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절을 살아보니 모든 순간이 은혜였다 (93세철학교수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들려주는삶의교훈이되는 자전적편지모음)
최주호
선물 받은 책이다.
93년을 살아 온 할아버지가 삶의 교훈을 들려주기 위해 손주들에게 쓴 편지이다. 이 편지의 수신자 중 한 명이 나와 아는 분이여서 이 책을 선물받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주는 친근함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저자인 할아버지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셨다. 일제시대에 태어나셨고, 한국전쟁도 겪으셨으며, 전쟁 때 참전하여 총상도 당하셨다. 가난한 집안이여서 선교사님들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마쳤고, 여러 선교사님들과의 인연과 도움으로 신학 공부를 하고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늘 끼니 걱정하며 지내야 했던 어린시절이였지만 그때마다 선교사님들의 도움이 있어서 정말 감사한 삶이였다고 하시며 손주들에게 “감사하자”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큰 병으로 입원하고 치료 받은 일이 있었는데, 무사히 병이 나은 후에는 할아버지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삶을 사셔야겠다고 결심하셨다. 세상을 변화시기고, 남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야한다고 순주들에게 교훈을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을 축복하시며 이 책을 마무리하신다.
나의 할아버지는 내게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 할아버지와 가끔 전화할 때면 날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진다. 밥 잘 챙겨 먹으라고도 하시고, 든든한 할아버지가 있으니 걱정 없이 열심히 하라고도 말씀해주신다.이 책의 저자처럼 손자에게 무한 사랑을 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