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오베’는 원칙주의에 자신 뿐 아니라 남들 또한 룰을 어기는 것에 매우 깐깐하며 엄격하게 구는 요즘 말로 꼰대의 정석같은 할아버지입니다.
그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삶에 의욕을 점차 잃어버린 그는 결국 자살을 하고자 마음먹고 갈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최대한 적게 끼칠려고 수도나 전기도 미리
다 끊고 정리를 다 마치고는 결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행하는 날에 앞집에 시끄러운 외국인 부부(오베 입장에서)가 방문하게 되고 그들과 특히 당시 임산부였던 ‘파르바네’가 그가 차갑게 내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접근하고 다가가게 되고 결국 오베 또한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내가 죽은뒤 관계를 맺는 것에
두려워 하던 것을 극복하게 됩니다.
 이번에 영화로도 개봉하게 되어 영화를 관람한 뒤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소설 중에 열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 와서는
규칙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다들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데 규칙이 만들어진 이유가 합당하고 그를 지켜야 될 이유가 있다면 지키는 것이 바르다 생각
합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닐지라도 자그마한 약속부터 지켜나가야 신뢰라는 것이 생기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눈보라 체이스(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

  ‘눈보라 체이스’는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쓴 대학생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밝히기 위해서 첫 눈에 반한 보더를 찾아 헤메는 이야기이다. 설원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서 앞선 시리즈와는 달리 누명을 썻으나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던 다쓰미가 친구인 나미카와와 함께 경찰을 피해 첫 눈에 반한 사람을 찾아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떠난다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경찰에게 쫒기는 내용이다. 범죄자, 정확히는 유력 용의자의 신분으로 도주중인 주인공의 절박한 도주가 스릴 넘치면서도 첫 눈에 반한 보더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느낌도 살짝 담긴 낭만적인 책이다.
  다쓰미는 새벽부터 차를 끌고 나와 스키장에 홀로 갔다. 눈이 내린 뒤에 압설하지 않은 금지구역에서의 보딩은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포인트에서 몰래 보드를 타며 즐기는 중에 빨간색과 하얀색의 투톤 컬러 스키복에 핑크색 별 스티커가 여러개 붙어 있는 검은 헬멧을 한 여성이 셀카를 찍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잠시 멈춰서 그녀에게 다가갔고, 하트 모양의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그런데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와 고글을 벗은 그녀의 얼굴에 다쓰미는 첫 눈에 반한다. 혼자 왔으면 같이 타자고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고, 그녀의 홈그라운드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이라는 것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한 저택에서 후쿠마루라는 노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용의자로는 노인의 집에서 알바를 했던 다쓰미가 유력하다고 지목되었다. 그렇게 다쓰미의 집을 찾아간 형사 고스기는 옆 집에 사는 마쓰시타에게 다쓰미에 대해 질문한다. 이를 모르고 친구 나미카와의 집에서 술을 먹던 다쓰미는 마쓰시타에게 전화를 통해 전해듣고, 나미카와와 함께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상황이 다쓰미에게 너무 불리하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냉철히 판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미카와가 있었고, 그와 함께 경찰을 추적을 따돌리며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여신을 찾아 핸드폰도 두고서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으로 떠난다. 그렇게 GPS추적도 피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피해서 가는 등 나미카와의 치밀한 설계를 바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 스키장에 도착했고, 이제 복장과 얼굴이라는 최소한의 단서 만을 가지고 여신을 찾아내야만 한다. 한편, 고스기도 바보는 아니다. 처음에는 나미카와의 연막에 당해 며칠을 낭비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치밀함을 인정하며 처음부터 다시 추적을 시작해 그들의 행선지를 알아낸다. 하지만 고스기가 다가오는 동안에도 여신님을 찾지 못한 다쓰미와 나미카와는 유키와 겐타에 의해 들키게 되고, 고스기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고스기는 이 상황에 의문이 있었고, 그 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단 알리바이를 찾을 수 있도록 풀어주고, 본인은 도쿄에서 다시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신을 찾기란 쉽지 않았는데 치아키의 도움으로 힘들게 여신님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다쓰미의 알리바이는 증명이 되었고, 도쿄에서는 고스기에 의해 진범이 잡히면서 다쓰미는 누명을 완전히 벗을 수 있었다.
  짧지만 1분이 1년 같은 시간 속에서 자신을 구해줄 여신을 만나기 위해 며칠을 고군부투하며 스키장 곳곳을 돌아다닌 다쓰미와 나미카와. 정말 처절하면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해 교묘히 추적을 따돌리는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직품의 진짜 주인공은 나미카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이 대단했다. 자칫 냉철한 판단을 못한 다쓰미가 경찰에 잡히고, 알리바이를 증명하지 못한 채 억울한 누명 속에 살아갈 뻔한 그를 냉철하고 빠른 판단을 통해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경찰의 움직임을 예측해 한 발 앞서 행동해내는 나미카와가 진정한 주인공 같았다. 경찰인 고스기도 다른 형사들처럼 그냥 빨리 용의자 잡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의문점을 파악하고, 남들은 보지 못한 진실을 찾아내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한 인물이었기에 다쓰미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정의는 승리한 모습이 아름다웠고, 그 과정이 너무도 재밌었던 책이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5: 부디 이 원앙차가 맛있어지기를 (부디 이 원앙차가 맛있어지기를)

 본 책은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 기리마 미호시와 단골 손님 아오야 마코토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이번에는 마코토가 커피를 좋아하게 된 에피소드가 메인 에피소드로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코토는 교토에서 우연히 중학교 시절에 그리운 인물과 재회하게 되고 오랜만에 떠오른 추억을 미호시에게 수수께끼 형식으로 내게 됩니다. 마코토는 학교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우산꽃이에서 자신의 우산을 찾으나 자신의 모스그린 우산이 사라지고 주인 모를 비닐 우산만이 남겨져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에 그는 주인이 학교에
있을 수 있다 생각해 그냥 비를 맞으며 집에 돌아가다 지나가던 간호사 여성이 우산을 씌어주게 된다. 여기서 우산이 뒤바뀐 이유에 대해서 미호시가 추리를 시작하는데
그가 당시에 몰랐던 뒷 얘기까지 신빙성 높게 추측하게 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가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에피소드로 그렇게 좋은 내용만이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결국 그가 진실과 마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로 다음작이 기대가 된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4: 커피 브레이크는 다섯 가지 풍미로 (커피 브레이크는 다섯 가지 풍미로)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 기리마 미호시와 단골 손님 아오야 마코토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 소설이다.
 여러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으나 이번에 소개할 에피소드는 특이하게 미호시가 등장하지 않고 마코토만 등장하는 에피소드이다.
마코토는 저번에 미호시에게 다트를 선물 받게 되는데 당시 다트 초보였던 그는 다트 실력을 키우고 나서 선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던 날 우연히 다트 게임을 할 수 있는 술집을 혼자 방문하게 되는데 거기서 아마추어 대회도 나가는 남자가 대회 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는 이유로 마코토에게
게임을 신청하게 된다. 그 남자는 마코토가 다트를 여자에게 선물받아 연습하고 있다 하자 다트에 진심이 아니라며 그를 마음속으로는 깔보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마코토가 게임을 한판 이기고 만다. 그러고 마코토가 화장실을 갔다오니 그의 다트가 사라져 있었는데 이에 게임에 져서 열 받아있던 그 남자는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던 머리좋은 여자에게 전화해보라며 그를 계속 도발하지만 마코토는 결국 다트의 행방을 자력으로 찾고선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선물을 잃어버렸다 전화할
수는 없었다 말하며 자신이 머리를 싸매 찾은 것이라 말하며 끝나게 된다.
 여기서 인상적인 부분은 마코토는 본래 평소 수수께끼를 푸는 역할이 아니었고 미호시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게 기본 형태였으나 그걸 깬 것과 그녀에게 선물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자력으로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고 그 남자는 다트 게임부터 하나도 마코토에게 이긴 것이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그 또한 기억에 남았습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

 전작과 동일하게 미호시와 아오야마가 주축이되어 사건을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미호시는 바리스타 대회에 참여하게 되고 아오야마도 짐 등을 옮겨주는 역할로 같이 동행하게 되는데  그 대회가 진행되던 중 혼입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게 되며 대회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 바리스타 대회는 5번째 열리는 것으로 상당히 바리스타 계에서는 권위를 가졌는데 미호시는 이전부터 이 대회를
동경하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바리스타 간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다른 참여자의 재료에 불순물을 첨가하는 등의 사건이 계속 일어나자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여 대회 참여도 제쳐가며 결국 범인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그 범인은 예상외의 인물로 그의 사연이 드러나며 사건이 마무리 됩니다.
 자신이 동경했던 대회에서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에 쓴맛을 느끼며 결국 비상한 머리로 사건을 해결하나 그 결과도 미호시에게 있어선 씁쓸한 맛이었을 것입니다. 작중에서
커피를 내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리스타의 마음에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대회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저또한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말투를 정리해드립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손해를 보는 당신을 위한 말투 가이드)

저는 평소에 그냥 대화 할 때나 누군가와 싸우고 나서 ‘아, 그때 이렇게 말할 걸!’ 하고 후회한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 횡설수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말투와 화법을 정리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으면 두루뭉실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화법이 좋다는 것을 읽고 나의 돌려 말하는 화법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점은 심플하게 말하고 상대방에 귀를 기울이며 몸짓 등을 이용해서 말하는 등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내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1 그램의 용기(큰글자도서)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모두 한 번쯤은 살면서 용기가 없어 어떠한 것을 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창피 당하면 어떡하지라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말입니다. 새로운 것을 하거나 도전적인 일을 하려면 용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용기를 한 발짝 한발짝 내디뎌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용기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씩 1그램의 용기면 충분하다는 글을 읽고 저도 망설이는 일이 생기면 작게 1그램의 용기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용기가 부족해 힘들어하거나 망설이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1984

 1949년에 출간 된 조지 오웰의 ‘1984’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압박하고 국민을 통제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대략적인 내용은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감시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국가의 권위주의적인 체제에 대해 의문과 반항심을 품게 된다는 내용이다.
권위주의적인 국가가 개인의 삶과 자유를 통제하며, 개인의 의지와 자유가 어떻게 억압 당하는지에 대해 묘사하며 당시의 독재 정권들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현대 시대에도 존재하는 몇몇 국가들이 떠오르는데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변신

이 이야기는 바퀴벌레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저자가 바퀴벌레가 되었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인데, 묘사가 경험자의 것 마냥 매우 상세하다. 너무 상세해서 징그럽게도 느껴지고, 주인공의 심정이 나와서 불쌍했다.

인형의 집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여성 인권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기서 ‘인형’은 ‘여성’ 을 비유한다. 주인공인 노라는 남편을 위해 노래하고 재롱부리는 작은 종달새였다.
그것을 노라 본인도 즐겼고, 아니 최소한 즐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노라는 남편이 자기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성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노라는 깨달은 것이다. 노라는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해보겠다며 독립을 결심하고 집을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 당시의 여성 지위가 얼마나 낮은 지를 알 수 있다. 여성은 남편을 위해 일해서도, 돈을 벌어서도 안되며 남편의 명예를 실추해도 안되었다.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많은 것들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인간으로서 평등해지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