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자 : 김초엽
출판사 : 허블
팀 명 : 다독이들
팀 원 : 이정환, 김다훈, 최지웅, 김수인, 고명준
지도교수: 김귀옥 교수님
일 시 : 2020. 4. 28. ~ 2020. 6. 2. (총 4회 진행)
1.활동내용: 이책을 읽고 우리 독서토론 구성원들은 모두 책의 일정부분 까지 읽고 자신이 인상깊거나 기억에 남았던 또는 다른 독서토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어떤것이 좋을까 의견을 내고 그중에서 구성원들의 많은 공감이 가는 의견에 투표를 하는 형식으로 이번 독서토론 주제를 선정하여 활동해 보았습니다.
2.주차별 토론주제
1주차: 중에서 사랑이 없는 갇힌 세계에서의 풍족한 삶과 피폐하지만 사랑이 존재하는 삶 중 여러분들은 어디에서 살 것인가?/ 중에서 만약 인간이 루이의 행성을 찾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때도 인간은 놀랍고 아름다운 생물로 기록 되어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기록될까?
2주차: 중에서 내가 만약 7세이하의 아이들의 뇌에서 살아가며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류드밀라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 싶은가?/ 중에서 만약 내가 안나라면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시켜 만든 딥프리징 기술을 발표하여 과학자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와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 기회를 포기하고 가족이 있는 슬렌포니아로 가는 우주선을 안전하게 탈 것 인가?
3주차: 중에서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가 공포, 외로움,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소비하는 것은 과연 그 감정을 얻기 위해 소비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이유는 무엇일까? / 내가 만약 죽는다면 마인드를 남길것인가? 그렇다면 표준형 시뮬레이션으로 기억을 자극할 검색을 할 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물건은 무엇일까?
4주차 : 중에서 자신이 가윤이었다면 재경처럼 자유를 향해 바다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인류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터널을 통과할 것인가?/ 에 대해서 가윤은 어릴때부터 재경을 존경했으며 재경과 같은 꿈을 꾸었다. 이처럼 본인의 어린시절 본인의 꿈에 영향을 주거나 동경했던 인물이 있는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독서클럽 구성원들의 소감
고명준: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편이 아니였는데 독서틀럽 활동을 시작하면서 책 선정부터 의무적으로가 아닌 내가 읽고 싶은책으로 친구들과 함께 선정하여 sf계열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sf계열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우리가 먼 미래에 이렇게 살고 있을것 같다, 이런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것 같다 등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높여줄 흥미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뿐더러 매 활동 시간 읽은 내용에서 각자 질문을 선정해 가장 좋은 질문을 선정하여 친구들과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며 이 과정에서 질문을 생각해야하고, 또 내가 생각한 질문이 채택이 안되면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생각도 해야하니 책을 깊게 읽어야 했기에 책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을 생각하면서 읽고, 그 생각한 내용이 친구들과 토론을 했을 때 같은 답변이 아닌 다 각자 다른 내용의 답변이 나오면서 아 저런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고, 저런 관점에서도 볼 수 있겠구나 하며 내가 책을 보는 시야 또한 넓혀지는 의미있는 활동이였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과 함께한 활동이라 교수님의 의견도 중간중간 들어보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도 채울 수 있었고 2학기에도 가능하다면 하고 싶은 정말 유익하고 재밌는 독서클럽 활동이였다.
김수인: 책을 평소 가려서 읽는 편이었기 때문에 한정적인 분야의 책만 접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공상과학소설을 처음 읽어보고 난 후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전에 있던 공상과학소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두려움 없이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 책은 공상과학소설이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 중 가장 크게 와닿은 소설들의 공통적인 주제는 ‘인간’에 대한 것 같다. 첫 번째 소설인 에서는 인간의 정, 사랑, 그 관계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하게 했고, 에서는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 죽은 외계인의 영혼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으며, 에서는 류드밀라 행성으로 인한 유년기 시절 기억, 그 공생으로 인한 문명의 탄생을 생각하게 했다. 또, 에서는 자신의 명예와 가족 사이의 고민, 에서는 감정에 대한 소비의 목적, 에서는 죽음과 그 후 마인드 업로딩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고, 는 인류의 발전과 희망과 자신의 자유에 대한 갈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와 같이 공상과학이라는 분야 안에 인간의 감정과 소양을 깊게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고,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난 후 나 자신 또한 한층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혼자 책은 자주 읽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양한 의견들과 느낌을 주고 받은 뒤에 그 생각들을 혼자 곱씹어 보고 다시 고민해보는 과정이 책을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질문을 만들고 답하는 과정에서 책을 구석구석 꼼꼼히 읽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활동이 끝나도 스스로 계속 이런 활동을 해나가면 나의 지식을 쌓는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학생들끼리의 독서토론이었다면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었을 텐데 좋은 교수님을 만나 활동의 방향을 잡아주시고 같이 의견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김다훈:저는 원래 장편소설을 주로 읽으나 이렇게 여러 주제로 짧게 끊어진 단편소설을 읽으니 새롭기도 하고 읽으면서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주로 열린 결말인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자주 읽던 다소 결말이 정해져 있는듯한 책들과는 다른 생각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질문하고 토론하고 책에 대해 얘기하며 내가 처음에 생각하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의견들,다른 답변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두 다른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SF소설이지만 SF소설을 넘어선 사회적인 비판과 챕터마다 내포되어 있는 의미가많다. 그런데 모든 챕터에 내포되어 있는 공통된 주제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챕터인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부터 마지막 챕터인 ‘나의 우주영웅에 대하여’까지 모든
챕터에 인간에 대한 주제가 들어있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는 인간이 겪는사랑과 평범한 삶 이 둘의 갈등 관계를 그렸고, ‘스펙트럼’에서는 인간과 외계인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공유를 표현했고,’공생가설’에서는 우리의 류드밀라 행성 사람들의 공생을 통해 인간 문명의 발전을 이뤄냈고, 유년기를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자신의 명예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가족을 택할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감정의 물성’에서는 사람들은 왜 감정을 소비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나의 우주영웅에 대하여’에서는 인류의 발전과 나 자신의 자유에 대한 갈망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했다. 이 책은 SF라는 분야 안에서 인간의 감정과 인간이 갈망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고,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고 주인공들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하며 읽는 공감이 많이되는 책이었고,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조금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렸을때 논술을 하며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논술을 다니지 않게 되고 책을 읽으며 토론할 상대가 없어 토론을 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는데 오랜만에 토론을 하며 다시 어렸을 때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의견에도 공감을
하고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오면 약간 놀라기도 하면서 책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모든 의견들이 답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다양한 방면에서 책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친구들의 의견들을 회의가 끝난뒤 다시 살펴보면서 책을 읽으면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서 새로운 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어 좋았다. 또한 나는 속독을 주로 하는데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이 책은 정독을 많이 하게 되었다. 또한 학생들끼리 토론을 했다면 부족한점도 많고 진행이 부드럽지 않았을 수 있는데, 다행히 교수님이 독서토론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으신분이라서 토론의 방향을 잘 이끌어 주시고 같이 의견도 내주셔서 더 좋은 독서토론이 된 것 같다.
이정환: 나는 지금까지 독서를 그다지 효율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독서클럽에 지원하게 된 것도 대학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하지만 독서클럽 활동을 하자 마자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고등학교때처럼 전공 추천도서나 교양도서가 아닌 내가 고른 책을 읽다 보니 지루했던 그동안의 독서는 올바른 독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끝까지 읽은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이번 독서는 책이 끝나는 게 아쉬웠다. 물론 책이 재미있어서도 있겠지만 내가 읽고 싶은 장르의 책을 자유롭게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클럽활동이다. 사실 클럽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열심히 생각해서 메모장에 정리까지 했지만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의 반응이 너무나 두려웠다. 하지만 한 두 번 클럽활동을 하다 보니 친구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즐거워졌고, 친구들의 생각과 같거나 어느때는 다른 내 생각을 말하는 것 역시 즐거웠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책은 SF소설이다. 사실 처음에 책을 고르는 법조차 모르던 나는 거의 모든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 셀러를 뒤져봤고,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책을 뽑았다. 투표에서 내 책이 뽑혔을 때 솔직히 조금 당황했지만 이왕 뽑힌 거 열심히 읽었다. 각각의 단편 소설들에서 김초엽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상상하던 우주 이야기가 실현된다면 어떻게 될 지를 과학적인 측면과 인간적인 측면에서 모두 자세히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았는가’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관내분실’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갔고 우주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독서클럽 활동은 이미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겠지만 나처럼 독서를 잘 알지 못하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더욱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언제나 끌려 다니는 식의 독서에 익숙해져 있는 내가(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책을 고르고 생각을 말하는 일은 독서에 빠질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지웅: 이 책은 7가지 단편 소설과 sf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무관심해질 수 있는 여성, 장애인, 이주민, 비혼모 등 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일어나는 차별을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처음 독서토론을 준비할때에는 신입생이다 보니 인원을 채우는 것과 교수님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술정보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이번 독서클럽 활동을 진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추리소설과 같은 흥미 위주의 책을 읽고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 이런 sf소설을 읽는데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sf적 요소와 사회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책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책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의견도 나눌 기회가 있어 처음보는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게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까지 남았던 것 같습니다. 4주동안 뭔가 의미있는 활동을 한 것 같아 뿌듯하였고 다음 2학기 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또 다른 책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김귀옥 교수님: 소설이라서 편히 읽을까 우려했는데, 다들 문제의식을 갖고 즐겁게 책을 읽었고, 온라인 상황에서도 열심히 토론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질문 답도 잘하여 토론 시간이 재미있었다. 또한 1학생 위주의 학생들이고 전공도 각기 달랐는데 나름대로 책을 다른 각도에서 관심을 갖고 봤기 때문에 토론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