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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더숲2017년 2월 25일
김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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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지 않아도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이 책도 그냥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발견하게 된 책이다. 책 뒤편에 나와 있는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힘들었던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발견해 책 이름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읽어봤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 책을 읽었을 때의 각각의 이야기들의 생각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문득 트랙을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 책이 생각이 나 다시 찾아서 읽어봤다.

 어쩌면 읽을 때마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읽었던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생각과 장소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 읽는 이 책은 나에 대한 생각을 넘어서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또 나중에 읽으면 변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 같다 공감과 연민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공감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울고 있던 한 아이의 옆에 앉아 함께 울어주던 배우 김혜자 덕에 아이는 곧 밝은 미소로 변했다. 공감이 가진 치유의 힘이었다. 공감은 나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관심을 갖겠다는 선택이다. 잠시라도 위로를 받기를 원하는. 우리는 모두 같다. ]

 공감이라는 것은, 내가 경험해 보지 않거나 그 이유를 모를 때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남을 생각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어도 다르고, 처음 보는 사람의 손을 잡고 울었다는 이야기는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쩌면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잠시라도 작은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려놓은 후의 자유

 지나간 일에 불평을 쏟는 일, 잠자기 전 오늘 하루가 억울해 뒤척이던 시간. 어쩌면 나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신경이 쓰이고, 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상처에 대한 기억만 안고 이 세상과 작별하기는 아쉽지 않은가? ]

 나는 나의 과거를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돌이켜보면 아무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 과거보다도 현재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일들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저 지금을 위해 살아야겠다.

 

히말라야를 그리는 사람 불확실성과 친해지기.

 나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없다. 열심히 쏟아부어 왔던 일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면 친구 따라, 다른 사람 누구나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산문을 읽으며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 “당신은 단지 조금 숨을 쉬면서 그것을 삶이라 부른가?” ]

 내가 과연 어떤 일을 하고자 바쁘게 움직이며 해내려고 했던 순간이 있었는지 생각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내가 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해보며 나에 대해 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내 삶과 마음이 일치시키는 일을 찾아 나갈 것이다. 내 가슴에 고이 담아 가는 벅찬 일들을 앞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각각의 산문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 산문을 읽을 때마다 다양한 생각이 들고, 다시 그 산문을 읽었을 때도 다른 느낌을 가져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짧은 글들 속에서 힘들었던 마음을 꼭 붙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