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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조남주 장편소설)

조남주민음사2016년 10월 14일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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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은 주인공인 김지영이 어릴 적 부터 여성 차별을 겪은 이야기들을 쓴 책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김지영의 여동생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서 낙태를 당하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 후에 초등학교(국민학교)에 들어가니 남학생이 앞 번호라 항상 남학생이 밥을 먼저 먹는 이야기가 서술되고, 중학교를 들어가서는 항상 여학생들이 남학생들 보다 복장 규제가 심했다는 이야기. 이렇게 차례차례 시간순으로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의 줄거리가 진행된다. 그 후에는 대중교통과 자신을 따라다니던 남학생 때문에 남성 공포증이 생긴 사건 그리고 그것이 김지영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아버지 이야기. 여성 취업의 어려움으로 직장 내 화장실 몰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출산 때문에 퇴사를 한 뒤에 길을 가다가 맘충이라는 말을 듣게되는 에피소드. 마지막으로 극심한 산후우울증과 재취업 불가능으로 결국 김지영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렇게 딱히 결말을 맺고있지않고 열린 이야기로 끝이 났다.

 

나의 기억으로는 재작년부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재작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미투’가 시작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그로인해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면서 이 책 또한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이 책을 ‘페미니즘’이라과 비판한 사람들도 있었고,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비난 하거나 비난받는 모습들이 보여졌었다. 또 다른 양상으로는 전적으로 이 책 내용에 공감한다고 책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책 한권에 서로 너무나도 다른 반응을 보여 궁금하였다. 단순한 궁금증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많은 여운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책과 관련된 양극성으로 보이는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자면, 나는 이 책이 페미니즘 성향이 강하다고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공감이 안되며,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옹호한다. 위 책은 지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 내었으며 읽으면서 참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마치 30대 대한민국 한 여성의 일기장을 훔쳐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소설의 허구성보다는 현실성에 가까운 한편이 에세이 또는 수필 같이 느껴졌을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혹시 이 책의 소재가 한 여성의 삶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즘이라고 비판 또는 비난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것이라면 건전한 문제제기라고는 생각되지않는다. 나는 82년생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과 동시대에 태어난 여성으로서 주인공이 겪었던 경험을 다소 유사하게 경험하여 매우 공감이 되었다. 밤늦게 낯선 사람이 따라와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다니지 마라라고 질책을 듣는 경험, 가족들의 남아선호사상 , 특히 김지영이 결혼과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에서 외숙모 생각이 났다. 사실 옛날에 비해서 남녀차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의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 취업 시 성별에 따른 차별, 집안일  , 김치녀 된장녀 맘충 등 여성혐오단어 기타 등등.. 사회는  아직까지도 여성들은 차별시키고 있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여자’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아 왔고, 현재에서도 그 프레임에 갇혀 여러 제약들이 많이 존재한다. 남성과 똑같은 사람인데 ‘여성’이라는 특별한 이유로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 소설에 나온 주인공이 겪었던 여러 경험들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수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결말 부분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 너무 강렬했다.

소설의 결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였고 희망적이지도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대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보고, 건전한 생각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그냥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여성을 특별하게 생각 할 것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수많은 김지영씨들이 더이상 ‘여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좌절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