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계곡

추리 소설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뭘 읽을지 고민하다가
어렸을 때 읽었던 셜록홈즈를 다시 읽었다.
저택의 구조를 상상하면서 읽는 게 재밌었다.
단서를 하나 발견할 때마다 머리 속으로 이미지 화 시켜보기도 하고 나도 열심히 추리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도 그의 조수가 된 기분이다.
암호 해석하는 부분도 재밌었다.
1부 2부의 느낌이 꽤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셜록홈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셜록홈즈를 처음 접한다면 다른 책부터 보기를..
2부 후반부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1부의 사건 해결도 난 재밌게 읽었다.

로맨스라는 환상 (사랑과 모험의 서사)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둔 책일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실제 내용은 예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책이나 영화 등의 매체 속에서 로맨스라는 것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 변화와 발전에 관한 이야기다.
난 로맨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읽는데 꽤 재미있었다.
어쨌든 그 과장되고 왜곡된 내용을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것과, 한 시대가 지나면 로맨스가 범죄가 되기도 하는 그 변화가 재미있었다.
약간의 역사서 같은 느낌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절도를 하고 도망치는 와중 우연찮게 한 잡화점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3인방은 그 잡화점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재밌게 풀어나가고 감동과 여운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영화로도 제작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명한 책중 하나이다. 미스테리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해 추리하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면서 책을 읽으며 직접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샤이닝 (Jon Fosse Kvitleik)

주인공은 처음 느낀 것은 지루함이었다. 이에 그는 목적지 없는 드라이빙을 하게 되고, 결국 숲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눈이 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가 사람을 찾기 위해 숲을 돌아다니지만 해는 지고, 공허에 두려움을 떨며 환영을 보게 된다. 결국 그는 최후를 맞이한다.

짧게 줄인 줄거리는 이 정도이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악화되는 상황 속, 그의 생각과 의식, 그가 보이고 들리는 것들의 흐름이 중요하다

그가 만난 존재는 세 가지다. 나는 그가 만난 것이 어떠한 영적 존재가 아닌 환영이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세 가지 환영은 주인공의 무의식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처음 만난 것은 ‘빛나는 존재’이다. 항상 주인공과 함께하며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일부가 되기도 했으며, 최후의 순간에는 주인공을 인도한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옮긴이의 말을 보면 ‘천사’나 ‘신적 존재’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빛나는 존재’는 ‘공허’라고 생각한다. 해가 지고 주인공은 ‘공허’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빛나는 존재’를 만나며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주인공이 두려움의 대상이던 ‘공허’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만나 것은 ‘부모님’의 환영이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찾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른다는 아버지를 나무란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달리 적극적이지 않다. 이 환영을 주인공의 무의식과 관련시킨다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는 주인공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부모님의 존재 의미로 보면 단순히 엄마, 아빠 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내용 중에 부모님을 향해 대답을 재촉하는 모습이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세 번째로 만난 것은 ‘맨발의 정장을 입은 사람’ 이었다. 그냥 저승사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표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은 세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갖고, 문장의 호흡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본래 독백체에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있어 몰입하기가 아주 좋았는데 이 특이한 점이 더해져서 몰입감이 더 높아졌다.

또한 옮긴이의 말을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옮긴이의 말을 읽고 책을 두세 번 더 읽게 되었다. 옮긴이의 말 중에 특히 “이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는 서로 겹쳐져 있어 분명한 경계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을 보고 허겁지겁 다시 읽었는데, 사실 아직도 그 경계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끼고 알게 된 점은 내가 지금까지 소설을 너무 스토리를 중점으로 봤다는 것이다.

작가가 주인공을 더 깊은 숲속으로 이끌 때 답답함을 느꼈다. 왜 그 상황을 그렇게 해결하지 못하지? 왜 되돌아가지 않지?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결국 스토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때로는 소설이 스토리, 기승전결의 틀이 없이도 작가의 마음과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이 작가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되면서 독자는 그 안에서 작가의 마음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또 원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자의 개입 없이 그 나라 언어의 느낌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의 숲

1. 전체적인 감상
맨처음에 노르웨이 숲의 깊은 우물에 대해서 나온다. 나오코는 깊은 우물에 빠져 다른 사람이 구해주길 기자리는 삶이 즉사하는 것 보다 비참할 것 같다고했다
와타나베는 영워히 함꼐있어 주겠다고 했지만 나오코는 영원한건 없고 대신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한다
나오코는 친언니의 자살, 기즈키의 자살이후 우물속에서 누군가 구원해주길 기다리는 삶이었고 와타나베또한 우물속으로 빠져가고 있었으나, 와타나베도 여러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깊은 우물을 들여다 볼 때 그곳에빠진 사람을 보며 느껴야할 어느정도의 죄책감과 자신의 행복감을 분라하는 것 의 중요성를 느낀 후 성실히 우물속을 들여다 보지만 동시에 와타나베가 미도리를 사랑하고 그래서 미도리와 함께한다.
우리는 서툴고 편협하고 많은것을 상실하지만, 타인과 자신의 관계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2. 자기연민에 대한 생각:
“상실의 시대”를 통해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내면 싸움은 자기 연민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기 연민은 힘든 시기에 스스로를 돌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나오코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과 상실감에 깊이 빠져, 자기 연민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때로는 이것이 자신을 더욱 깊은 절망으로 이끌기도 한다. 반면, 와타나베는 나오코와의 관계에서 겪는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일정 부분 자기 연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이처럼 자기 연민은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자기 연민은 자신을 더욱 고통 속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연민을 적절히 조절하며, 이를 통해 자기 성장과 치유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책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상실의 고통속에서도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상실을 방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 같다. 나도 상실을 경험할 때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노르웨이의 숲

 처음에는 단순히 표지가 예뻐서 구매하고, 읽었던 책이다. 표지에 현혹되어 책을 펼치고 다 읽고 난 후에 생각은 모두 비슷했을 것이다. “대체 이걸 왜 읽지?” 하지만 나이를 먹고 누군가는 슬픔을, 누군가는 상실을 겪고 난 후 아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세계가 책 속에서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아, 누군가는 진짜로 저럴 수 있겠다.’ 로 바뀌고, 작가가 심리 묘사에 정말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읽어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읽어라. 나도 너도 누군가에게는 나오코였다.” 

넛지 (파이널 에디션│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는 세상에 알려진 정보들을 다양하게 편집하며 경제학적 사실과 연관지어 새로운 분야로 연결하는 글이 아주 훌륭했다. 특히 일전에 파이널 에디션이 아닌 일반 넛지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 에디션에선 이전에 없었던 정보와 다양한 서술로 더 풍족한 내용이 담겨있어 좋았다. 

밝은 밤 (최은영 첫 장편소설)

이 책은 손녀와 할머니가 번갈아 가면서 각자의 시선과 어떠한 사건에 대한 느낀점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손녀와 할머니의 연결점은 중간에 있는 엄마도 있는데 마냥 친하지 않는 모녀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손녀의 증조할머니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무엇 하나 풍족한 것이 없는 시절을 버티면서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던 사람. 내 인생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위험천만 위태로운 삶이었던 증조할머니의 삶.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끝에가서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또 모두가 이해가 되더라.

Factfulness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 – And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맘만 먹는다면 알아낼 수 없는 정보는 거의 없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공유하며, sns의 발달은 기재된 글을 읽는 것을 넘어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끌었다. 그런 세상에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완전히 잘못된 정보들을 학습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잘못된 정보나 각종 편견, 소문들의 진의를 가르쳐주고,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