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2학기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가을
도서명: 오늘부터의 세계
저자: 안희경
출판사: 메디치
팀명: 가을
팀원: 신지은(팀장), 홍주표, 이화랑, 황도경, 권수민
지도교수: 김은경 교수님
진행 날짜(2020년 11월 5일 목요일~ 11월 26일 목요일)
– 1회차: 11월 5일 목요일
– 2회차: 11월 12일 목요일
– 3회차: 11월 19일 목요일
– 4회차: 11월 26일 목요일
1. 회차별 주제
– 1회차: [1장 집중과 분산]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 [2장 중심과 주변]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 2회차: [3장 성장과 분배]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 3회차: [4장 혐오와 사랑]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5장 개별과 보편]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 4회차: [6장 기술과 조정]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 [7장 분리와 연결]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2. 팀원들의 소감
– 팀장 신지은
처음 독서클럽을 신청할때 ‘이렇게라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팀원들과 교수님께서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덩달아 책도 꾸준히 읽고 토론 준비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토론이기도 하고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첫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하고 떨리기도 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물론 갑자기 토론을 잘하게 되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내 의견을 말했을때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반응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책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오늘부터의 세계]는 사실 평소에 자주 읽던 책 분야가 아니라 생소하기도 하고 어려웠기도 했지만 그만큼 의미있고 많은 부분을 배워갈 수 있었다. 앞으로는 책 편식을 하기 보다는 종종 관심분야 밖의 책도 골고루 읽는게 좋을 것 같다.
팀원분들 정말 고생많으셨고, 타이트하게 기간을 잡아서 책 읽고 토론 준비하시는데도 힘드셨을수도 있는데 끝까지 잘 따라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달간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은경 교수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바쁘신와중에도 지도교수님을 맡아달라고 연락드렸을때 흔쾌히 허락해주셔 이번 독서토론시간이 더 풍성하고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방학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팀원 홍주표
나는 지금까지 자신이 독서는 좋아했지만 토론은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독서는 많이 했지만 책을 일고 그 책에 대해 토론을 해본적은 없었다. 무엇이든 처음은 걱정이 생기게 된다. 첫 토론은 내가 과연 토론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갖고 시작했지만 같이 토론을 하던 팀원분들과 지도교수님이 좋은 분이어서 그런가 토론은 매우 재미있었고 다음 토론이 기대되게 되었다. 토론 준비 덕분에 책을 더욱 자세히 읽게 되었는데 코로나19 이후의 삶이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이 펜데믹 상황을 끝내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끝으로 이 토론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신 팀장분과 토론을 통해 코로나19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접하게 해준 팀원분들, 귀중한 시간과 의견을 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린다.
– 팀원 이화랑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독서 토론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선정 도서 역시 코로나 관련 책이었다. 아무래도 온라인 토론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약간 불편했다. 하지만 토론 장소로 이동하는 수고가 없어서 시간적 부담이 덜해서 좋았다. 독서 토론의 장점은 바빠도 꼭 책을 읽게 된다는 것, 책을 읽고 그냥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 토론으로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었으니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온라인이 아닌 대면으로 만나 활동하고 싶다. 힘든 상황에도 독서 토론을 함께한 팀원들과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린다.
– 팀원 황도경
일단 도서와 관련된 소감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장하준님의 인터뷰 부분에 실려 있는 ‘신자유주의는 효율성을 높이려고 모든 위험부담을 약자에게 지웁니다. 긱이코노미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노동자인 사람들을 법적으로 자영공급자로 만들어서 권리를 빼앗아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들은 병가를 쓸 수 없습니다. 아파도 일하도록 감염병에 취약하게 내몰았고, 그 속에서 병이 확산되도록 방치했어요.’라는 구절과 ‘빚내서 돈 쓰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면 대학 가려고 학자금 융자를 받아선 안 되고, 빚내서 사업하면 안 되죠. 빚을 내더라도 나중에 소득이 더 늘어나면 빚을 내는 게 더 잘하는 일 아닌가요? 수요가 완전히 붕괴하면 기업은 더 망합니다.’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정책에 나는 의아함을 가졌었다. 빚을 내면서까지 지급하는 게 과연 무슨 소용인가 싶었고 불난 곳에 부채질하는 꼴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이 구절들을 이해하고 난 후에 이러한 정책이 코로나로부터 취약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리면서 기업의 수요를 안정화시키는 방도 중 하나였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러한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사라지게 만들어주고 나의 편협한 시선과 좁은 시야를 변화시키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나는 평소 소설이나 시를 즐겨 읽을 뿐, 인문학 분야와 같은 계열의 도서를 즐겨 읽지 않았다. 또한 책을 읽고 타인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교류하는 활동을 가져본 경험도 드물다. 하지만 이번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두 가지의 경험을 모두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만족감을 얻어 간다.
– 팀원 권수민
처음 독서토론을 시작할 땐 어떤 책으로 독서토론을 하게될 지 설렘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부터의 세계’가 책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정말 두근거리고 책에 애정이 갔던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 독서토론을 어떻게 진행할 지 예상이 안가고 막막했었는데, 조장님께서 잘 진행해주셔서인지 순서도 이해가 잘가고, 책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독서클럽’ 이었는데, 정말 뿌듯하게도 한 학기 내내 꾸준히 진행이 잘 된 것 같아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 활동을 진행하던 목요일에 알바도 있고, 수업도 많아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매 주 책을 읽으며, 어떤 내용들을 조원들과 말해볼까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책에 대해 심층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사고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