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짧지만 유익한 시간이였다. 생각보다 짧은 만남 탓에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으로 독서클럽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전공과 관련된 서적이 아니면 찾아보지를 않는데 독서클럽으로 인해 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도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장지원 : 혐오표현에 큰 관심도 없었고 당연히 관련 책이나 기사들 또한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독서토론을 위해 준비하다보니 사회적인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성평등 문제와 그동안 이슈화되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아니면 더 많이 알아볼 수 있었다. 독서토론을 하기 전이라면 최근 논란이 되었던 문제가 포털사이트의 순위권에 있을 때 한번 들어가서 기사 하나 보고 관심을 두지 않았겠지만 조원들과 독서토론을 하던 도중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고, 남녀평등에 대해 토의하던 도중 이 사건은 적절하게 하나의 토의 주제가 되었다. 나의 생각과 많은 이들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독서토론이 끝난 후에 스스로 이 사건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일들도 다르게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회색 인간』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2018 1학기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도서명: 회색인간
● 팀명: 무지개 인간
● 지도교수: 이호신 교수님
● 구성원: 나연휘(문정 16), 박하영(문정16), 임수현(문정 16), 이현주(문정 16),
윤소연(문정 17), 최승현(문정 17)

[배경정보]

『회색 인간』의 저자 김동식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작가, 독자가 만들어 낸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글을 배운 적이 없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어 출간까지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짧은 글로 표현하였는데, 그것이 무려 300편이 넘는다고 한다. 저자 김동식의 300편의 소설 중 총 66편의 단편 소설이 3권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는데, 『회색 인간』은 이 중 첫 번째 권에 속한다.

[줄거리]
『회색 인간』은 24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며, 각 챕터마다 독특하고 다른 소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물음을 가지고, 현대사회와 현대인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표제작 「회색 인간」에서는 끊임없는 노동만이 주어진 극한의 상황 앞에 놓인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문화가 사라지고 생존욕구만을 가진 사람들은 감정이 메마르고 생기가 사라진다. 그러나 노래하는 여인이 등장한 이후로 하나 둘씩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며 문학과 예술이 살아나게 되자 ‘회색인간’이었던 사람들이 변화한다.

[주차별 토론 내용]

*1주차
‣ 인상 깊었던 작품?

1. 회색인간
: 내용 중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죽었을 때 죽음을 알리기 전 손가락 하나라도 베어 먹고 싶다고 한 부분에서 배고픔으로 인한 인간의 본능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또, 강압적인 노동을 요구 당하는 것을 보며 군함도에 끌려갔던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깊은 동굴 안으로 끌려가 노동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느낌을 받았다.

2. 무인도의 부자 노인
: 장소가 무인도로 바뀌었을 뿐인데 돈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돈에 의해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겨 삶에 대한 원동력이 생겼다고 본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동기부여가 없으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확실해지기도 했다. 또, 공리주의가 떠오르기도 했다.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나온 두 가지 예시가 언급되었다.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3. 아웃팅
: 이 이야기는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소재였다. 사람이 타인을 성폭행했을 때 인조인간이면 형량이 줄어든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자기 자신이 인조인간인지 모를지라도 정신적 충격은 인간과 동일할 텐데 이 법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또, 현실에서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점이 명확해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이라는 부분을 두 번이나 반복하는 것으로 보아 사고하는 존재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했다고 본다. 차별에 대한 것에서 더 나아가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고등생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 같다.

*2주차
1. 디지털 고려장이 존재한다면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

-찬성: 연휘, 소연, 승현

연휘:
최근 본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현실보다 가상현실을 원했다.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들도 영화 속 인물들처럼 가상현실을 원할 수 있다. 그래서 찬성한다.

소연:
몇 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필수라면 찬성이다.

승현: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실 때 사용한다면 디지털 고려장을 시행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찬성이다.

-반대: 하영, 수현, 현주, 이호신 교수님

하영:
만약 디지털 고려장이 없었다면 두석규의 아버지는 쓸쓸하게 혼자 있어야 한다. 부모님이 그렇게 혼자 계실 모습을 생각하면 찬성을 주장하는 입장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미래에는 우리도 똑같이 늙게 될 것이기에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반대한다.

수현:
디지털 고려장은 가상현실일 뿐이다. 두석규는 평소에 일 년에 한두 번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그러나 디지털 고려장의 가상현실 속에서는 가족과 매일 함께 있었기에 아버지가 술을 끊을 수 있던 것이라고 판단된다. 평소에 잘 챙겨드린다면 주인공의 아버지도 변화했을 것이고, 주인공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버지를 디지털 고려장에 넣고 후회했다. 따라서 디지털 고려장은 반대이다.

현주:
육신은 이미 죽었다. 그런데 죽은 육신을 데이터화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후에 주인공이 후회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나는 반대한다.

이호신 교수님:
육신은 존재하지 않는데 계속 깨어있는 것이 과연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것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물음과 동일한 문제이다.

2. 내가 두석규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연휘:
그 시체의 가족들 동의하에 4구 정도는 주술을 시도해보았을 것 같다. 그러나 소설 속 두석규처럼 타인의 생명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영:
돈이 있다면 처음에 시도를 해볼 것이다.

수현:
애초에 하지 않을 것 같다. 두석규는 딸이 살아 있을 때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죽은 것이면 그 죽음을 받아들일 것 같다. 게다가 딸의 시체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

현주:
처음에는 장기이식 같은 느낌으로 해 볼 것 같다. 그러나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소연:
다른 시체를 훼손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승현:
돈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닌데, 두석규의 발언들은 돈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3. 인간의 존엄성은 사망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연휘:
사망 이후뿐 아니라 정신적 세계, 가상의 세계인 디지털 고려장 내에서도 존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영:
존엄성은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의미는 없는 것이 아닌가? 고인을 모욕하는 것은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지만, 이 세상의 살아있는 인간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수현:
그렇다면 죽은 사람은 어떠한가? 나는 죽은 사람도 존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주차
1. 왜 ‘식인 빌딩’ 이 인상 깊은가?

연휘: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내용을 작가가 이색적인 시각으로 그려내 책 속에 담아낸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사형수의 인권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고, 이 주제를 가지고 멤버들과 토론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하영:
식인빌딩 안의 다수의 사람들이 갇혀 있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면 사형수가 하는 것이 맞다.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

소연:
자살한 고등학생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사람들로 현대 사회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일반적으로 자살한 고등학생을 영웅으로 칭하지 않는다. 왜 자살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책 속에 그려진 사람들은 자살한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님의 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식인빌딩’ 에만 관심을 가지기 급급하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점에 대해 멤버들과 토론해보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의견

연휘:
만약 내가 그 안에 갇힌 입장이라면, 사형수를 희생해 다수를 살리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어쩌면 공리주의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비교했을 때, 사형수가 희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하영:
사형수는 왜 사형수가 되었는가. 다른 사람의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였기 때문에 사형수가 된 것이다. 오심에 대한 경우를 배제하였을 때, 사형수는 이미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했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식인빌딩’에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사형수가 희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수현:
‘식인빌딩’에서 사형수가 희생하여 식인빌딩 속에 갇힌 다수의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맞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사형수가 일반인과 동등한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의견인가?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그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정의된다. 사형수도 근본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형수가 만약 오심에 의해 사형수가 된 것이라면? 희생한 대가는 누가 치를 것이며, 사형수 주변인들의 억울함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3. 만약 내가 식인 빌딩 밖의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연휘:
식인빌딩 안에 갇힌 사람이 나와 연관된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만약 나의 가족이 식인빌딩 안에 갇혔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갇혔다면 걱정은 되겠지만 구할 방법을 찾는 것에서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것 같다.

현주:
만약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안에 있는 경우라면 구할 방법을 찾는 데 급급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방법을 내놓을 때까지 가만히 있을 것 같다.

4. 식인빌딩의 숨겨진 의미는? (식인빌딩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연휘:
이를 SNS이야기와도 연관시킬 수 있을 것 같다. SNS에서 수많은 루머가 양산되고 사람들은 근거 없이 그 루머를 맹신한다. 근거도 없는 루머를 가지고 죄 없는 사람을 힐난하기도 한다. 이렇게 SNS속에서 휩쓸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식인빌딩 내부의 사람들을 대하는 바깥의 사람들의 모습과 유사한 것 같다. 작가는 이러한 SNS 속 현대인들의 모습도 비판하려던 것이 아닐까?

수현:
현대 사회 정부의 문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았다.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구해달라고 소리치고 탈출 방법을 찾아달라고 애원했을 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관심한 오늘날의 정부가 보였고, 작가가 은연중에 이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현주:
현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SNS가 전부라고 맹신하며 휩쓸리는 현대인들 말이다. 작가는 ‘식인빌딩’이 하나의 매체가 되어 그 상황이 컨텐츠가 된 현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 현상은 SNS속에서 생각없이 컨텐츠를 양상해내고, 익명이라는 가면 아래 책임감을 회피하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했다.

소연:
‘식인빌딩’을 통해 현대사회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밖에서 탈출할 방법을 구해주지 않고 방치하자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안에서 빌딩을 폭파시키겠다고 단언했다. 그 때, 사람들은 내부에 있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막상 빌딩이 폭발하고 식인빌딩의 문제가 해결되자 갑자기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그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환대한다. 이 곳에서 작가가 현대사회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파악했다.

승현: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두 집단으로 나뉘었는데, 한 집단은 탈출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집단이었고, 다른 한 집단은 탈출의 희망이 거의 없는 집단이었다. 탈출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집단의 사람들은 나머지 집단이 희생할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희생을 강요했다. 이곳에서 이기적인 현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작가가 식인빌딩을 통해 본인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생각했다.

이호신 교수님:
모두 좋은 의견인 것 같다. 작가가 ‘식인빌딩’이라는 건물을 가지고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판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생각한 것은 상당히 참신한 생각이다. 덧붙이자면 작가는 식인빌딩을 통해 현대사회의 현대인들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로 인한 현대사회의 비대칭적인 사회구조를 비판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즉 식인빌딩은 자본주의의 메타포인 것이다. 자본주의가 사람들을 잡아먹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한다. 또 자본주의 속에서 정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사람들은 이중적인 모습도 보인다. 작가가 이를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의 해결방법도 결국 자본주의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식인빌딩’의 마지막 해결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

*4주차
‣ 소설 전반에 대한 비평

1. 회색 인간이란 무엇일까?

연휘:
‘회색’하면 탁하고 칙칙하고 더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다채롭지 않고 틀에 박힌, 정형화된 모습들도 회색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순수한 모습을 잃고 사회에서 이기적인 생각들이나 과한 발전을 쫓아서 과학기술이나 자본주의에 의해서 타락하는 모습이 회색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영:
회색 인간들을 현대 사회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과학이 발전하면서 객관적인 모습이 아닌 주관적인 사회 분위기의 사람들의 모습, 낭만이 없어진 모습으로 볼 수 있겠다.

수현:
‘회색 인간’이라는 책이 현대 사회에 문제점들을 비유해서 이야기로 담아낸 것인데, 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SNS 속에서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써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도 회색 인간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고려장’에서도 자신의 아버지를 디지털 고려장으로 보내며 무관심했던 것이 지금의 공동체 문화가 사라진 것 같은 현대 사회와 비슷한 회색인 것 같다. 가족관계에서의 무관심과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그렇다. 과학이 낳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소연:
빌딩의 색이 회색이듯이 도시화된 우리 생활을 회색으로 나타내서 그 회색 생활에 있는 사람들을 회색 인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보통 회색은 흑백의 중간지대이다.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회색으로 표현한 것 같다. 회색분자를 말하는 것처럼 소설 속에서 보이는 모습들도 기회주의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2. 어떻게 하면 무지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연휘: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주위 사람의 흐름에 따라가면 주변 사람이 회색 인간이면 자기도 회색 인간이 되는 거다. 이 책에서 그렇듯이 자기가 소설을 좋아하면 소설을 쓰고, 시를 좋아하면 시를 쓰고,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때 사회가 다채롭게 변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사고와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도 자신의 색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토론하는 이 시간도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영:
여론에 흔들릴 수 있고 마녀사냥 같은 것도 많은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확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현주:
회색인간 이야기는 어둡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말이 희망적이다. 여기서 작가가 원하는 것도 우리가 묻혀가지 말고, 인지하고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다. 나 하나여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잡고 있는 게 중요하다.

3. ‘회색 인간’의 전체적인 느낌

연휘:
토론을 하지 않고 그냥 한 번에 쭉 읽었으면 흥미로운 책으로만 그쳤을 것 같다. 토론을 하면서 생명의 가치나 인간이 무엇인지 물음을 가지며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어 유익했다. 쉽게 읽히는 문체라 부담이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기도 좋고, 단편이기 때문에 흐름의 끊김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작가가 글을 배운 적 없고 기승전결에만 맞춰 쓴 글이라 스킬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순수하고 신선해서 새로웠던 책이다.

수현:
하나의 이야기만 뽑아서 길게 써도 좋았을 것 같다. 여러 개의 이야기가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그만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것은 마음에 든다.

현주:
단편의 책을 하나로 엮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그런데 기승전결이 다 똑같아서 아쉬웠다. 결론이 다 똑같았다. 그래서 매주 토론주제를 끌어내기가 어려웠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 같다.

승현: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틀에 박힌 공장 일을 하는 것에 작가 자신도 개성을 찾고 싶어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하나씩 꼼꼼하게 꽤 긴 시간에 걸쳐 뜯어내며 읽으니까 지난주에 토론한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해서 아쉬웠던 것 같다.

4.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가? 별점을 매긴다면?

연휘:
4.5점. 소재가 신선하고 작가가 전달하려는 바가 명확해서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하영:
4.5점. 나는 우리가 한 달 동안 토론하며 읽어서 지루했던 거지 선물 받았을 때 한 번에 읽으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편이 주제가 겹치는 것이 토론하는 것이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전권이 다 똑같은 내용이라면 그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함. 이런 문체로 다른 종류의 소설들을 쓴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수현:
4점. 책이 그냥 새롭고 소설 각각이 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읽으면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있었고 현대 사회에서 직접 겪고 느꼈던 거라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다만 현주 이야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너무 비슷하고 그걸로 인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쉽고 편하게 읽어서 좋았다.

현주:
4점. 자간이 넓어서 쉽게 읽히고 책 입문자가 읽기에 좋을 것 같다. 인터넷에서 시작한 글이어서 그런지 흥미롭다는 장점이 있다.

소연:
4.5점. 책을 잘 안 읽는 나에게도 좋았던 책이다. 나처럼 책을 안 읽는 친구들에게 선물해주면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계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승현:
4점. 책 소개보고도 정말 읽고 싶어서 이 책을 테마도서로 추천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흥미로웠다. 반복된 내용이라 지루하기는 하지만 가치관을 확립하고 싶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다른 책으로 ‘회색인’이라는 굉장히 오래 된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회색인간’이라는 책과는 달리 엄청 어려워서 굉장히 대조가 된다. ‘회색인’은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인데 비해, ‘회색인간’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인상적이고 특이한 책이다.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지만,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은 본질적인 물음들이다.

[생각하는 우리들] 독서토론 최종보고서

클럽명 : 생각하는 우리들
참여 학생 : 김민주, 김현욱, 신주현, 여한나, 조하늘
도서명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진도 : p.1 ~ 321 (완독)

저희는 조원들이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제시하고 투표를 통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시간의 놀라운 발견’,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등 많은 책들이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투표 결과 저희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들의 뇌가 점차 변화하는 것을 기술의 역사와 뇌가소성을 통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오히려 어렵기 때문에 토론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토론과 토의 두 가지 방법으로 독서클럽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방식은 각 주마다 조원들이 한 명씩 토론의 사회자가 되어 주제를 직접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토론의 주제는 보통 책에서 나오는 두 가지 상반되는 개념이나 이론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선정된 주제로는 선형적 사고방식과 축약적 사고방식의 비교, 결정주의자와 도구주의자의 비교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책 내용과 함께 각자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희는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인간은 많은 편의를 얻었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감각은 쇠퇴되고 뇌의 능력은 점차 변화하였다. 기술에 인한 편의, 그리고 뇌의 변화는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를 주제로 아카데믹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찬성과 반대만 나누던 토론과 달리 제한된 시간을 정확히 지키면서 토론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덧붙여 학술적 토론의 진행방식이 무언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토의는 보통 토론의 과정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토론을 진행하다보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의견이 하나로 모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하나의 공통된 의견에 대해 다 같이 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토론에서 나온 토의가 아닌 토의주제를 가지고 토의를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 아이디어를 양분삼아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긍정적 순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 모임은 독서클럽을 통해 참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다음은 독서클럽을 통해 각 조원들의 느낀 바입니다.

김민주 : 매 학기마다 쉴 틈 없이 바쁜 생활을 하느라 휴일이면 잠에 빠지는 일 뿐이었기 때문에 독서 시간이 거의 없었다. 독서에 강제성을 부여해야 조금이나마 독서량을 늘리지 않을까 싶어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을 읽었는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많은 토론을 통해 더 다양한 생각, 해석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독서클럽을 하게 된다면, 토론이 아닌 책 감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김현욱 : 토론은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말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책 내용이 어려워서 처음엔 굉장히 고생했는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독서토론은 중학생 때 한 게 마지막 같은데 대학생이 돼서 다시 해보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앞으로 독서토론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신주현 :학점의 퍼센트 대부분이 시험이었던 과 특성상 토론, 토의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독서클럽활동을 통해서 책을 읽어보고 그에 대해 다른 과 사람들과 토의, 토론해봄으로써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고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독서클럽 활동에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

여한나 : 나는 항상 화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번 토론을 기회로 삼아 나의 말투는 어떠한 지, 어떤 화법이 사람들에게 설득적인지 알고 싶었다. 독서토론은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잘 듣는 능력도 키울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니 논리적으로 잘 말할 수 있었다. 만약 다시 독서토론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조하늘 : 우연히 참여하게 된 독서클럽 활동이었고 큰 기대가 없었다. 심지어 책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클럽 사람들과 매주 목요일에 만나 어설프지만 열심히 한 토론과 토의는 나에게 즐거움이 되었고 가끔이지만 기다려질 때도 있었다. 독서클럽 활동 자체의 좋은 점을 알아가고 함께하는 클럽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질 때쯤 딱 활동기간이 끝난 것 같다. 약 4~5주간의 활동기간은 처음에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나도 좋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또 해보고 싶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마음의 소리

도서명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팀 명 : 마음의 소리
지도 교수 : 서화정 교수님(IT응용시스템공학과)
팀 원 : 차미리, 고혜지, 박수현, 이진솔 (모두 IT응용시스템공학과, 박수현은 패션학부)
일 시 : 총 4회차 실시 했음.

(1) 독서 클럽 하기에 앞서…
3학년이 되어서 전공수업과 과제가 많아 독서클럽을 신청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신간 책들을 보면서 책을 읽는 것이 전공서적을 탐구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어 친구들과 뜻을 모아 독서클럽을 신청하게 되어서 이렇게 즐거운 활동을 하였습니다.

(2) 줄거리
무례한 사람에게 재치 있게 농담 화법으로 받아쳐야 한다는 것과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말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제목 그대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단호하고 센스 있게 웃으면서 대처할 수 있는 ‘감정 표현’, ‘의사 표현’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가 주가 되는 책입니다. 부수적으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저자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신간 베스트 셀러 답게 일상과 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1회차)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했던 경험을 서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2회차)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혜지 : 자신이 공감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공감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며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잘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박수현 : 둥글게 산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모나게 살아갈 필요도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진솔 : 고혜지와 마찬가지로 공감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신부터 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미리 : 사회적인 이슈의 주제를 살폈고 특히 미투 운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야 하고 같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회차)
‘자기 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진솔이의 말에 많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진솔이는 사람들은 각자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필요로 한다고 했습니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단지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공감도 포함하는 영역인데 사람들은 각자 퍼스널 스페이스의 면적이 다르다는 겁니다. 진솔이는 남들보다 퍼스널 스페이스를 더 공간을 줌으로써 상처를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고 씁쓸했는데 나도 퍼스널 스페이스를 무의식적으로 넖히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현, 혜지도 마찬가지로 퍼스널 스페이스를 예전보다 더 늘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서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4회차)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과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5장의 2파트가 같이 들어있는 만큼 독서 클럽 시간을 1시간 더 추가해서 하였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과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았고 억울했던 혜지의 경험에 대해서는 서로 욕을 해주면서 역성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서 클럽 활동을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과 다음 번에 또 하게 되면 어떤 책을 선정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독서클럽을 마치면서)
먼저 저희를 잘 지도해주신 서화정 교수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리고 독서 클럽 상상독서 조교님께도 감사합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친구들과 위로의 시간을 가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공학도인 저희에게도 이런 아련한 감성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독서 클럽을 하게 된다면 공학도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과학과 공학이 합쳐진 프로그래밍의 이야기와 과학의 탐구를 할 수 있는 지구과학을 위주로 책을 선정해서 독서클럽 활동을 또 해보고 싶습니다. 고혜지, 박수현, 이진솔 너무 수고했고 나도 수고했어~~~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82년생 김지영>

도서명 : 82년생 김지영
팀 명 : Girls Power
멘 토 : 홍은선 교수님
팀 원 : 김혜빈, 박지원, 서한슬, 최수빈 (상상력인재학부 18)
일 시 : 2018.04.11. ~ 2018.05.16.

[1] 책 선정 동기

독서클럽의 테마를 페미니즘으로 잡고 페미니즘 도서 중에 선정했다.
많은 책들을 두고 고민했는데, 입문 도서 중에서도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은 책이라고 생각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2] 줄거리

1982년에 태어난 여성들의 이름 중 가장 많은 것이 김지영이다.
대한민국에서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성인 김지영 씨와 그 주변인들, 그리고 김지영 씨를 담당했던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에 깊숙하고도 미세하게 스며있는 여성혐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독서토론-

[3] 여성의 경력단절

최수빈 : 아직 사회는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씨 역시 당연하게 휴가와 퇴직을 고민했고, 남편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가사와 육아를 부담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여성이 많다. 보통 임금이 더 높은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고 아내가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 임금격차의 발생 역시 불평등에서 오는 것이고 여성 경력 단절 원인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멘토 : 모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여성이 일을 그만두는 것 보다는 베이비시터를 쓰고 맞벌이를 하는 게 더 이익인데,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서 여성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이런 것.

김혜빈 : 책에서도 얘기하지만 가사노동에 대한 비용을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그저 어머니의 위대한 희생 그 뿐이다. 우리 사회는 여성을 위한 출산 및 육아 휴직을 ‘복지’ 라고 이야기한다. 육아 휴직이란 남성과 여성에게 같은 일수를 부여하여 부모 모두가 육아에 힘쓸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남성이 육아 휴직을 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 아닌데 말이다. 남녀 모두에게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하게 하여 여성 직원이 휴직을 눈치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서한슬 : 유리천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임금차별에 대한 경제원론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남녀의 임금차별은 경제적으로 악영향만 끼친다고 하셨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이어가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사회적 제도도 그러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모자른 것 같다. 출산 후 복직 제도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취업하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과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힘들게 얻은 커리어를 출산과 함께 끝내야 한다면 박탈감이 들 것이다.

박지원 : 과거에 비해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하나 이제 겨우 블라인드 채용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2017년 취업사이트 사람인에서 238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시 유리한 성별은 ‘남성’이라는 응답이 74.2%였고 그 이유는 1)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 2) 신체조건 등 타고난 강점이 있어서, 3)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 4)조직 적응력이 우수해서, 5) 보유 역량이 더 우수해서, 6)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 라고 한다. 과연 이것으로 채용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여성들 또한 평등한 기회를 열어 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남자가 하는 일, 여자가 하는 일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만 있을 뿐이다.

[4] 김지영과 나의 경험

박지원 : ‘남자애들은 원래 좋아하는 여자한테 더 못되게 굴고, 괴롭히고 그래 (41p)’ 내가 어렸을 때도 이 말을 많이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남자 아이로 인해 반에 갇힌 적이 있었다. 상황을 듣고서 내 친구들은 ‘쟤가 너 좋아해서 그래’ 라는 말을 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좋아하면 그런 장난을 쳐도 되는 건가. 이러한 논리로 정당화되었고, 그저 철없는 장난으로 여겨지던 것은 어려서부터 내가 겪어온 여성혐오이다. 할머니는 명절 날 동생이 자기도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는 말에 너는 남자니까 이런 거 하는 거 아니라고 그랬다. 나는 그 때까지도 당연하게 여겨왔고 할머니에게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하지 못 했다. 할머니는 그런 시대를 살아왔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거니까.

서한슬 : 몰래카메라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생 때에도 있었던 일이었다. 나는 그 사건에 엮이지 않았지만 그 일이 아니더라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불법촬영 범죄를 당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선생님들이 그저 덮으려고 하셨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에 많이 화가 났었다.

김혜빈 :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짧은 옷 입고 밤에 돌아다니지 마’ 라는 문장에 익숙해져있었다.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무슨 옷을 입었든, 몇 시에 밖에 있든 그건 성범죄 발생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성범죄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영 씨의 아버지는 성추행을 당한 자신의 딸의 옷차림과 행동을 탓하고 조심하지 않았다며 딸에게 책임을 묻는다. 과연 아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성교육을 했을까. 안 봐도 뻔하다.

최수빈 : 진달래가 예쁘게 핀 집에 강도가 들었다. 아무도 ‘그러게 왜 꽃을 심어서 강도가 집에 들게 해?’ 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연하게 써왔던 말들도 다른 상황에 비추어 보면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책임소재를 자신에게 돌리며 후회하고, 수많은 2차 가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5] 여성혐오에 대하여

서한슬 : 페미니즘은 성평등을 위한 인권 운동이다. 그저 생각만 하는 인권 운동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 한다. 단순한 인식을 넘어 실천할 때이다. 여자로서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주위 남성이 지켜주는 세상이 아니라, 그런 도움이 필요 없는 세상을 바란다.

최수빈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아무렇지 않게 성역할을 구분 짓고 성별을 차별하다보니 나도 그렇게 길들여져 나도 모르게 순응하고 있었다. 요즘 이 책이 화제가 되며 페미니즘이 뜨거운 주제로 떠올랐다. 페미니즘을 보고 예민하다, 유난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나 역시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공평해야하고,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며 예민하다고 치부하며 불평등을 덮어서는 안 된다. 여성혐오는 요새 뜨거운 주제이며 민감한 문제이다. 여성혐오는 사회에 만연하였으나 그것이 혐오인지 깨닫지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이듯, 드디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많은 페미니스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박지원 : 여성혐오에 대해 괜히 얘기를 꺼냈다가, ‘꼴페미’ 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날 이상한 여자로 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뜻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나서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많이 바뀌었다. 동기들과 의견도 교류해 보고 교수님의 얘기도 들으면서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존중하고 이해하자’ 무조건적인 편 가르기가 아닌 서로의 존중과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

김혜빈 : 여성혐오를 ‘혐오’ 라는 단어에 얽매여 해석한다면 성차별을 이야기할 수 없다.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알고 있는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성 상품화, 여성숭배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경험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혐오를 방관하는 것과 다름없다. 더군다나 중립은 가해자에게만 이로울 뿐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침묵은 결국 가해자 편에 서는 것이다. 나는 침묵하지도 중립에 서지도 않으며, 계속해서 여성 인권을 외칠 것이다. 그것이 목소리를 잃어가는 김지영 씨를 위한 나의 용기이다. 나는 이 책이 소설로 읽히는 사람이 부럽다. 누군가에게는 엄마, 누나, 여동생의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2018. 김혜빈. All rights reserved.

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도서명: 82년생 김지영
팀명: GCDA
팀원: 김연지, 조수영, 조예림
지도교수님: 박희진 교수님

▶ 책 내용 및 줄거리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인 1982년생 김지영 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지영 씨는 부모님과 할머니, 언니와 남동생이 있는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해 전업주부가 됐다. 특별할 것 없는 삶 속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온 아주 일상적인 차별과 불평등과 위협들을 그린 소설이다. 가부장적이고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게 박힌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 토론 주제
1주차: 우리나라 여혐의 실태
2주차: 여성범죄
3주차: 깨닫지 못했던 여혐
4주차: 여혐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 1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우리나라 여혐의 실태)
우리나라는 여혐을 찾아보기 정말 쉽다. 대학에서만 봐도 그렇다. 남자 교수는 교수지만 여자 교수는 여교수이다. 직업에 대한 성차별적 편견 때문이다. 여검사, 여교사, 여직원 등이 있다. 또 뒤에 ‘여’가 붙는 단어도 많다. 벤츠를 운전하는 여자는 벤츠녀이다.
여자는 범죄를 저질러도 여자는 피해자여도 ㅇㅇ녀이고 가해자여도 ㅇㅇ녀이다. 제주도에서 남자가 여자를 살해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뒤 나체로 유기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기사들의 제목은 전부 ‘제주도 나체녀’였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피해자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여자는 몰카를 찍어도 몰카녀이고 몰카에 찍혀도 몰카녀이다.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여자’이다.
또 여자연예인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것은 너무 공공연하다. 여자연예인들이 뛰면서 가슴이 흔들리는 것을 슴부먼트라고 표현하며, 짧은 영상을 만들어 돌려본다. ‘건강미‘ 라는 기괴한 표현이 있다. 여자연예인들은 건강하면서도 마르고 예뻐야한다. 또 화장실 몰카, 모텔 몰카, 강간하는 것을 촬영한 야동을 찾는다.

▶ 2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여성범죄)
각국의 살인사건 피해자의 남녀비율을 보면 미국은 남자78%, 여자22%, 영국은 남자70%, 여자30%, 중국은 남자78%, 여자22%인데 우리나라는 남자48%,여자52%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선진국일수록 남자비율이 높은데 우리나라는 남녀가 평등하게 죽었다. 남자가 반죽고, 여자가 반죽고, 이것은 남녀가 평등하다 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총기도 허용되지 않았는데 왜 400명중에 남자200명, 여자200명이 죽었는가에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여자200명중의 절반. 100명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 의해 죽는다고 한다. 동거남이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 200명은 범죄와 연관 돼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자들은 집 안에서 죽는다. 가정폭력 기소율은 8.5%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정폭력신고의 90%는 증발한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으로 신고 해봤자 경찰에서는 부부싸움이니까 알아서들 해결하라고 돌려보낸다. 그럼 집으로 돌아가면 또 폭행당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수정교수님이 죽어야 끝나는 폭력이 가정폭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거녀를 폭행으로 살해후 암매장까지 한 남자에게 3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여자가 수십년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한 사건은 무기징역이 선고 됐다. 감히 남편을 죽였다는 이유로 가중이 돼서 일반 살인사건보다 형이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가정폭력으로 여자를 사망시킨 남자범인들은 평소와 같이 때렸는데 죽었다. 고의가 아니였다. 우발적이였다면서 살인이 아닌 폭행치사가 된다. 37년동안 상상이상의 수위로 가정폭력을 당한 여자가 남편을 돌로 내리쳐 사망시킨 사건은 4년형이 내려지고 가정폭력을 일삼다가 결국엔 동거녀를 죽이고 암매장까지했는데도 3년형이 내려졌다. 이게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로 볼수 있는지, 이게 성별이 단지 남자라서 여자라서의 남녀차별이 아니면 무엇일까.

▶ 3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깨닫지 못했던 여혐)
우선, 우리는 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느낀 것이 있다. 남학생이 공대에 다닌다고 하면 ‘컴퓨터 잘 다루겠네.’,‘취업 잘되겠다.’ 이런 말을 흔히 들을 것이지만, 우리 같은 여학생이 공대에 다닌다고 하면 ‘남자 많아서 좋겠네.’,‘홍일점이겠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능력을 인정받기보단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로만 비쳐지는 것이 불쾌하다.
또 다른 얘기지만, 여자가 화장을 하고 꾸미는 것이 어느새 당연한 게 되어있고 여자가 화장을 하지 않으면 예의가 없다고 인식되는 것도 항상 불편함을 느꼈다. 화장은 의무가 아닌데 말이다.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오랜만에 꾸몄을 때, ‘오늘 남자 만나러 가?’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이런 말을 듣는 것도 불쾌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잘보이려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화장을 하는 것, 하지 않는 것 모두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여성은 굳이 아름다워야 할 필요가 없다. 요즘 식당에 가면 엄마, 아빠,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을 많이 보게 된다.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만약 애기들이 울거나 뛰어다니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애 엄마는 애기 안보고 뭐해? 안 말리고 뭐해?’ ‘맘충이네’ 언제부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여자의 일이 된 것일까? 왜 아이가 잘못하면 엄마만이 욕을 먹을까? 집안일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살림을 하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남자가 살림을 하면 가정적인 남자, 배려깊은 남자로 인식된다. 사실 남자는 ‘살림을 한다’라고 표현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같이 해야하는 일을 마치 남일 인 듯 ‘도와 준다’라고 표현한다.
위에 언급한 내용 말고도 지금 사회에는 여성이라서 듣는 말, 겪는 차별이 많다. 그 중에 제일 무서운 것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말들이라 여태까지 뭐가 불편한지 못 느끼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 4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여혐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성범죄 교육은 ‘조심해라’ 가 아닌 ‘하지마’ 로 출발해야한다. 또한, 남성의 성욕을 포장하지 말아야한다.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을 보면 ‘남성의 성에 대한 욕망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라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남자들은 자신의 충동적인 성욕이 당연한 것이며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생각하며 성범죄를 일으키면서도 당당한 것이다. 성욕과 같이 우리에게는 식욕이라는 본질적인 욕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배고프다고 빵집에서 빵을 훔쳐먹고 ‘사람이면 당연한 거야. 어쩔 수 없는 거야’ 라고 하지 않는다. 또, 여성 또한 성욕이 있다. 그러나 절제할 수 있고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 그게 진정한 ‘사람의 욕구’ 인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남자’의 ‘성욕’을 포장하고 이해해주지 마라
또, 남자들이 본인이 얼마나 여자를 우습고 낮은 존재로 생각하는지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다. 남자는 쾌감을 위해 콘돔은 끼기 싫지만 여자가 임신해도 낙태하면 안 되고, 내 아내는 칼같이 퇴근해서 집에 와서 애 봐야하지만 내 옆자리 여자 직원은 칼퇴하면 안되고 남자가 임금은 더 받아야하지만 여자들은 경제적으로 똑같이 부담해야하고 나는 애 안볼거고 집안일도 하기 싫지만 맞벌이는 해야한다. 또 성범죄는 여자가 알아서 조심해야하지만 뒤에 남자가 따라오는 것 같아 경계하면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이것만 봐도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다.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라며 커뮤니티에 많은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온다. 그 사진들을 보면 아빠가 아이에게 도가 지나친 장난,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라며 웃음거리로 삼는다. 만약 아이의 엄마가 그런 장난을 하는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면 그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저러고도 엄마인지 수많은 잣대들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는 사회가 여자에게 모성애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여자든 남자든 자식에 대한 애착과 애정은 똑같을 것이다. 모성애는 없으면 엄마로서 자격없는 사람이고 부성애는 없으면 웃긴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느낀 점
김연지: 항상 책을 혼자 읽는데서 끝났었는데 독서클럽을 통해 다른사람과 교감하는 경험을 해서 뜻 깊었고,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수영: 같은 책을 가지고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이런부분을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거기서 정답은 없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들으며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이 독서클럽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의견이 비슷하고 아무도 무지한 발언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조예림: 독서클럽을 통해 한 주제로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