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목·도둑맞은 가난 - 상상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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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도둑맞은 가난

나목·도둑맞은 가난

박완서민음사2005년 10월 1일
윤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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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정과 추천 이유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히 ‘가난’이라고 하면 피하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가난’과 ‘도둑 맞은’이라는 수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이 책을 선정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부유층의 자제가 본인의 상황을 숨기고 빈곤층에 들어가 가난함을 ‘체험’하고 그러한 체험이 부유층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읽는 동안 자본주의의 양면성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개별 소감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이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내용인 만큼 제 마음 또한 꽤나 무겁고 복잡해졌습니다. 그것은 곧 제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부분적으로나마 공감 혹은 이해를 했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이 소설에서 그려지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그다지 먼 내용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주변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때로는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가난의 사전적 정의는 ‘재화나 재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화조차 가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곧 ‘생존’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만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가난은 피하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영역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가난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는 그 영역에 절대 떨어질 일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부자들과 정치인들에게 가난이라는 키워드는 그들의 스펙, 또는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존과 직결되며 간절하게 탈출하고자 하는 지옥 같은 현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성공을 위한 콘셉트이며 인기를 끌기 위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참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의 양면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서양2023년 6월 7일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히 ‘가난’이라고 하면 피하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가난’과 ‘도둑 맞은’이라는 수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이 책을 선정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아주 좋아해서 여러분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