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래드 다이아몬드의총균쇠
역사와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지루한 다큐멘터리 같지 않고, 흥미로운 예시와 이야기로 설명해줘서 이해하기 쉬웠고, 우리가 자원을
어떻게 다루고 환경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큰 깨달음을 주는데, 저는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이 책으로
더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내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불황의 경제학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세계 경제 대진단)

여러 나라들이 실제로 겪은 불황 이야기들을 통해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그냥 경제를 배울 때보다 깁중이 더 잘 되는 책이었다. 경제 얘기를 담고 있는 만큼 어려운 단어와 배경 지식이 없어서 자료 조사를 하면서 봐야 하지만, 비유를 이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점 중에 하나가 경제는 여러 나라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하나의 경제가 무너지면 영향을 받게 되고그러한 영향으로 인해 또 다른 경제의 불황을 낳는다는 것을 실제 사례로 배울 수 있었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기사’라는 단어는 정말 신기한 단어 같다. 두 단어에서 오는 신뢰감은 다른 매체들과는 다르다. ‘주장의 근거를 대라’라는 말에 대학생인 지금은 논문을 먼저 찾지만,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관련 기사부터 찾고 뉴스를 봤다. 중학생 때였던가, 그보다 더 어렸을 때였던가. 국어 시간에 다양한 글의 종류를 배우면서 기사에 대해 이렇게 배웠던 것 같다. ‘사실을 전하는 글’ 기사는 사실을 전하고 기자는 그 사실을 적는다. 기자란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평하게, 공정도 허용되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내가 생각하던 의미를 고치는 시간이 온다. 고등학교에 가고 학교에서 여러 활동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사건에 대해 여러 기사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는 과정에서 느끼는 건 ‘기자도 사람이구나’였다. 어떤 상황에서나 100퍼센트 객관적인 기사를 작성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기사를 보면 절제하고 가렸지만 결국 숨기지 못한 기자의 의견들이 드러나곤 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기레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의 감상이었다.
차이퉁의 퇴트게스는 소설 속 인물이지만 ‘이런 사람을 기레기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과 없이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드러냈고 그 감정과 의견에 휩쓸린 사실은 더 이상 사실이라고 보여지지 않았다. 퇴트게스의 감정과 의견은 사실이 되어버리고 사실은 그저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실이라는 탈을 쓴 감정과 의견은 독자들의 감정을 흔들기 쉬웠고 흔들린 감정은 근거 없는 의견을 만들어냈다. 근거 없는 의견들 정제될 시간을 거칠 새 없이 말과 글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 흔들린 감정들과 정제되지 않은 의견들의 종착지는 당연하게도 카타리나였다. 
퇴트게스가 악의적으로 기사를 조작했다는 생각도 했다. 카타리나의 주변인들의 실제 인터뷰 내용과 기사에 실린 인터뷰 내용들이 다르다는 부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퇴트게스는 정말 그렇게 들은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라는 게 그렇다. 하는 사람은 ‘A’를 생각하고 말을 해도 듣는 사람이 ‘a’를 생각해버리면 같은 말이라도 차이가 생겨버린다. 하물며 자신의 감정과 의견에 잠식되어 있던 퇴트게스에게 카타리나 주변인들의 말이, 카타리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제대로 닿았을까 생각해보면 글쎄, 나는 닿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튀트게스의 의견에 힘을 싣는 말을 해준 사람들도 있었고.
하인리히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전해야 한다는 본분을 망각한 채 사람들의 관심만을 끌고자 가십을 사실처럼 다루는 기자들에 대한 저격, 본질은 같지만 폭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가해와 폭력적인 가해, 그리고 사실에는 관심 없는 사람들. 사실을 알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꽤 자주 가해자가 된다. 사실을 모르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말하고 싶던 가장 큰 줄기가 아닐까 싶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기차를 타고 여행하며 철학자를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철학자만 설명할 뿐 아니라 해당 철학자에 대해 이번 챕터에서 설명하려는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하고 챕터가 끝날때는 해당 철학자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적혀 있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1주차 가장 인상깊었던 철학자: 루소. 산책으로 유형한 철학자는 칸트만 알고 잇었는데 새로이 산책을 좋아했던 철학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산책하며 다양한 생각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친근감이 느껴져 멀게만 느껴졌던 루소라는 철학자가 조금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고 인상깊었습니다.
2주차 가장 인상깊었던 철학자: 시몬 베유.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된 철학자였습니다. 다른 철학자들이 관심에 대해 극히 적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이야기가 의외라고 느껴졌고 그런 관심에 주의를 기울인 그녀가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의력의 개념이 생각보다 늦게 등장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습니다. 보부아르와 동시대 사람이라는 점이 또한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적절한 곳에 관심을 쏟는 일,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또한 그녀는 성급히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 인내심을 가지라고 했는데 이러한 인내심을 가지는게 어렵게 보여 그녀의 의지력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여러모로 새롭고 놀라웠던 철학자고 특별히 존경스러웠던 부분이 있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3주차 가장 인상 깊었던 철학자: 니체. 평소 시 같은 곳에 인용된 것을 자주 본 철학자라서 어떤 사람이였을지 궁금했었습니다. 철학을 즐겁게 하려는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 사람이 조금 더 오래 살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의 철학을 널리 퍼트렸다면 지구의 역사도 철학의 친근함 정도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글 쓸떄 느낌표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느낌표를 사랑했다는 점에서 동질감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말이 가장 좋았습니다.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 인상깊었습니다.
4주차 가장 인상깊었던 철학자: 에픽테토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있는 행복, 가까운 행복을 찾아 아낀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고 작은 기쁨을 섬세하게 느끼려 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행복의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철학자였습니다. 역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 단원 제목에 매우 걸맞은 내용이라 인상깊었습니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현재 우리는 넘쳐 나는 영상 컨텐츠 속에서 살고있다. 이런 영상컨텐츠를 소비할 때 어떻게 소비하는가? 과거 TV가 주 영상 매체인 시절에는 빨리 감기는 커녕 중간 중간 삽입되어있는 광고를 챙겨보면서 속칭 ‘본방사수’를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TV같은 대형 전자기기 없이 작은 화면으로 모든 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처럼 내리앉아서 보는게 아니라 잠깐 끊었다가 볼 수도 있고 오늘 내일 걸쳐서 볼 수 있는 시대이다. 간편하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넘쳐나는 영상 컨텐츠는 새로운 트렌드인 빨리 감기 문화를 낳았다. 우리는 이제 영화의 러닝 타임조차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넘겨보는 것이다. 필자는 빨리감기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에 대해 ‘영상길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왜 이런 부분을 넘기는 것일까’, ‘아무런 소리없는 공백의 시간도 작품이 완성되는데 필요한 요소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현재 영상컨텐츠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컨텐츠는 다름아닌 ‘유튜브 쇼츠’나 틱톡의 짧은 영상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긴 영상을 보는데 시간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떤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있을지 생각하는게 아니라 영상길이가 짧아지고 있고 그런 것들이 더 많은 수요와 공급을 낳는다는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영상컨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각자의 방법에 옳고 그른 것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 컨텐츠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는 앞으로 짧아지는 영상컨텐츠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이 책은 ‘MZ’세대라고 불리는 계층의 소비에 대한 기본서 같은 책이다. 무거운 이론보다는 여러 사례들을 많이 나열하며 ‘MZ’세대의 소비에 대해 접근한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며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도, 전혀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 사람의 취향은 세대가 아닌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MZ’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와 비슷한 나이대와 살아가다 보니 겹치는 것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이 과거 영업의 하위개념에 지나지 않았다면 현재는 홍보/마케팅이라는 독립적인 분야로 성장한 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며 기업의 미래 가치 부분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리고 그 마케팅을 좌지우지할 대상이 바로 ‘MZ’일 것 같다.

책을 통해 MZ세대는 윗 세대보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 선호하며 윗 세대가 한 직장에서 오래 있고 회사를 위해 일하며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는 것을 중시했다면, MZ세대는 위라벨을 중시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회사보다 우위로 두고, 일에 대한 인정과 그에 따른 이직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정리해봤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2장이었다. 2장에는 미닝 아웃(소비자 운동의 일종으로서, 정치적ㆍ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함.)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되는데 이 부분을 가장 공감을 하지 못했기에 여러 번 읽고 가장 기억에 남았다.

‘MZ’세대가 자신의 사회적 신념을 굳이 기업을 상대로 표출하고 그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이성’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불매운동 등이 괜히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며, 좀 더 이성적인 사고가 바탕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세대가 좀 더 사회에서 영향력 있고 구매력을 가지게 되면 결국 기업은 이리저리 끌려다닐 것이고 그것이 옳은 불매라면 마땅히 박수보내고 동참할 의사가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오히려 기업을 흔들어버리는 나쁜 ‘갑’의 탄생이 되기 때문이다.

불황의 경제학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세계 경제 대진단)

크루그먼은 경제학의 원리와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해 불황의 원인과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그는 금융 위기와 금리 정책, 정부의 역할, 재정 정책, 국제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현실 세계의 경제적 현상을 해석합니다.

“불황의 경제학”은 크루그먼의 특징적인 글쓰기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그는 복잡한 경제 이론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경제학을 즐겁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염려심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의 견해와 주장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크루그먼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경제 문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자유 시장 경제와 규제의 필요성, 정부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주장을 제시하며, 이러한 관점이 경제학의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불황의 경제학”은 현대 경제의 핵심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용어나 수식을 최소화하고 설명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경제학에 대한 선행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크루그먼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경제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불황의 경제학”은 불황과 경제 위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훌륭한 자료입니다. 크루그먼의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글쓰기 스타일은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경제학에 대한 통찰력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가치 있는 자료입니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의 걸작인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 본성에 대한 극작가의 심오한 이해와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남기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그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운명, 자유 의지, 죄책감, 그리고 인간 지식의 경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그 연극은 관객들을 매혹적인 비극의 세계에 몰입시키고 심오한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오이디푸스 왕”의 핵심은 충격과 매혹을 주는 능력이다.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을 피하는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극적인 아이러니의 교묘한 사용을 통해, 연극은 설득력 있는 긴장감과 감정적인 깊이를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오이디푸스의 변함없는 진리 추구를 목격할 때, 그의 피할 수 없는 몰락을 목격할 때, 압도적인 비극과 절망의 물결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그 연극이 제기하는 지속적인 의문은 우리가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도이다. 오이디푸스는 예언을 거역하려는 그의 가차없는 결심으로, 미리 결정된 결과를 조작하는 것의 무익함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조심스러운 인물이 된다. 소포클레스는 인간 기관의 취약성과 우리의 운명에 대한 통제의 한계와 씨름하도록 우리에게 도전한다.
죄의식과 개인적 책임에 대한 탐구에서,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 감정의 깊은 곳을 파고든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혐오스러운 행동과 그에 따른 자기 눈가리개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은 죄책감의 무게와 그를 소비하는 깊은 후회의 가슴 아픈 상징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결과들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소포클레스의 명석함은 극적인 구조, 캐릭터 개발, 언어의 전문적인 장인정신에서 빛을 발한다. 그 연극의 강력한 대화, 인상적인 이미지, 그리고 중심 인물들의 복잡한 묘사는 모두 그것의 지속적인 유산에 기여한다. 오이디푸스는 고귀한 자질과 궁극적인 몰락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함을 모두 구현하며 비극적인 영웅으로 등장한다. 소포클레스는 여행을 통해 인간 조건의 복잡성을 능숙하게 조사하여 우리 안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오류 가능성을 밝힌다. “오이디푸스 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향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예술 작품으로 남아있다. 심오한 주제와 시대를 초월한 딜레마에 대한 탐구는 우리의 집단 의식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이 연극의 지속적인 매력은 자기 성찰을 유발하는 능력에 있으며, 운명과 자유 의지 사이의 상호 작용, 죄책감의 무게, 그리고 우리 자신의 불완전함의 복잡한 깊이를 반성하도록 강요한다. 결론적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 문학의 비극적인 탁월함에 대한 증거이다. 그것은 극적인 아이러니의 전문가적인 사용, 근본적인 인간 딜레마에 대한 심오한 검토, 그리고 변함없는 관련성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오이디푸스의 비극적인 세계에 몰입하면서, 우리는 우리 존재의 가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운명의 복잡성, 인간 기관의 경계, 그리고 우리 자신의 결함의 심오한 복잡성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불황의 경제학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세계 경제 대진단)

 불황의 경제학이라는 책 제목에서 처음에는 이 책이 불황의 상황에 대한 얘기만 다루는 줄 알았다. 그러나 불황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은 세계의 모든 경제상황을 꿰둟고 있다. 우리는 크고 작은 경기불황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경기가 좋았을 때도, 나빴을 때도 신문 1면에는 “경제가 미쳐 날뛴다” 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 하나로 우리의 눈을 멀게 만 만들었다. 인플레이션이니 IMF니 하는 뜬구름 잡는 얘기들 뿐인 얘기들은 치우고 불황의 경제학을 읽으며 자세한 불황의 내막에 관하여  알게 된 것은 경제학도로서 아주 즐거운 기회였다. 
 조금 놀라운, 사실 아닌 사실이 있다. 대단한 경제학자는 틀림없는 폴 크루그먼이 한국의 IMF로 불리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서 얘기할 때 이다. 어쩌면 당연히 알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미국의 경제학자인 그도 우리나라의 정경유착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것 이었다. 정치와 경제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 위주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을 우리는 지금 한강의 기적 이라고 부른다.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이런 경제성장에 관한 영상을 보면 고양감에 도취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경유착을 기본으로 한 정실자본주의 페해인 줄 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지금의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 것은 결국 급격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이루어진 경제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돈은 많은데 행실 때문에 존경받지 못하는 졸부처럼 들떠버린 국민들은 결국 정치와 경제의 실세들에 의해 굴러가는 톱니바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만 같다. 조금 천천히, 내실있게 쌓아온 선진국들의 경제체제와 국민성이 부럽기도 하다. 어찌됐든 시간은 되돌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지금이라도 올바른 경제관과 주관을 갖고 돈도 좋지만 조금은 신념있게 사는 것이 더 가치있는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이디푸스 왕

  민음사에서 출판한 <오이디푸스 왕>은 총 4곡의 희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아이아스, 트라키스의 여인들이 바로 수록된 작품들이다. 이 책은 내게  희곡을 읽고 해석하고 팀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천천히 알려주었다. 잘 모르는 희랍식 표현에 익숙해지고 이 작품의 번역가가 표현한 인물들의 이름에 익숙해지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는 이 책을 처음 폈을 때의 당황스러움은 점점 잊은 채로 작품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궁금하거나 모르는 배경을 검색하고 팀원들과 함께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이 혼자 읽을 때보다는 함께 읽을 때 더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핀 사람이라면 내가 그랬듯이 처음 나타나는 어색하고도 어려운 희랍식(혹은 그리스식) 표현에 질겁하며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처음의 그 거부감을 이겨내고 여러 표현들에 점차 익숙해지면 누구나 이 작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의 서로 다른 비극을 담은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그 속에서 여러 전통 민화나 현대의 어떤 고질적인 시사 문제, 혹은 옛날 우리가 즐겨 읽던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작품 속 비극의 주인공들은 모두 비극의 대상이 된 이유가 다르다. 그럼에도 그들의 몇 안되는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오만하거나 조급한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비극은 기꺼이 찾아와 그들의 소중한 것들이 앗아갔다는 점이다. 오이디푸스 왕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범인은 바로 자신이었고 거짓말쟁이라고 의심했던 예언가는 오직 사실만을 말했다. 그는 그렇게 불행해졌다. 안티고네 속 주인공인 안티고네는 기꺼이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내다 죽었고 그런 그녀가 죽도록 몰아가고 신들을 욕보인 오만한 크레온은 결국 소중한 제 가족들을 모조리 잃는 비극이 찾아오게 된다. 무구를 받지 못해 질투에 찬 아이아스는 오디세우스를 죽이려 하고 오만한 행보를 보이다 결국 예언대로 헥토르의 창에 찔려 죽게 된다. 또한, 데이아네이라는 사랑을 빼앗길까 두려워 조급함에 헤라클레스에게 조치를 취하지만 결국 그 조급함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남편을 죽이게 되고 본인도 자결한다.
 이렇듯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여러 이유로 목숨을 잃고 비극을 맞았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결국 예언을 받고 어떠한 불길한 징조나 비극을 맞게 되어도 꿋꿋하게 제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이다. 설령, 그 선택이 제 목숨을 앗아가고 비극을 불러올지라도 그들은 어떤 갈림길에서 결국 선택을 하고 제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나는 작품에서 다양한 인간상을 접하며 이 작품의 입체적인 이야기에 금방 매료되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미래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작품을 처음 폈을 때의 어려움에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함께 읽다보면 이 책은 당신에게 놀랍고도 신기한, 어떤 점에서는 미묘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이 책이 읽었을 때 조금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단점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장점일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