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마켓 6.0 (AI시대, 고객 경험을 진화시켜라!)

우리가 일상에서 수없이 보고 듣지만 그 이면을 몰랐던 기술들에 대한 소상한 고찰이 있는 책이다. 기업이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왜 최대한 소비자에게 노출하지 않으려 하는지나, 뜬구름 같은 XR과 MR에 일류 기업들은 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지, 메타버스는 어떻게 차세대 커머셜 플랫폼이 될지 등 개인의 고민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심도 깊은 주제에 대해 정말 쉽게 설명한다.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절한 예시가 되는 마케팅 주체와 프로그램 등이 설명의 이해를 돕는 것은 덤. 미래의 기획자로서 알아야 할 기술적 요소들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책이고, 비슷한 데 관심있는 주변 학우들과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억 전달자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세상 속에서도 피어난 온기 어린 이야기”

 이 문장으로 이 책을 소개하며 시작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과연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 전달자> 책 속에서는 과거 역사적인 기억을 없애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없앤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조너스가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나아가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나는 가끔 버거운 현재를 살아가며 직업이 그냥 정해진다면, 돈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면,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간다면 정말 행복한 유토피아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다. 그러나 직업이 정해지고, 돈이 중요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기억 전달자> 책 속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가족 간의 사랑도, 연인 간의 사랑도 알지 못하고 정해진 굴레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삶의 원동력이 존재하지 않는 로봇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정말 중요한 감정이며 사랑 때문에 서로를 미워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사랑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의 삶은 “사랑” 이라는 감정을 잘 알고 있다. 가족간에도, 연인간에도, 더 나아가 문화 콘텐츠를 향한 관심도 사랑에서 피어난다.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이 되는 현재의 삶이 누구에게는 <기억 전달자> 속 세상보다 더 고통스럽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버거운 삶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사랑이라는 힘을 알고 있다. 사랑이라는 힘에서 나오는 믿음, 위로, 응원이라는 긍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보다 행복한 삶이 있을까, 우리는 유토피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고 느꼈다.

 삭막한 세상 속에서도 주인공 조너스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동생 가브리엘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분고투하는 장면은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몰랐을 조너스가 자신의 동생은 자신처럼 괴로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생 가브리엘에게 “너도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라는 말을 하며 행복한 기억들을 전달해주는 장면을 통해 누구보다 조너스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사랑을 원했지만 부모님께도 사랑을 받지 못하며 세상의 부조리를 깨달은 조너스 단 한 명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사람들에게 부조리하다고 느낀 세상 속에서도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따스한 감정 그 하나 덕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조차 모르는 세상 속에서도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나아가는 조너스의 온기 어린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나도 안쓰럽고,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책의 결말은 열려있기에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난 이 책을 읽으며 결국은 세상이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지 못한 조너스의 삶 자체의 결말은 새드엔딩일지라도 마지막에는 행복한 기억 속으로 향하는 장면을 보여주었기에 조너스는 이제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드디어 원하는 세상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조너스가 해피엔딩을 향하여 다가갔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며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얻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에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도 가득하다. 삶의 소중함을 다시끔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기억 전달자

기억전달자는 고통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감정과 사랑을 없앤 사회를 조너스라는 소년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한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조너스가 정서적 굶주림의 가치를 깨닫고 자유를 향해 떠나는 모습은 작품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 중 하나였다. 그는 “만약 계속 마을에 머물렀다면 다른 것에 굶주렸을 것이다. 감정, 색깔, 사랑 등에 굶주리면서 평생 살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물리적인 굶주림보다 정서적 요소의 결핍이 더 큰 고통임을 깨닫는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조너스는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의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을 마주하며, 그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인식하게 된다. 공동체는 겉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개개인의 감정과 자유가 억눌려 있다. 그가 떠난다는 결정은 위험하고 불확실한 선택이었지만, 그의 이러한 선택은 스스로의 의지로 길을 만들어가는 삶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미로와 같지만, 그 길을 찾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진정한 삶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미로를 헤매며 마주하는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는 때로는 두렵고 힘들지만, 바로 그 경험들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행복의 의미를 알게 한다. 조너스는 예측 가능한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모습은 독자인 나로 하여금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조너스가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겪은 내적 갈등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감정과 사랑, 선택이 배제된 삶은 아무리 안전하고 질서정연하다 해도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공허한 삶일 수밖에 없다. 기억전달자는 단순히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넘어, 삶의 본질과 인간다운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조너스의 선택과 성장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었지만,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송 과장 편)

송 과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ADHD를 가지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열등감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었지만, 운이 좋게도 실패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는 삶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송 과장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친구의 사연을 듣게 되어 “60억 보상받기”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지만,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배움이 느린 그에게는 남들보다 2배, 3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들은 더 큰 성취감과 교훈을 가져다주었고, 그의 성장은 남들보다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송 과장이 경제적 자유를 찾는 과정에서 깨달은 점들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어떤 일들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그 일이 의미가 있고,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계속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부동산 관련 공부를 계속 했고 그러면서 진정한 경제적 자유란 단순한 재정적인 여유 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는 정신적 자유도 가지고 있어야 지만 진정한 경제적 자유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저의 삶에 있어서 큰 교훈들을 주었고 이러한 송 과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삶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도전과 성장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30만 부 기념 한정 플라워 에디션) (윤정은 장편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독서클럽을 통해 각 에피소드를 읽으며 느꼈던 질문과 감정, 그리고 교훈이 나를 성장시켜 준 것 같다. 소녀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꾸었던 꿈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왜 그녀는 능력을 알게 된 직후 그런 꿈을 꾸었을까? 나는 그것이 소녀가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이 꿈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능력은 특별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했기에 그런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또한,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되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능력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사랑은 단순한 기술이나 힘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소녀의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과 상실을 대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연자의 이야기였다. 연자는 아들 재하를 홀로 키우며 끊임없이 희생하고 노력했던 인물이었다. 그녀가 “불행했던 날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 장면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그 시간 자체가 사라지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연자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았다. 그 힘든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연자는 자신의 상처를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녀처럼 나도 앞으로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

  영희 삼촌의 이야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를 울렸다. 성공적인 부모님과 형제들 사이에서, 영희는 자신의 고통을 감추고 홀로 학교폭력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그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고, 시간에 대한 강박으로 남아 그의 삶을 지배했다. 손목시계를 양쪽 손에 차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그의 깊은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영희 삼촌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나를 가둔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영희가 10년 동안 묻어두었던 고통을 마주하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치유란 외면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마주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지은의 이야기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완성했다.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왔던 그녀는 정작 자신의 상처는 덮어둔 채 살아왔다. 그러나 “달나라 소녀”라 불리는 봄이를 만나면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봄이가 그린 마음 세탁소의 그림은 지은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으로 느껴졌다. 그녀가 바다 속으로 풍덩 빠지며 자유를 느끼는 장면은 단순히 과거를 잊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화해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머리에 새치가 나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멈춰 있던 시간을 벗어나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지은의 이야기는 내가 삶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돕는 데는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와는 마주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지은처럼 나도 나의 상처와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단순히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과거의 상처에 머물거나 미래를 두려워하며 현재를 놓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행복이 특별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의 따뜻한 밥 한 끼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같은 평범한 순간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각 에피소드에서 나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연자, 영희, 지은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나만의 상처를 돌아보고, 그것을 딛고 더 단단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앞으로도 나는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나만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려 한다.

기억 전달자

이 책은 끊임없이 나라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책이다.  책 속의 사회에서는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감정이 없고 색을 보지 못한다.  모두 다 같은 상태 속에 살아가며 사랑, 고통에 대해서 모르는 것과 동시에 색이 존재하지 않아 노을의 아름다움, 눈 내리는 것에 대한 낭만 등 다양한 현상들을 이해하지도 알지도 못한다. 현실 사회와는 완전히 다른 설정에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저 사회 속에서 살게 된다면 나는 어떨까? 혹은 내가 기억전달자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에 대해서 묻게 되었다. 모두 다 같은 상태에 살아간다면 빈부격차 혹은 사회적 차별에 대한 문제가 사라져 사회적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아름다움 (계절의 변화, 사랑, 자연 등)을 이미 알아버린 상태에서 이 ‘기억전달자’ 속 세상을 들여다보니 숨이 막힐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보자면 조너스가 가브리엘에게 좋은 기억을 전달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극한의 상황에서 어린 아이인 가브리엘이 아파하고 지쳐가자 조너스가 가브리엘에게 긍정적인 기억들을 전달해준다. 설정상 기억을 전달해주면 본인은 그 기억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너스는 가브리엘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긍정적인 기억을 전달해주며 가브리엘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기억을 전달해주며 살아남고자 하는 모습이 굉장히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이 장면을 보며 내가 힘들 때 돌아볼 수 있는 긍정적인 기억은 무엇이 있을까? 혹은 내가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에는 뭐가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장면이 감동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에서 전달받지 못하던 가족애라는 것을 전달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전달자 속에서의 가족은 다 정해진 대로 만들어진 가족이다. , 가족애를 찾아보기 힘든 사회이다. 하지만 기억을 전달받아 감정이 다양화된 조너스를 통해서 가브리엘을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느껴져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영미 동시출간 기념 한정 버블 에디션)

마음세탁소 이야기는 지은의 부모님으로 부터 시작된다. 지은이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마을사람들과 사랑하는 부모님을 잃게 되는 내용에서부터 마음 세탁소를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부모님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을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책에서 나왔던 ‘빛과  어둠은 연결되어있다’라는 내용을 참고했을 때 그들의 감정 또한 단면이지 않다는 걸 느꼈다. 감점들은 연결되어 있고 외면할 수록 외면한 감정의 크기는 속에서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감정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움과 슬픔, 아픔이 없는 마을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마을의 서재에는 이런 감정들을 다룬 서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마을은 감정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외면에 비례해 점점 커지는 감정들은 지은의 능력을 계기로 발현되어 결국은 모두가 사라지는 부작용, 즉 인과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은은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수세기를 다시 태어나는 환생을 거듭했다. 하지만 정말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닌 그저 껍데기만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많은 생을 살면서 지은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차를 건내며 남을 위했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고 풀어낼 방법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연찮게 거주하게된 메리골드 마을에서 지은은 세탁소를 열면서 결국엔 과거에 마주하게 된다. 그 사이에 있던 손님들의 역할도 크지 않았나 싶다. 내 생각에는 특히 몇명에게서 조금의 힌트를 얻었던 것 같다.
마음세탁소의 첫 손님이었던 연희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헌신했지만 배신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를 붙잡고 놓지 못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연희는 외로워서,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고도 더욱더 집착하고 포기하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간혹 누군가는 상대방과 무관한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상대에게 집착하고 숨을 막히게 하기도 한다. 이게 잘못된 방식임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 연희처럼 ,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뭔가가 어긋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줄 알아야 남에게도 옳은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 아껴주듯이, 먼저 자기 스스로를 단단하게 지지하고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이렇게 연희의 이야기에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첫 번째 힌트였던 것 같다,
그 다음 힌트로는 영희가 아닐까 싶다.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지은이가 했던 이 말 중 전자에 대해서 나는 아픔 속에서 배우고, 그것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있었다. 어떤 기억들은 처음엔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억들과 연결되어, 결국은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후, 그동안의 내믿음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고을 깨달았다. 영희는 자신이 잘못한 일이 아닌 일들로 인해 오랫동안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깊어졌다. 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강박으로 변했고, 결국 그것은 영희를 점점 더 옥죄어 갔다. 영희를 괴롭혔던 아이들, 부모님의 말, 끊임없는 비교들, 이런 모든 것들이 영희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탓하기 바빴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모든 아픔에 대한 책임을 홀로 지려 했고, 그럴수록 마음의 짐은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자신을 탓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이 몇이나 있을지… 모든 책임을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리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그럴 때, 주변의 도움이나 위로가 없으면 그 고통의 무게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영희가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자신을 탓하는 감정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나는 영희가 그런 기회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느낀다. 만약 그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그래도 잘 살아왔어.’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영희는 조금이라도 덜 아픈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시간이 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영희는 마음세탁소에 도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영희의 모든 일과 감정을 내가 다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주제 넘는 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영희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싶다.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말들을 듣고 싶었지만 결국은 들을 수 없었음을 알기에 더 안타까웠다. 그 고통 속에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지은도 손님들과 비슷한 결말에 다달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과거의 어린 자신을 마주함으로써, 지은은 과거에 괴로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며, 오늘의 자신을 바라봐주는 해인을 만날 수 있던 것이다.
지은처럼 타인을 먼저 위하는 것도 좋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 나 자신을 먼저 돌보고 아끼는 게 우선이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내가 바랐던 것은,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결국은 자신을 위해, 스스로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라도, 그것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되기를, 그들이 스스로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지워야 할 기억들을 지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그들의 삶을 조금 더 가볍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트렌드 코리아 2025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제목은 2025년 트렌드를 다루고 있지만, 연초에 발간된 만큼 2024년 트렌드를 정리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트렌드를 파악하며 시대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현상들의 형성 배경과 미래 전망을 알게 되어,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식견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주 여행자를 위한 한국살이 가이드북

이 책은 노키즈존, 비건, 장애인 인권 등 한국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블랙코미디, 풍자로 표현해 짧고 굵게 담아낸 책이다. 분량이 짧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으며, 작가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이 책 내용에 추가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송 과장 편)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단순히 큰 변화 없이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은 자기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송과장은 대기업에서 일하면서도 가정을 돌보며 꾸준히 자기 개발을 이어나간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아침마다 30분씩 시간을 내어 책을 읽거나 개인 공부를 업무 외에도 지속적으로 하는 모습은 평범함과 치열함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치열함은 일상적인 반복 속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용 중 송과장이 스스로의 목표를 ’60억 보상받는 사람’으로 설정하는 부분이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출근길에 독서를 하거나, 개인 공부와 같은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러한 모습에서 목표설정이 일상의 작은 선택과 반복 속에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인생의 목표가 삶을 가치 있고,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