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수잔 콜린스 장편소설)
총 균 쇠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은 남자 주인공 ‘구‘와 여자 주인공 ‘담‘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에 남겨진 것들로 그의 존재를 ‘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나서 그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이미 존재하지 않은 것을 증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부모님이 없이 이모와 단둘이 사는 구와 부모가 물려준 것은 빚밖에 없는 구는 어렸을 때부터 서로가 당연한 듯이 항상 옆에 있었다. 담에게는 이모와 구밖에 없었고 구는 담밖에 없었다. 어느 날 둘밖에 없던 세계에 노아라는 어린 아이가 들어오게 되고 그 셋은 항상 같이 다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노아가 사망하게 되고 둘의 사이가 소원해졌을 무렵 이모 또한 사망하게 된다. 이후에 다시 만난 구와 담은 서로 밖에 남지 않았고 평생을 함께 있기로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불행은 끝도 없이 다가 왔다. 구의 빚으로 인하여 그들은 계속 도망 다니는 삶을 살게 되고 결국 사채업자의 손에 의해 구 또한 죽게 된다. 구의 시체를 들고 온 담은 그를 먹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이 책의 도입부는 구의 시체를 먹는 담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이러한 전개에 충격을 먹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저릿해진다. 죽은 구의 몸이 사채업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그의 모든 몸이 전국구로 흩어질 것을 예감한 담은 구를 먹음으로써 그를 보호하게 된다. 현실에서 그의 존재가 사라짐과 동시에 담의 기억에서는 평생 존재하게 되며 그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담이 그를 한 평생 기억하며 그의 존재를 증명하게 된 것이다. 둘은 서로에게 처음이자 끝이 된 셈이다.
이 책은 그들의 절절하고도 애절한 사랑을 정말 자세히 담고 있다.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드러나 있으며 구와 담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고 과거 회상과 현재가 교차되어 전개된다. 이런 구성은 마치 깊고 어두운 회색 빛 바다가 그려지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은 그들의 사랑 속에서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
아몬드 (양장)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장편소설)
동물농장
꿈의 해석 (감춰진 인간 정신의 숨은그림찾기)
프로이트에 따르면, 리비도는 일반적으로 ‘성본능’ 또는 ‘성충동’으로 번역된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성욕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그리고 이러한 리비도는 성장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한다. 이드는 ‘욕망’을 말한다. 이드는 인간의 정신의 기저에 있는 원시적인 요소로서 쾌락에 지배되어 욕구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본능적 에너지이다. 또한 이드는 리비도의 저장고 역할을 수행한다. 에고는 ‘자아’를 의미한다. 에고는 일종의 사회적 성격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범과 지식 등을 습득한다. 이러한 에고는 이드가 함부로 방출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욕구의 발현을 일방적으로 억제하면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면 이드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 슈퍼에고는 ‘초자아’이다. 슈퍼에고는 인격의 사회적 가치, 양심, 이상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이러한 슈퍼에고가 일종의 판단기준으로 확립된다. 이상의 개념을 예시로 정리하면, 피자를 보고 침이 고이는 것이 이드, 살이 찔 것을 우려해 피자를 먹지 않고 참는 것이 에고, 군살이 없고 탄탄한 몸매를 이상적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이 슈퍼에고인 것이다.마지막으로는 프로이트는 무의식 내에서 분열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분열은 억압된 욕망인 이드와 초자아인 슈퍼에고 사이에서 발생한다. 즉, 욕망은 우리가 내면화한 사회적, 윤리적 기준에 따라 억압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개념 사이에 바로 에고가 존재한다. 이렇게 인간은 이드와 슈퍼에고 그리고 에고까지 모인 복합적인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2. 자유주의
이 책에 따르면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를 지켜주는 결정이 정의로운 결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유주의는 범위가 매우 넓어서 같은 자유주의 내에도 여러 다른 견해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 책에 따르면 같은 자유주의 내에도 자유방임주의와 공평주의라는 입장이 매우 다르고, 우리 시대 가장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진다고 한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한 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이 자유주의라고 정의내리기도 한다. 즉, 개인의 자유만큼 평등한 권리도 중요하고, 그렇게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자유주의의 일종인 것이다.
3. 공동체주의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것이 공동체주의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공동체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마이클 샌델 자신이 공동체주의의 입장에 서 있는데, 정작 자신은 공동체주의라는 단어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미덕(virtue), 그리고 좋은 삶”에 기여할 수 있는 결정이 정의다라고, 조금은 모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마이클 샌델은 세 번째 공동체주의, 미덕 추구의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마이클 샌델의 훌륭한 점은 단지 내용적으로 공리주의나 자유주의에서 한발 앞선 공동체주의로 나갔다는 게 아니라, 그 방법론에 있는 것 같다. 즉, 정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가장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가장 근본적인 철학적 논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만 다양한 도덕적, 종교적 가치들을 반영할 수 있는 진정 공정한 정의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