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도서관, 시민이 탄생하는 제3의 공간)
제목: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지은이: 박영숙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의아했고, 제목에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선택하여 읽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이 책은 처음부터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지 않겠다는 말의 뜻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부분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뜻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말을 부정적인 뜻으로 이해하여 “이용자를 모시지 않겠다는 건 이용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너무 무관심 하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의 의미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정말 왕처럼 모시지 않겠다는 뜻과, 또 다른 하나는 왕보다 더 진정으로 섬기겠다는 마음 이다. 두 가지 모두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었다. 이 책에 나온 전자의 의미는 사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제공하여 이용자가 스스로 도서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하겠다는 의미였고 후자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추천해 주는 것 이였다. 나는 모든 도서관에서 전자의 경우를 많이 겪었다. 그때마다 사서 분들이 책을 추천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물어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책을 고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정보가 많이 모여 있는 책장에 가서 한 시간 동안 책을 골랐다. 책을 고르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새롭게 알게 된 책과 정보를 얻으면 읽을 책들의 리스트를 적고, 좋은 정보는 카메라로 찍어가면서 즐겁게 책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따라서 나는 도서관이 정보를 제공 해주면 나는 스스로 정보를 찾고,새로운 발견에 대한 성취감을 알게 해주는 곳이 도서관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느티나무 도서관의 규칙에 관한 부분 이였다. 사실 도서관에 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은 당연하게 금지 되어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러한 규칙에 대해 무지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먹고 싶은 마음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든 그럴 것이다. 따라서 느티나무 도서관은 안 돼, 금지 와 같은 단어들을 쓰는 것 대신 “간식은 집에서 먹고 오기로 해요! 혼자 먹으면 다른 사람도 먹고 싶어질지 모르니까^^”라고 써 놓았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게끔 했고, 도서관은 밖에서 음식들을 먹을 수 있게 밖에 의자를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것을 보고 느티나무 도서관은 규칙을 통해 어떠한 행위를 막는다는 느낌 보단 도서관과 이용자가 서로서로 배려를 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느티나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만, 어느 도서관이든 각자의 개성과 특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시간이 된다면 느티나무 도서관도 가보고 색다른 도서관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