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도서명 : 오늘만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팀 명 : 이너피스

팀 원 : 한정연(패션16), 김주은(패션 16), 조소연(패션16)

일 시 : 2018.12.24.(월) ~ 2019. 1.25.(금)

[책의 줄거리]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를 통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글배우.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을 그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카운슬러인 그는 3년 동안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왔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저자가 직접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나눈 수천 명의 사람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일, 연애, 사랑, 인간관계, 꿈 등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어루만지는 공감 어린 글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56개의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막연한 위로보다는 자존감을 높이는 생각 습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행동,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들을 들려준다. 매 문장마다 느껴지는 담담한 울림과 진정성,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하고 싶은 저자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고민을 어루만지고,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해준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한정연 : 누군가에겐 내가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며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야한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깊게 울렸다. 나를 소중히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김주은 : 자존감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할 수 있었고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단계와 그 방법들을, 어쩌면 쉽고 단순하게 설명해준 것 뿐 만 아니라 이후 달라진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조소연 : 그냥 너 자신을 믿고 너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너가 바뀔 수 있다고 믿으라고 한다. 단순한 문장들이 나의 머릿 속을 헤매이며 그동안 상처줬던 내가 나에게 미안했다.

2주차
한정연 : 배려나 말 한마디를 뱉을 때에도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사람마다 상처받는 기준이 다름을 항상 마음에 담기로 다짐했다.
김주은 :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좀 더 꼼꼼히 성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소연: 가깝다 생각하다보니 내 모든 불만을 상대에게 쏟아냈다. 그게 짐이 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인데 가깝다는 이유로 너무 기댔던 것 같다. 좀 더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주차
한정연 : 이 세상에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살아온 혹은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 그 상처를 극복하고 또한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을 주변에 두지않는 법, 다시말해 좋은 사람만 주변에 두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좋은 말, 좋은 행동, 좋은 생각을 가지고 따뜻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보여야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김주은 : 사람을 챙겨주는 사람은 오히려 챙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너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었다. 이렇게 나 자신을 이해했고 또 내가 챙겨주고 싶은 사람보다 나를 챙겨주는 사람에게 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소연 : 미안해와 고마워를 숨쉬듯이 내뱉는 나의 습관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과하다보니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남만 존중하게 되었다.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나부터 편해져야겠다. 그 사람들의 상처받는 건 나니까.

4주차
한정연 : 어쩌면 요즘,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가 아니였나 싶다. 최근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이 파트를 읽고 난 공책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들과 나의 온전한 행복에대해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김주은 :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많고 최대한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고민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책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의 일들을 미리 걱정하고 정작 현실에는 안주했다.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을 이루어 내야 한다는 고민을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실천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조소연 : 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난 그리도 괴로워했다. 나의 어리석음과 미숙함이 너무 싫었다. 이 생각을 지금 깨달은 나처럼 정말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게 있다. 앞으로는 나를 자책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자고 말하고 싶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한정연 : 책을 다 읽고나니 타이타닉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순간을 소중히.‘ 순간을 소중히, 그 순간을 살아가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자신도 소중히. 그 순간에 함께하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 소중히. 내가 하는 일을 소중히.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나는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보다 상당히 달라졌음을 체감했다.
김주은 : 평소에 책을 사러 갈 때면 와 닿는 내용의 책보다는 유명하거나 표지가 예쁜 책을 주로 구매하곤 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소장하고 싶어진 책이 바로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라는 책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삶의 이유를 잃어갈 때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한 번 뿐인 인생, 내가 주관하는 삶을 살고 싶다.
조소연 : 이 책은 작가가 몇 년 동안 고민 상담을 해오면서 건낸 조언들의 모음집이다. 진중하고 철학적이라기 보다는 , 진정으로 너를 위한다는 말들이 가득했다. 인생을 살면서 책장 속 어딘가 꽂아놓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상처받았던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또 내가 실수했던 것들, 남에게 상처준 것들에 대해서도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마음 속 울림은 긴 책이었다. 친구들에게도 , 가족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인증사진]

첨부파일 참고.

1~2장 정도 팀원이 모두 나온 사진으로 업로드

독서클럽222/ 활동 보고서와 개별 감상문

독서토론
팀명: 독서클럽 222
구성원: 박상현, 김진영, 박소연, 라건호, 고대형, 양승규, 오규석

1주차:
참여자: 박상현,, 김진영,, 라건호,, 양승규,박, 박소연,, 오규석
진도 페이지: 책 전체
개별 소감
박상현: 작가의 개인적인 소감이 담겨있다. 조린 호박을 먹으며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넣어주신 조린 호박을 생각한다. 회를 먹을 때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술주정을 기억해낸다. 작가가 만들어 먹는 음식은 자국(일본)의 음식만이 아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과 같이 익숙한 국가들만이 아닌 마다가스카르의 음식까지 아우른다. 여러 나라의 음식의 조리법을 알려주면서, 그 나라의 문화도 짤막하게 소개한다.
양승규: 이 책에서는 각양각색의 음식들이 소개된다. 그 중 익숙한 것도 있고 처음보는 음식도 있다. 사람들에게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이 책에 나온 모든 요리는 마키노 이사오씨에 의해 완성된다. 오로지 먹는 생각뿐인 이사오씨. 본업은 화가다. 요리사를 직업으로 가졌어도 잘 어울렸을 것이다.
김진영: 먹는 것들을 생각하는 행위는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고 가끔은 따분 해질 때도 있지만 나는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 바로 이 책의 작가이다. 먹을 것에 관심이 많은 화가가 소개하는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펼쳐져 있는 책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박소영: ‘오로지 먹는 생각’은 화가인 마키노 이사오, 먹보 애주가의 음식 탐구 생활을 담은 책이다. 무심하고 심심한 그림과 함께 음식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 맛있는 음식과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리듬감을 지니고 있다.
오규석: 오규오오오오규석: 여러 가지 레시피가 소개되어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나는 것은 글쓴이가 단식원에 들어갔던 이야기이다. . 항상 먹는 것을 가까이하던 그가 먹지 못하는 곳에 들어가서 느꼈을 감정과 그 이후 얻은 긍정적인 것들의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하였다. 가끔은 싫어하던 혹은 하지 않던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요소라고 생각한다. . ..무엇보다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본인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라건호: 작가는 음식에 대해 자신의 느낀점을 표현합니다. 저는 책의 내용중에 단식원의 이야기가 인상깊었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식원의 내용은 작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체험하는 내용인데, 그 속에서 작가의 태도 변환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2주차:

참여인원: 라건호, 박상현, 양승규

라건호: 흰 은 흰 계열의 단어를 계속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흰 페인트로 얼룩을 지울 때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고, 흰 아이가 태어났을 적에는 새로 태어남에 대한 분위기의 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상현: 전에 한강 작가의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동일한 작가의 글이어서 그런지, 에서도 한강 작가 특유의 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 소설이지만 에세이와 가깝습니다. 표지에 적힌 소설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책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형식 안에는 섬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색인 ‘흰’을 가진 여러 사물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있습니다. 모유를 통해 엮어낸 여성과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죽어가는 아이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여성의 모성애가 들어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파격적 형식과 섬세한 이야기, 익숙한 흰 속에서 그려진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묶인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승규: 저는 책에 나온 구절 중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구절: <사라지고 있는 아름다움,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나와 당신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 설령 나의 독백이 된다 해도… ‘난 아무것도 아끼지 않아. 내가 사는 곳, 매일 여닫는 문, 빌어먹을 내 삶을 아끼지 않아. 하지만 당신에게는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 도 흰 것을, 오직 흰 것을 줄게. 더 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내어도 괜찮은 지.

3주차:

참여인원:양승규, 박상현, 오규석

양승규: 작가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나는 문장을 가져왔어요.

박상현: 흰은 사람의 이름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특히 앞부분을 보면 소설가 박태원이 자신의 딸 이름을 설영이라고 짓는데요. 뜻은 눈의 꽃이에요. 그리고 설영이가 처음으로 눈을 밟을 때, 느낌도 있는데요. 그 느낌은 마치 고운 소금을 밟는 느낌이라고 해요. 설영이가 처음으로 나비를 보았을 때의 느낌도 있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하면서, 날개가 얼었다 녹아, 투명해지는 나비를 볼 때, 나비가 어떻게 지난 여름과 겨울을 버텼을까 인데요. 실제로 작가가 나비를 보고 이글을 적은 건지 아니면 상상하고 적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뭐 둘 중 하나일텐데, 여튼 개인적으로 작가의 관찰력, 상상력이 좋다고 느꼈어요.

오규석: 그중 흰 돌 이라는 파트를 읽고 생각해보았다. 그녀가 바다에서 주웠다는 흰 조약돌은 침묵으로 묘사한다. 침묵의 응축을 나타내었던 사물로, 생각해보았다 바다와 흰 조약돌 바다에 있으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다의 소리이다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 그와 반대로 바닥에 조용히 있는 조약돌 그리고 푸른 바다와 흰 돌 그 둘의 대비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흰 조약돌의 감촉이 침묵과 같다고 하였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을 침묵으로 표현하였다. 침묵이란 비슷한 특성인 것 같다. 마찰과 대립과는 반대의 단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4주차

참여인원: 양승규, 박상현, 오규석, 라건호

양승규: 이번에도 문장을 가져옴. 모든 흰 그 흰, 모든 흰 것들 속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쉰 숨을 들이마실 것이다. 넋…… 그동안 애써 감춰왔던 것들은 이제 놓아줄게.. 거짓말은 그만 두기로 했어. 더럽혀지더라도 눈을 뜨고 장막을 걷을게. 기억할 모든 넋들을 위해 , 너를 위해 초를 밝힐게.

박상현: 흰의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흰에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 수동적인 이미지, 출발의 이미지, 여백의 이미지, 포용의 이미지 등이 있다. 주변에 있는 흰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흰 이미지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규석: 3장의 주된 이야기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언니, 형제, 자매 같은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책에서는 자신의 것을 물려주는 언니, 가족을 돌보는 언니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언니로 표현을 하였다. 어려서 먼저 떠났기 때문에 만나지 못한 언니에 대한 감정과 첫아이를 떠나보낸 어머니의 감정은 이 책의 전체를 이루는 줄기라고 생각한다.

라건호: 그녀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그녀가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모든 인물을 그녀라고 생각하고 해석을 했더니 꽤나 다양한 해석과 함께 흰 이라는 감정이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작가가 이런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도서명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팀명 : 감자전썰전

팀원 : 권세정, 이수빈, 조은호

지도교사 : 남기은 교수님

토론 방법 : 책을 분량별로 4파트로 나누어 각자 읽어온 뒤 , 인상깊었던 점에 관한 간단한 코멘트를 나눔

1주차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거리의 이야기꾼, 헤로도토스

권: 헤로도토스라는 인물을 어디선가 들어는 봤는데 책을통해서 알게되었는데, 거리의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재밌는 것 같다. 최초의 이야기꾼이었을리는 만무했겠지만 그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록에 남을 정도면 그사람이 했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이: 고대 펠로폰네소스전쟁, 델로스동맹 등등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는, 역사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의 사건들을 지금 현재에 와서 100%정확하게 알고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벌인 국제전으로 두 세계는 모두 마케도니아에 정복당하는 결말을 맞게되었다. 고대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지금 현재 중국과 미국등 세계패권을 두고 싸우는 그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사실과 상상력

권: 오늘날 어떤 역사가가 헤로도토스와 같은 태도로 역사를 서술한다면 학계에서 추방 당할 것이다.

이: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인정한 것은 그가 오로지 사실만 적어서가 아니라 모든 이야기를 사실로 뒷받침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조: B.C 5세기 그리스에는 공인된 연도 표기법이 없었다. 투키디데스는 널리 알려진 중요한 사건들을 그떄그때 기준으로 삼아 그로부터 몇년 뒤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시간의 경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새삼 원시적라고 느껴져서 재밌었다.

–서사의 힘과 역사의 매력

권: 그는 먼저 자신이 이미 아는 중요한 사실과 그 출처를 점검하고 사료를 분석하고 비교하고 진실한 정보를 가려내고 … 더 그럴듯한 쪽으로 선택하는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초고를 완성했을 떄, 처음에 마음에 두었던 이야기와 실제 원고가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재밌었다.

이: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동서양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는데 고전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조: 역사를 접할 때에, 모든 낯선 정보를 다 검색해 가면서 읽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고마웠다. 역사를 알고 접근하는 것을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낌과 교훈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하는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2주차

3장 이븐 할둔, 최초의 인류사를 쓰다 –성찰의 책과 역사서설

권: 중국이라는 나라가 역사기록이 풍부한 나라였고 역사의 중요성을 인지한 권력자들이 기록을 세심하게 관리한 점이 인상깊었다. 과거의 ‘사기’와 현재의 ‘총,균,쇠’가 담고있는 과학적 사실이나 근거의 양을 비교할 때, 어느것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불가능인것같다.

이: 사마천이 목숨을 끊지 않고 치욕을 견딘 것은 ‘사기’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나라가 대륙을 통일했으나 이를 논하여 기록하지 못하고 천하의 역사 문헌을 페기했다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다.

조: 기록의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얼마나 많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증발해버렸는지 새삼 충격적이었다.

–역사가와 종교의 속박

권: 자발적이고 진지한 신앙고백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종교와 결합한 세속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신변 보호책이었을 가능성이 더 컸다는 점이 답답했다.

이: 아랍 중동, 이슬람에 관한 내용을 비교적 잘 알 수 있었던 같다.

조: 이슬람 세계의 불행은 교리 그자체가 아니라 무함마드가 세속의 왕이 된데서 비롯했다. 그는 영혼과 도덕을 다루는 종교를 합법적 강제력 행사를 본성으로 하는 국가 권력과 하나로 묶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4장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타고난 역사가

권: 역사학은 만인에게 유용하지만 권력자에게는 특별히 쓸모가 있다. 현명하거나 현명해지려고 애쓰는 권력자일수록 명성 높은 역사가를 가까이 두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날은 누구 일지도 궁금했다.

이:랑케가 누구인지는 알았는데, 45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역사를 탐사하고 책을 꾸준히 발표한 점은 존경할만 한 것 같다.

조: 랑케는 확실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없으면 역사도 역사가도 존재할 근거가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유물론, 변증법, 유물사관

권:유물론과 변증법, 유물사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간략하지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단어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여러가지로 나누는 것의 필요성을 알게 되면, 받아들이기 쉬워지는 것 같다.

이: 마르크스가 랑케처럼 로마시대부터 19세기 까지 유럽의 역사를 쓰거나 하라리처럼 인류사를 집필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조:마르크스는 체류했던 모든 나라에서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았다. 그의 사상과 이론이 악마의 속삭임 취급을 당한 것이 역사를 탐구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사람을 왜곡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3주차

6장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제국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역사학

권: 지식 계급의 일원으로서 당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거나 지적으로 매우 뛰어났으며 자신이 사는 곳이 가장 높은 수준의 문명사회라고 믿었기 때문에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역사의 일반 법칙을 탐색했으며 인류전체를 생각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식민지시대 역사가들과 달리.

이: 식민지시대에서 조선의 역사가들의 역할,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게 한 원동력은 조선인들의 각성과 단결을 촉진하고 항일 투쟁을 북돋으려는 의지와 목적의식이었다. 역사에 도덕적 감정을 투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 앞에서 나온 역사가들은 모두 독립적인 사회의 지식인들이었는데, 식민지 지배를 당하는 그 상황에서 역사학자로서의 삶은 내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점들과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김부식의 역사 왜곡 / 식민 사관과 유물 사관

권: 신채호는 ‘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알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되새겨야만 하는 말인 것 같다.
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역사 연구를 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식민지 시대

역사학자들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기는 우리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 이유는 그때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환경이 오늘 날과는 많이 다를 수 있어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7장 에드워드 H.카의 역사가 된 역사 이론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

권: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순수하게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발언하는게 아니라 평가와 해석이라는 주관적 요소의 검증 비슷한 것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인정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한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는 발명, 혁신, 새로운 기술에는 명암이 공존하는 것 같다.

조: ‘사실’과 역사가의 상호작용은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먼 과거에 관한 것이라도 역사는 현대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4주차

8장 문명의 역사, 슈펭글러/토인비/헌팅턴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권: 19세기까지 동서고금의 역사가들은 민족, 가문, 왕조, 사회, 지역, 국가를 단위로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했으며 20세기 들어서야 개별민족이나 왕조,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새삼 신기했다.

이: 토인비가 말한 어느 하나의 요인만으로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해명할 수 없다는 판단은 맞는 것 같다. 아주 먼 과거에도 그렇고 오늘날에도 해당되고 적용되는 말이다 .

조:토인비가 말한 문명이 만나는 도전을 다섯가지로 나눈 유형이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탈취한 후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추진했던 박정희 정부의 권력자들이 토인비의 이론을 환영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문명의 충돌/단층선 분쟁

권: 역사서는 본래 비 문학으로 쓰여진 책이다. 하지만 나는 잘 쓰여진 역사서는 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세상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역사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인간 공동체는 점차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진화하여 역사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역사의 무대에 불러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역사는 영웅과 지배자, 귀조와 남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나 근대 이후에는 노예, 농민, 노동자, 여성의 활약까지 끌어안았다. 즉, 역사 서술 행위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이완되거나 사라진 것이다.

조: 이 책에서는 역사가들에 역할이나 조금 더 나아가서 의무같은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나는 역사라는 학문의 영역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사가가 아닌 일반 사람이지만 내 삶에 영역에 있어서(나 자신의 역사 안에서), 좀 더 주체적이고, 객관적이고,자주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독서토론 전체 공통 소감]
역사적 사건 그 자체를 다룬 것이 아닌, 역사의 기술과 역사가들, 역사적 관점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을 함께 독서하고 나눔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고찰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도서명 : 위험한 과학책
팀 명 : 기계같은 기계
지도 교수 : 최기흥 교수님
팀 원 : 정민희(조장), 노연우, 윤슬기
일 시 : 총 4회 차, 실시
줄거리 : 과학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기상천외한 궁금증들이 생기는데 이 책은 궁금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준다. 우리가 선택한 주제인 ‘70억 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 ‘감기 전멸시키기’, ‘외계인이 우리를 보면’,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 처럼 물리학, 화학, 천체물리학 등을 어우르는 황당하고 엉뚱한 질문들에 이 책은 친절한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글로 풀어서 알려준다.

주차별 토론에 관한 정리 및 견해:
[1주차]
1주차는 ‘70억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민희 : 매우 큰 에너지라고 생각되지만 지구 또한 매우크므로 나는 순간적으로는 지구가 조금 흔들리겠지만 이내 곧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것이라 생각했다.
노연우 : 역사상 최고의 지진이 지구 전역에 일어나 건물이 파괴되고 지구는 폐허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윤슬기 : 지진은 물론이고 지진해일로 인해 커다란 파도가 지구 전역을 덮쳐서 인류는 살 수 없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정민희 : 우선 지구가 우리보다 10조배 이상 무거운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생각해보니 사람이 건물 위에서 점프한다고 해서 아무 영항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들 점프를 한다고 지구에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다는 게 당연한 것 같다고 했다.
윤슬기 : 70억명의 사람들이 로드아일랜드 주를 탈출 하는 과정에서 음식 때문에 사람들이 죽을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다. 결국 부차적인 요인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인데 이는 주제와는 상관 없는 내용이란 것이다.
노연우 :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은 불가피 하겠지만 , 살아남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식량이 부족하다고 단 하루만에 죽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오랜 기간을 생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식량을 공급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2주차]
2주차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몇 주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져버리게 되지 않을까’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민희 :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락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 모두 사람들이 완전하게 격리 된다면 모두 없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슬기 : 역시 가능하다고 생각 하였지만 바이러스가 격리가 해제되는 순간 다시 전염 되기 때문에 결국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연우 : 공기를 타고 전염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완전히 격리 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만으로는 전염이 될 수 있어 결국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였다.

윤슬기 :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역시 사람들이 서로서로 몇 주 간 격리 된다면 가능하지만 그것은 현실으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결국에 불가능 하게 된다는 의견을 말했다.
정민희 :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실적으로 가능만 하다면 감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모든 바이러스를 멸종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의견을 말했다.
노연우 : 지구 모든 사람들이 77m이상 떨어져 있으려면 누군가는 열대우림 속에 몇 주 간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몇 주간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보급 하는 것도 문제라고 의견을 말했다.

[3주차]
3주차는 ‘70억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연우 : 지구과학을 공부했던 배경지식으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행성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어서 과연 어느 행성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시했다.
윤슬기 :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화성에서 물이 흐른 듯한 흔적을 발견했고, 화성의 극지방에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정보를 찾아 화성에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정민희 : 현재까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태양계 행성은 지구가 유일하므로 외계인이 우리를 보았다는 결론과 물이 존재하는 행성에서만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는 가설이 모순된다고 주장을 했다.

정민희 : 일단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주 상에 가시광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며, 과연 우주에는 가시광선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했다.
노연우 : 지구 생명체 중 눈이 없는 생명체도 있기 때문에 가시광선이 없더라도 전파나 초음파를 통하여 외계인이 지구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파장의 형태로 인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지구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윤슬기 : 파장형태를 인식할 때는 상호 간의 협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지구에서 지구파가 파동형태로 전달되더라도 외계인이 파장을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그저 생활 소음과도 같은 무의미한 진동파가 된다고 주장했고 과연 그렇다면 외계인이 우리 지구파에 관심을 가지려면 어떤 자극을 줘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4주차]
4주차는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연우 : 주관식일 경우 답을 찍으면 거의 무조건 틀리니까 만점자는 없을 것이다. 시험이 객관식인지 주관식인지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여있는지가 중요하고, 객관식이더라도 두명의 학생이 답을 따로 골랐지만 우연히 같은 답을 고르는 확률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만점자가 몇 명 나오는 지 알 수 없다.
윤슬기 : 시험은 5지선다일 경우 1/5 확률로 한 문제를 맞을 수 있으니까 1/5^문제수를 한 확률로 시험에 만점자가 생길 것 이다. 또 만점자뿐만 아니라 빵점, 하나 맞은 사람, 하나 틀린 사람들도 사실 같은 확률의 문제이므로 만점자 또한 하나 틀린 사람, 빵점 맞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처럼 그냥 운 좋게 많은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정민희 : 슬기의 말처럼 확률 문제이다. 하지만 만점자가 몇 명이나 나올까에 대해서 토론할 때 중요한 것은 만점자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응시생이 몇 명인지, 문제 수가 몇 개 인지 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 가정할 지라도, 연우의 말처럼 전부 똑같은 답을 찍은 응시생이 있을 경우도 만점자가 생길 확률과 동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 까지 고려한다면, 만점자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독서클럽 마무리]
정민희 :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주제문을 보고, 세상에는 정말 호기심 넘치고 엉뚱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도 평소에 사차원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엉뚱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제문 중에서 내가 평소에도 의문을 가지던 주제들이 여럿 나와서 반가웠다. 이러한 주제는 의문점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어서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엉뚱한 생각들을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위험한 과학책’은 생각보다 흥미있고 재치있게 여러 가지 과학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주위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 할 의향이 있다.
노연우 :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사실 비교과 포인트 때문이었지만 너무 알차고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아서 독서토론들을 마무리하는 감상문을 작성하는 지금, 매우 뿌듯하다. 다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책을 읽거나 무의미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얻을 수 있는 지식과 해결방안 도출은 토론시간을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나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지식도 쌓아서 일거양득인 줄 알았으나 그 외에도 동기들과 소소하거나 짓궂은 것 같아서 장난 같기도 하지만 나름 진지한 토론도 해서 동기들과의 우애도 좋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 결론은 재밌었다!
윤슬기 : 토의, 토론을 해본 경험은 일학년 때 들은 교양 수업 ‘사고와 표현’이라는 교양 수업에서만 해봤는데 인문학 적인 내용을 다뤄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충분히 설득이 될 수 없는 내용이였기 때문에 토론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내용, 또 정말 궁금한 내용에 대해 토의, 토론을 해보니 재밌었고, 남을 설득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과학 토론에서의 설득은 정말 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과학적인 주제에서의 토의는 수식에 대한 증명과 비슷하고, 그것은 항상하고 있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서 항상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토의 토론에 대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도서명 : 살인자의 기억법
팀 명 : 소설과 영화
지도 교수 : 박선옥 교수님
팀 원 : 김연지, 김수진, 윤민정
일 시 : 2018.10.12 ~ 2018.11.23 (총 4회 실시)

[책의 줄거리]

치매에 걸린 연쇄 살인범인 주인공은 딸과 함께 살아가던 중 우연히 접촉사고로 인해 또 다른 연쇄 살인범 ‘박주태’ 를 마주친다. 주인공과 ‘박주태’는 연쇄살인범으로써의 서로를 알아보고 주인공은 자신의 딸 ‘은희’ 에게 접근하는 박주태에게서 은희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사실 은희는 주인공이 연쇄살인을 그만 두기 전 마지막으로 살해한 부부의 딸로, 살인 당시 ‘딸만은 살려달라’ 는 애원에 주인공이 ‘알겠다’ 라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입양한 딸 이었다. 은희의 부모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주인공은 그 이후로 살인을 멈추었지만 결국 치매에 걸렸다. 은희를 지키는 데에 가장 큰 방해는 주인공 자신의 치매로 인해 오락가락 하는 기억 이었다. 주인공은 이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살인을 포함해 모든 기억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이 일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은희는 자신에게 접근한 박주태에게 호감을 가져 둘은 사귀기 시작하고, 박주태를 조심하라는 주인공의 경고를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헛소리 쯤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기억력은 점점 나빠지고 집에 인사하러 온 박주태가 누구인지 못 알아볼 정도까지 되지만 일기를 보고 박주태를 기억 해 낸다. 자신의 기억에 까지 의문을 느끼는 주인공은 녹음기까지 사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더 이상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박주태가 은희를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박주태를 먼저 죽이기로 결심한다. 일기에 ‘놈을 죽일 때가 되었다’라고 남긴 후 기억이 없자 주인공은 박주태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은희가 몇일 째 집에 돌아오지 않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 때 개가 여자의 손을 물고 오고 그것을 본 주인공은 박주태가 은희를 죽였다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주인공을 체포하고 박주태는 자신이 경찰이라며 나타나 자신은 살인범이 아니며 주인공 주변을 맴돈 것은 감시를 위해서 라고 말한다. 경찰들은 은희는 사실 주인공의 딸이 아니며 치매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라고 하고 주인공은 이제까지의 기억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왜곡된 기억들을 이야기 하는 주인공의 말은 경찰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감옥과 정신병원을 오가며 주인공은 자신이 시간에게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무서운 것은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것을 이길 수 없거든’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1주차
모임 전에 각자 책을 완독했다. 첫번째 모임에서는 책과 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교수님: 살인에 대한 내용이라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작가가 알쓸신잡에 나오는데 출연제의를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문학 작품이 언급된다.
김연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본 케이스인데 영화와 좀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읽으면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윤민정: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책만 읽었을때는 주인공이 사람들을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산다고 느꼈다.
김수진: 영화를 봤었는데 나는 영화도 열린결말로 해석하며 봤었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70대로 나오는데 운동을 하고 그러는데 읽으면서도 70대라고 생각이 안들고 5~60대로 생각하며 읽혔다.
-인상 깊었던 장면-
김연지: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가 옆집개로도 나오고 우리집 개로도 나와서 읽으면서 뭐지? 싶었는데 책이 끝나고 맨 마지막에서 해설해주는데 그때서야 이해가 갔다. 남이 주인공의 집에 와있을 때 개가 뼈다귀를 물고 노는데 그장면에서 나는 설마 저 뼈가 마당에서 땅파내서 가져온 시체의 뼈라서 들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교수님: 주인공이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여러 지식도 많고 살아 온 것 같은데 이 책이 겉은 말짱해보여도 속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집어주는 것 같다. 학생들은 나를 믿는가?
윤민정: 경찰대 학생들이 집에 찾아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주인공은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여기서 일반인과 생각 자체가 다른 캐릭터구나 라고 생각했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은희가 납치되는데 책을 읽고보니까 영화속 그 장면 은희가 납치되는 장면도 그럼 주인공의 허상인지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워졌다

2주차
첫페이지~58페이지 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책과 영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같이 찾아 나갔고, 이해가 안됐던 부분은 서로에게 물어보고 답하며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성장배경과 치매임을 깨닫는 부분까지의 내용을 보면서 치매가족의 두려움을 공감하고, 살인의 무서움과 공포, 그리고 주인공의 태도, 작가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민정: 저는 시험끝나고 영화를 봤는데 감독판으로 봤다. 영화를 본 뒤에 검색해봤는데 일반판이랑 다르다고 했다.
김연지: 감독판도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예전에 봤을땐 일반판만 있었는데, 조만간 감독판 영화도 찾아봐야겠다.
김수진: 감독판 영화도 책이랑 많이 달랐는지?
윤민정: 책이랑 달랐다. 내가 봤을땐 영화 감독판이랑 책이랑 다른 점이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영화 일반판이랑 감독판이랑 다른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럼 책이랑 영화 일반판, 영화 감독판이 다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거였다.
교수님: 세 가지 모두 다른 점이 있다니.. 독자들이 더욱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김수진: 책만 읽어도 혼란스러운데.. 이 책은 영화랑 비교해서 보면 이해가 더 잘되는 작품이 아니고 더 혼란스러운 작품같다.
교수님: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었다. 티비에 나오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책을 보면 많은 문학작품들이 언급되는데 알쓸신잡에 캐스팅된 이유를 알 것 같다.
김연지: 문학작품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서 이 주인공이 수의사면서 70대인데 보통 노인들과는 다른 굉장히 똑똑한 설정의 노인이라고 생각했다.
윤민정: 주인공이 처음에는 치매라서 집안 곳곳에 메모지를 붙여놓는다. 근데 뒤늦게 봤을땐 메모지를 봐도 무엇을 메모했는지 모른다. 나도 이런적이 많이 있었다. 핸드폰에 투두리스트를 적는데 나중에 보면 뭘 써놓은건지 잘 모르겠는 것이 많다.
김수진: 공감한다.

3주차
58페이지부터 98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책의 열린 결말로 혼란스러운 부분과 영화의 결말을 비교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평론가의 해설을 보면서 서로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정신상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지: 책의 결말은 결국 전부 주인공의 허상인데, 결말을 다 알고 다시 읽으니까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녹음기로 녹음을 했을 때 딸의 목소리가 녹음안된걸 모르나?
김수진: 맞다 그러고 보니 차랑 접촉사고 난 것도 그럼 망상이면? 그리고 자기가 여태 살인을 한게 맞나? 살인자라고 망상하는건 아닐까?
교수님: 새로운 접근이다. 좋다.
윤민정: 결국 다 허상이면 이사람은 치매에, 망상병까지 걸린거구나
김연지: 망상병 되게 무서운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한테는 증상이 안나타나는데 생판 남한테는 망상병으로 피해를 주면 골치아프다.
윤민정: 인강강사 이지영선생님이라고 스토커가 있었는데 망상환자였다. 유튜브 보면 되게 오싹하다. 망상병은 되게 무섭다..
교수님: 유튜브를 한번 찾아보겠다.
김연지: 그러면 주인공이 기억했던 은희가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얘기도 망상인건가? 되게 무서운것같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주인공한테 치근덕대는 여자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그사람도 죽여버리는건 아닌지 되게 걱정하면서 봤다.
윤민정: 맞다. 그 여자를 죽이진 않았는데 다행이다.

4주차
98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번 주에 이어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의 본질과 본성, 도덕성, 윤리와 규율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지: 요즘에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피시방살인사건도 그렇고, 우리 현실에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주인공이 치매라서 심신미약으로 감형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윤민정: 숭례문 화재사건 방화범은 올해 초에 출소했다. 그 당시에도 70대 노인이었는데, 사실 그 방화범을 그 전에 잡을수 있었다고 한다.
김연지: 맞다 숭례문 전에 어떤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 불을 질렀다가, 초기에 진압되고 나이도 많다고 가볍게 처벌했었다.
김수진: 이 책에도 그 당시 수사가 허술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연쇄살인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계속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교수님: 이 책이 그런 부분을 꼬집는 것 같다. 영화도 그렇고 요즘 자극적이고 살인을 미화하는 미디어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사회가 병드는건 아닌지
김연지: 맞다. 드라마에서도 맨날 범죄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그렇게 됐다.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다를 표현해내는데 그렇게 자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되는것도 아닌데 살인자를 이해해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는게 못마땅하다.
윤민정: 요즘은 유튜브 때문에 어릴때부터 이런 것을 접하게 되는데 걱정이다.
교수님: 다르게 생각해보면 살인이 정말 나쁜 것일까? 오히려 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이라서 어렸을때부터 교육받아서 이런 테두리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나쁜 것이라고 인식된건데 인간과 동물은 옛날부터 살인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김연지: 그렇긴 하다. 하지만 이런 규율과 교육으로 살인은 나쁜것이고, 살인자는 처벌해야한다. 이런 법이 없다면 세상은 난장판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독서클럽 마무리]
김수진: 독서클럽을 하기 전에 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로 봤었다.
그때 당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니 그래서 결말이 뭔데?’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 했었다.
독서클럽 책이 살인자의 기억법 으로 정해지고 나서 이번 기회에 이 작품에서 느꼈던 혼란스러움을 지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토론 끝에 결론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작품이다.’로 끝이 났다. 이런 열린 결말이라서 그런지 여운이 남는다.
이번 독서클럽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의 주된 주제인 ‘살인과 범죄’에 대해서 토론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요즘 날이 갈수록 범죄가 심각해지는데 이런 사회에 대한 비판과 어떻게 해야할 지 이야기 하는 시간이 유익했다.

김연지: 이번 독서클럽활동은 영화의 원작 책을 읽으며 책과 영화를 비교하는 활동이었다. 저번과는 다른 방식의 독서클럽 활동이었는데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과거의 나는 뭣도 모르고 영화를 봤었는데 그 기억을 토대로 책을 읽어나가니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중요한 요소가 재창작된 부분이 꽤 있어서 해석이 재각각 다르기도 했다.
그로인해 똑같은 작품을 봐도 사람의 생각은 재각각 다르구나,라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살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범죄 사건과 특히 심신미약감형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토론을 하면서 흉악범죄를 대하는 태도를 재정비하게 되었고. 비판적인 시각과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도 한층 성장 할 수 있었다.
교수님의 철학적인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여태까지의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번 활동은 다방면으로 생각과 고민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윤민정: 맨 처음 책을 선정할 때 치매에 걸린 살인마 라는 컨셉이 신선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에는 주인공인 살인마의 기억들이 덤덤하고 간결한 일기 형식의 서술로 풀어저 술술 읽혔는데, 중 후반부에 주인공의 치매가 악화되며 기억이 왜곡되어 자주 사라지는 과정에서 글의 문체도 혼란스러워지며 이해하기 어렵게 글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이 되도록 한 것이 놀라웠다.
독서클럽을 통해 원작 소설과 2차미디어인 영화와의 비교를 하며 그에 따른 여러 감상 및 의견을 토론해 보았던 활동도 좋았다. 소설 속의 사건들을 현실에 대입해 보며 연관된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활동을 하며 유익했다.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른 당시의 부실한 수사에 대한 비판, 치매에 걸려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살인마에 대한 심신적미약상태에 대한 감형여부, 죄책감에 대한 생각, 왜곡된 기억과 비슷한 허언증에 관련된 문제 등등 이만큼이나 다양한 각도에서 책을 분석해 본 적이 없어 신선했다. 혼자서 그저 책을 줄거리만 훑으며 읽는 것 보다 여럿이 다양한 각도로 줄거리 외적으로 사고하며 그에대한 자신의 의견들을 토론하는 것이 즐거웠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팀명] : 비노(VINO)
[지도교수님] : 송제연 교수님
[팀원] : 오상희, 서지완, 박장훈
[도서명] : 삶의 의미(알프레드 아들러)
[활동기간] : 2018.10.2 ~ 2018.11.30

[줄거리] : 아들러가 제시한 삶의 방향성과 움직임의 법칙, 개인심리학에 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사람이 왜 신경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사회화가 되지 못하며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지에 대해 작가가 상세히 설명하며,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개인심리학의 활용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것을 설명하면서 어린 시절의 사회적 감정을 기르는 것과 사회적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주차]
토론 주제 : 1장에서 언급된 아들러의 주장은 옳을까?

오상희 : ’사람이 어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예시들이 저자의 경험과 어린 시절에 많이 관련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예시들이 어떤 경우에는 맞아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저자가 배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지완 : 상희의 생각에 일부 동의합니다. 저자가 언급한 열등 컴플랙스에 의한 우월성 확보 때문에 동성애와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가 언급되었지만, 저도 항상 완벽한 스케줄링으로 오차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고 실패가 두려워도 아무것도 하지못한다는 말은 너무 극단적이고 일부적이라고 느꼈고, 또한 아들러는 동성애에 관하여 어릴 적 짝사랑하던 사람을 자신이 갖지 못하고 그의 형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고 나오는데 사실 현재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이 이성애자들처럼 날 때부터 자신은 동성애자 였다 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아들러의 생각은 상당히 편파적이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실제로 주관적이며 객관적이라고 칭하는 빅데이터 조차 주관적 선택의 모임이기 때문에 객관의 본질은 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박장훈 : 아들러에 대한 배경지식으로는 아들러는 차남으로 태어났는데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어릴적 구루병을 앓는등 신체적 결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차남으로 태어난 것 때문에 형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의 주장에서 많은 예시들이 열등감과 관련지어 설명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들러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위안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콤플렉스이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동의합니다. 저도 항상 제가 힘들때마다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으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힘든 것은 저의 욕심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상희 : 생각해보니 1장에서 언급된 예시는 옳지 못하나, 전체적인 그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의견에 좌우된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모든 것을 열등감과 연관짓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해서 장훈의 말에 동의합니다. 또한 사람은 변화하고 진보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경험이 평생에 걸쳐 삶의 패턴을 좌우한다는 말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며 키운것과 사회에서의 좌절이 맞물려 생긴다고 했는데, 오이디푸스 신화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2주차]

장훈 :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사람은 아이들은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잘못 성장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교사가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보여줌으로써 교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예시로 들자면 저의 형은 교사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해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제 형은 교사의 도저움을 받아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 되었어야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그의 주장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지완 : 동의합니다. 학생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이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부적절한 대응을 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아들러가 제시한 해결책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훈 학생이 개인적인 경험을 예시로 든 것이 좋았습니다.

지완 :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개인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거나 본인의 결여된 부분을 채우는 것 등 개인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저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금전적 문제와 같은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어야하고, 이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주변에 이와 같은 고민을 갖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치관을 다르게 가져라’라는 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장훈 : 저는 지완 학생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거지로 살았던 사람들도 삶의 관점을 바꾸고 성공한사람도 많진 않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삶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완벽히 볼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희 : 지완 학생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삶의 문제들은 개개인의 잘못보다는 사회구조, 부의 분배, 과열된 경쟁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어느 한 개인이 관점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들러의 말과 같이 생각을 바꿈으로써 완화되는 고민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사고의 변화와 실질적인 도움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희 :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들을 성과 연관 지어 풀이했는데, 아들러는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성과 관련지어 모든 것을 해석하려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저자가 조금 모순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보편적인 진리인 듯 설명합니다. 그가 드는 예시들 속에서는 육아의 주체가 대부분 어머니인 부분과, 아이가 응석받이로 자랐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탓이라는 말 또한 성차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스스로도 성역할과 고정관념에 얽매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훈 : 상희 학생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들러의 주장에 대한 예시들에는 구시대적인 것들이 몇몇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의에서 지완 학생이 언급한 동성애에 관한 주장도 그런 예시들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성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던 사회의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완 : 상희 학생의 의견에 일부 동의합니다. 아들러가 육아의 주체를 주로 어머니로 든 이유는 그가 살았던 당시의 상황을 표현한 것이므로, 현대인의 시점에서 본다면 성차별적이지만 그의 시대상황에 맞추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저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의견 충돌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딪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3주차]

장훈: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회적 감정마저 소진하게 만드는 외적인 요인은 삶의 3가지 중대한 문제라고 부르는 문제들(사회, 직업, 사랑)이고 죽음과 자살하기 전에 우울중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저가 저 3가지 문제 중 하나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 3가지 중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사랑입니다. 저는 올해 어떤 사람을 사랑해서 그 사람과 사귀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른 후 이 사람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결별한 후 저는 2주 동안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저는 오늘 읽었던 사회적 감정을 소비하게 만드는 외적요인에 대한 내용이 잘 와 닿았습니다.

상희: 동의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이별하는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이별하고 나서 우울증에 시달렸었습니다. 장훈학생의 예시가 정말 좋았습니다.

지완: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여자는 창조적인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 여자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스스로가 무력하고 수동적인 존재라고 하는 것은 옛날 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예로 들자면 명절이 되면 명절음식을 하는 여성분들만 있는 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같이 도와서 하는 추세이고, 남자가 하늘 여자가 땅이라는 것도 점점 없어집니다. 여자 스스로 무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저자는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훈: 저자의 출생연도와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본다면 저자의 성차별적인 생각은 어느 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삶의 의미를 읽고 있는 저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비판해야 할 것입니다.

지완: 저는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들러는 열등함을 느끼는 것은 진화의 측면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감정이 부족한 사람들은 열등함이 열등 콤플렉스로 발전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해결책을 내어주지는 못했지만 저는 남이 아닌 저 자신과 과거의 나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내놓고 싶습니다.

상희: 상희: 알프레드 아들러가 범죄자들 사이에서 신체기관의 열등을 보여주는 신호가 많이 발견 되었다고 한 그 내용에서 저는 최근에 들었던 살인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신체기관(용모, 키, 몸매)에서 가해자는 열등감을 느꼈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까지에 이르러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였습니다. 신체적인 열등감은 심리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장훈 : 아들러의 열등함은 진화의 욕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저가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더 노력해서 그 친구들을 따라잡고 싶은 욕구가 든다던지, 외모에 관한 콤플렉스가 있으면 항상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그런 열등감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고 사회적 감정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사람의 사례라고 생각이 듭니다.

[4주차]

장훈 :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아이의 사회적 감정의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최초의 리더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고, 어머니에 따라서 아이의 성격도 변화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과도한 애정을 아이에게 쏟으면 아이가 사람들을 조정하려고 하고 이기적인 것으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든 생각이 아버지만 있는 아이들 중에서도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대인관계가 원할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을 예로 들자면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부모님이 없이 성장해 오셨는데 지금까지 집안에서 가장의 역할과 회사생활을 정정 잘해오신 것이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완 : 저는 우월 콤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열등 콤플렉스가 심화되면 열등 콤플렉스를 우월 콤플렉스로 덮으려 하는 성향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능을 공부할 당시 특정 과목에서 저의 열등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 열등함을 감추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우월하고자 실패할 것 같은 일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고 다른 과목의 우월함보다는 내가 열등함을 인지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대학에 들어와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상희 : 우월 콤플렉스에 대한 아들러의 의견에는 일부 동의합니다.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실제로도 보았고,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하지도 않았다라고 저 또한 생각해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회적 감정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여 본인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고통과 불만, 죄책감을 겪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이유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알리바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 부분을 보고는 아이들이 꾀병을 부리는 것도 이것의 쉬운 사례 중 하나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완 : 저도 본인이 불이익을 보더라도 남에게 자신의 일을 떠넘기는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어떤 마련책이 필요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소소한 불이익을 그들은 기회비용으로 여기는 것 같아 불이익을 주기보다 남들이 그 일을 대신 해주지 않고 그에게 끝까지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자신은 소극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발표를 할 수 없다하더라도, 발표할 기회를 주어 남 앞에서 떨리는 것을 극복하게 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희 : 저도 지완학생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자신은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받아야하고, 다른 사람이 그의 일을 도맡아야한다는 논리를 가진 사람들은 요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게 해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적인 꾀병과, 그에 따라 실제로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 또한 신경증의 일종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회적 감정을 가정과 유아기 때 기르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상담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그들이 열등 콤플렉스를 얻게 된 영역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잘 못하더라도 지켜봐주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감상평]

상희 : 저는 평소에 제 성격이 좋거나 사회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실제로도 그러한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성격은 90프로 이상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성격보다 사회화가 사람의 인격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완 : 요새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제 자신의 성격을 새로 알게 되고 좀더 자신을 위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의견들, 다른 친구들이 제 고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흥미로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다루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습니다.

장훈: 저는 대학교에 와서 열등감을 많이 느낍니다. 남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잘 받는것 같고, 다 친구 많은 것 같고 등등 말입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열등감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저가 다른 사람보다 성적을 못 받으면 저에게 자극이 되는 것 처럼말입니다. 앞으로 저는 열등감을 좀 나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팀명 : 경영팀
지도교수 : 안 성숙 교수님
팀원 : 성선옥(팀장), 신현정(팀원1), 배현빈(팀원2), 백지영(팀원3)
책 : 아몬드

[1주차] 목차1을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글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잔잔한 한강물 같은 느낌? 하지만 첫 시작부터 주인공의 할머니와 엄마에게 일어난 사건은 글의 초반부에 독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한강물에 돌을 던진 느낌? 더군다나 주인공의 생일날 + 크리스마스 날을 사건 날짜로 잡은 것부터 왜 하필 이 날짜를 선택했을까 하는 궁금함을 불러 일으켰다. 더불어 뒷내용도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ㅁ백지영 : 뇌를 아몬드라고 표현한게 너무 신박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경험을 통해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이 감정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만 감정을 느끼게 되니까 매우 안타까웠다.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같았다. 로봇이 주인공인 것 같았다.

ㅁ신현정 : 충격적인 시작이었다. 감정을 못느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서 뒷 내용이 궁금해졌다. 감정을 못 느끼는 주인공의 엄마가 어떤 상황에선 웃어라, 어떤 상황에선 울어라 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살면서 그런 순간들이 당연하다고 느꼈는데 글로 접하니까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ㅁ배현빈 : 우리는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들을 주인공에게는 주입식으로 교육을 시켜야만 한다는게, 그리고 머릿속으로 입력은 하지만 느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신기했다. 살면서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감사함을 몰랐지만, 주인공을 통해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2주차] 목차 2를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엄마와 할머니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런 순간조차도 주인공의 ‘감정 표현 불능증’이란 병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는 게 너무 안쓰럽다. 그런 주인공에게 ‘심박사’라는 인물이 다가와준 것도 큰 감동 포인트 인 것 같다. 그리고 ‘곤이’의 등장이 강렬하다. 아직은 서로에게 서툴지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엔 결국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ㅁ배현빈 : 주인공이 ‘감정 표현 불능증’ 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정을 아예 못 느끼는 것 같진 않다고 생각되었다. 과연 의무감 때문에 사고를 당한 엄마가 있는 병원에 꼬박꼬박 들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부에서 등장하는 ‘곤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는 달리 감정 표현에 매우 서투른 친구인 것 같다. 실상은 약한 존재지만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극도로 표현하여 본인을 보호하는 인물로 느껴졌고, 평범한 사람들은 곤이의 겉포장에 속아 그를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윤재만은 색안경 없이 곤이를 대했기 때문에 곤이가 더더욱 윤재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어간 것 같았다.

ㅁ신현정 :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병원에 계신 엄마한테 매일 가는 윤재는 무슨 감정을 느끼면서 병원에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다치셨고 모든 사람들이 가라고 하는 의무감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약간의 반타의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할머니 이외에 빵집 심박사와 곤이를 만나면서 예전과는 많이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엄마가 단순히 일러준대로 말로만 이해하던 감정을 조금씩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연습하고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곤이를 친구로 생각했다는 것은 자신과 닮아 보여서 인 것 같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부분보다는 환경적으로 본인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윤재는 느껴서 곤이를 찾고 친구로 받아드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또한, 심박사가 몰랐던 감정들을 이해하는 것은 꼭 좋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감정이란 얄궂어서 알면 알수록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고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는 부분이 참 좋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또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ㅁ백지영 :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일지도 모르는 할머니의 죽음과 엄마의 혼수상태. 어떻게 보면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억장이 무너지고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슬픔일테니 말이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로 철없는 동급생 친구가 “엄마가 눈 앞에서 죽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물어봤을 때, 작가가 주인공의 나이를 16살이라고 설정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생각도 없이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칼이 될지도 모르고 뱉을 수 있다. 그 당시에 주인공이 감정을 느꼈으면 어땠을까? 그 아이를 때렸을까? 아님 이 소설처럼 차분하게 말했을까? 이 소설의 상황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주인공이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것과 ‘곤이’의 등장이다. 곤이의 등장은 아주 강렬했다. 주인공과 정반대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 둘의 등장은 조화가 안 됐다. 색다른 조화였다.

[3주차] 목차3을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곤이’는 주인공 말대로 속은 정말 여리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센 척 하는 아이 인 것 같다. 그런 ‘곤이’가 나중에는 진심으로 주인공을 받아들이고 진실 된 마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라’의 등장 또한 주인공에게 큰 감정의 변화와 도움을 준 것 같다. ‘곤이’가 주인공에게 친구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알려준다 한다면, ‘도라’는 주인공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는 것 같다.

ㅁ배현빈 : 책을 읽어갈수록 주인공인 윤재는 감정을 못 느끼는게 아닌 남들보다 성장이 많이 느린 인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대 후반의 풋풋한 첫사랑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로웠고, 심박사에게 더 이상 미주알고주알 말하고 싶지 않다는 윤재의 표현을 보며 사춘기가 시작되는구나 보여졌다.

ㅁ신현정 : 3부에서 윤재는 도라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났다.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받던 사랑과는 다른 감정의 사랑을 도라에게 느낀 윤재의 감정 표현은 너무나도 새로웠다. 처음에 도라에게 신경이 쓰이고 보고 싶어 하고 만나면 반갑고 하는 어찌보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당연한 것들이 윤재에게는 처음 느끼는 것일 것이고 그런 부분을 아주 담담하게 글로 표현한 부분들이 여느 소설처럼 뻔한 표현이 아니라서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윤재에게 사랑이란 이해하고 있는 감정 중 하나였고, 어떠한 극한의 개념이었지만 도라와의 만남으로 할머니의 사랑 애(愛)의 느낌을 궁금해하고 도라의 웃음이 수백 개의 작은 얼음 조각이 바닥에 흩어지는 것 같은 웃음이라고 느끼며 점점 자신의 아몬드를 키워가는 과정이 너무 예뻤다.

ㅁ백지영 : 2부에 흐름은 ‘곤이’였다면 3부의 흐름은 ‘도라’였다. 놀랬던 것이 주인공은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것이었다. 도라는 곤이의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아이였다. 곤이가 고통, 죄책감, 아픔이 뭔지 알려 주려 했다면, 도라는 꽃과 향기, 꿈을 알려 주려 했다. 처음 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곤이는 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길이 잘못된 방향이었다. 곤이는 왜 ‘악’을 선택한 것 일까? 왜 삐뚤어진 것 일까? 어떤 것이 곤이에게 상처였을까? 그 점이 잘 서술되지 않아 궁금했다. 곤이가 사라짐에 따라 비극은 시작되었다.

[4주차] 목차4를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이 책은 정말 나에게 큰 생각과 감동을 준 책인 것 같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을 생각해 본 계기도 되었고 정말 주인공에게 이입해서 본 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일 것 같다. 그만큼 강렬했고 무언가 터져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인 것도, ‘곤이’도 진심을 보여준 것도 정말 눈물이 났고 감동이었다.

ㅁ배현빈 : 과연 나라면 윤재처럼 친구를 위해서 용감하게 행동하게 있을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못느낀다는 것은 뜨거운 것을 느끼지 못해 불에 가까이 손을 대다가 화상입는 일이랑 똑같다고 비유가 된다.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이다. 윤재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 사라진 곤이를 외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윤재는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 장비가 없었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더 이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곤이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하고, 곤이를 위해 용감하게 행동하는 진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ㅁ신현정 : 1부에서 4부로 오는 동안 표지 색이 점점 옅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마치 작은 아몬드를 갖고 태어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윤재의 아몬드가 점점 커지고 세상과의 벽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게 아니라 글을 늦게 떼는 아이처럼 말이 더딘 아이처럼 조금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누구나 부족한 것은 있으니 윤재도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느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재가 곤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도 곤이를 대신해서 곤의 엄마에게 아들 행색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것도 다 윤재가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마침내 윤재는 완벽하진 않지만 세상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감정이라는 부분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했고 훗날 나도 윤재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마다 다시 찾아보게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ㅁ백지영 : 주인공 윤재는 왜 곤이를 믿었을까? 사실 나였으면 그런 질이 나쁜 친구는 옆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의 곤이는 주인공을 변화시키려 도움의 손길을 내민 유일한 친구였다. 곤이의 친 아버지도 곤이를 잘 몰라 후회했지만, 주인공은 곤이를 굳건하게 믿고 의지했다. 주인공에게 ‘친구’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단어로 용서되는 말이었을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주인공의 행동은 참으로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무모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무엇을 느꼈다. 무엇을 느꼈는지는 모른다. 주인공은 처음 감정이라는 것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주인공은 인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그 순간 세상은 내게서 멀어지고 있다. 감정을 잘 느끼는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숨겨야할 때가 많다. 고통, 괴로움, 죄책감 등에 대해 느끼지 못한 사람이 인간일까? 사회의 악한 물의를 일으킨 살인범들이 떠올랐다.

[마무리]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원래도 친했지만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서 더 가까워지고 즐거웠다. 또 이 책이 우리 팀원 모두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것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만들었다. 이런 즐거움을 준 독서토론에게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이 팀원 그대로 또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토론해보고 싶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도서명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팀 명 : 패션후르츠
지도 교수 : 전 경숙 교수님
팀 원 : 박 하늘(조장), 류 민경, 송 유림, 이 창운, 한 정연
일 시 : 총 4회 차, 실시

줄거리 : 는 10년 넘게 가벼운 우울 증상을 계속해서 겪으며,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정신과를 전전했던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약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미칠 듯이 죽고 싶어서 내용을 저술한 것이 아닌, 행복하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오래 시달리며 그 사실이 ‘왜 그런 것인지’ 알지 못해 꾸준한 우울감이 지속된 저자의 기분을 나타내준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그것이 불안 속에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고, 이제까지 사람들이 간과한 자신의 기분과 상태에 대해 다시 자각하며 돌이켜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는 책이다.

주차별 토론에 관한 정리 및 견해:

[1주차]
1주차는 이 책을 ‘왜 고르게 됐는지’에 관해 가볍게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외의 시간동안은 목차 및 구성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만남 전, 이 책의 일부를 각자 읽어오자고 말했으며 1주차 토론 시간동안에 ‘각자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지’에 관해 가볍게 얘기를 나누며, 경험에 빗대어 가볍게 풀어낼 수 있는 스스로의 연습 시간을 가졌다.
박하늘 : 우울증은 사람에게 감기라고 빗대어지지만, 어쩌면 독감이나 몸살일 수도 있을 것.
류민경 : 본인의 아픔을 제대로 마주한다는 것이 위로가 될지, 아픔이 될지 의문.
송유림 :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나라는 것“ 크게 공감.
이창운 : 나를 지키기 위한 조금의 합리화는 있을 수 있는 일. 허나, 모순일 까 겁나는 일.
한정연 : 타인의 시선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떠오른 시간.

[2주차]
2주차는 감정에 대해 쏟아내는 것에 각자 어떠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장, 단점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로가 각자의 방법에 대해 궁금한 것에 관해 얘기해주고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자신이 살아온 세월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주시며, 2주차 토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박하늘 : 우울한 감정을 스스로 더 깊게 마주하며 파고든다. 그게 설령 더 큰 아픔이 될지 라도.
류민경 : 친구들과의 수다로 안정을 갖게 되는 편.
송유림 : 스스로 괜찮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
이창운 : 게임을 하거나, 불안한 감정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편.
한정연 :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지만, 가끔 돌아서면 다시 우울증상이 있어 힘든 편.

[3주차]
3주차는 이 책을 전부 읽어 본 뒤, 개인이 갖게 된 관점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했다. 이런 책을 마주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감정, 즉 개운치 못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감정은 피어오르기 마련이며 각 개인마다 심리적 상황은 너무나 다르기에 이 주제에 대해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으며 3주차 토론시간은 각자의 주관 설명과 뒷받침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했다.
박하늘 : 감정이 피어오르는 것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막을 수 없지만, 피어오른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은 오롯이 자신의 몫.
류민경 : 감정이 세세한 사람에게 가끔 드러나는 불안감은 주변사람들도 힘들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편.
송유림 : 나는 내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순간을 마주하는 편이 있는데, 그 순간이
힘들기는 하나, 그것 또한 나임을 인정하려 노력한다.
이창운 : ‘내가 바뀌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가졌던 거 같다. 의지가 중요하다.
한정연 : 정답이 없는 만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싶지만 단순하지 못 할
순간이 다들 오지 않는가.

[4주차]
4주차는 책에 서브 목차였던 ‘우울의 순기능은 무엇인지’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각자 ‘어떤 사람으로 스스로가 성장하고 싶은지’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어쩌면 모두 바쁜 삶 속에 치여 살았기 때문에 간과하고 있던 자신의 내면적 모습 및 성장기를 그저 지나치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토론 시간이었지만, 가장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하늘 : 스스로를 믿으며,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는 삶의 태도를 지니기.
류민경 :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송유림 : 우울이란 것은 고통과 위안을 동시해 준다. 고통은 받아들이되 위안으로 내 맘을
채울 것.
이창운 : ‘완벽한 나’에 치중하지 않을 것.
한정연 : 남이 아닌, 나를 먼저 토닥이는 생활을 익숙하게 만들 것. 내 감정에 충실해지기.

[독서클럽 마무리]
우울증상에 대해 알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한다고 생각한 시간이었다. 정확한 정보 및 교육에 관해 깊게 알 수는 없었지만, 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정시키고 컨트롤 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해석이 되는 시간이라고 느꼈다. 이렇듯 좋은 정보를 뒷받침해서 각자가 고쳐나가야 할 점, 집중해야할 점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혹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볼 경우 조금의 선행을 베풀 수 있지 않을 까 생각도 해보았다.
감정에 대해 헤아릴 수 있던 4주차의 시간동안 모두가 잘 이끌었던 독서클럽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지길 소망하는 시간이었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저희는 “로봇 시대, 인간의 일_구본권 ” 책을 주제로 독서토른을 진행한 ‘엔돌핀’팀 입니다. 책을 선정한 이유는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한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구본권 작가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해당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게 되었는데 매우 매력적이며 토의해볼 만한 주제인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주차별 주제와 그에 대한 각 팀원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주차 : 자율주행 (무인) 자동차의 보편화 찬성/반대
수빈 (찬성) –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160만 킬로미터를 무사고로 달렸다고 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2,000번 왕복한 거리이다. 첨단 센서로 360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음주운전, 졸음운전, 스마트폰 사용 등 시야가 한정적인 인간의 교통사고를 확실히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노부부나 시각장애인이 원활히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영 (찬성) – 사람이 타있다는 전제하에 찬성. 자율주행 자동차의 장점도 좋지만, 인간의 직관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에게나 보급하는 것은 그에 따른 위험이 또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시험과 같이 기계작동능력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에게만 보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늘 (찬성) –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편화 자체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주며 자본 대비 큰 효율성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성한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편화에 따른 인간이 감수해야 할 윤리적, 제도적 혼란과 오작동 및 해킹에 대한 불안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우리 사회에 보급되려면 그에 맞는 제도와 체계가 잘 갖춰진 이후여야 할 것이다.

2주차: 자동번역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수빈 (없다) –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번호를 외워 다녔다. 하지만 이제 번호를 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분실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 몇 명의 번호 정도만 알고 있을 필요밖에 없다. 외국어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본다. 번역이 완벽한 시대가 온다면, 기계에 의존하더라도 별다른 암기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기계의 배터리가 없을 때나 고장일 때 정도의 상황만을 대비해 간단한 회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다. 방대한 말뭉치 데이터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의 심화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유행어나 은어, 속어 또한 실시간 업데이트 될 것이다.
현영 (있다) – 한국어만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기계가 조사 없이 대화하는 맥락을 완벽히 해석하기 힘들 것 같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농담을 하는 상황, 반어법 같은 상황에 따른 완벽한 해석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외국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자로 할 때 어조나 억양을 모르니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데, 기계번역도 이와 같을 것 같다.
하늘 (있다) – 맥락을 완벽히 해석하는 것이 힘들 것이다. 단순한 의미 전달이 아닌 소통을 하고자 하는 언어로서의 기능으로, 깊은 대화가 불가능할 것 같다. 문화 배경이나 언어적인 관습까지 고려한 완벽한 해석이 불가능할 것이며, 만약 기계의 번역에만 의존해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기계가 없는 사람과는 소통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언어천재 조승현은 언어를 배우는 행위가 ‘그 사회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배운다’라고 하였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의미이다.

3주차: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하늘 (불가능) – 만약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로봇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관계를 이어나가기엔 힘들 것.
수빈 (중립) – 인공지능 수준의 로봇이라면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로봇이고 내가 상대방이 로봇인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장담할 수 없음.
현영 (중립) – 인공지능 수준의 로봇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정말 애정이 결핍된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을 듯함. 사람과 똑같은 조건을 가진 로봇이 존재하고, 정말 사람과 같아서 로봇이라는 조건이 나의 사랑에 제약이 되지 않는다면, 결혼은 할 수 없겠지만 연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함.

4주차: 코딩을 필수로 교육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늘(반대) – 필수 과목을 정하는 것은 영유아기부터 기본 교육이 중요한 시기는 있다고쳐도, 중학생 이상부터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유로운 탐구와 호기심을 억제할 수도 있다. 본인은 중고등학생 때 국영수 중심의 교육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코딩을 필수로 만들어서 짐을 얹어주기 보다, 코딩에 관심있는 사람은 코딩 교육을,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은 음악 교육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현영(찬성) – 점점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화되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엔 입시도 국영수 중심이 아닌 전공 관련 활동을 보기도 한다. 어차피 코딩이 맞는 사람은 그쪽으로 갈 것이고, 아닌 사람은 다른 일을 할테니 필수로 배워 기본을 익혀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수빈(찬성) – 한편으론 기술에 눈 뜬 사람이 악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데이터 과학자들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코딩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관심 있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그 관심에서 시작해 직업이 될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 과학자들이 점점 많아져서 오히려 정말 로봇시대가 왔을을 때 이러한 사람들에 의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늘 – 동의한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학교의 비교과 프로그램처럼 제공하거나,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만 교육 커리큘럼의 하나로 계속하여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수빈 – 보건 수업처럼, 중고등학교 내의 교양 수업처럼 코딩 교육을 진행하되,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의 상황과 위험 등과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를 먼저 가르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외 추가 논의

“기계에는 절대 부여할 수 없는 인간만의 속성이 있다. 미래에 절대 없어지지 않을 인간만의 속성을 띄고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현영 – 심리나 정신 쪽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직업일 것 같다.
수빈 –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속성이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로봇의 상담 치료가 더 효과가 좋았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 대답을 하는 것은 깊은 공감을 하지 못할 것 같다.
하늘 – 배우나 창작 쪽일 것이다. 로봇이 기사도 쓰고 그림도 그리지만, 따라 하기일 뿐, 인간만의 고유한 개성을 나타내는 글이나 영화, 음악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업이 미래에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그 직업을 유지할 것인가?”
수빈 – 나는 원래 출판편집자가 꿈이었지만, 종이책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해서 진로를 바꿨다. 로봇 시대가 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늘 – 나는 없어질지언정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직업이 없어지더라고 경험이 가치 있다고 본다. 직업이 사라지고 난 뒤에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다.
현영 – 사라져가는 것이 눈에 뚜렷이 보이면 나는 직업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곧 없어질 예상이라면 계속할 것이다.
하늘 – 사라질 것이라고 그걸 직업으로 심지 않겠다면 우리가 지금 될 수 있는 직업은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하자.
현영 – 딱딱 정해진 계산 등은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아닌 것 같다.
수빈 – 100세 인생에서 먹고살기 위해 70세까지 일할 것을 생각하면 애초에 유망한 직업을 갖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서.
하늘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 70세 인생을 한 직업으로 먹고살기는 더 힘든 일. 비슷한 여러 직업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앞서 나열한 것 처럼 각 주차별 모임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지도 교수님과는 일정상 모두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두 번의 만남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고 또 교수님께서 팀원들로 하여금 더 깊은 고민과 탐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활동을 함께하게 되어 모두 만족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독서토론 최종보고서

팀명: 김김박(김선혜, 김연정, 박소영)
도서명: 검사내전

1주차
주제: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도입에 찬성하다.

김선혜: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제정 의도대로 법이 진행된다면 나는 찬성한다. 하지만 이 책의 글을 읽고 나의 생각에 약간 주춤하게 되었다. 글의 내용에서 언급된 착한 사마리아인은 사실은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흔히 길거리에서 보이던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광고를 보고 돈을 받기위해 거짓 증언을 한 착한 사마리아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 인용된 애덤 스미스의 구절을 보면 이타심은 건물의 장식품이고 정의는 건물의 기둥과도 같다고 했다. 이타심이 있는 사회는 아름답겠지만 정의가 없는 사회는 존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서 사람들에게 도덕적인 의무감을 지게 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그만큼 답으로 정해질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외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은 확실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이 제정되는 것은 조금 미뤄두고 조심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움직이게 해보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김연정: 우선, 나는 이 법안이 제정되는 것에 찬성한다. 작년에 비롯된 경험에서 나온 진심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집단이 살아가는 사회임에도 점차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이러한 개인주의 성향을 띤 사람들은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제정에 반대하는 경향이 큰데, 그 이유는 자신이 피해받기 싫고, 누군지도 모르는 남을 위해 희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작년 겨울, 한성대학교에 영어시험을 보기위해 익숙하지 않은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현기증을 느끼게 되었다. 심각성을 느끼고 급하게 문이 열리는 외딴 역에서 내렸고, 내리자마자 정신을 잃었다. 잠시 후 차가운 느낌에 눈을 뜨니 나의 몸과 얼굴은 바닥에 붙어있었고, 열려있는 지하철 문 안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나를 ‘방관’하고 있었다. 이때의 경험은 나의 건강 상태와는 별개로 정신적인 충격을 주었다. 나름 한국이 정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는데 이런 개인주의적인 방관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물론, 착한 사마리아인 법은 아직은 고려해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많은 제도적 정비와 사람들의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서 힘을 쓴 후에 실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순전히 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개인을 살릴 수도 있는 법안을 반대하고 싶다면,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박소영: 좋은 취지의 법이지만 나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제정되는 것에 반대한다. 요즘 개인주의가 도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선행을 행한 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타인을 위해 선을 베푼 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부당한 처우를 받게 되는 모순적인 일들이 그러한 예이다. 또한, 선행이라는 것은 자고로 개인의 선택이다. 개인의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선행인데, 그것을 법으로써 강제로 의무를 지게 한다면 이름뿐인 선행이 가득한 세상은 아름답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착한 사마리아인 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여럿 있지만 그 효력은 좋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도덕과 응급처지에 대한 제도나 교육을 강화하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움직이지 않는 한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도입은 반대한다.

2주차
주제: 소년법 폐지에 찬성하는가

김선혜: 소년법 폐지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봐야 하나,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년법을 폐지한다면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소년법을 폐지하고 청소년도 성인과 같은 형량으로 벌을 준다면, 성인에게만 부여되는 ‘선거권’이라는 권리 또한 자연스레 청소년에게도 부여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소년법 폐지는 심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검사내전』에서 김웅 검사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 범죄에는 부모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는 청소년의 형량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 이전에, 먼저 부모의 태도, 가정환경,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 등이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당연히 자신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의 적절한 훈육과 교육이 있다면 아이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형성되어 스스로 무엇이 올바르고 잘못된 행동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연정: 무조건 소년법 폐지에 찬성한다기보다는 사회 변화에 맞추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가해를 하는 아이들은 ‘보호’라는 명목하에 소년법을 이용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해 아이의 부모나 주위에서는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의 잘못에 책임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게 맞다 생각하여 소년법을 제정한 것이겠지만, 아이들이 이를 악용하고 오히려 학교폭력이 느는 결과를 봤을 때 현재 소년법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때문에 아이들이 법을 악용하지 못하게 하고, 10대 범죄율을 낮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소영: 소년법 폐지 논의 이전에 청소년 범죄를 낮출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신문, TV, 인터넷 등 미디어의 수가 적어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매체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유튜브 등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SNS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SNS에서는 수위 조절 없이 폭력적이고 음란한 내용들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아직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그것을 쉽게 배우게 된다. 결국 SNS의 유해한 내용을 제재하고 보호해줄 만한 제도가 엄격히 마련돼 있지 않아 아이들이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따라서 어떠한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노출할 때 성인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좀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요즘 가해자인 아이 보호자의 태도를 보면 자기 자식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감싸고도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부모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3주차
주제: 깨달음을 얻게 된 사건

김선혜: 가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는 국어국문학과의 과지인 자유인에 실을 글을 쓰면서였다. 시선에 자유로워지자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론을 써내려가던 중 사람들이 첫인상을 통해 남을 평가하고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의 외적인 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런 행동들이 옳지 못한 것임에도 이 행동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이를 통해 나라도 먼저 겉모습만 보고 남을 판단하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김연정: 나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한 선생님을 통해 남의 말만 듣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에 대해서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많았다. 평소에 기분에 따라 학생들을 대하시고 행동하시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선생님께 한 번 혼난 적도 있었고 친구들도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서 선생님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1년 동안 가까이서 지내다보니 반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시고 대입 준비를 할 때에도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오해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의 좋은 기억 덕분에 지금까지도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연락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남을 평가해서는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박소영: 나는 평소처럼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다른 친구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그 친구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분명 그 친구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놀란 나머지를 그 자리를 급히 뜨게 되었다. 이 때 항상 말을 조심하고 주변을 살펴한다고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한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말조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일이 있었다. 전공 수업을 듣고 있을 때였다. 나는 발표자였고 그 날은 내 발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던 날이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토론자의 질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토론자가 나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다시 한 번 주변을 항상 살피고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4주차
주제: 판사의 역할을 AI가 대신하는 것에 찬성한다.

김선혜: 나는 인공지능이 판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 찬성한다. 현재 판사와 같은 법조계에서 돈을 받고 형을 감형시켜주는 것처럼 많은 비리와 부패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판사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이러한 비리와 부패가 조금은 사라지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판사가 판결을 내릴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객관성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판사들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과 감정이 개입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성 문제에서도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판사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김연정: 나는 인공지능 판사가 도입되는 것에 현재는 반대한다. 아직 인공지능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무작정 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떤 대처가 있어야 할 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객관적이다는 이유만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로봇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AI에 대해 누군가 조작을 할 소지가 다분하고 관련 종사자들을 회유하여 인공지능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공지능이 내린 판결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먼저 보완하고 인공지능이 상용화되어 사람들이 AI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한 후에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소영: 나는 AI 판사의 도입에 찬성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범죄에 있어서 그 죄질에 비해 적은 형량을 선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범죄자들의 심신미약이나 여러 질환 등으로 판사들의 감정이 개입되어 형량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인과 같은 중범죄에 도입하여 보다 정확한 판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되면 방대한 분량의 기존 판례를 단시간에 검토하고 분석해 판결에 드는 소요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공지능의 도입에 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