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원작소설)
정소나
이별이란 왜 있어야 하는 것일까, 어렸을 때부터 헤어짐이 견딜 수 없이 싫었던 나이기에 아름다운 이별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를 봐오면서,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어르신들이 해오는 말씀을 들으며, 지나가는 노래 가사로도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말고’ 라는 문장을 많이 접해왔다.
이별에 정답이 없고, 분명 후회되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죄책감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도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글로 썼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별의 순간과 그 이전의 순간들을 기록하여 책에 남긴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웠다.
이별의 대상과 매순간이 좋을 수 없지만, 그 순간들마저 돌아보면 찬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고,
내가 가진 이별에 대한 정의 또한도 더 생각해보고 나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정립할 수 있었던 시기인 것 같다.
반려동물과 이별, 할머니와의 이별이 있었던 나는, 그 순간들이 너무나 찬란했던 것을 기억한다.
아직도 마음 한 구속에 슬픔이라는 덩어리가 가끔 날 찌르기도 하지만, 함께 했던 순간들이 있기에, 내 마음에 그들을 기억하는 따스함과 추억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으로는 놓아주지만, 항상 기억하고 추억할 것이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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