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에서는 주요 소재로 편의점을 다루고 있어서 처음 접했을 때부터 흥미가 생겼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현재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을 하다 정년퇴임을 한 염 여사가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녀를 필두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함께 울고 웃으며 책을 감상했던 것 같다. 그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함께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그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되었었다. 특히, 이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독고씨는 나와는 다른 처지에 처한 사람이지만, 기존의 편견들을 버리게 되니 어느 순간부터 그를 응원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불편한 편의점은 우리의 힘든 삶 속에서도 사람들 간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웃음을 공유하는 공간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장편소설)
이 책을 읽었을 때 들었던 느낌은 바로 ‘힐링된다…’라는 것이었다. 책을 한 줄로 소개한다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기운이 없었던 영주가 서점을 차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회복해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게 다가왔다. 또, 사람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굉장히 공감이 되고, 또 그 문제가 해결되면서 나까지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좋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때문에 리프레쉬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제인형 살인사건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목때문이었다. 살인사건과 봉제인형. 두 단어가 어떻게 연결이 될 지 궁금해졌던 탓에 책을 펼쳐봤었던 나는 그 안에 담긴 흥미로운 사건에 푹 빠져들게 되었었다. 추리 소설인 만큼 책을 읽는 나 또한 범인을 추리해 나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또 현실 요소 외에도 악마와의 거래 장면이 나온다든지, 살인법이 굉장히 기묘하다든지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함께 가미되어 있어서 기존의 추리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조금 예상이 가기도 했었는데, 그 예상이 맞긴 했지만 그 뒤에 악마라는 또다른 요소가 숨겨져 있었어서 더욱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말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기존의 추리 소설들은 사건이 해결됨과 동시에 후련하고도 시원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작품은 어쩐지 찝찝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정의란 무엇인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옷소매 붉은 끝동 1 (강미강 장편소설)
평소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기도 했고, 특히 사극 장르와 결합되어 있는 작품이라 더욱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난 후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아무래도 주인공인 덕임이었다. 덕임은 어렸을 적부터 궁으로 들어와 생활하였는데, 이때 겪게 되는 시련과 고통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지며 저절로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궁녀라는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그 시련을 이겨내가는 덕임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해서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2권 또한 빨리 읽고싶어질 만큼 흥미롭고 재밌는 책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소설을 활용한 드라마 역시 한 번 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주토끼 (정보라 소설집)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그래서 책에서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표제작인 저주토끼의 경우 저주의 대상이 친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던 기업의 사장이 아닌 그 사장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피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곱씹어서 생각해보니 조금은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주라는 것은 어찌됐든 금기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사적인 복수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설정이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마냥 후련하게 끝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저주토끼는 이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서 킬링타임으로 짧게 짧게 감상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무작정 읽는 사람을 놀래키거나 공포감에 빠져들게 하기 보다는 은은하고도 기묘한 스토리로 독자를 오싹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한번씩 읽어본다면 몸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해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이었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꿈과 백화점의 연결이 잘 안됐어서 궁금하면서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열어보게 된 책 속 세계는 굉장히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졌었다. 꿈을 판매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꿈 백화점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굉장히 특색있게 느껴졌었고, 그 안에 디테일한 설정들 역시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나와 나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자극적인 것들이 가득한 현 세상 속에서 힐링이 필요할 때면 종종 찾아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질 결심 각본
영화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서 방학이 되면 영화를 보려고 계획하고 있던 차에 과제 작품으로 각본집을 먼저 읽게 되었다. 영화를 먼저 보고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각본집을 먼저 읽어야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책의 초중반을 읽는 순간부터는 그 마음이 금새 사라졌던 것 같다. 사실 각본집은 기존의 책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행동 묘사나 대사가 디테일하게 적혀있어서 머릿속으로 나만의 영화 한 편을 만들어나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내용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헤어질 결심 속 두 주인공의 사랑을 마냥 응원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공유했던 감정들은 이해가 가서 굉장히 쓸쓸하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각본집을 보고나니 더욱더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이제 방학도 되었으니 영화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작년에도 과제를 위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올해도 과제 작품으로 선정이 되어서 또 한번 읽게 되었다. 하지만 과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초엽 작가님 특유의 sf 세계관과 그 안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 사회 문제는 나에게 재미와 동시에 큰 울림을 준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우빛속은 안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엿볼 수 있는 경제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경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또 이로 인해 소외를 당하게 된 안나를 지구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간 남자를 통해서 미래 세대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이처럼 우빛속은 sf라는 장르 특성상의 흥미롭고 재미로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은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들이 깊이있는 작품 향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채식주의자 (한강 장편소설)
암울로 만든 끝없는 구덩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순간이 그 구덩이 속에서 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다양한 책을 읽고 세상을 조금 더 배운 뒤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과 같은 영혜의 시점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영혜의 남편, 인혜의 남편, 그리고 인혜의 시점으로 나온다. 그래서 영혜의 시점이 무척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나도 영혜의 주변인처럼 영혜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영혜에게 채식을 하게 된 이유를 물으면 꿈 때문이라고 반복해 말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꿈 내용도 책에 나오지만 잘 모르겠다.
중간에 영혜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 장면도 있고, 어려서부터 종아리를 매로 맞고 자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영혜가 그런 꿈을 꾸고 죽기를 원하게 된 걸까. 가정폭력과 방관한 영혜의 남편의 이야기일까.
영혜가 식물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결국 영혜는 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식물이 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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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023. 06. 19.
카이스트 미래전략(2023) (기정학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있지만, 기술이 급변하고 산업 구조 빠르게 바뀌는 요즈음, 내가 원하는 분야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