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가? 우리는 자신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타인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그 밖의 다양한 이유로 말을 내뱉는다. 도서 <말의 품격> 에서는 ‘말’의 다양한 성질을 분석하고 우리가 구사하는 말에서 개인의 품격을 엿볼 수 있음을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말을 이청득심(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과언무환(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언위심성(말은 마음의 소리다), 대언담담(큰 말은 힘이 있다)의 4가지 특성으로 분류하여 우리가 하는 말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말의 성질 중 ‘인향’이라는 성질이 있다. 말에서 그 사람의 성품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필자는 무심코 내뱉은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던 친구들과 가족들의 말에 용기를 얻고 어렵게만 보이던 일들을 성취해냈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말은 행동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어 보일지 몰라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의 위로와 공감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매사에 부정적이고 짜증을 내는 사람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말은 주변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속어와 듣기 싫은 말을 내뱉었던 쌀밥은 썩었던 반면 긍정적인 말을 내뱉었던 쌀밥은 오래 보존이 되었던 한 실험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하는 말이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화살이 될지, 상대를 보호해주는 방패가 될지는 어떤 의미를 담은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소음’, 즉 뾰족하고 시끄러운 소리보다는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말들이 오고 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