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최종 보고서(채식주의자)

도서명 : 채식주의자(한강)
팀 명 : 채식주의자들
팀 원 : 최상연, 심형준, 황상호, 도용주, 이정진 (IT응용시스템공학과)
일 시 : 2018. 04. 12 ~ 2018. 5.10 (1~4주차)
[책 소개 및 줄거리]
총 3명의 인물 시점으로 3챕터가 구성되어 있으며, 영혜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는 남편시점, 은 형부시점 은 언니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혜가 꿈을 꾼 뒤, 더 이상 고기를 안 먹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그로 인해 남편은 물론 친가족들과 불화가 일어나고 급기야 자해를 하기까지 이른다.

예술 쪽에서 일을 하는 영혜의 형부는 영혜의 몽고반점에 대하여 성욕을 느끼고 벌거벗은 영혜의 몸에 꽃을 그리며 비디오 촬영을 하며 작품을 찍어 결국 선을 넘게 된다.

영혜의 언니는 자신의 동생을 범한 남편을 용서하지 못해 이혼을 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는 영혜를 홀로 돌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영혜의 언니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 시작하며 이렇게 되기까지의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영혜는 정신병원에서 육체가 붕괴되지만 정신은 해방을 향해 달려간다며 자유에 대한 해방을 멈추지 않는다.
육체를 지배하려는 폭력을 거부하기 위하여 영혜는 자신이 나무이기를 꿈꾸며 사람에게서 벗어나려는 그 몸부림으로 영혜는 자유를 실행한다

[책 선정 이유와 독서 클럽 운영방식]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과연 어떤 책이고 어떠한 부분이 국내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하였는지 알고싶었습니다.
독서 클럽은 중간고사를 제외하고 4주 연속으로 만남을 가졌으며 매 주 2시간씩 1챕터씩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점과 생각을 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서토론 내용]

#1주차 : 챕터 1 를 읽고

최상연 : 챕터 1에 해당되는 에서는 다름에 대한 다수의 폭력을 채식을 통해 극단적으로 알수 있었다. 채식주의자를 환차취급하는 가족과 남편, 사회는 주인공을 결박하여 억지로 고기를 먹이고, 이를 거부하는 영혜는 손목에 자해를 하는데 이 모든 갈등이 고기를 더이상 먹지 않겠다는 식성의 변화, 1가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인공에 대한 다수의 시선, 간섭, 폭력은 섬뜩할 정도이다.

심형준 : 영혜의 채식을 두고 남편과의 갈등이 발생하였지만 서로의 작은 배려와 이해만 있었더라면 큰 문제까지 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영혜의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사실상 영혜의 채식으로 남편까지 집에서 채식을 하기에는 힘들지 않았나 싶고 집에 있는 식재료중 육류를 모두 버린 영혜의 행동은 남편에게도 채식을 강요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영혜의 행동에 아쉬움이 남았다.

황상호 :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본 챕터는 주인공 영혜 남편의 시선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도 불구하고 영혜의 입장을 이해하는 주장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영혜의 갑작스러운 채식주의적 행동에 대한 남편의 무관심, 주변사람들의 비이상적인 차별, 남편의 이해심의 필요 등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도용주 : 어떤 꿈을 꾸고나서 영혜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는데, 꿈속에서 누군가를죽이는장면을 보고 두려워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신체중 ‘가슴’이라는 신체부위를 누구도 해치지않는 곳이라고하며 좋아하고 속옷을 착용하지않는걸 보고 영혜는 누군가에게 다치는것도, 다치게 하고싶지도않은 불안한상태라고 느껴졌다. 또한 육식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족들 사이에서 그동안 영혜가 겪을 고통을 짐작할수있었다

이정진 : 주인공 영혜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 꿈에 나타나 고통받을 정도로 어린 시절의 가정 폭력과 개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폭력에 저항하는 영혜만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자꾸 웃통을 드러내는 행동을 함으로써 그렇게라도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2주차 : 챕터 2 을 읽고서
최상연 : 그로테스크하였다. 예술과 욕망은 한끗 차이라는 것을 어김없이 볼 수 있었다. 과연 예술에 대한 욕망이 성적욕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용서할 수 있을까 싶다.

심형준 : 영혜에게 다시 육식을 권유하며 위로하러온 형부는 자신의 욕정을 결국 참지 못하고 아픈 영혜에게 해서는 안 될짓을 저질렀다. 예술을 가장한 이 행동은 더욱 비겁하고 최소한 한 가정의 가장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정신병원 까지 갔다 오고 가족들과 남편에게 까지 버림 받은 영혜의 외로움을 파악하여 한 행동 같아 더욱 화가 난다.

황상호 : 영혜의 몽고반점에 대하여 초기에는 예술적 흥미를 느꼈지만 후에는 성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영혜의 형부에 중심을 맞추어 토론을 하며 과연 이런 행위가 합당한지 부합당한지에 대하여 찬반토론을 가졌습니다. 찬성 측 의견으로는 간통제가 폐지된 사회에서 양측 당사자 간 합의 하에 이루어진 행위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형부의 행위는 처제가 가진 순수가치고 그녀가 원하는 자유와 순수와 일치한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반대 측 의견으로는 형부의 행동이 개인적 욕망을 예술로 치부해버리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켜야할 책임감의 결핍, 반윤리적인 행동을 하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저는 반대측이었는데 이 토론을 통하여 찬성측의 의견에 알아보는 시간과 형부의 입장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용주 : 형부는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아내의 여동생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나는 책을 읽고나서 형부의 성적흥분은 시각적인 것에만 반응하진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윤리적 문제를 피할 수는없겠으나 형부의 행동의 시발점은 단순한 육체적욕망이 아닌 지향하는 예술에 대한 욕망이였다고 생각한다.

이정진 : 형부는 자신의 예술을 창작하기 위한 명목으로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게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아내의 동생을 성적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취한 것은 반인륜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3주차 : 3챕터 을 읽고서

최상연 : 현대인이 가지고있는 가면 속의 모습과 그 가면을 벗으려는 두 인물의 대조가 인상 깊었다. 언니인 인혜는 모든 상황들이 버겁지만 하나뿐인 아들과 온전치 않은 동생을 보호할 유일한 보호자이기에 꿋꿋하게 버텨나간다. 이 모습은 마치 상처를 입었으나 삶을 견뎌내야 하기에 정상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우리 사회 속 모두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 허나 영혜는 달랐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는, 나무가 되고 싶어한다.

심형준 : 다시 정신병원에 돌아온 영혜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을 받게되는 것을 보며 마음 아팠다. 게다가 본인이 나무라 생각하며 채식마저 거부하여 생명에 위협을 받고 병원에서는 영혜를 살리기 위해 억지로 음식을 먹이며 영혜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었다. 물론 병원의 입장에서는 영혜를 살리기 위한 어쩔수 없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이것을 보며 처음부터 이해와 배려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갔으면 여기까지 안왔을텐데.. 하며 많이 안타까웠다.

황상호 : 이 챕터에서는 영혜의 언니인 인혜의 시점에 중심을 맞춰 토론을 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불륜을 저지른 남편, 정신병자가 된 동생, 그 동생과 연을 끊으려하는 부모님, 온갖 비극적인 상황에서 영혜의 보호자로써 어떻게든 영혜를 챙기려고 하는 인혜의 모습을 보고 인혜의 성실함, 고통에 대한 공감과 영혜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용주 : 영혜가 나무가 되길 바라며 아무것도 먹지않고 말라가지만 오히려 나무가될꺼야라는 말을 할때는 또렷하게 하는것을보고 다른사람들은 영혜를 미쳤다고 말하지만 결국 영혜는 자기 스스로가 완전히 순수하게 되는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였다고 본다.

이정진 : 폭력 때문에 영혜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하고, 영혜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막지 못했던 자신을 책망하는 인혜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폭력의 방관자로서 자책감과 그렇게 견디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인혜의 후회와 우울함,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나온다. 어찌보면 인혜도 아버지로부터 간접적인 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영혜는 저항하고 표출하는 것으로, 인혜는 그저 견디며 살아내는 것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 같다.

#4주차 : 책 [채식주의자]를 전부 읽고..

최상연 :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름에 대한 차별/인식/폭력을 극단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들은 멘토 교수님의 말씀대로 결코 우리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것이 아니였다. 고작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이러한 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강 작가님의 생각을 계속 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경험이였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다.

심형준 : 이 책에서 나오는 갈등은 단순이 영혜가 채식을 선택하여 생긴 갈등을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 일상에서의 갈등, 우리 사회에서의 약자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즉 우리의 모습과 같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 저때 조금만 이해해주지, 저 때 저러면 안 되지..’ 싶었던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이해해주며 배려해주고 한번쯤은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아마 영혜가 음식을 거부하지 않았을까 싶은 것처럼 우리의 미래도 바뀌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황상호 : 4주차인 마지막 시간에는 본 책에 대한 자신의 소감에 대하여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본 책에서는 책 제목과 같은 채식주의자인 영혜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편견 그리고 차별들이 빈번하게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것들에 대하여 더욱 중점을 두어 토론을 하게 되었고 영혜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우리사회를 대변을 하고 있고 본 책에서 등장하였던 여러 갈등과 문제점들이 그런 차별의 인정의 해결책이 아닌가의 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용주 : 결국은 등장인물 모두 사회적으로 고통받았고 그 결과의 표현방식만이 달랐던거 같다. 각자 다른 상황과 입장에서도 사회적,인지적 장벽이 존재한다는것이 안타까웠다

이정진 : 각 부 마다 다른 서술자의 시점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본인들이 느낀 감정과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의 시점에서 묘사된 책 보다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종 후기 및 감상]
최상연 : 겉표지만 보고 생각하였던 내용과는 180도 다른 내용에 충격과 섬뜩함이 가시지않지만 어느새 책에 빠져 끝장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였다. 계속해서 읽게 만들고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라고 들었다. [채식주의자]는 생각하기 싫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고민하게 만드는, 앞으로도 계속 해서 읽어야한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심형준 : 이 책을 읽고,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바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모습과 비교해보았을 때 나는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인혜’와 같이 남을 조금 더 이해 하고 타인을 위한 삶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2018년도 1학기 독서클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좋은 것 같았다. 같은 책을 읽으며 읽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앞으로도 독서를 혼자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여 더 많은 생각을 들어보며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황상호 : 우리는 과연 영혜의 모습을 우리도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그런 영혜가 과연 우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가? 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본 책에서 나오는 영혜는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회적 약자이며 그 또한 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생각을 한 것을 보면 본 책 에서 많은 공감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고 많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도용주 : 전체적으로 이 책은 상반된 이념을 노골적인 표현으로 계속드러내어 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느껴졌고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들이 공감하고 다시금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였다고 생각했다.

이정진 : 책 제목만 보고 정말 채식주의자에 대한 내용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다소 난해하고 심오한 이야기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사실 유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고, 지문 속에 내포되어 있는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죽음, 인간의 본능과 욕망에 대한 추상적인 것들이 책 속에 녹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을수록 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었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클럽명 : 삼선와일드캣
박수민 윤나현 이슬희 이유미 한유린
도서 : 앨리스 죽이기
작가 : 코바야시 야스미

1주차 – 책 선정의 동기

2주차 – 책에 대한 비평

3주차 – 스토리 라인 따라가기, 인물 찾기

4주차 – 인물관계도 그리기

책을 선정하게 된 동기
조원들 간에 어떤 책을 정할지에 대한 논의를 했었다. 유명 아이돌이 읽었다는 페미니즘 소설이나 사회문제에 관련한 책을 읽을까 각자가 선호하는 책 중 골라서 읽을까 고민하고 있던 중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책을 골라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알라딘과 교보문고 등의 홈페이지에서 베스트셀러를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서 ‘앨리스 죽이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었는데 최근 학술정보관에 들어온 책들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 영상사이트에서 광고로 나왔던 예고편 영상의 소설인걸 알게 되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언급하자 영상을 아는 조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하였고, 조원들의 대다수가 추리소설 종류를 싫어하지 않는 편이여서 다수결로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추리소설을 읽는 이유
누군가는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읽으면서 내용 속에 주어진 복선을 회수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즐겁다고 했다. 누군가는 사건 자체가 주는 흥미진진함을 좋아해서 추리소설을 읽는다고 하였으며 다른 조원은 추리소설 특유의 치밀한 배경설정을 좋아해서 읽는다고 하였다.
지도 교수님께서는 추리소설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그 점이 좋아서 읽는다고 말씀하셨다. 나머지 조원들도 전체적으로 추리 소설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을 좋아해서 읽는다고 말했다.

책에 대한 비평과 감상
2회차에 비평을 진행했는데 다 읽어온 사람은 2명뿐이었지만 나머지 조원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같았다. 모든 조원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문제점이 있었다. 초반에 암호를 정하는 부분부터 모자장수와 3월토끼가 대화할때도 앨리스나 누군가가 말한 것에 대한 말꼬리를 잡으면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어지게 해놓았다. 이런 방식의 대화는 책을 읽는데 있어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느낀 조원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대화가 한번이면 캐릭터 특성이다. 원래 이런 애들이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겠지만 대화방식이 자주 진행되며 나중에 가선 이런 대화 방식에 짜증을 내는 조원도 있었다. 일본 문학의 초현실적인 묘사로 인해 범인의 살인과정이나 처형식때는 조원 모두가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 너무 자세해서 상당히 고어표현이 강했으며 그로데스크했다.
2회차에 책을 다 읽어온 조원들에 의하면 복선이 있으나 잘 모르겠고 독자의 추리는 신경쓰지않고 작가만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고 소설 속 인물들끼리 추리하고 독자가 추리하는 것을 배제시킨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굳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따왔는지 모르겠다는 조원도 있었다. 이름만 빌려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원들의 소감

박수민 : 추리 소설을 가지고 이렇게 여러명이 같이 읽어보며 활동을 진행하였다. 소설이 워낙 복잡해서 혼자 읽는 것보단 여러명이서 읽고 인물과 사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도 쉬웠고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은 읽기 힘들 것 같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나와 너무 안맞는 것 같다.

윤나현 : 책의 시점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해서 읽을 때 좀 힘들던 것 같았습니다. 내용도 어려워서 끝까지 읽고난 후 다시 읽고 조원들과 토론 하면서 인물의 관계와 사건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다음에 토론 하게 된다면 다른 책으로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슬희 : 활동은 즐거웠다. 무엇보다 추리소설이라서 그런지 범인을 추리하는데 있어서 서로 의견이 갈리는 부분과 왜 그런지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책을 끝까지 읽은 후 복선을 회수해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찾은 복선에 대해 말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소설은 읽을 때마다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속작인 ‘클라라 죽이기’도 궁금하지만 사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이 된다.

이유미 : 독서클럽은 처음으로 해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책 하나를 가지고 여러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이 상당히 즐거웠다. 책의 표현은 너무 그로데스크 했다. 고어표현이 너무 심해서 3월토끼가 험프티 덤프티의 사체를 먹는 표현을 볼때와 후반 범인의 살해과정과 처형식을 볼때는 속이 울렁거리기도 했다. 독서클럽은 상당히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

한유린 : 독서클럽 활동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추리소설로 독서클럽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책의 엔딩이 너무 허무하고 범인의 동기도 그럴 듯 하지만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교수님과 함께 조원들과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석하는 과정은 나름 재미있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회차 / 일 시
총 4회차 / 1월 3일 11일 15일 19일
장 소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서울 일대
클럽명
신서유기
도서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9 (서울편)
참여 학생
김세림 박선현 장예준 조남호 최승혜

신서유기 팀은 ‘신비한 서울 유람기’의 약자로서 유홍준 선생님의 를 읽고 1월 한 달간 독서클럽 활동을 하였다. 또한 주제 도서인 의 성격에 맞게 책에 소개된 장소를 직접 가보고 근처 카페에서 톡서 토론을 진행하였다.
유홍준 선생님의 은 1993년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시작된 답사기가 제주와 북한을 돌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소개한다. 이번 답사기는 역사, 예술, 문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정보를 절묘하게 엮어내고 쉽게 풀어내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서는 ‘미’를 보는 저자만의 안목에 우리 문화유산에 쏟아진 세계인들의 찬탄을 더해 서울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집약했다. 조선왕조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종묘를 시작으로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조선 건축의 아름다운, 왕족들의 삶과 애환, 전각마다 서린 수많은 사연들을 얘기한다.
종묘는 독서클럽 중 처음으로 방문했던 장소다. 동양에서 제일 긴 목조건물이라는 정전에서는 종묘 특유의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잘 느껴졌다. 괜히 동양의 파르테논 신전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상대적으로 보존의 의미가 큰 다른 문화유산들과 달리, 매해 두 번씩 제사를 지낸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일반 관람객들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종묘에서 역대 왕들의 신주를 모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신주들이 정전과 영녕전으로 구분 되어지는 것은 몰랐다. 정전은 주로 조선역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모셔진다. 영녕전에는 정전에 모셔지지 못한 왕들과 왕후의 신주가 모셔져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의민 황태자가 있다. 소설과 영화 등 대중 매체를 통해, 우리가 많이 들어본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주는 정전과 영녕전 모두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다.
창덕궁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듯한 고목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전각의 우아함으로 궁궐의 위엄을 조화롭게 보여 주었다. 인정전의 화려한 커튼이나 마루 등 서양식 문물의 모습을 보며 신기했지만 그것이 일제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씁쓸했다. 일제강점기 때 사라져버린 장엄했을 인정전의 내부와 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어좌 없이 한 칸의 단만 남은 용상의 모습을 상상하니 참 안타까웠다. 다행히 현재의 용상은 복원 작업을 거치면서 다시 단을 높여 세워졌다. 선정전은 편전을 목적으로 세워진 건물이지만 순조 이후로 편전의 기능은 잃은 채 혼전으로 사용되었다. 격식을 나타내는 복도와, 혼전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내부의 치조의 흔적은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다. 희정당은 왕들이 거처했던 곳인 만큼 창덕궁의 어떤 건물들보다도 화려했다. 고종의 자동차를 위한 곡선의 길과 돌출된 지붕을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이 우리 생활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후원은 입장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연 그 자체를 옮겨 놓은 듯한 후원의 풍경은 왕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을 것 같다.
신서유기 독서클럽의 마지막 장소는 창경궁이었다.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던 종묘와 안내원을 따라다녀야 하는 창덕궁과 달리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궁만의 특별함인 것 같다. 주로 대비와 같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지 여태까진 본 궁들은 웅장하고 권위와 위엄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곳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이 가득했다. 춘당지는 원래 임금이 농사를 경험하기 위한 논의 자리였는데, 일제가 강제로 연못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원이며 하얀색의 서양식 건물로 그 아름다움이 멀리서도 잘 보였지만, 당시 온실 속에 갇혀있어야 했던 순종의 처지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창경궁은 아직까지도 많은 곳에서 일제의 잔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묘했다. 이 아름다운 궁이 일제의 의해 훼손되고 한때 ‘창경원’으로 격하되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방중에 동기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고, 또 직접 책에 소개된 장소를 다니면서 조선왕조의 이야기와 그 깊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허버트 스펜서가 말했듯이 ‘교육의 위대한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조원사이에 많은 얘기들과 생각들이 오갔지만 우리가 찾았던 가장 큰 의미는 신서유기팀의 독서토론 활동이 책을 읽는 것에 멈추지 않고 많은 장소를 오가며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것에 있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_ 클럽명 :333(삼삼삼)

2017 겨울학기 상상독서 최종보고서

– 도서명 : 로봇시대, 인간의 일
– 독서클럽명 : 333(삼삼삼)
– 클럽구성원 : 박미희(경영14), 이종은(경영14), 천유림(경영14)
– 일시 : 2018. 01. 03 ~ 2018. 01. 23 (1~4주차)

[ 1. 책의 줄거리 ]

이 책은 다가올 인공지능과 자동화, 로봇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면서 맞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기계와 기술이 인간의 삶을 대체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이끌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10개의 챕터는 인공지능에 대해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하게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목전에 둔 지금,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조언과 통찰은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 2. 챕터별 토론 종합결론 정리 ]

– 1주차 –
Chapter 1 )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차가 도로 속에서 일상적으로 보이기까지는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도로에 존재하는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가 되기 위해서는 과도기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도기에는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공존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때에는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 예방책으로 생각한 방법이 자율주행차 전용 차선, 도로와 인도 경계에 높은 펜스 설치, 법과 제도의 변경, 인식 개선 등과 같은 방법이 나왔다.

Chapter 2)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 번역 앱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나 모르는 외국어를 번역할 수 있다. 더 먼 미래에는 현재보다 더 자연스러운 번역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와 관습 등이 포함된 복합체이기 때문에 자동 번역 앱이 발전해도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은 오히려 더 증가할 것이라 생각된다. 명확하고 정교한 번역이 필요한 법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들은 기계로 자동 번역 기술을 이용하는 게 맞고, 그 외의 문화가 녹아들어간 정보들은 인간을 통한 번역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2주차 –
Chapter 3 )
인터넷 강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어 교육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큰 강의방식이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는 교수, 같은 강의를 듣는 다른 학생들, 강의환경 등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적절한 긴장요소가 없어 스스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학습 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는 달리 대학 강의는 의문이 있을 때 곧바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각종 팀 과제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 등 지식과 더불어 사회성까지 고루 발전시킬 수 있다. 즉, 인터넷 강의로는 얻을 수 없는 요소를 학습할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인터넷강의가 발달했을지라도 대학은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Chapter 4 )
우리는 업무의 자동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르게 바뀌어 가는 기술에 점차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려고 해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사고 있지만 이전에도 시대의 양상이 바뀌었던 혁명이라는 명칭의 분기점이 있어왔다. 변화에 따라 인간 스스로도 변했던 것처럼 자동화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날이 오더라도 그 시대에 맞게 추구하는 직업, 가치가 새롭게 생겨날 것이다. 이렇게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가려면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수용하고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일들을 찾아내는 등 인간도 끝없는 발전이 필요할 것이며, 자동화로 인해 사라진 자아실현도구를 대신해 자신이 더 나아갈 수 있는 가치를 새롭게 찾아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 3주차 –
Chapter 5 )
디지털 시대, 일에 있어서 자동화로 대체되는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와 비례하여 여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 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중요성에 비하여 미비하다. 미래를 대비하여 지금부터 여가를 중요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인지하고 난 후에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찰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노동시간이 여가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여가시간이 더 많아지게 된다면 여가시간은 단순히 노동의 피로를 재충전하기 위한 역할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어떠한 방향이든 각 개인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Chapter 6 )
알고리즘에 의한 로봇의 감정 흉내 표현, 이를 진정한 감정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것은 인간에게 달려있다. 객관적으로만 따져본다면 사실 감정이라고 볼 수 없다. 나의 반응에 따라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도록 단지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주관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받아들인다면 단순히 객관성으로만 로봇의 감정 여부를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래도 아직은 로봇과 감정이란 것에 대해 부정적인 편인 것 같다. 로봇과의 감정교감은 쌍방향 소통으로 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Chapter 7 )
의식이 있어도 위험하지 않다? 의식이 있으면 위험하다? 양쪽 모두 위험의 소지가 있다고 보았다. 의식이 있다면 정말 영화에 나올 법한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의식이 없다면 어떤 위험한 결론을 도출해도 위험하다고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온전히 자유로운 의식이 아닌 어느 정도 제한을 둔 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로봇은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므로 애초에 알고리즘을 설계할 때 절대로 무너질 수 없는 인간의 안전과 관련된 대전제 같은 것을 깔아두는 것이다. 의식이 100%있는 것도, 100%없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여 제한적 수준의 의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 4주차 –
Chapter 8 )
스스로 생각하며 발전하는 로봇, 누적 경험으로 피드백하며 나아가는 로봇. 이처럼 로봇이 사람처럼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 딥 러닝 기술은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이 생각한다는 것‘ 이는 인간이 생각을 ’덜‘ 해도 된다는 것일 수 있다. 생각마저 대체하는 것이다. 생각의 대체가 심화된다면 더 이상 인간이 생각하지 않는 멍청한 세대가 양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호기심은 인간 고유의 특성이며 인류가 발전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호기심은 창의성과 직결된다. 로봇과 인간의 대립 관계에서 창의성과 호기심은 인간의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인간은 호기심을 잃지 않고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여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창의성을 길러야 한다.

Chapter 9 )
인간의 기억은 본디 망각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기억의 성질이 망각이 아닌 보존의 성질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계는 잊지 않는다. 모두 데이터로 남아있다. 오래 보존되어 마땅한 중요한 정보가 있는 반면 변화무쌍하고 중요하지 않은 정보도 있는 법이다. 이런 시대를 맞이하여 인간은 어떤 정보를 어느 정도로 아웃소싱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기계가 기억을 대신한다고 하여 인간의 두뇌활동이 퇴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나의 것으로 바꾸어가는 것에 익숙한데다가 기계의 기억과 인간의 기억은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Chapter 10 )
호기심, 창의성, 감정 등. 여러 가지 인간 고유의 특성이 지닌 강점을 강조했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는 조언 파트였다. 모두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 사회는 점점 자동화되고 있고 로봇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로봇 시대를 맞이하여 로봇의 성질과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 질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로봇에 대해 아는 소수의 엔지니어가 대부분의 인간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로봇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로봇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 3. 종합 후기 및 감상 ]

박미희 :
업무에 자동화가 점점 도입되고, 로봇이 대중화될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이 시기에 ‘로봇시대, 인간의 일’ 은 그 미래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너무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읽으면서 로봇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로봇으로 인한 위험은 ‘로봇이 생각을 가진다면?’, ‘로봇이 감정을 가진다면?’ 의 가정에서만 생겨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동화의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위협도 인간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물론 직업은 우리가 살던 역사속에서 계속 변화해왔듯이 자동화로 인한 직업의 소멸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고, 업무의 자동화라는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직업도 생겨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의 길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끊임없는 고민과 변화의 시점에 서있는 우리가 바뀔 시대를 성공적으로 받아들이려면 우리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로봇이 도입될 먼 미래를 항상 고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로봇이 발달하고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지라도 인간 고유의 능력은 로봇이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이 책에 서술된 로봇시대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강의 도구가 될 것이다.

이종은 :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는 지금 문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는 평생직장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제2, 제3의 직업도 가져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멀티플레이어적인 능력도 갖춰야 직업도 갖고 살아갈 수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굉장히 미래가 막연하게 다가왔다. 공대에서 배우는 기술들을 배우지 않는다면 뒤쳐지는 것 같이 느껴지고 인공지능, 로봇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도태되는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로봇시대, 인간의 일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현재의 직업들이 미래에 많이 사라질 것이고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공대생들에게 취업의 문은 활짝 열려있겠지만 그래도 문과생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들이 열려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기계가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러워질수록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길을 추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여러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내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 것 같다.

천유림 :
인공지능 로봇시대, 챕터별 10가지 질문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큰 갈래의 쟁점을 꼽는다면 결국 인간의 영역과 로봇의 영역 싸움인 것이다.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로봇이지만 아이러니한 일이다. 로봇의 영역은 점점 인간의 영역을 축소시키면서 커지고 있다. 제로섬 게임 상황이라면 소수의 엔지니어를 제외한 대다수의 인간에게 불리하다. 로봇의 영역확산은 빨라서 인간이 대비책을 강구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이다. 18세기 영국 산업혁명기에도 기계의 영역이 사람의 영역을 훅 좁혀왔었다. 하지만 200여년이 흐른 지금 산업혁명은 긍정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간은 그에 적응하여 지금의 사회가 되었고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는 그저 지나가버린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숲’의 관점에서 보자면 지금도 그저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인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 하며 관망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무’의 입장에서 지금의 흐름을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숲의 변화를 나무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조언해주고 있다. 로봇이 카피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을 하나의 대응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 고유의 능력, 이것이 바로 인간과 로봇의 관계가 제로섬게임을 벗어나 윈윈게임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로봇과 인간이 단순히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공존하는 관계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4. 클럽 구성원 사진 ]

첨부파일

서양미술사

도서명 : 서양미술사(2003, 에른스트 H. 곰브리치)

팀 명 : 무 투 유(無 to 有, 서양미술사에 대한 지식의 습득)

팀 원 : 유서원, 윤홍민, 이선우, 이승은 (상상력인재학부 17)

일 시 : 2017. 12. 26 ~ 2018. 1. 26 (1~4주차)

[책 소개 및 줄거리]

1950년 영국에서 초판이 간행된 이래 전 세계에서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 책의 저자 곰브리치는 이 책을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2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 이 책은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오늘날의 실험적인 작품들까지, 각 시대와 양식, 작품과 작가를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책 선정 이유와 독서 클럽 운영방식]

미술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대학생들이 서양 미술사에 대해 흥미만을 가지고 있다가 독서클럽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계기로 인해 서양 미술사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에 읽게 됨.

[독서토론 내용]

#1주차 : 고대 이집트 ~ 4세기 로마, 불교, 유태교 및 기독교 미술의 발전과 기원

유서원 – 고대 미술 중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이집트 미술의 양식은 대단히 엄격한 법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하학적 규칙성과 자연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이 결합되어있었다. 본래의 것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그 시대 미술가의 목적을 단순히 정면이 아닌, 그 형태를 분명히 볼 수 있게 표현한 그림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규칙과 관례들로 이집트의 생활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선우 –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까지는 그리스 미술이 자리를 잡았다. 민주정치가 발전되었던 시대 상황에 맞게 그리스인들의 정신에는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수많은 신화와 신전이 나타나지만 신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표현시키기 위해 신을 이용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그들의 생각이 바로 미술작품으로 반영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이 나타낸 전체의 단순성과 조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방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윤홍민 –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그리스에서는 자유를 향한 미술의 위대한 각성이 일어났다. 이 시기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미술은 헬레니즘 시대의 미술인데 이 시대 미술에서 그리스 미술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규칙성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선호했던 예전과 달리 거칠고 격렬한 작품을 선호했으며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를 원했고 나 또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승은 – 1세기에서 4세기까지 나타난 도로나 수로, 공중 목욕탕 등의 건축기술에서 로마인들의 뛰어난 업적을 볼 수 있었다. 로마시대 건축물인 콜로세움이나 티베리우스 황제 개선문에서 보는 아치의 사용은 그리스 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그리스 미술의 조화나 비례 이상적 균형미등을 계승한 로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그리스 건축으로부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따다가 그것을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응용하는 로마인들의 특징 또한 알 수 있었다.

#2주차 : 6세기 혼돈기의 서양 미술 ~ 교회의 승리 및 르네상스의 부활

이선우 – 6세기 중세시대 서양미술은 암흑기라고 알고들 있고, 자신 또한 그러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마냥 어두웠던 시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혼란스럽던 시기는 맞지만, 그와중에도 발전되어 가는 모습들이 보였던 것 같다. 이런 시각에서 발전의 발판이 되었던 이 시기를 암흑기라는 개념으로만 정의한다면 이것의 진가를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미술을 그 미술 자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 과정의 의미를 부여하니 미술 작품을 좀더 풍부하게 더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유서원 – 아주 어렸을 적부터 무교인 나는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믿음이 필요한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여행을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이 오랜 시간을 거쳐, 이 거대한 문화들을, 이렇게 각기 다른 지역에서 계속해서 창조해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하고 말이다. 허상일 뿐인 대상에 쏟았다고 보기에는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정말 무엇이 있는 것 혹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파트는 내게 이러한 고찰을 다시한번 환기하게 해주었다.

윤홍민 – 15세기 초 르네상스 시대는 재생이나 부활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은 이탈리아에서 확고해졌다. 사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나 아니면 지나가다가 종종 르네상스 시대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많다. 그러나 이 시대의 배경이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는데 서양미술사를 통해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 전시회도 가곤 했는데, 이렇게 역사적 배경을 잘 숙지한 지금 다시 가서 본다면 굉장히 색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승은 – 북유럽의 중세미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미술에 대한 흥미를 더욱 느끼게 되었다. 그림의 인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지금의 우리로서는 당연하고 작은 부분이라고 느끼는 하나하나가 미술사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서양미술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 같다.

#3주차 : 15세기 초~ 17세기 전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미술사 내용과 새로운 지식의 확산과 미술가들의 사회적 위치

이선우 – 15세기 초 이탈리아와 폴랑드르지역의 새로운 예술적 표현과 기법들의 발전은 단지 미술이 성경을 표현하는 것 만을 넘어서서 부와 사치와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현실 세계의 단면을 묘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모든 미술가들이 새로운 효과를 얻기 위해서 실험과 탐구를 하도록 이끌었고 중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영향을 끼쳐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로의 도입을 이끌었다. 이 실험과 탐구의 대표적인 예로 산드로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인 이다.

윤홍민 – 르네상스의 전성기인 이탈리아의 16세기, ‘친퀘첸도’라 불리우는 이 시대는 이탈리아 미술은 물론 전 역사를 통해서도 가장 위대한 시기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코레조, 뒤러 등 수많은 거장들의 시대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 미술가들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고대 그리스의 수준과 비슷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노력과 그들의 작품으로 인해 후원자들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유명한 예로 미켈란젤로는 교황에게 자신을 원한다면 몸소 찾아오라는 무례한 편지까지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화를 내는 대신에 오히려 피렌체 시장을 통해서 설득하기 위한 협상을 주도했었다.

유서원 –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미술가의 임무는 더 철저하게, 더 열정적으로, 더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30구 이상의 시체를 해부해서 인체의 비밀을 탐구하기도 했으며 자궁 속에서 태아가 성장하는 신비를 조사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많은 연구들과 업적을 이루었다. 이러한 연구들이 있음으로써 그의 대작들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이승은 –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이다.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신비한 미소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원리는 바로 푸마토기법에 의한 것이다. 여러 번의 붓 터치만으로 윤곽선을 뚜렷이 나타내지 않고 표현하는 방법인 푸마모토 기법으로 리자의 입과 눈의 가장자리를 묘사함으로써 미소를 모호하지만 부드럽게 보이도록 했다고 한다.

윤홍민 – 미켈란젤로 또한 그에 못지않게 다양한 연구를 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그리고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이다. 그가 성당 안의 받침대 위에서 4년간의 고독한 작업 끝에 완성한 작품을 보면 어떻게 한 사람이 혼자 이것을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 상상조차 힘들다. 그가 이 거대한 천장화를 그리기 위해 이 장면들의 세부를 준비하고 스케치한 뒤에 그것을 천장에 그리는 데 들인 육체적인 노력만도 상상을 초월한다.

#4주차 : 17세기 후반~20세기 전반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미술사 내용과 모더니즘

이승은 –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신교가 교회의 외면적 치장에 반대하는 설교를 하면 할수록 로마교회는 더욱 미술가의 힘을 빌리려고 한 모습을 통해 종교개혁이 미술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있었다. 가톨릭, 즉 구교는 미술이 중세 초기 글을 못 읽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역할을 넘어 글을 많이 읽은 사람들을 설득해 개종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를 찬란함과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다.

이선우 – 4주차 이전 내용에서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공식적으로 미술이 글을 못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교리를 알 수 있게 하고 글을 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기억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를 들어 허용한 부분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서양의 미술은 종교가 이끌어 온 것 같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른 점은 단순히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차원의 미술이 아니라 건축이나 회화 등의 미술품을 본 감상자가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느낌으로서 종교적 체험으로 이끈다는 점이다. 그 전에 비해 덜 직관적이고 더 고차원적인 것 같다.

윤홍민 – 그리고 4주차 범위에는 드디어 종교의 색채가 빠진 미술이 등장한다. 아무래도 19세기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급격한 사회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미술의 흐름 또한 급격하게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그리스 시대 등에서는 하나의 명작의 표현방법이나 느낌을 모방하려 했었다. 때문에 다른 인물의 조각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는 각기 다른 표현방법이 뚜렷하게 보였다는 점에서 이전의 고대미술과 큰 차이가 느껴졌다.

유서원 – 가장 인상 깊었던 인상주의 화가는 쇠라와 고흐이다. 쇠라는 점묘화로 유명한 화가이다.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이 붓 자국을 남긴 듯이 그림그린 것과 달리 쇠라는 점을 통해 면을 완성하는 특징을 갖는다. 고흐는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의 느낌을 잘 전달하는 화가인 것 같다. 고흐의 작품 중에 은 사물의 형태가 과장, 변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또 원근법을 정확하게 지키기 보다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더 중시했다. 이집트의 미술에서는 원근법이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중세에는 원근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났고 그것을 정확하게 작품에 녹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근대에는 원근법을 파괴하는 미술작품이 생겨났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자 드디어 미술사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았다.

[후기 및 감상]

이승은 :
처음에 책을 선정할 때 서양미술사라는 간단하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제목에 끌렸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서는 웬만한 사전보다 두꺼운 분량과 무거운 책의 무게에 놀라고 어떻게 할 지 막막했다. 하지만 처음 서론을 읽었을 때부터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론에서 저자는 미술사와 미술에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지 약간의 힌트를 제공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빠르고 쉽게 읽혔다. 그래서 저자인 곰브리치가 이 방대한 양을 명료하고 쉽게 우리에게 전달할지 기대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기대만큼 저자의 설명이 명료하고 재미있어서 너무 좋았다. 책을 읽고 난 후 독서토론을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은 내용을 읽었지만 서로가 인상깊었던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던 점이다. 혼자 읽을 때보다 더 기억에 잘 남고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특히 로마 부분의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또한 앞으로 있을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홍민 :
처음 제목만 보고 골랐다가 책의 두께를 보고 기겁을 했던, 다른 책으로 바꿀까 했던 책이다. 하지만 그 속 내용을 보면 달라진다. 미술사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와 같은 대학생들을 위한 책이란 걸 알게 되고, 읽으면 읽을수록 술술 잘 읽혀지고 읽고 싶은 책이다. 처음 미술사를 접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특히나 친구들과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서로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미술사에 보다 다가가는 느낌을 듬뿍 받을 수 있다. 두께에 놀라 읽지 않는 사람들을 붙잡고 말리고 싶어 지는 책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사진으로는 완전한 느낌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사진만으로도 소름이 돋지만 직접 내 눈과 분위기로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이 단점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후에 여행을 도모하는 계기로도 작용한다는 점에 대해 이 책과 이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선우 :
이 책의 저자 곰브리치는 일방적 관점이 아닌 보편적인 관점에서 미술사를 전개한다. 예술분야에 대한 개론과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다듬은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가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 영역에서 다뤄지고 있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이 제시되어 있어 쉽게 미술사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왜 우리 인류는 미술과 함께하는지, 근본적인 미술의 존재 목적과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미술은 어떤 이유에서 잔류되어있는지, 도대체 이 미술이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영역에서 무엇을 건드리길래 그리고 무엇과 연결되어있길래 우리는 끊임없이 이것에 관심을 갖고 이것들을 연구하는지에 대해 반문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위험한 과학책

[도서명] : 위험한 과학책

[팀명] : 슬기로운 독서 생활

[팀원] : (사회과학대학) 권지인(17) , 서현석(17) , 이서연(17)

[기간] – 1월 5일 ~ 1월 29일

주차별 토론 주제

[ 1주차 ] – 갑자기 어떤 사고로 인하여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이 사라져 버린다면, 마지막 인공 광원은 언제까지 켜져 있을까? (1월 5일)

[ 2주차 ] – 만약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몇 주 동안 서로 떨어져서 생활한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1월 12일)

[ 3주차 ] – 과속방지턱에 부딪혀서 사망하려면 어떠한 조건을 갖춰야하는가? (1월 19일)

[ 4주차 ] –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1월 26일)

[ 이 책을 선정한 계기 ]

팀원 세명 모두 사회과학대학 학생이기에 과학 분야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팀원들 모두 ‘위험한 과학책’ 에 대하여 호기심을 품게 되었고 , 이 책을 통하여 기초적인 과학 지식이나 상식 등을 알아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었기에 이 책을 선정하게되었다.

[ 책의 줄거리 ]

이 책은 살아오면서 궁금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의문과 호기심을 풀어준다. 우리가 궁금함으로 남겨두었던 의문점들을 과학으로 딱딱하지않게 풀어낸 책이다.

[ 토론 내용 ]

1주차 : 갑자기 어떤 사고로 인하여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이 사라져 버린다면, 마지막 인공 광원은 언제까지 켜져 있을까?

권지인: 인간이 사라진다고 하여도 어느 정도의 시간동안은 인공 광원이 남아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 간이 지구상에 남겨놓은 풍력 발전소나 수력 발전소등은 인간이 따로 작동시키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자동적으로 작동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각 발전소들의 기계 고장으로 발전소가 멈춰서지 않는 한 인 공 광원이 빠른 시일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여지진 않는다.

서현석: 인간이 사라지면서 남겨놓는 인공 광원의 보관 수단중에는 배터리가 존재한다. 배터리는 작은 사이즈에도 많은 용량의 인공 광원을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긴 시간까지는 불가능하겠지만 인간이 사라진다고하여도 인공 광원은 적정한 시간동안은 유지되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서연: 인간이 멸종된다면 인공 광원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사라지면서 전력 수요량이 줄어 들긴 하겠지만,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만든 여러 시설들이 자동적으로 가동되어지면서 결국 전력의 수요량이 ‘0’이 되어지지는 않기 떄문이다.

결론 : 지구 상에서 모든 인간이 사라진다고 하여도 인공 광원은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사 라진 후에 남은 인공 광원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않아 금방 사라질 것이다.

2주차 : 만약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몇 주 동안 서로 떨어져서 생활한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권지인: 모든 사람을 따로따로 생활하게 한다고해서 일반 감기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기는 사람 신체의 면역 반응이 약화된 사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걸리는 것으로 모든 사람이 몇 주 동안 떨어져서 생활한다고한들 일반 감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서현석: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떨어져서 생활한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감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확률이 큰 편이고, 사람들은 직접 접촉을 하지않는다고 하여도 감기 바이러스의 전염은 어느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간접으로 이루어지는데 사람들을 완전히 격리시킨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서연: 모든 사람을 격리시켜 생활하게 한다면 모든 일반 감기는 사라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의 제한되어진 규모 안에서 모든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바이러스에 전염되지않을만한 거리로 개개인을 분리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결론 :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을 감염이 되지않는 거리상으로 떨어뜨려 놓는다면, 일반 감기는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제한된 면적으로 모든 인구를 떨어뜨려놓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3주차 : 과속방지턱에 부딪혀서 사망하려면 어떠한 조건을 갖춰야하는가?

권지인 : 과속방지턱에 부딪혀서 사망하려면 낮은 과속방지턱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 속방지턱은 높이가 다양한데 낮은 과속방지턱은 보통 속도로 넘는다고 하여도 크게 덜컹거림을 느낄 수 없다. 빠른 속도로 부딪힌다고 가정하였을 때 부상을 입을 순 있겠지만 사망을 하지는 않을 것이 다.그러므로 과속방지턱에 부딪혀 사망하려면 높은 방지턱에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서현석 : 앞서 권지인 학생이 말했듯이 낮은 과속방지턱으로는 사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높지 않은 과속 방지턱에 의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려서이거나 뒷자석 사람만 부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한다. 그러므로 높은 과속 방지턱에 빠른 속력으로 진입한다 면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서연 : 두 학생이 말했듯이 낮은 과속방지턱을 빠른 속도로 통과한다고해서 사망에 이를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속방지턱에 부딪혀 사망하려면 갑자기 빠른 속력으로 달려든다기보단 과속 방지턱에 도달하기 이전부터 빠른 속력을 낸 다음 높은 과속 방지턱에 부딪혀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론 : 낮은 과속방지턱에 빠른 속도로 차가 달려든다고 하여도 사망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과속 방지턱에 부딪혀 사망하려면 높은 속력으로 높은 과속방지턱에 부딪혀야한다.

4주차 :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권지인 : 자료조사를 해본 결과 태양은 인공위성의 무선 신호를 방해하여 통신 서비스를 혼란 시킨다 고한다.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통신 서비스는 혼란없이 가동되어질 것이다. 그리고 시간의 개념이 사라져 사람들의 밤 또는 낮으로(오전,오후) 나뉜 활동시간의 개념 또한 사라질지도 모른다.

서현석 : 태양이 사라진다면 세계의 표준시간대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 나라로 여행을 가여 겪는 시차적응이란 개념도 아예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태양이 사라지게된다면 햇빛 또한 사라지게되는데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편으론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서연 : 태양이 사라진다면 햇빛조차 사라지게된다. 햇빛을 받음으로 인간의 피부는 노화가 진행되어 진다고한다. 하지만 인간이 햇빛을 받지 못한다면 다른 종류의 변형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 를 들어, ‘타임머신’이라는 문학서적에서 지하세계에 사는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을 띈 인류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 햇빛이 사라진다면 천문학의 개선이나 표준 시간대가 사라짐으로써 무역 비용 감소 등의 효과 를 볼 수도 있고 , 인류 또한 외형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태양이 사라진다면 인류 모두가 얼어죽지 않을 방법을 먼저 고안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후기 및 느낀점 ]

권지인 : 나 자신은 전공이 사회과학부이기에 사회분야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과학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이나 상식 등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 팀원들간의 화합이 잘 이루어져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서현석 : 처음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았을때, 이 책이 흥미로울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접하고나니 과학 분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것같았고 타인과 대화할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말할 수 있는 재미난 상식도 많이 알게되어 좋았다.

이서연 : 책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과학 분야 서적은 거리를 두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독서 클럽을 실시하게되면서 읽은 ‘위험한 과학책’은 과학 분야 서적은 딱딱할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해답을 얻지 못하였던 황당한 의문에도 답을 얻어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_ 마이클 샌델
팀명_ 왕밤빵
팀원_ 구동욱, 우윤주, 유희정, 윤소혜, 정서빈, 이동주, 한수연
기간_ 2018. 12. 28 ~ 2018. 1. 26

주차별 토론주제
1주차: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란?,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p.5~94)
2주차: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자유지상주의,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대리인 고용), 이마누엘 칸트의 철학(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p.95~p.210)
3주차: 존 롤스의 철학(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권리vs자격(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정의와 도덕적 자격)(p.211~p.306)
4주차: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성심의 딜레마), 정의와 공동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

줄거리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한국에 정의 열풍을 가져왔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이 책을 열광했을까. 우리는 롤스 다음으로 최고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은 독자들 자신의 견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개인이 왜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과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철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정치적, 법적 논쟁까지 담겨 있다. 언론의 자유, 징병제도, 성차별, 낙태문제 등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었던 문제들이 나온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의 생각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흔하고 가까워서 간과하고 있었던 사례들에 자기인식을 더하게 한다.
이 책은 정의,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시장논리의 반박, 도덕성, 임마누엘 칸트, 존 롤스, 권리와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의무, 정의와 공동선의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차례로 나오는 사상들은 앞 사상을 비판하거나 대립적인 사상이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사상이다. 로버트 노직과 존 롤스, 로널드 드워킨 등이 속해있다. 여기서 존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 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 라고 설명한다. 칸트 또한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위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자유를 의미한다. 칸트는 의무와 권리 대해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 분명하고 영향력 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인 존재라고 기초한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능력이 있으며, 이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이론이 공리주의이다. 공리주의는 공동체주의 중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의미한다. 공동체의 문화를 가장 중요시하는 이론이다. 공리주의가 극에 달하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이는 공동체의 위기를 가져온다. 현대 사람들 대부분 반대하는 공동체주의이다. 하지만 샌델과 같은 현대의 철학자들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쪽으로 이상을 바꾸고 있다.
권리와 자격의 부분에서는 소수집단의 우대가 역차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예시로 소수집단 우대정책과 대학의 경매가 있다. 셰릴 홉우드라는 백인 학생이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대학을 지원했다. 하지만 셰릴 홉우드는 흑인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떨어졌다. 이에 대한 찬성의견에는 과거 조상의 죄를 갚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백인이 흑인을 억압하고 노예, 학살과 같은 비인간적인 과거 행동들은 현재의 흑인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반대 측의 의견은 역차별과 백인의 권리침해 등이 있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백인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다음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사고하는 정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방식을 추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 쉽게 말해 능력 있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두 번째로 주장한 정의는 영예를 안겨주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텔로스를 추론하거나 주장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그 행위가 어떤 미덕에 영예와 포상을 안겨 줄 것인가를 추론, 주장하는 것이다. 즉 영예와 미덕을 따로 보았지만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주제인 정의와 공동선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시민의식, 희생, 봉사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동선을 개인의 주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시민 전체의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아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살아오면서 시장주의의 부작용과 한계를 느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선의 가치 측정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 세 번째로 불평등에 대한 시민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 빈부격차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사회는 분배 정의와 공동선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덕적인 참여 정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정치사상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상호 의존 가능한 정치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 정치를 회피하기보다 도덕적으로 정치에 참여한다면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주차별 토론내용: 1주차
내용 요약
우리는 책을 읽기 전 저자가 책을 쓴 목적에 대해서 깊이 토론했다. 그리고 토론을 하면서 적어도 자신의 생각을 멈추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도입 부분은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를 바라보는 시각 3가지를 제시한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공동선과 미덕이다. 쉽게 말해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지 미덕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상이군인 훈장을 받을 자격은 무엇인지, 구제 금융 상여금 지급에 대한 논란, 폭주하는 전차, 아프가니스탄의 염소 목동과 같은 도덕적 딜레마가 나왔다. 우리는 위 예시들이 각기 상황은 다르지만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지는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예시에 관해 우리는 각기 다른 도덕적 사유를 들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의견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도덕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주제는 공리주의이다. 벤담은 ‘정당한 행동은 공리를 극대화한다.’ 는 주장을 했다. 공리는 고통을 상쇄하고 남은 쾌락이다. 옳은 행동인지 잘못된 행동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주었는가?’ 이다. 공리주의는 이론만 보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사고해야 한다. 공리주의의 반박사례로 가치를 재는 단일 통화와 개인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보며 공리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억압하며, 행복이란 가치는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주의를 추구하지만, 벤담과는 다른 공리주의를 추구했다. 벤담이 각각의 사안에서도 최대다수의 행복의 극대화를 주장한 것에 반박하며 공리주의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체 사회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은 공리를 극대화하되, 매 순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리가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먼저 칸트의 공리주의는 너무 이상적인 이론으로 현실에서 쓰인다면 많은 괴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밀의 주장은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부분 찬성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먼저 찬성하는 입장은 이슬람의 신분제를 예로 들어 쾌락의 질적 차이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분 찬성하는 입장은 장기적인 공리를 본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당장 무언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이 판단이 이익이 될지 알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대하는 입장은 쾌락의 질을 나누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어떤 쾌락이 더 좋고 어떤 쾌락은 저급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장. 옳은 일 하기

☞ 플로리다 허리케인이후 물건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있었다. 폭리를 취한 상인들을 가격폭리처벌법으로 처벌하려 하자 이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등장하였다. 가격폭리 처벌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공급업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부지런히 공급하게 만들어 사회의 행복을 높이기 때문에 처벌하면 안 된다는 입장과, 시장에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여 교환하는 사람들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게 만들기 때문에 처벌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 있다. 반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여 얻는 이득보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부담감이 더 크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과, 특정 상황에서는 자유시장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폭리를 취하면 안 된다는 입장, 국가가 탐욕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
의견
● 희정: 경제학자 입장에서는 폭리를 취하는게 옳다고 본다. 폭리를 취해도 결국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면서 시장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국가에서 시장 가격에 개입하는 것 보다 가격 결정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좋다. 또한 법을 윤리적인 관점에서 만들면 언젠가는 법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므로 법을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만들면 안된다.
● 동욱: 윤리적 관점이 법 제정에 아예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다. 윤리라는 기준은 애매하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지만 서로의 의견을 잘 조율하여 법을 제정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격폭리 처벌법에 대해서는 실제 우리 주변의 예시들을 봤을 때 상인들이 독점을 하거나 담합을 하여 폭등한 시장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법 제정이 필요하다.
● 동주: 이런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고, 당장 생활이 힘든 사람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개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희정이가 언젠가는 법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고 했는데, 법의 시행 기간을 정하면 이런 법을 만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가격폭리 처벌법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국가가 탐욕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미덕과 악덕의 판단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는 시민의 미덕을 장려해야 하는가? 혹은 국가는 중립을 지키고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의견
● 동욱: 말이 국가지 판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다. 법은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판정을 내리는 사람도 법을 만드는 사람도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법이 중립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 수연: 근대 정치사상에서는 정의로운 사회는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으나 나는 모든 시민이 좋은 삶을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하되 국가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제재하여 올바른 삶을 살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희정: 국가는 중립을 지켜야만 한다. 우리는 법이 악덕을 판단한다고 배워왔지만 실제로 법은 기득권층의 입맛대로 유리하게 정해진 것이다. 국가가 시민의 미덕을 장려한답시고 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국가와 법의 이면에 주목해야 하며 우려해야 한다.

☞ 미군은 전투를 벌이다가 적의 군사행동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상이군인훈장을 수여한다. 훈장을 받은 사람은 재향군인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전쟁 이후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병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상이군인훈장을 수여하지 않는다.
의견
● 동욱: 외상 후 스트레스는 민감한 문제인데 훈장 이전의 문제로 이런 걸 치료하기 위한 자금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수연: 신체적인 손상보다 정신적인 손상이 더 심각한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평생을 괴로워하기도 한다. 정신적 손상을 입은 군인도 당연히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 희정: 상이군인훈장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까지 포함시키면 이전까지 훈장을 수여받은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상이군인훈장은 어느 정도 다친 군인들에게 주는 훈장이 아니다. 부하의 몸을 감싸느라 자신의 하반신을 잃은 군인 등 기본적인 상식을 넘어선 군인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실제 장애와 고통을 비교할 순 있겠지만 아예 다른 것으로 생각한다.

☞ 우리는 전차 기관사인데, 전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다. 이대로 달리면 앞에서 철로를 정비하고 있는 인부 다섯 명이 죽는다. 그런데 전차를 비상 철로로 돌리면 비상 철로를 정비하던 인부 한 명이 죽는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견
● 희정: 나는 비상철로로 전차를 돌릴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이 사람의 의도까지 고려하면 그것은 옳은 법이 아니다.
● 서빈: 나는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고 싶다. 조작을 하는 순간 조작하는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 우리는 철로를 바라보며 다리 위에 서 있는 구경꾼이다. 전차가 이대로 달려온다면 철로를 정비하던 인부 다섯 명은 죽는다. 비상 철로는 없으며, 전차를 멈추기 위해서는 옆에 서 있는 덩치 큰 남자를 밀어서 떨어트리는 방법밖에 없다.
의견
● 동욱, 서빈: 다섯명을 구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해도 옆 사람을 밀면 살인이기 때문에 절대 밀지 않을 것이다. 전차를 멈추기 위해 옆 사람을 민 사람은 용서할 수 없는 살인자다.
● 윤주: 앞의 예시와 마찬가지로 옆 사람을 밀면 한 명이 죽고 인부 다섯명이 산다. 나라면 밀지 않을 것 같지만 만약 밀어서 전차를 멈춘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 미 해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한 비밀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특수부대 팀이 자리를 잡은 후, 아프가니스탄 농부 두 명과 열 네 살 정도의 소년이 염소를 몰고 나타났다. 염소치기들은 민간인으로 보였지만 놓아주면 미군의 소재를 탈레반에게 알려줄 위험이 있었다. 미군은 염소치기들을 풀어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들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곧 무장한 탈레반들이 미군을 공격하여 열 아홉 명의 사망자가 생긴다.

의견
● 동욱: 염소치기들이 탈레반에게 협력한다는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이 사례처럼 염소치기가 탈레반에게 미군의 위치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인의 입장이라면 죽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 동주: 민간인은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이 군대의 원칙이고, 민간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국가적으로 더 큰 불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염소치기를 죽이면 안 된다.
● 윤주, 수연: 너무 결과론적이다. 막상 우리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미래에 동료들이 죽을 것을 모르기 때문에 민간인을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 희정: 나라면 하나의 의심이라도 없애기 위해 민간인을 죽였을 것 같다. 하지만 민간인을 죽이면 이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군대의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2장. 공리주의

☞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는 도덕의 최고 원칙을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벤담은 옳은 행위는 공리를 극대화하는 모든 행위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공리주의에 반박한다. 만족의 총합에만 관심을 두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공리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공통된 하나의 통화로 파악될 수 없다는 이유이다.
의견
● 동욱: 공리주의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된다. 희생되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를 한다면 그것을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공리주의는 이상적인 이론이고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 수연: 조별과제로 예를 들어보면 한 명이 모든 과제를 하는 것은 과제를 하는 한 명은 불행하지만 나머지 조원이 행복하기 때문에 공리주의의 원칙에서 도덕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는 옳은 행동이 아니다.

☞ 기독교인을 사자 우리에 던지기, 고문 정당화, 행복한 도시 등 공리는 극대화되지만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례들
의견
● 동욱: 공리주의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예시들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덕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아무리 다수가 행복하다 해도 소수가 죽거나 다치는 일은 결코 도덕적이지 않아 보인다.-서빈: 누구나 다수를 위해서 희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쾌락은 클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고통이 쾌락보다 커질 것이다.
● 동주: 고문의 경우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고통과 공포를 피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고문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기 때문에 공리주의에 입각해서도, 인륜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 폐암의 이익, 폭발하는 가스탱크 등 가치가 공통된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예시들
의견
● 동욱: 각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을 주어도 누구는 더 큰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누구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시로 나왔던 기독교인을 사자 우리에 던지는 것도 누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
● 희정: 실제로 경제에서는 공리주의와 같은 논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저 편리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공리주의를 통해 정의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측정하기 어려운 수치들(행복의 정도, 만족감의 정도)은 우리가 실제로 측정할 수 없지만 상대성을 알아보기 위해 흔히들 쓰고 이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지만 아무도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동주: 인간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여 경제적인 이득이 크면 사람의 목숨도 중요시하지 않는 사례가 나온다. 인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에 공리주의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를 극대화 하되, 매 순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리가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다수가 반대의견을 막아 개인의 자유를 제제할 수 있다면 당장의 공리는 극대화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불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옳지 않으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밀의 주장이다. 또한 밀은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고 보아 공리를 계산할 때 질적으로 높은 쾌락이 더 큰 행복을 준다고 보았다.
의견
● 수연: 장기적인 공리를 본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당장 무언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이 판단이 이익이 될지 알기 힘들다. 벤담의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인 것 같지만 밀의 주장도 받아들이기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한다.
● 동주: 쾌락의 질을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쾌락이 더 좋고 어떤 쾌락은 저급하다고 판단 할 수는 없다.
● 동욱: 어느 정도 교양을 쌓아야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쾌락이 있기는 하지만 어떤 문화를 질적으로 더 낫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희정: 밀의 주장 또한 일리가 있어 보인다. 우리가 흔히 이슬람의 신분제, 여성의 차별하는 지위 등을 비판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예는 기득권층인 다수가 반대의견을 막아 개인의 자유를 재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질적 차이가 있다고 본다.

주차별 토론내용: 2주차
내용 요약
2주차는 1주차의 공리주의와 반대되는 관점인 자유지상주의와 자유지상주의의 한계점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첫 번째 주제는 자유지상주의이다.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타고난 권리를 주장한다. 우리는 개별적인 존재로 사회가 의도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또한, 국가의 법을 비판한다. 시민의 미덕을 장려하고 사회 전체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법은 자유시장주의에 큰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사례로 마이클 조던의 돈, 세금 징수 등이 사례로 제시되었다. 로버트 노직은 국가에 지불하는 세금은 시민들의 소득을 가져가는 것이고 이 소득은 노동을 통해 얻었으므로 국가는 시민들을 강제징용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즉 세금이 자기 소유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과연 우리가 소유한 것들이 우리의 힘만으로 얻을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가의 보호 속에서 경제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회는 이미 소득을 얻은 사람을 통해서 서비스와 노동 등을 제공받았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다.
두 번째 주제는 시장논리의 도덕성 문제이다. 정의를 이야기할 때 시장의 역할이 자주 거론된다.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는 사서는 안 되는 재화도 있을까? 그것을 사고파는 것은 왜 문제가 될까?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자유와 행복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시장 회의론자들은 반대한다.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할 때의 도덕성 문제를 따져본다. 그 사례로
전쟁을 할 때 모병제로 군인이 모이지 않자, 징병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징병은 미국의 개인주의 전통을 거스르는 일이고, 집집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고용해 대신 복무하게 했다. 결국, 비교적 소수의 징집자만이 입대해 전쟁에서 싸웠다. 이에 대해 우리는 상황에 따라 징병제를 찬성, 반대하는 조와 징병제와 시장과 연결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세 번째 주제는 이마누엘 칸트가 이야기한 이상이다. 이마누엘 칸트는 쾌락을 배제하고 이성을 중시했다. 칸트는 우리가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 존재로 자율적 행동을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제시했다. 사회적 법에 개인을 가두기보다 개개인의 법칙에 따라 자율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칸트의 주장에 대해 부분 찬성, 반대, 찬성반대를 따지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부분 찬성 측은 칸트처럼 사는 것이 피곤하고 꼭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이 감시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감시하고 신경 써라. 즉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라는 말인 것을 이해하지만 너무 유토피아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반대 측은 칸트의 주장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행동할 때 목적 없이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칸트의 논리로 본다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면 안 된다. 칸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므로 도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 최소국가: 미국의 상위 1% 부자가 미국 전체 부의 3분위 1을 소유하는데, 이는 하위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불평등은 부당하며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들은 이들이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선택으로 부를 얻었다면 전혀 부당하지 않다고 한다. 즉 공리주의의 관점에서는 부의 재분배는 전체적인 행복의 증대로 공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규제 없는 시장을 옹호하면서 정부 규제에 반대한다.
의견
● 동욱: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계속 ‘경제’를 이야기한다. 자꾸 경제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윤리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며 자신을 죽여 달라는 것도 말이 되는 것인가? 아니다.
● 수연: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므로 경제를 아예 배제하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희정: 가치의 중요도에 따라 크게 자유시장주의자와 공리주의로 나뉜 것 같다. 개개인의 생각하는 이상이 다를 뿐 가장 발전된 주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 자유시장 철학: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면, 부자가 강요받는 것이다. 이는 부자들이 그들의 소유물을 그들 마음대로 쓸 권리를 침해한다.
의견
● 동욱: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소유했다면 자신이 전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 희정: 여기선 전제가 잘못된 것 같다. 부자가 처음부터 부자일 리 없기 때문이다. 분명 사회가 뒷받침해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부를 얻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수연: 희정의 의견에 동의한다. 부유한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사회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재분배가 필요하다.

☞ 마이클 조던의 돈: 조던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조던은 시즌이 끝날 때,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다. 이러한 분배 방식은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자유시장주의자는 노동으로 얻은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강제 노동과 마찬가지이다. 국가가 내 수입의 일부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 시간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고 이것은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의견
● 서빈: 마이클 조던이 돈을 가져가는 것이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 동주: 조던의 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맞다. 국가론에서 보면 사회와 이미 계약을 했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걷어야 한다. 그리고 조던은 국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수입에 따라 세금의 부과율을 조정해야 한다.
● 희정: 한 국가 안에서 자신이 돈을 버는 것은 국가가 어느 정도 세금을 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국가에 속해있지 않는 곳에서 소득이 나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 소혜: 그러나 자유시장주의에서는 자신이 일한 만큼 돈을 버는 건데 왜 돈을 더 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 동욱: 말이 좋아서 그렇지 소득을 국가에서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본다. 부에 대한 재분배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세금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찬성은 하지만 이러한 권리를 강제라고 생각한다.
● 윤주: 마이클 조던이 성공을 위해 개인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사회가 도움을 준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조던의 돈을 세금으로 가져가 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1. 안락사 – 내 삶이 내 것이라면, 내게는 그것을 포기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 국가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
의견
● 동욱: 자꾸 경제와 연결시켜 윤리를 벗어나려 한다.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해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 안락사는 만약 사람이 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존엄에 의미로 안락사를 찬성한다. 그 외의 경우는 대게 반대한다. 다른 사항들은 증명에 대한 것이 어렵기 때문에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윤주: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에까지 삶을 중단하고 싶다면 안락사를 허용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적절한 치료와 노력을 해보고도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이루어져야 하고, 안락사는 최후의 수단이지 하나의 선택 사항 중 하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동주, 서빈, 소혜, 희정: 동욱의 의견에 동의한다.
● 수연: 윤주의 의견에 동의한다.

2. 콩팥판매 – 자기 소유인 콩팥판매를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내가 나를 소유했다면 내 몸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만으로도 내 몸의 일부를 팔 수 있다.
의견
● 서빈, 동욱, 수연, 동주, 희정: 장기 매매는 말이 안 된다.
● 동욱: 장기 기부는 허용이 되지만 매매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윤리를 지켜야 한다.
● 서빈: 악용이 될 소지가 너무 많다. 따라서 장기 매매를 반대한다.
● 수연: 장기 매매가 허용되면 신체를 돈으로 보는 풍조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 풍조로 인해 많은 범죄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 매매를 허용하면 안 된다.

4장.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정의를 이야기할 때 시장의 역할이 자주 거론된다.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는 사서는 안 되는 재화도 있을까? 그것을 사고파는 것은 왜 문제가 될까?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자유와 행복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시장 회의론자들은 반대한다.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할 때의 도덕성 문제를 따져본다.

☞ 전쟁수행: 전쟁을 할 때 모병제로 군인이 모이지 않자, 징병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징병은 미국의 개인주의 전통을 거스르는 일이고, 집집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고용해 대신 복무하게 했다. 결국, 비교적 소수의 징집자만이 입대해 전쟁에서 싸웠다. 징병제(고용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와 자원병제 둘 중 정당한 것을 고르라 한다면 사람들은 자원병제를 정당하다고 하지만 자원병제에도 돈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결론적으로 뭐가 다른 것인가?
의견
● 동욱: 우리나라에서 징집은 찬성하지만, 대우와 복무 환경은 문제가 된다.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병이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도입되기 위해서는 전쟁이 끝나고도 수십 년이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징집은 꼭 필요하다.
● 동주: 우리나라 징집을 반대한다. 근무 환경이 좋지 않고,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안 사항이 없다. 첨단장비들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 동욱: 대리인 제도는 돈이 있는 사람은 병역 기피가 가능하다. 그럼 누가 군대에 가고 싶어 하겠느냐. 결국 없는 사람들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가고 계속 순환된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 돈으로 연결되는데 군대 이야기는 돈보다는 애국심이나 다른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는데, 시장과 연결하는 것이 불만이다.
● 주: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징병제가 옳다고 본다. 하지만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원병제가 맞다고 생각한다. 자원병제를 도입했을 때 돈을 위해 군인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군인이 하고 싶어서 군인을 하는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돈 때문에 군인을 선택했더라도 직업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 안전한 직업은 없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 희정, 수연: 윤주의 의견에 동의한다.

☞ 대리임신: 몸의 이상으로 임신을 할 수 없는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남편의 정자를 사용하여 대리모에게 대가를 주고 아이를 가지려 한다. 이럴 경우 아이는 상품으로 거래된 것인가?
의견
● 동욱: 대리임신이라는 것은 경제나 자유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윤리가 벗어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난임이나 불임 때문에 대리모를 통한 임신을 한다고 해도 말이 안 된다. 다르게 보자면 공장이랑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이러한 논쟁을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사회가 많이 만든다. 우리가 대리모에 긍정적인 사회에 살고 있었다면 문제로 삼지 않았겠지만 우선 반대한다.
● 수연: 임신과 나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신의 유전자가 들어간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이가 가지고 싶다면 입양이라는 방법이 있다. 유전자가 아이를 사랑하는데 연관이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대리모는 아이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대리모를 찬성하는 분위기의 사회였다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서빈: 대리모의 영향을 아이가 받지 않을 수 없으므로 대리모를 반대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머릿속으로는 그들의 간절함을 이해해서 정말로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 희정: 대리임신의 악용 가능성 때문에 반대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허락되어야 한다. 자신의 아이에 대한 사람의 애정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범주를 쉽게 넘나들기 때문이다.
● 동주: 임신의 외주화라고 볼 수 있다. 윤리적으로 너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 소혜, 윤주: 동욱의 의견에 찬성한다.

5장 중요한 것은 동기다 –이마누엘 칸트

☞ 이마누엘 칸트는 쾌락을 배제하고 이성을 중시했다. 칸트는 의무와 권리 대해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 분명하고 영향력 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인 존재라고 기초한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능력이 있으며, 이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 칸트의 권리 옹호
∨ 행복 극대화의 문제점
∨ 자유란 무엇인가?
∨ 사람과 사물
∨ 도덕이란 무엇인가? 동기를 찾아라
∨ 도덕의 최고의 원칙은 무엇인가?
∨ 정언명령 대 가언명령
∨ 도덕과 자유
∨ 칸트에 대한 의문
∨ 섹스, 거짓말, 그리고 정치
의견
● 서빈: 공리주의나 자유지상주의보다는 괜찮아 보인다.
● 동욱: 우리는 왜 독서클럽을 하는가? 우리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만 독서클럽을 신청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이유로 독서클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덕적이지 않다는 칸트의 주장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다만 칸트처럼 사는 것이 피곤하고 꼭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이 감시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감시하고 신경 써라. 즉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라는 말인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유토피아적 발상을 하고 있다.
● 동주: 칸트의 주장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행동할 때 목적 없이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칸트의 논리로 본다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면 안 된다. 칸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므로 도덕적이라고 볼 수 없다.
● 소혜: 목적이 도덕적이어야 모든 것이 도덕적이라는 것에 반대한다. 목적이 도덕적이지 않아도 도덕적인 일은 있다. 목적이 도덕적이지 않아도 결과가 도덕적이라면 도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칸트의 말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에 대입하면 안 된다. 너무 융통성 없이 원칙만 따르니까 현실에서 모순이 생기고 적용할 수 없다.
● 수연: 칸트의 논리대로라면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하며, 보람을 얻는다거나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 봉사 활동을 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이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봉사 활동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봉사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거나 타인을 돕는 것이 즐거워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 윤주: 성폭행범이 재판에 유리하기 위하여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일이 많다. 이런 경우 결과는 도덕적이지만 목적은 굉장히 도덕적이지 않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든 목적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는 찬성한다. 그러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 희정: 이론으로써는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악용의 사례가 넘쳐날 것이다.

주차별 토론내용: 3주차
내용 요약
3주차에는 존 롤스의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에 대한 토론, 권리 vs 자격을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예를 들어 토론하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근대의 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존 롤스가 말하는 계약의 도덕적 한계들, 합의만으로 충분한 경우, 합의가 없는 경우, 완벽한 계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지등 평등주의의 악몽 한계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존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상적일 뿐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두 번째 주제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이다. 셰릴 홉우드는 텍사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홉우드는 나중에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특정 인종은 그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했다. 이에 대해 모두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종차별의 과도기와 그 후 시대의 경우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필요하지만, 현대의 경우 인종차별이 사라진 지금은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당시의 근대적 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방식을 추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목적론이 적용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6장. 롤스

☞ 무지의 베일: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라고 설명한다.
의견
● 수연: 가치 판단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동욱: 그래도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이다. 무지의 베일은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정의를 만들기 위해 제시된 것. 최소한 무지의 베일로 인해 차별이 생기지 않는다.
● 서빈: 무지의 베일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사회 계약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는 적합하다.
● 희정: 롤스는 기득권층이라 원초적 평등한 위치를 가정하기 쉽겠지만 허울 좋은 말일뿐이다.

☞ 기회의 평등 vs 결과의 평등: 우리는 6~7장을 통틀어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결국은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논의했다. 7장의 홉우드 사례와 연관 지어 우리나라의 ‘농어촌 전형’에 대해서 토론해보았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를 예를 들면 누구나 수능을 볼 수 있지만, 강남구에 사는 학생들과 농어촌 지역에 사는 학생들과 인프라 면에서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입시 중 ‘농어촌 전형’ 이 따로 있다. 과연 이것이 공평한 전형일까?
의견
● 동주, 소혜: ‘농어촌 전형’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일단 그것으로 대학을 왔고, 농어촌 지역이 도시에 비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 서빈: 하지만 그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내가 나왔던 고등학교는 농어촌 전형이 적용되었던 학교는 아니지만, 우리 고등학교의 옆 고등학교는 농어촌 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 있었다. 농어촌 전형의 적용을 위해선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
● 수연: 나도 농어촌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에서 교육의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노력을 해도 학원이나 과외로 더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과 공부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의 결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를 고려하여 평가하는 것이 옳다.
● 동주: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기회가 주어져야 본인의 노력으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
● 희정: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수도와 지방의 차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 동욱: 나도 기회의 평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예로 재벌의 자제들은 태어나자마자 재벌이 되었지만, 그들이 정말로 자격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인프라가 안 좋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인프라가 좋지 않다. 과연 똑같이 수능의 기회가 주어졌다 해도 재벌 2세와 농어촌 아이들이 정말로 평등한지 따져봐야 한다.
● 윤주: 기회가 평등해야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도라도 할 수 있다.
● 동욱: 문재인은 대통령 취임연설 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실적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기는 힘들어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누군가의 반박은 반드시 나온다. 어렵지만 그나마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골라야 한다.

7강
☞ 셰릴 홉우드는 텍사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홉우드는 나중에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특정 인종은 그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했다. 과연 홉우드 사례는 역차별인가?
의견
● 동욱: 해당 대학에는 다양한 입시전형이 있고, 홉우드는 자신이 지원한 전형에서 불합격된 것뿐이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이 사례가 언제 일어났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예전에는 인종차별이 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이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의 사례라면 이 사람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받아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차별받는 약자들에게 교육의 장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사람의 인종은 그 사람이 태어나는 그 순간 선천적으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이 입시전형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오히려 차별을 유발한다. 이 정책으로 오히려 ‘흑인들은 아직 교육을 못 받는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 서빈: 동욱의 의견에 동의한다. 인종별 우대정책이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다. 이것이 만들어진 시대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심했고, 심지어 인종 별로 계층도 달랐다.
● 윤주: 하지만 홉우드가 여기서 이의를 제기한 이유는 이 사례가 현대 사례이기 때문이 아닌가?
● 수연: 지금이라면 인종우대 정책이 아닌 계층우대 정책이 필요하다. 이 입시정책으로 인종 때문에 잘 못사는 백인이 잘 사는 흑인보다 대학 입시에서 불리해지게 된다면, 이것이 과연 공평한 정책인가?
● 희정: 시대에 따라 정책이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모두의 의견이 다 같은 것 같다.

☞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 윤주: 공립학교는 문제가 커지겠지만, 사립학교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주: 대학이 아직까지는 교육의 의미가 크다. 학생선발 과정에서 경매가 들어가면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므로 옳지 않다. 이 정책은 대학 상업화의 지름길이다.
● 동욱: 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능력은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못 가는 사람들의 입지가 굉장히 좁아진다.
● 희정: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으면 대학이 발전해도 사회발전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2-1) 이 전형을 정원 외로 뺀다면?
● 윤주: 우리나라의 상황이면, 솔직히 큰 문제가 될 거 같지만 미국은 가능할 것 같다. 그들은 대학의 입학보다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 내에서 하기 나름이다.
● 동주: 그래도 윤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오히려 들어가기 힘든 대학은 대학 이미지 때문에 이 전형을 기피할 것이다.
●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의 목적이 변질되기 때문에 이 전형이 적용되면 안 된다.
8강
☞ 캘리 스마트: 캘리 스마트는 고등학교 응원단원이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단원으로서 미식축구 선수들이랑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캘리는 응원단에서 방출되었다. 학교 측은 이듬해 응원을 준비하면서 응원단원들이 엄격한 체조 훈련이 필요하지만, 캘리가 하기에는 힘들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가?
의견
● 소혜: 대학 측에서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다는 것이 나올 수 있다.
● 동욱: 미연의 사고가 나도 캘리 측에서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면 반박할 수 없다. 대학 측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지만 결국 장애인과 함께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 희정: 대학만 탓하기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낮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
● 서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목적론이 적용될 수 없다. (재화의 거래는 해당 상품의 목적인 아닌 자본에 의해 이루어짐)
①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 동욱: 정치의 한자는 바를 정에 다스릴 치이다. 어떻게 올바르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② 정치를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
● 동주: 현대에는 정치가 필요악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처럼,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나한테 피해가 돌아온다.

☞ 골프 경기 사례: 케이시 마틴은 다리가 불편한 골퍼여서 골프 코스를 걸어가려면 심한 고통이 따르고 출혈과 골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마틴은 미국 프로골퍼협회에 토너먼트 경기중에 골프 카트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이 요구를 거절하였다. 그는 미국장애인법을 들면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법은 “본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는 장애인에게 합당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여기서 골프의 본질이 골프를 치는 것에서 그치는 건지, 아니면 골프 코스를 걸어가는 것까지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과연 골프의 본질은 무엇인가.
의견
● 동욱: 스포츠 경기가 치러질 때에는 모든 조건이 똑같은 상황에서 치러져야 한다.
● 서빈: 마틴은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골프 카트를 이용하지 못하면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마틴은 골프를 칠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프 카트를 타야 한다.
● 희정: 이 사례에서 골프 카트 탑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행해졌던 규칙이니까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마틴 한 명 때문에 여태까지 시행해왔던 것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니 반박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사람이 카트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차별 토론내용: 4주차
내용 요약
4주차에서는 여태까지 이야기를 나눈 사상들과 사례들을 곱씹어 보면서 정의와 공동선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토론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면서 정의와 자유, 공동체, 의무, 미덕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혹은 중립이 실현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토론을 했다.
첫 번째 주제는 충성심의 딜레마이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되 지나칠 필요는 없다는 주장과 인정하고 철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뉘었다. 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이 갚아야 하는지(연좌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또한 반대 측과 찬성 측으로 나뉘었다. 반대 측은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는 집단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반대 측은 친일파를 예로 들면서 당시 부를 축적했던 친일파는 후손들도 덕을 보았으므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나온 주제는 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지, 국가는 선을 장려해야 하는 지이다. 금주법은 국가가 시민들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미덕을 장려하면서 생긴 법이다. 술이 시민들의 노동 활동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법이다. 첫 번째 의견은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국가는 그 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즉 술을 마시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다면 그것을 처벌해야지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대립하는 의견은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주변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고 하지만 국가는 개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제시되었다. 이는 당시에 술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는 사람보다 많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우리의 모든 의견을 절충하자면 개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행위는 법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주제는 정의와 공동선이다. 이 사례로 우리나라의 낙태법과 동성결혼이 나왔다. 이 두 사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본질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결론을 지었다. 태아를 사람으로 인정하는가?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본질이 무엇이냐를 정해야 모두가 납득하고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먼저 낙태법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이 나왔다. 낙태금지법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박탈됨을 의미한다. 또한, 태아를 어느 시기에 사람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낙태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차별적인 법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태아의 위치 이전에 여성만이 처벌받는 우리나라의 낙태법은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강.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직 딜레마
☞ 역사에 기록된 부당행위를 공개적으로 사죄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자행되었던 독일의 유대인 학살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문제 등 국가가 역사적 잘못을 사죄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견
● 동욱 : 독일여행 후, 후대가 선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잘못을 했던 세대가 그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은 옳지만 그 후대는 선대의 잘못에 대해 알고 인정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독일이 후대들을 계속 반성시키는 것은 과하다.
● 동주: 역사교육의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인정을 하는 것으로 끝나면 그 의미가 변질될 수 있다.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이 그 예이다. 후대는 선대의 잘못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선대의 잘못을 뒤늦게 밝혀진 경우 후대가 그에 대해 사죄를 해야 한다.
● 수연: 선대가 어떤 잘못된 일로 이익을 얻는다면 후대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후대가 그 잘못을 알고 미안함을 느끼는 일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희정: 선대의 잘못을 후대가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후대가 선대가 쌓은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 도덕적 개인주의: 집단책임과 연좌제의 차이는? 연좌제의 경우 현대에 와서 범죄자의 자식에게 외적으로는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런데 국가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후손들이 지는 것을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의견
● 수연: 부모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그 자식도 피해자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소혜: 내 주변인이 그런 연좌제로 인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면 나는 그에게 네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것이다. 자식은 잘못이 없기 때문이다.
● 서빈: 부모와 자식은 개인들의 문제이고 국가와 국가는 사회의 집단문제이므로 국가와 개인의 문제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 두 경우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없다.
● 희정: 사회와 개인의 문제로 다르게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 또한 부모의 덕을 보았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선조가 흔히 친일파였던 후손은 대대손손 잘 먹고 잘살고 있다. 당시에 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허락받은 사람들은 친일파밖에 없기 때문이다.

☞ 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국가는 선을 장려해야 하는가?
사례 1. 금주법
의견
● 소혜: 국가가 개인이 미덕을 지키는 것에 간섭하는 내용을 보면서 미국 역사의 금주법이 생각났다. 현대에 와서 사라졌지만, 당시 미국의 시민들이 더 나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혁신주의 시대에서 술은 노동에 악영향을 끼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원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에서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덕이 어떠한 기준에 따라 법의 영역과 자유의 영역으로 나누어지는가는 그 시대의 인식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 동주: 개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행위는 법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희정: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주변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는 개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당시에 술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는 사람보다 많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다.
● 윤주: 금주법의 경우 술을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니듯 처벌권을 가지는 국가가 모든 개인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
● 수연: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국가는 그 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한다.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다면 그것을 처벌해야지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사례 2. 사회봉사 100시간을 하면 장학금을 준다면?
의견
● 동욱: 이렇게 대가를 받는 행위가 미덕일 수 없다. 그것은 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 대가를 받으면 봉사의 의미를 잃는다.
● 희정: 봉사의 본질이 과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가 없는 희생인 것일까? 소소한 대가를 받는 노동도 봉사에 해당한다. 본질을 추구하다 봉사가 사라질 수 있다.

사례 3. 연대와 소속의무
☞ 북한통일 문제 : 우리나라의 통일 교육에서는 북한과 남한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면 그 의견은 갈린다. 경제적 문제와 핵 문제 등을 제치고서 70년간의 분단 세월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유대만으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의견
● 소혜: 우리나라의 통일 현실적인 사실들을 모두 담지 않는다. 북한과의 통일이 장점으로 영토확장과 인구 증가, 자원의 증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을 들지만 현실적인 단점들을 무시할 수 없다.
● 희정: 우리나라는 북한과 통일하지 않아도 잘살고 있고 변화를 하고 싶지 않지만, 탈북민을 보면 통일을 하고 싶다.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다른 개발도상국과 달리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북한에 연민을 갖게 된다.
● 윤주: 몇백 년 동안 이어져 있다가 이념전쟁으로 분리된 상태를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준비해서 통일해야 한다.

10강. 정의와 공동선
☞ 낙태와 동성애 결혼의 논점은 바로 본질에 대한 기준이다. 태아를 사람으로 인정하는가?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본질이 무엇이냐를 정해야 모두가 납득하고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할 수 있다. 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법이지만 법이 있음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 낙태: 태아의 도덕적 지위는?
의견
● 동욱: 낙태가 금지된다는 것은 자기결정권을 박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아를 언제부터 사람으로 인정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실제 타국에서 몇 개월 이상의 태아는 낙태를 금지하는 등의 법이 있다.
● 윤주: 낙태를 금지하기에 앞서 제대로 된 낙태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낙태와 관련된 법에서 남성의 책임이 빠지는 등 법이 허술하다.
● 희정: 태아의 위치에 따라 낙태법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 낙태법이 왜 논란이 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낙태법은 현재 여성의 책임만을 물고 있다. 태아의 위치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차별적인 법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 동성애 결혼: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가? 또한, 이에 대해 국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로 이성결혼만을 인정하거나, 동성결혼을 허용하거나, 어떠한 혼인도 인정하지 않고 그를 사적 영역으로 돌리는 것이다.
의견
● 동욱: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혼의 본질을 출산에 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족의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고 1인 가구가 등장하는 시대에서 그러한 옛날의 가족의 정의가 남아있을 필요가 있는가? 동성결혼 가족도 출산하지 않아도 입양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성결혼도 반드시 애를 낳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국가가 취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세 번째는 시행하기에 결혼에 관련된 법이나 제도 등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동반자 법 등을 먼저 들여 인식을 바꾸고 이 법이 동성 결혼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 수연: 다른 나라에서 동반자 법 같은 동거인의 상속에 관한 법이 있음에도 동성 커플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국가에 인정받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동성 커플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성 결혼과 마찬가지로 동성결혼도 허용해야 한다.
● 희정: 동성 결혼 반대는 기독교적 이유가 큰 것 같다. 그러한 종교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자리로 여긴다.
● 소혜: 결혼의 정의를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한다고 해서 모두 출산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혼에 약속과 결합 이상의 의미를 더할 필요는 없다.

후기 및 소감
● 우윤주: 중학생 때 멋모르고 읽어서 이해를 하나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정의라는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토론하면서 읽다 보니 다양한 의견 속에서 내 생각을 찾을 수 있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차이 때문에 토론하는 동안 어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리고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다수가 너무 강력하게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있어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나누는 것에 의미를 두고 토론에 참여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 구동욱: 근대와 현대를 거쳐오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사상들 사이에서 정의란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기에 섣불리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 중 하나였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어떠한 사상이 주장하는 정의, 그 다양한 정의들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끊임없이 토론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 한수연: 문학 이외의 책으로 독서클럽을 한 것은 처음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어 이해하기 쉬웠고,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팀원들과 토론하며 각자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여 법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책에 나온 각 사상과 그에 따른 문제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도덕이란 무엇이며 정의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지만, 사람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도덕과 정의를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와 가장 비슷한 사상은 롤스의 사회계약론이었는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은 공리주의나 자유주의와는 다르게 사회적 약자도 만족하는 법을 만든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과 각자의 정의에 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유희정: 독서클럽을 매 학기 꾸준히 했지만 보통 책들처럼 깨달음을 주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라는 책은 처음 읽어봤다. 정의란 무엇인가.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는 정의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렸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미덕, 평등, 목적과 동기, 권리와 자격 등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것은 정의이다. 그리고 정의는 끊임없는 사고와 토론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클럽은 방학 중에 내가 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토론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단순히 찬성, 반대로 의견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이유가 다르고 중요시하는 가치관도 달라서 7명의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보고서로 정리할 때는 억지로라도 나누었지만….) 쉬운 말도 사상을 들면서 어렵게 풀어 놓은 부분이 좀 있는 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제가 사고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던 챕터 6, 7, 8은 EBS 강연을 들었다. 이 책은 혼자서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친구들과 같이 읽기를 바란다!
● 정서빈: 전에 했었던 독서토론과 달리,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해당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토론의 대부분을 이루었다. 정의, 공리주의에서부터 공동선까지 이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사상이 담겨 있었고, 각 챕터마다 그 특정 철학사상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매주 나는 나의 의견을 말하기가 힘들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나의 가치관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이 흔들렸고, 그만큼 도덕의 정의와 옳고 그름을 바라보는 안목도 많이 넓어졌다. 결국, 나는 나의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 특정 논제에 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그만큼 뒷받침해야 하는 근거들을 충분히 마련하고 항상 신중한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윤소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처음 독서클럽을 시작할 때 쉬운 책으로 쉽게 쉽게 가자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의라는 어려운 주제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제가 주제다 보니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러기에 다른 이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부터 평소에 잘 생각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해하면 내가 어떠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더욱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동주: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그 만큼 말할 것이 정말 많았다. 전에 했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은 문학이라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는 경향이 짙었던 반면, 이번에 한 ‘정의란 무엇인가’ 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만들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으며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른 사람이 말해주고 그걸 듣는 과정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