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제목: 말, 말, 말
필자는 品(품)으로 책을 시작한다. 口(입구–말)들이 모여서 그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고 본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말이 상대방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는지에 의문과 의심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밥에 긍정적, 부정적인 말을 하는 영상에서는 “좋아해”라고 말하는 밥에는 깨끗한 곰팡이가 피었고, “싫어”라고 말한 밥에는 탁한 색의 곰팡이가 핀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긍정적 언어의 힘을 보여주지만 말로만 “잘 될거야.”라고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과는 나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진심이 없고 예쁘게만 포장된 말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지금껏 살아왔다. 그래서 말에 대한 나의 생각과 필자가 갖고 있는 말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며 이 책을 읽었다.
<긍정적인 말>
필자는 크리스 가드너의 면접 이야기를 통해 긍정의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에는 모종의 기운이 있어서 훗날 그 씨앗이 자라 결실로 이어진다고 한다. 또한 지능지수는 긍정적 언어사용, 부정적 언어사용과 관련이 없지만 네트워크지수는 긍정적 말을 자주하는 사람에게 높다고 한다. 내가 ‘잘 될거야.’와 같이 긍정적인 말,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보면 이는 지능지수의 관련성이었다. 즉, 부정적인 말을 해도 지능지수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말을 하면 상대방에게도 그러한 기운이 전해지는 것처럼 강한 사회 관계망 구축을 위해서 긍정적인 언어의 씨앗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본질이 담긴 말>
필자는 쭉정이와 알곡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히틀러와 조지 6세의 어법을 비교하면서 언어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 나 또한 말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 말들이 모두 진심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성 없이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치장된 말은 언젠간 쭉정이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이며 소중한 사람들도 떠나게 된다. 본질, 진심은 세월의 풍화와 침식을 잘 견뎌낼 것이라는 필자의 말을 믿고 ‘어떤 말이, 어떤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상대방에게 정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은 무엇이었지’에 집중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경청하는 말>
필자는 이순신 장군이 제승지형(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지휘관의 전술, 부대의 사기, 군사 정보, 준비 태세 등)에 능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운주당에서 그의 경청을 높게 평가한다.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기보다 그들과 토론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용했다고 한다. 필자는 경청이 말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과 말 사이에 배어 있는 감정과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절박한 말을 헤아리는 일이라고 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 정말 많이 와닿았다. 여기에는 책의 다른 장에서 다루어진 ‘역지사지’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음성으로 나온 말 자체가 아니라 상대방 가슴속에서 전하는 말은 헤아린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알고 그 사람에게 다가감에 있어서 중요하다. 필자의 말처럼 나만의 운주당을 세우고 소중한 사람들과 앞으로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