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2017년 12월 16일 3020

도서명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팀 명 : 꽃밭

멘 토 : 지혜경 교수님

팀 원 : 이보나(패션16), 류민경(패션16), 박하늘(패션16), 손재은(패션16), 송명주(패션16), 안혜지(패션16), 정수연(패션16)

일 시 : 2017. 10. 30 ~ 11. 20. ( 1~4 주차)

[책의 줄거리]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손자와 함께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손자는 노인을 통해 천천히 이별을 배워간다. 손자와 이별에 대한 아쉬움, 점점 작아져 가는 광장(머릿속 기억)에 대한 두려움, 사별한 아내를 향한 그리움, 평생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 등 노인이 느끼는 감정들이 아름답고 동화같이 나타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멘토: 책의 장르가 문학 소설인 만큼 읽을 때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었는가?

손재은: 책을 읽었을 때 할아버지와 손자이야기라 해서 엄청 슬플 것 같다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의 양이 적은데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져서 앞을 계속 돌아가서 읽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었다. 전반적인 내용이 감정적으로 와 닿게 표현이 되지 않고 상황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야기가 엄청 슬프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박하늘: 직설적인 표현에 익숙하기에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세상에 찌들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 닿았던 장면은 71쪽에 선생님께서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 싶은지 쓰라고 했을 때 노아가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는 나는 잔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결론 도출은 안되고 계속 잔걱정을 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울해지고 자존감 낮아지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게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 장면을 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이 깊었다.

송명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경험이 떠올랐다. 할아버지가 제주도에 사시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할아버지께 ‘안녕히 계세요.’라고 작별인사를 안하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중략)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느 정도 괜찮아지게 되었다. 나도 커가면서 작별인사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남다르게 평범한 인생을 살았지.’인데 평범하게 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여 인상 깊었다. 또한 책에서 노아가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점점 받아들여지는 것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류민경: ‘노아노아야.’라고 할아버지가 두 번씩 주인공인 노아를 부르는 애정표현이 귀여웠다.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도 자살하겠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죽음의 의미가 와 닿았지만, 어렸을 때는 죽음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안혜지: 43쪽의 장면인 할아버지와 노아가 할아버지 머릿속에서 할아버지의 머릿속이 하룻밤사이에 작아졌다는 장면이 꼭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서 다시 아이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의 순수함과 같은 것이 그리워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큰 사람인 할아버지, 아버지가 작아진다는 것이 슬프다.

정수연: 131쪽과 61쪽의 구절들이 와 닿았는데, 평소에도 천천히 해야겠다고 많이 생각을 하지만 바쁘게 사는 사람은 굳이 바빠도 되지 않은 상황에도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보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잊어가는 것이 무서워졌다. 또한 내가 사람들을 잊어가게 된다는 것도 두렵다. 노아의 할아버지의 감정이 이해가 가고 너무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각도에서 책의 내용을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이야기를 각자의 기준에서 다르게 느끼고, 해석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책과 관련하여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알아보고 공유해보며 이야기에 대한 토론을 해보자.

이보나: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 고든씨에 대해 방영을 한 적이 있다. (중략)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과 이 방송을 보며 알츠하이머는 굉장히 슬픈 병인 것 같다. 단순한 기억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억들도 사라진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안혜지: 치매 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를 보면서 처벌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들었다.

정수연: 기사를 찾아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귓불에 세로 주름이 생기면 발병률이 높다’와 같은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알려주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

손재은: 책을 읽으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알츠하이머가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병이라고 한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의 환자의 뇌를 엑스레이로 찍어보았을 때 정상인보다 뇌가 수축되어 있는 모양이 나타난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관련 영화로는 ‘스틸앨리스’를 찾아보았다. (중략)

송명주: 기사를 주로 찾아보았는데 치매 환자에게 젊은 피를 수혈하니 나아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유추해 보았을 때 치매가 뇌손상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혈액 순환이나 심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책 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이야기를 보고 굉장히 슬펐다. 또한 최근에 SNS에서 ‘주문한대로 안 나오는 식당’이라는 글을 읽었다. 치매 환자들이 파트타이머로 일을 하는 곳인데, 주문한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치매 환자와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공존할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멘토: 치매 환자에 대한 복지 정책을 찾아보았는데, 가정내에서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될만한 복지 정책이 생각보다 많았다. 가까운 동사무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류민경: 평소에 보던 웹툰 ‘나빌레라’가 생각이 났다. 손자, 손녀와 아들을 다 키우고 열심히 사시는 할아버지가 나온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셔서 못해봤던 발레를 꼭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다. (중략) 웹툰을 보면서 치매라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픈 병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하늘: 최근에 젊은 사람들도 발병하고 있는 사례를 보았다. 현대 사회에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신경세포가 죽어 발병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장수상회’라는 치매 노인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어떡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멘토: 이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었다. 책 내용에 대해 느낀 것을 공유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주변으로 이야기를 연관시켜 이야기를 한 점도 의미있었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멘토: 노쇠해가는 할아버지의 존재를 짙은 그리움과 사랑으로 맞는 손자를 보며, 한 동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손녀”였던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를 많이 먹는다는 것과 몸이 병들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같이 가기에, 건강, 젊음, 성숙한 노년, 가족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독서클럽 구성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노아의 할아버지와 같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된 점도 의미있었다.

류민경: 책 한권 읽고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생각한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이야기가 많아졌었고 여러 정보들을 공유 할수있는 기회였던 것같다.

박하늘: 저번학기뿐만 아니라 이번학기에도 독서클럽에 참여했다. 평소 소설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번 독서토론클럽을 통해서 소설책을 접하면서 평소 읽는 책과는 다르게 상상력이 부여되는 점에서 소설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도 독서토론클럽에 참여해서 다른 분야의 책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손재은: 독서클럽을 지난 학기에 이어서 두번째로 참여해보는데 지난학기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진행을 하면서 매 주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아무래도 좀 무겁고 책 자체를 분석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루하루 이별의 날’이라는 소설책으로 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책 중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과 그것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송명주: 우선 독서 클럽을 통해 읽어 보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또, 짧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기회이기도 했다. 항상 심오한 책만을 선호했었는데, 색다른 장르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안혜지: 지난학기에 참여했던 독서클럽에서는 책이 조금 어려워서 고군분투했었는데, 이번에는 서로의 생각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주제여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평소 이렇게 진지한 주제로 토론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드문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저번학기에 이어 바쁜 시간을 내어주신 교수님께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보나: 처음에 소설을 주의깊게 읽은 적도 없고 문학소설로 토론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감이 안잡혔다. 독서클럽을 통해 같은 책을 읽고 느낌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니 단순한 소설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문학 소설을 읽고 나서 금방 머릿속에서 잊혀졌지만 독서클럽을 통해 읽었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다른 책들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수연: 독서클럽을 처음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기회였다. 책 제목을 보고 흔한 연인들의 이별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별로 더 감동을 준 이야기였다. 언젠가 우리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알츠하이머 라는 병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을 때 서로의 의견이 어떠한지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거리를 뒀던 요즘인데 4주동안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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