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답법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사람인 이상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불가피하다. 대화는 화자에 따라 때로는 독이, 때로는 약이 되는데 이 책을 완벽히 숙지한다면 어떤 사람과 무슨 대화를 하든 모든 대화가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크게 ‘듣기’와 ‘상대방이 생각하게 하는 것’ 이다. 대화와 관련된 책을 보면 거의 모든 책이 가장 중요하고 꼭 해야 한다는 말하는 것이 바로 듣기이다. 듣지 않는다면 대화를 할 준비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듣기는 대화에 있어서 0단계인 것이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화 스킬은 어떻게 상대방이 생각하게 할 것인지에서 출발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질문은 상대방이 공격적이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사람은 남이 하는 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결론을 내린 부분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는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상대방의 모순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그 모순에 도달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모순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알려준다.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잘 숙지하기만 한다면 일반적인 대화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대화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대화라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점과 갈등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세상은 길에서 아무나 붙잡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가? 우리는 자신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타인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그 밖의 다양한 이유로 말을 내뱉는다. 도서 <말의 품격> 에서는 의 다양한 성질을 분석하고 우리가 구사하는 말에서 개인의 품격을 엿볼 수 있음을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말을 이청득심(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과언무환(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언위심성(말은 마음의 소리다), 대언담담(큰 말은 힘이 있다)4가지 특성으로 분류하여 우리가 하는 말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말의 성질 중 인향이라는 성질이 있다. 말에서 그 사람의 성품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필자는 무심코 내뱉은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던 친구들과 가족들의 말에 용기를 얻고 어렵게만 보이던 일들을 성취해냈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말은 행동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어 보일지 몰라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의 위로와 공감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매사에 부정적이고 짜증을 내는 사람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말은 주변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속어와 듣기 싫은 말을 내뱉었던 쌀밥은 썩었던 반면 긍정적인 말을 내뱉었던 쌀밥은 오래 보존이 되었던 한 실험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하는 말이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화살이 될지, 상대를 보호해주는 방패가 될지는 어떤 의미를 담은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소음’, 즉 뾰족하고 시끄러운 소리보다는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말들이 오고 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묘한 이야기 (최초의 의심 | 그웬다 본드 장편소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다. 이미 본 것을 소설로 접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지만, 새로운 등장인물과 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읽어보니 오히려 더 확장된 세계관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의 프리퀄 같은 느낌을 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경제의 큰 흐름에서 기회를 잡는 매크로 투자 가이드)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왜 스타벅스 주식을 사야할까? 지루한 경제분야의 책 중에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책이 어려워 읽는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시적으로 경제를 바라보게 되는 값진 시선을 얻었다. 책 제목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이 소설은 마지막이 피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내가 흔히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각자 개인의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각 개인의 끔찍한 삶들을 보여준뒤에 마지막에서는 그들이 다같이 있던 곳이 영화관이라는 것에 적잖이 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 내가 영화관에 가서 본 사람들이 그럴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뀌게 해 준 책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내가 읽었던 소설중 가장 설레고, 또 현실적이며, 감정을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본 후에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이 남았었다. 말도 안되지만 주인공인 진솔과 건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게한 소설이다. 

죄와 벌 1

<죄와 벌>을 완독했다. 시험기간을 포함하여 거의 한달 반가량 붙잡고 있었지만 나름 처음 읽어낸 장편이라 뿌듯하기도 하다. 이 책은 나의 인생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었다. 어떤 것에 흥미를 쉽게 잃는 편인 나는, 단편 소설도 한 번 질리면 바로 덮어버린다. 그런 내가 이 길고 긴 <죄와 벌>을 읽을 땐 단 한번도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었다. 매 순간이 몰입의 연속이었다. 누가 나에게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죄와 벌>을 읽으라고 할 것이다. 다만, 러시아 문학 특유의 긴 이름과 다양한 별명에 더해 도스토예프스키 특유의 장광설 때문에 읽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살면서 한번쯤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죄와 벌>은 살인자의 심리를 비추는 심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살인자의 이성주의적 사상을 기반으로, 그가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종국적으로는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 사랑, 고뇌를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심리묘사, 구원, 이성주의에 대한 지적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럼 내가 느낀 이 소설의 주요 포인트를 몇 가지 이야기해보겠다.

심리묘사

이 소설이 내 인생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첫 번째가 바로 ‘심리묘사’이다. 나는 소설의 심리묘사를 참 좋아하는데, 감정이 빨려 들어가 마치 다른 세계로 인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묘사가 극적일수록 심연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심리묘사에 아주 능통하다. 라스콜니코프가 격정, 소냐의 순수한 마음, 스비드리가일로프의 광기와 절망 등 심오하면서도 양극단의 감정들을 한 작품 안에서 느낄 수 있다. 

작품을 읽어 본 사람은, 인물의 대사가 과하게 긴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을 수 있다. 이게 바로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특유의 장광설인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다. 난 이 장광설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를 통해 문제 상황과 인물 심리에 깊이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몰입하면 마치 트랜스 상태처럼 종종 숨 쉬는 것을 잊을 때도 있는데, 그때 나는 문학 읽기의 쾌락을 느낀다. 특히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에 있어서 작가의 장광설은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다.

이성주의 지적

나는 라스콜니코프의 사상이 이성주의 혹은 계몽주의와 비슷하게 보였다. 그의 사상을 두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하나의 악으로 수천의 선을 얻을 수 있다면 악을 행해도 좋다.’, ‘세상엔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이 있는데, 비범한 인물은 죄를 넘어선다.’ 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은 비범한 사람인지 평범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 두 사람을 살해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 사실을 깨닫자 고통스러워한다. 그러한 그는 그럼에도 소냐의 사랑으로 구원받게 되는데, 저자는 “변증법 대신에 삶이 도래했다.” 라고 언급한다. 나는 이 대목을 보고 저자가 ‘이성주의(계몽주의)에 대한 경계’를 암시하고 있다고 느꼈다.

사실 라스콜니코프의 이론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 맞지만, 그는 법과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가치를 추구했다. 그 점이 내가 공감하고 배우고 싶은 점이다. 사회에 얽매이는 자만이 존재한다면, 누가 이 세상을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을까. 또한 이성과 감성에 대해 나는 그 둘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주의와 휴머니즘 그 사이 어딘가. 그곳에서 세상을 발전시키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소중함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는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감옥에서 인생의 의미를 자문하지만, 결국 자살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는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 외부에 대해 귀를 닫고 자기기만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의 삶에는 미래가 있었고, 소냐의 사랑 덕분에 그 미래에 발을 딛게 되었다. 주인공을 심문했던 포르피리의 ‘삶을 소중히 하라’는 조언도 생각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삶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생각에 동의하는데, 사람의 인생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기

요즘 자주 듣는 스월비(Swervy)의 January Embers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Ember가 ‘잉걸불’이라는 뜻인데, 다 타지 아니한 장작불을 의미한다. 라스콜니코프의 삶, 다 타버려서 회색으로 죽을 뻔 했던 그의 삶이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삶이 잉걸불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모두 잉걸불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우리는 여기저기에 치이고, 지치며 다 타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더 타게 해줄 어떤 것을 만나게 된다. 그렇기에 삶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노숙자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편의점 알바생이 된 노숙자는 예상치 못하게 편의점 주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작은 호의로 큰 도움을 받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현실의 각박한 사회에서 한줄기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 이미예 장편소설)

오랫동안 꿈꿔왔떤 꿈백화점에서 일하게된 페니를 시점으로 꾸려나가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치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부끄럽고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정말 어른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꿈에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꿈은 왜꾸는 것일까? 보통 꿈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일상에서 인상깊었던 것, 혹은 정말 원하는 것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들이 주가 된다.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는 꿈을 꾸고나면 우리는 딱 깼을 때 잠시나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것이 꿈이라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꿈으로나마 나의 진정한 꿈을 경험해봤다는 것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꿈이라는 것을 자면서 꾸는 꿈으로 풀어나갔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진정으로 되고싶은 꿈에대해서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아홉살 인생 (개정판)

이 책은 아홉 살 꼬마 아이의 인생 이야기를 그 아홉 살 아이의 시점을 통해 써 놓은 책이다.

어린 아홉 살 아이의 시점에서 인생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묘미이자 특징인 것 같다.

주인공인 아홉 살 여민이의 가족은 수 차례 여러 지역으로 이사를 다니다가 서울 산동네 꼭대기에 집을 하나 마련하여 살아간다. 동네가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여민이와 가족은 항상 밝게 살아간다.

여민이의 아버지는 옛날에 잘 나가던 깡패였지만 여민이 엄마를 만나게 되면서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여민이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일이 있어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을 때 잉크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한 쪽 눈을 잃게 되었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살아가는 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동생이 있다.

여민이는 서울 산동네로 이사 온 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며 허풍을 떠는 지저분한 소년, 무뚝뚝하면서 아이들에겐 전혀 관심이 없는 담임 선생님, 동네 아이들에게 ‘미치광이’로 불리는 골방 철학자,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이 특별하고 어른스럽다고 생각하는 여자아이 우림이… 

여민이가 만났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개성 있고 각자의 사연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골방 철학자였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왔음에도 골방에 박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동네 아이들에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로 불리는 그와 대화를 하는 사람은 여민이 뿐이었다.

“나는 불행하게도 지구에 적응하지 못했단다”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부르며 아주 어릴 때 지구에 버려졌다고 말하던 그는 결국 숲 속에서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는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가 이 책의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허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 사람처럼 희망 없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어떻게 보면 그가 가장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그가 가슴 아프게 불쌍했다. 나는 그 골방 철학자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기회가 없어 진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이 골방 철학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 책의 골방 철학자는 극단적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유일하게 대화를 나누었던 여민이 같은 아이로 인해 잠깐이나마 행복을 느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한 사람을 만난다면 끝내 지구에 적응해 살아가는 특별한 외계인이 되지 않을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우린 모두 현실이라는 지구에 적응해 살아가려 고군분투하는 특별한 존재들이라는 것과 우울하든 기쁘든 화가 나든 힘이 들든 여민이처럼 각자 자신의 자질구레한 짐을 지고 자신이 살아야 할 가파른 세상으로 낑낑거리며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 골방 같은 상황과 환경에 갇혀있더라도 골방에서 천하를 꿈꾸던 골방 철학자와 같이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그 골방에서 나와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며 그 골방 속에서 꿈꾸던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포기하지 말라는 것인 것 같다. 책을 두 번째 읽고 나니 포기만 하지 않으면 골방 철학자만큼 희망적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낡아빠진 이불 보따리, 자질구레한 살림살이와 더불어 내가 살아야 할 가파른 세상으로 낑낑거리며 올라갔다. 그때 내 나이 아홉 살이었다.”_ ‘아홉살 인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