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 상상독서

베스트 리뷰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흐름출판2019년 4월 29일
김혜민
좋아요 0

근래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 자체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서 대학이나 인생에 대해 생각한 암울함이나 회의감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통학하는 2시간 동안 피곤하지만 않다면 읽었다. 라틴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완독하는 데 1주일이 넘도록 시간이 걸렸다. 다른 책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려 초반 내용이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아 후반부에 집중한 독후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학은 취업을 위해 졸업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스스로에 대해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진리를 탐구하며, 자기 삶을 사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어야 한다.”
전자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하이라이트를 한 부분이다. 읽으면 와닿긴 하지만 추상적이라 실행하기 어렵다고 느껴졌다. 어떻게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진리를 탐구하고, 내 삶을 사랑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학이 도와줄 수 있을까? 책 중후반부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항상 이 질문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대학을 통해 답변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수업을 다니는 것보다 항상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도와주는 무언가 기회가 생긴다면 몸을 던질 수 있도록 질문을 품고 살아야겠다.
“Tempus fugit(템푸스 푸지트).”,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라틴어이다. 놓치지 말자.
한성대학교 전자도서관 덕분에 읽고 싶었던 책을 접했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갖고 싶어졌다. 가장 힘들고 지칠 때 ‘라틴어 수업’을 읽어서 다행이다. 언제 어떤 순간에 이 책을 읽어도 항상 내게 도움이 되는 구절이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금 내가 하이라이트를 한 부분은 20군데가 넘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절망감에 빠졌을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책을 두고두고 내 책꽂이에 꽂아놓고 싶다. 6년 전에 나는 중학생이었지만 한동일 교수님을 접할 수 있었다면 서강대로 달려갔을 것이다. 교수님의 감의를 직접 듣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읽는 동안 라틴어는 어려워 많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삶을 어떻게 좋은 기억으로 채워나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렵던 라틴어도 딱 두 문장만 외우려고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Tempus fugit(템푸스 푸지트).”와 네가 주면 나도 준다라는 “Do ut des(도 우트 데스).”를 외우려고 한다. 이 외에도 정말 좋은 라틴어 문장이 많다. 라틴어보다 뜻을 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면, “Dilige et fac quod vis(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는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라는 뜻이다. 내가 정해 걷고 있는 길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뒤돌아서서 하고 싶은 걸 용기 있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장일 것이다. 조금 더 무엇을 사랑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시간 또한 갖고 싶다.
독서 기간 : 2023. 03. 14.~ 03. 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서양2023년 6월 7일

근래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 자체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서 대학이나 인생에 대해 생각한 암울함이나 회의감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제가 아주 좋아해서 여러분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