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니메이커 (10년 이상 성공가도 달린 커피 명장들을 만나다)
간단한 줄거리 : 커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창업 희망자를 위한 책이다.
커피에 심취하여 국내외에서 좋은 커피를 찾아다니며 맛을 보고 여러 매체에 커피 관련 글을 기고해 온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책이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삼아 창업과 관련한 성공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커피란 무엇이고, 어떻게 마시면 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함께 말해주어서 좋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커피가 그저 쓴맛 뿐이라는 생각에 항상 달달한 마끼야또만 먹던 내가 아메리카노에 맛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책이다. 항상 길을 걸어다니면서 주위를 보면 골목마다, 거리마다 커피집이 있다. 이젠 술보다도 커피시장이 더 커져간다고 하니, 가히 커피 전성시대이다. 그래서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어떤 원두를 어떻게 볶아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비법이 뭘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좋은 커피란 무엇인가,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잘 볶은 커피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커피콩 생산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서 원산지 별로 어떻게 커피를 마시면 되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둘째는, 역시 책이름 처럼 창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치킨집 보다도 창업 희망 1순위로 꼽히는 커피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벌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재밌는 건 난 스타벅스나 이런 유명한 커피집에 대해서도 알려줄 것이 있을까 기대했지만, 이 책에는 대자본이나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개는 1도 없었다. 나름 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느낀점 : 전문적인 용어들이 은근히 많았지만, 그냥 집에서 커피 한 잔 달달하게 타면서 부담없이 읽었다.
책의 구성 자체가 성공한 각 가게의 특징과 인터뷰 방식이기에 각 챕터마다 가게의 개성과 포인트의 다른 부분에서 흥미있게 읽었고, 성공 궤도에 올라가기 위해 해왔던 수많은 시행착오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맘에 들었다.
많은 사장님들이 말한 그들의 성공 포인트와 그들만의 신념등이 책을 다 읽고도 머리 속에 떠오르는 구절이 많았다.
그 중에 공정무역을 통해서 커피를 만드시는 분이 있었는데 “농장주뿐만 아니라 구매자인 우리, 그리고 최종 소비자 모두가 힘들게 사는 노동자들을 지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는 말 이었다. 이 분은 자신이 커피의 산지로 직접 가서 그 산지 속에 있는 해외 커피 농부들의 전통 커피를 내리는 법을 배워 오고, 그 분들을 존중하고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 또한 알 수 있도록 가게에 설명해 놓았다고 한다.
단지 이익만을 위해서 값싼 커피를 수입하여 쓰는 것 보다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으로…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심코 그냥 가볍게 읽으려고 집어든 책이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커피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내가 마시는 이 커피 한 잔이 지구촌 어딘가 누군가에게 정당하게 노동착취 없이 돌아간다면, 그게 행복한 커피맛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