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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생각의길2013년 3월 13일
황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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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이 나온다고 느낀다. 예를 들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와 같은 책들 이러한 책들이 요즘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이 정말 대처하는 법을 몰라서일까, 정말 나로 사는 방법을 잊어버린 걸까 라고 물음을 던졌을 때 내 대답은 아니요이다. 내가 느끼기에 저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위치하고 많은 독자들이 읽는 이유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대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저러한 책들은 대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결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와 같은 그러면 독자들은 봐 바! 작가님이 이게 맞는 거랬어 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아마 주위사람들 눈치를 정말 많이 보고 살아가는 요즘사람들을 위로해주기 때문에 다 끌리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은 위의 책들과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위로보다는 너 잘하고 있니?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는 정말 내 목표가 뭔지 뚜렷하게 알고 있는가, 내 인생은 온전히 내 것이 맞는가 생각하며.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나의 미래, 뭐 먹고 살 건지,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게 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사람부터 10년 지기 친구들까지 서슴없이 물어본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교양수업시간 빼고는 단 한 번도 질문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미 그들이 느끼는 나의 삶의 목표= 직업과 명예로 단정 지어 졌다,

 

대학교 들어와서 나보다 나이가 여러 사람을 다 만나고 난 나는 여기저기 내 위치를 비교하기 바빴다. 그래도 재보다는 내가 이건 잘하네, 이건 못 났네 하며 누구보다는 내가 더 성공한 삶인지 아닌지 내 멋대로 판가름하게 되었다. 본인 인생의 성공기준은 본인이 정하기 나름인데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본 과거의 나의 기준은 현실에 허덕이고 있었다.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온 사람보다 바쁘게 살아 공모전, 대외활동에서 상을 탄 사람이 더 성공한 인생 같고 모임을 좋아해서 공부를 안 하고 친구들만 만나며 사는 사람보다 학점이 잘나와 SNS에 업로드 하는 사람이 더 성공한 인생인줄 알았다. 그들이 원하는 삶의 방향도 모르면서 어떤 게 그들이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인줄 모르면서 안일하게 판단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