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크게 정신 에너지와 육체 에너지로 나뉜다. 정신 에너지는 타인의 사랑과 공감을 받으면 충전이 된다. 누군가 고마워하고, 아껴주고 도와주면 정신 에너지가 채워진다. 하지만, 사랑도 귀찮고 사람에게 관심을 두기에도 버거울 만큼 마음이 힘들다면 먼저 육체 에너지부터 충잔해보자.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일 수 있다. 육체 에너지가 충분하면 늘 밝고 당당하게 지내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기회가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신 에너지가 몸에 작용해 없던 의욕을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에너지를 낭비하는 세 가지 습관
1. 쓸데없는 고민을 지속하는 습관: 막상 고민거리가 생기면 쓸모없는 고민도 쓸모 있는 고민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을 생각이 깊은 거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고민이 깊을수록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과거의 결정이 과연 좋은 결정이었나 되새김질하는 사람이라는 평소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느라 뇌의 영양분을 다 써버리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2. 완벽주의 성향: 감정은 최대한 절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거나,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말자는 성향, 강박증 등이 완벽주의자의 특징이다. 이런 습관이 있으면 원래 목표했던 지점에 도달해도 ‘조금만 더’ 혹은 ‘진작 이 정도는 했어야지’하며 성취감과 휴식을 다시 빼앗긴다.
3. 포기를 못 하는 성향: 남을 변화시키거나 쟁취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적절한 때에 포기를 할 줄 몰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어기제 다듬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내가 무엇을 우선시하느냐,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만날 대상이 달라진다.
자신의 성향, 성격, 호불호의 기준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방어기제의 차이가 곧 사람의 차이라고 본다.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의 성패는 위기 상황이 왔을 때 판가름 난다.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미숙한 방어기제로는 대표적으로 교묘하게 남탓하기, 이간질하기, 타인을 폭발하도록 부추기기 등이다. 성숙한 사람은 미숙한 방어기제를 쓰는 사람에게 말려들지 않는다. 한두 번은 넘어가줄 수 있지만 계속되면 ‘음, 저 사람의 방어기제는 남 탓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멀어진다.
성숙한 사람들은 ‘승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승화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욕구 또는 감정을 예술이나 종교 같은 고차원적인 활동으로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승화를 잘하는 사람은 힘들고 불편한 사건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변환시킨다. 시련을 겪을 때마다 그 일을 통해 무엇이라고 배우려고 하고 깨달으려고 한다. 살면서 맞이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과 슬럼프를 그저 나쁜 일로 남겨놓지 않는다. 다음번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참고할 교훈으로 삼아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그 사건이 남긴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서 기억한다.
감정 조절하기
생각의 변화가 인생의 변화
첫쨰, 어떤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인가?’라고 자신에게 묻는다. 예를 들어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 고백을 들었거나 직장 내에서 승진을 했다면 우선 ‘좋은 일이군!’하고 여유를 부려보자. 좋은 일은 좋은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만약 좋은 일이 아니라면 ‘그럴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어본다. 누가 나를 비난하고 다닌다든지, 승진 대상에서 배제됐다든지,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있을 수는 있는 일이다. 이때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화를 낼 때보다 한결 여유가 생길 것이다.
셋째, 살다 보면 일어나면 안 될 일도 종종 겪는다. 좋은 일은 당연히 아니고,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 때 ‘별의별 일’이라고 부르자. 폭발할 감정을 조금씩 분산해서 표출하면 그만큼 안전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낼 일이 있다면 화도 내보는게 좋다. 부딪혀서 안 될 일이 어디 있겠는가?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생기고, 거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만 알아도 인생이 심플해진다.
필요 이상의 감정을 감내하느라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평소에 어떤 감정을 얼마나 자주 겪는지 기록하고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나와 잘 맞거나, 잘 맞지 않거나 혹은 그저 그렇거나.
너무나 비슷하고 잘 맞는다고 나의 인생의 단짝을 찾았다고 선급하게 좋아할 필요도 없다. 인격적으로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 사람을 보며 세상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고 욕을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물 흘러 가듯이 언제 어디서나 내가 중심을 이루어 흔들림 없이, 줏대있게 잘 살아가면 된다. 매 순간을 기록하며 나에게 솔직해진다면 타인에게도 나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거절할 때 거절하며, 웃을 때 웃고, 하고싶은 말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